등산은~
문자 그대로 산에 오르는 것이다
토욜이나 휴일에 마음 맞는 사람들과 또 친구들과 어울려 산행을 한다
산은 언제 어느 때 올라도 정말 좋다
지상의 뜨거운 햇볕을 피해 산에 오르면
숲 속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볕은 시원함에 서늘하기까지 하다
일상의 피로는 물론 정신마저 깨끗하게 정돈시켜 주는 그런 산이 정말 좋다.
산행을 시작한지 올해로 2년차..
간혹 집안의 행사로 산행을 하지 못하는 때면 괜스레 마음이
답답해지고 몸도 자꾸 무겁고 불편해진다..
그래서 산을 더 찾게 된다...
한달에 많이는 서너번... 산행을 하지만 같은 산이라도
산의 모습은 갈 때마다 다르고 같은 등산로를 지나도
사람들은 늘 새로운 사람들이다
가파른 오름길을 숨차게 오르고 나면 산 줄기가 드러나는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광경은 정상에 오른 내 자신의 뿌듯한 교만함을
아주 보기좋게 작게 만드는 시간이랄까..
그런 나 자신의 정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리막길로 발길을 돌린다
산은 참 멋지고 늘 말이 없고 점잖게 나를 맞아준다
그런 멋진 신사 같은 산은 사계절의 변화가 확연히 드러나 나를 더욱 흥분케 한다
봄으로,,
가기전의 2월의 산은 성급하게 핀 산수유와 개나리가
웅크린 몸을 활짝 펴게 해 주고..산의 저 쪽 편에는 잔설이 남아있어 운치가 제법있다
겨울을 깨고 나오는 파릇파릇한 새순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 경이로움이 감탄사로 절로 나오게 한다
자연은 참으로 위대하다고......
꽃샘추위에 몸을 떨어 고개를 숙인 모습을 보노라면 마음이 짠~~해진다
여름 산은,,
모습이 색깔부터 왕성하다
옅은 연둣빛,, 조금 진한 연두색,,
초록색으로,, 진초록으로,, 심지어는 검은색에 가까운 푸른색,, 으로까지 변하여
여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넓은 그늘과 온 몸을 날려 버릴만한 바람이 있고
소나무의 향기가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지친 심신을 달래주곤 한다
구슬픈 쪽박새의 "쪽박 바꿔" 소리가 한 맺힌 며느리의 전설과 함께 메아리가 되어 흐른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장대 같은 소나기가 오면
비를 피할 사이도 없이 땀으로 젖은 몸과 소나기가 범벅이 되어 오히려 개운함을 준다
가을이 되면,,
청설모나 다람쥐 식구들은 겨울 채비에 유난히 바쁘게 움직인다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은 아름다움을 마음껏 자랑하며 등산로를 더욱 오색찬란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는 미련없이 겨울을 향해 그 많은 잎들을 땅으로 떨구어 버린다
엄동설한 추운 겨울,,
여기저기 얼음이 있는 산은 아이젠이라는 것을 등산화 밑에 채워야만 갈 수 있다
겹겹이 옷을 2겹, 3겹 두텁게 입고 나서는 겨울 산행은 추위와 얼음 속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봄, 여름, 가을,, 그 어느 계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겨울산행..
그러나 그것도 힘들지만 너무나 멋진일이다
자연 앞에선 고개를 바로 들 수 없다
말없이 점잖게 앉아있는 큰 것이기에....
시간이 날 때마다 산에 오르나 철에 따라 변하고
오늘과 어제가 같지 않으니 산은 오르고 또 올라가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산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기쁨도, 가슴설렘도, 즐거움도, 시원함도, 고통을 이겨내는 것도, 배려하는마음도,,
인내심도, 끈기력도.... 값없이 이렇게 많은 것을 주는 산을 어찌 마다하리요!
나는 계속 산을 즐겨하며 앞으로도 늘 산에 오를 것이다...
산들머리에서 보는 새벽하늘은 커다란별들이 손에 잡힐듯....
우리들이 지리산에 온것을 환영해주듯.. 반짝거리는 별들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지리 능선에 오르자 펼쳐지는 광경은 지리산행을 함께 한 친구들만이 아는....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처음으로 친구들과의 지리산 무박 산행을 잡아놓고 실은 많이 기대됐었다...
참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라 더욱 더....
친구들의 재치와 유모에 웃음꽃을 피우며 함께한 시간들...
하루가 짧게 느껴질만큼... 여운이 남는 그런 산행이었다..
그렇게 친구들과의 무박산행은.... 끝이나고.....
로사는 집에 와서 다리 아프단말도 못하고..(담 산행에 지장있을까봐...ㅎㅎ)
혼자서 끙~~~
어제밤엔 또..
자기야~ 있잖아.. 사실은 나~~ 하면서 그제 밤 죽전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자기야 그래서~~ 그거 찾으러 가야하거든... 불곡산 갔다와도 될까~? 하며.... 또 여우짓을~~
랑이가 자기랑 북한산 안가고 불곡산 간다는 말에 삐질라고 해서....또 이쁜짓을~~
밤에 급히 꼬리달고... 재당옵빠야한테 문자보내고.. 송이야한테 픽업하라고 문자보내고...
정순이한테 맛난거 싸오라고 전화하고.... 에효~~ 후다닥... 불곡산 완료...ㅎㅎ
늦은밤에 사진올리고... 새벽에 또 마저 올리고.... 이렇게 후기까정~~~
로사~ 이뽀해주라.......
로사는 참 많이.... 행복했다...^^
첫댓글 와우... 늦었당.. 빨랑 준비해야지..... 아침에 시간관계상 두서없는 후기 올리고.. 로사는 불곡산으로 Go~!
로사야 잘보고간다...잠시너를 머리에 넣어본다..ㅎㅎ
오잉?? 내 머리속에 있는걸 언제 끄집어냈지?? ㅋㅋㅋ
현주머리가 큰 줄은 알고 있었지만......나까징~~~~ㅎㅎㅎ
로사가 말하는 이쁜짓이 몰까..?? ㅎㅎㅎ 좋은글 잘보고 간다~``
비밀~~~~~~~~~~
로사도 여우짓 하는구나나두 하는데,,
성한아 보여줘봐바~~~~
에궁....수기잘쎴구만,,,그것 땜시 불곡산 온겨...ㅉㅉㅉ.......그러게 잘챙기지 그랬어...... 근데 이말허믄서 찔린다.........나두 많이 흘리구 댕기거든.....
아잉~~그건 랑이한테 말하는 핑계거리지.....ㅎㅎ
내탓이오 내탓이오 ~~~~
후기도 잘쓰고.맘도 착하고 로사는 무쟈게 괘안네~!!!^^
댓글도 잘 달고...산행도 잘하고..... 수환이도 무쟈게 괘안은 친구얌~
로사 이뽀~ 산행 후기 잘 보고간다..........다음산행에서 보자^^*
내성적인 형철아...... 반가웠다...^^
山 예찬, 한마디 한마디 모두 공감가는 이야기, 실은 나두 9월 마지막주에 지리산 당일주(주능선인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 칠선봉, 촛대봉, 제석봉, 천왕봉등 16개 주능선 산행후 중산리로 하산) 끝내고 와서 더욱 실감나게 읽었당, 하나 추가해야 겠네 글쓰는 재주까장... 대단해요
재성아........................^^ 두서없는 글 잘 읽어줘서 고마웡~~ㅎㅎ
잼나네 글도 이쁘게 잘쓰네....
지리산은 함께못했지만 불곡에서 만나 반가왔더 산아...
음,,, 역시 로사네 지리산 부터 불곡산까지,,그밤 그런 작업()까징도,, 수고혔어 반가웠다*^^*
민아..... 잠시 얼굴봤지만 반가왔당~~~ 자주 또 보자..
지리산 못가서 못내 아쉬웠는데 로사 글 읽으면서 또한번 부럽다 난 언제맘놓고 무박산행한번 해보나 ~ 기다려라 지리산아 ~~
미숙이랑 함께 못해서 아쉽당~~ 무지많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