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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브랜든 라우스, 케이트 보스워스, 케빈 스페이시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개봉예정 7월14일
줄거리 | 슈퍼맨(브랜든 라우스)은 크립톤 행성으로 돌아갔다. 그의 고향은 황폐한 땅이 되어 있었다. 갈 곳을 잃고 지구로 돌아오는 동안 흐른 시간은 6년. 연인 로이스 레인(케이트 보스워스)은 4살 된 아들과 약혼자를 두고 있다. <데일리 플래닛> 기자이기도 한 레인은 “세계는 더이상 슈퍼 히어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써서 명성을 얻고 있다. 연인도, 세상도 모두 변했다. 브라이언 싱어는 <슈퍼맨 리턴즈>를 이렇게 말했다. “현대화된 세상에 홀로 떨어진 구식 영웅의 이야기” 또는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저버렸을 때 갖게 되는 분노에 대한 영화”. 이는 싱어의 또 다른 영웅전설 <엑스맨>을 연상시킨다. 그의 영웅들은 초능력에 따뜻한 이상까지 지니고도 자기가 믿음을 준 세상으로부터 배신과 소외를 당했다. <슈퍼맨 리턴즈> 역시 “완전한 이방인”(the ultimate immigrant)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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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고어 버빈스키 출연 조니 뎁, 빌 나이, 올랜도 블룸, 키라 나이틀리 수입 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 코리아 개봉 2006년 7월7일
줄거리 | “자, 이제 저 수평선을 내게 다오.” 전편에서 물이 콸콸 새는 돛단배를 타고 포트 로열에 입성한 잭 스패로우(조니 뎁)는 영화 말미 자신의 배 블랙 펄을 되찾아 포트 로열을 떠난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것은 수평선만이 아니었다.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Flying Dutchmen)의 선장 데이비 존스는 잭이 자신에게 피로 진 빚이 있다면서 빚을 갚거나 영혼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불행 중 다행한 것은 잭에게 피의 빚 외에도 중매의 은총이 있었다는 것. 결혼을 앞둔 윌 터너(올랜도 블룸)와 엘리자베스 스완(키라 나이틀리)은 만사를 재쳐두고 옛 친구를 도우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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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브룩하이머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의 전세계적 흥행에 힘입어 속편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감독과 주연배우들 역시 모험과 활극이 넘치는 해적 이야기를 잊지 못했던 터라 일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테드 엘리엇과 테리 로시오가 전편에 이어 시나리오를 맡고, 케빈 맥널리, 잭 데이븐포트 같은 조연들도 흔쾌히 계약에 응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새 악당 두목 역에 빌 나이, 윌의 아버지 역에 스텔란 스카스가드, 원주민 주술사 역에 나오미 해리스를 새로 승선시키고 2005년 2월 촬영을 시작했다. 케빈 맥널리의 귓병 때문에 두달여 동안 촬영이 중단된 것, <캐리비안의 해적3>를 동시에 준비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낸 것을 제하면 촬영은 순조로웠다.
감독 브렛 래트너 출연 휴 잭맨, 할리 베리, 팜케 얀센, 패트릭 스튜어트, 이안 매켈런, 안나 파킨, 벤 포스터 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개봉예정 5월25일
줄거리 | 돌연변이들의 운명은 이제 선택의 문제로 접어들었다. 보통의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치유법이 등장한 것이다. 특별한 힘을 간직한 채로 인간에게 탄압받느냐 아니면 힘을 제거하고 평범한 삶으로 회귀할 것이냐. 그들은 양자택일을 해야만 한다. 이같은 혼돈의 상황에서 자비에르 교수(패트릭 스튜어트)와 마그네토(이안 매켈런)의 상반된 의견은 끝내 돌연변이들간의 전쟁을 불러오고야 만다. 물론 전편에서 모두를 구원하고 차가운 물속으로 사라진 진 그레이(팜케 얀센)를 잊어서는 안 된다. 운명을 다한 듯했던 그녀는 무시무시한 힘을 통제하지 못하는 괴물 ‘다크 피닉스’로 부활해 두 세력을 모두 공포로 몰아넣는다. 세상의 운명을 건 최후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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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운명은 차가운 호수에 가라앉은 진 그레이의 운명이었다. 브라이언 싱어는 <슈퍼맨 리턴즈>를 연출하기 위해 작가와 프로덕션디자이너를 위시한 주요 스탭들을 데리고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나버렸다. 워너브러더스가 백지수표를 내밀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십세기 폭스가 대안으로 선택한 <레이어 케이크>의 매튜 본마저 “가족을 떠날 수 없다”며 영국으로 돌아갔다. 급기야 촬영 개시 8주 전에 황급히 브렛 래트너가 영입되자 극렬하기로 유명한 <엑스맨> 팬들은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다. <러시아워> 시리즈의 감독이 싱어가 남긴 유산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신경증적인 팬들이 전쟁을 선언한 것이다. 이십세기폭스의 대표 톰 로스먼은 “우리가 첫번째 <엑스맨>의 감독으로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의 싱어를 내정했을 때와 비교한다면 이런 불평들은 연애편지나 마찬가지”라며 미래를 낙관했고, 싱어는 직접 래트너를 만나 “절대로 팬들의 비난에 낙담하지 말라”는 신경외과 카운슬링에 가까운 충고를 보내야만 했다. 어쨌든 싱어는 떠났고, 매튜 본도 떠났고, 브렛 래트너에게 촬영을 마칠 시간이라곤 단 6주밖에 없었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다크 피닉스처럼 부활한 것은 첫 번째 트레일러가 공개되면서다. 금문교가 파괴되는 스펙터클은 겨우 자동차 몇대를 날리는 정도에 그쳤던 이전 작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한 규모였다. 코믹스 팬들을 위로할 돌연변이들의 수도 늘었다. 트레일러에서 가장 명징한 각인을 남긴 엔젤과 푸른 털의 괴물 유전학자 비스트를 비롯, 단단한 물체를 통과하는 섀도 캣, 다른 돌연변이들의 능력을 조율하는 칼리스토, 자신의 복제를 만들어낼 줄 아는 멀티플맨, 매튜 본이 영국에서 데려온 비니 존스가 “무시무시하게 연기했다”고 전해지는 괴인 저그넛 등이 추가되었다. 눈이 시린 CG와 늘어난 캐릭터에 현혹되지 않은 팬들도 의외로 전작의 기운을 잘 간직하고 있는 트레일러를 보며 접었던 기대를 다시 펼치기 시작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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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문제는 이야기다. <엑스맨2>의 작 펜과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사이먼 킨버그가 합심해서 엮어놓은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이야기는 규모에서만은 마지막 무용담에 더없이 어울리는 편이다. 자비에르와 마그네토의 젊은 시절로부터 막을 열 영화는 (<엑스맨> 코믹스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반전이었던) 다크 피닉스의 부활과 묵시록적인 치유법의 등장, 거기에 캐릭터들의 감정을 테피스트리처럼 엮어내는 로맨스까지 포괄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 대표 아비 아라드의 말처럼 “3부작의 끝을 다크 피닉스의 이야기만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충분치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제작진의 욕심이 모조리 담겨 있는 셈이다. 과연 브렛 래트너는 거대한 스펙터클과 방대한 이야기를 아우르는 동시에 싱어가 <엑스맨> 시리즈에 불어넣은 이야기의 숨결, 세상의 모든 외롭고 고통받는 존재들에 대한 위로를 제대로 살려냈을까. 래트너는 이미 “나는 조엘 슈마허가 아니다”라고 공공연히 말하며 싱어가 남긴 유산을 잊지 않았음을 천명한 상태다. 그것 또한 의심스럽다면 현명한 자비에르 교수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당신은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브라이언 싱어의 작품들과 얼마나 다른지 나에게 묻고 싶을 것이다. 글쎄, 나에게 이 영화는, 훨씬 더 격정적이다.”
감독 J. J. 에이브럼스 출연 톰 크루즈, 빙 레임스 수입·배급 UIP코리아 개봉예정 5월5일
줄거리 |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비밀에 붙여진 <미션 임파서블3>의 줄거리는 알려진 바가 극히 적다.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정보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또다시 새로운 미션을 수행한다는 것 정도. 공개된 트레일러에 의하면 에단 헌트의 훈련생(케리 러셀)이 적들의 음모에 걸려들고 에단 헌트는 그들의 우두머리(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와 대결을 벌인다. J. J. 에이브럼스 감독은 이번 영화는 전편들과 달리 에단 헌트란 인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는 정보요원들이 미션을 수행한 뒤 집에 갔을 때, 어떤 사람일까에 관심이 많다. 이번 영화는 스파이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에단 헌트가 어떤 사람인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의 전작인 TV시리즈 <앨리어스>와 <로스트>가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다뤘던 작품임을 상기해볼 때, 이번 미션은 그의 말대로 좀더 ‘인간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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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의 욕심은 끝도 없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매번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새로운 감독을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1편의 브라이언 드 팔마, 2편의 오우삼 감독에 이어 에단 헌트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해줄 감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2002년 2월 <파이트 클럽> <쎄븐>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계약서에 사인을 할 당시 영화는 순항할 것처럼 보였다. 데이비드 핀처는 <로드 오브 독타운>의 촬영을 위해 <미션 임파서블3>를 떠났다. 그 자리는 <나크>의 조 카나한 감독을 지나 TV시리즈 <알리아스> <로스트>의 작가 J. J. 에이브럼스에게 돌아갔다. 캐스팅도 말썽이었다. 캐리 앤 모스가 IMF 요원으로, 케네스 브래너가 악당 역으로 캐스팅됐지만, 톰 크루즈가 <우주전쟁>을 촬영하는 사이 떠나갔고 뒤이어 캐스팅된 스칼렛 요한슨도 작품과 스케줄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항간에는 톰 크루즈가 스칼렛 요한슨에게 사이언톨로지로 개종할 것을 요구해, 참다 못한 스칼렛 요한슨이 영화를 포기했단 소문도 있었다. 연인인 케이티 홈즈까지 개종하게 만든 톰 크루즈니 믿지 못할 말도 아니다. 스칼렛 요한슨의 역은 결국 신인 케리 러셀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의 문제, 연애문제, 종교문제 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가다 멈추기를 계속하던 <미션 임파서블3>의 제작 과정은 톰 크루즈가 얼마나 이 시리즈에 애착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프리 프로덕션 과정이 여러 번 주춤하는 사이 로케이션은 15개국에서 3개국으로, 예산은 1억5천만달러에서 1억3500만달러로 줄기도 했다. 3편의 감독이 작가 출신 신인이라며 주위에서 걱정할 때도 톰 크루즈는 오히려 그것이 시리즈를 새롭게 바꿔줄 힘이라고 믿었다. 다른 건 몰라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대한 제작자 겸 주연배우의 애정만큼은 거짓이 아닌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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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이탈리아에서 크랭크인한 <미션 임파서블3>의 주무대는 중국. 톰 크루즈는 “처음엔 도쿄에서 촬영하려고 했다. 그런데 장소를 물색하던 중 도쿄라는 도시는 너무 많이 알려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상하이에서는 현대적인 건축물과 전통 가옥들이 섞여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3>는 중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진마오타워부터 역사적인 소도시 시탕까지 중국의 다양한 풍광을 색색으로 담아낸다. 특히 시탕은 중국의 베니스라 알려진 도시. 도시를 관통하는 강 위로 800m의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고 이 위로 원격조정 카메라가 움직인다. J. J. 에이브럼스 감독은 “3편의 스토리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인물을 에단 헌트가 발견하는 곳이 중국이다. 에단 헌트가 그를 잡기 위해 질주하는 장면들을 여기서 찍는다. 빠르게 움직이는 카메라와 이국적인 풍경의 조화가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톰 크루즈가 좁은 강둑 위를 달려가면 강둑 양 옆으로는 빨래하는 중국 여자들의 모습이 담긴다. 올해 44살인 톰 크루즈는 3편에서 스턴트없이 100% 몸소 액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펙터클을 자랑하는 여러 요소에도 불구하고 3편의 방점은 연기와 감정에 찍혀 있다. 섬세한 연기파 배우 빌리 크루덥(<올모스트 훼이모스> <빅 피쉬>)과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자이기도 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각각 IMF팀 매니저와 악당으로 분한다. 감독은 이번 영화를 “1편의 서스펜스와 2편의 액션이 합쳐진 새로운 영화”라고 정의하고 “영화 같기만 했던 액션이 어떻게 실제 인물과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고 욕심을 밝혔다. 아직 검증받지 못한 감독의 변이라 다소 불안하지만, 톰 크루즈가 기대하는 새로운 에단 헌트가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감독 론 하워드 출연 톰 행크스, 오드리 토투, 이안 매켈런, 폴 베타니, 장 르노 수입·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 개봉 5월18일
줄거리 | 기호학 강의를 위해 파리에 체류 중이던 하버드의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깊은 밤 파리 경찰로부터 급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뜻모를 다잉메시지만 남긴 채 관내에서 살해당한 것이다. 파슈 국장(장 르노)은 자크가 남긴 암호의 마지막 줄 ‘P. 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가 랭던이 범인임을 암시하는 글귀라 믿는다. 자크의 손녀이자 역시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는 그것이 랭던의 도움을 받아 암호를 풀라는 할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임을 대번에 눈치챈다. 소피에 의해 철통같은 루브르에서 탈출한 랭던은 이제 자크가 남긴 기묘한 수수께끼를 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이 진실에 다가설수록 경찰과 오푸스 데이의 압력은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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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18일, 당시만 해도 무명작가였던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가 출간된다. ‘예수가 마리아와 결혼했고, 그 사이에서 자식까지 얻었다’고 주장하는 이 발칙한 소설에 기독교 단체는 크게 반발했지만 대중은 열광했다. 많은 영화제작자는 2003년 이후 단 한 순간도 화제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던 이 소설에 욕심을 보였다.
소설 <다빈치 코드>에 가장 먼저 흥미를 보인 이는 TV시리즈 <24>의 제작·각본을 맡은 조엘 서나우였다. 하지만 댄 브라운은 자신의 소설이 TV쇼에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자연스레 저작권은 영화사 소니에 넘어갔다. 소니가 고용한 브라이언 그레이저는 <스플래쉬>와 <아폴로 13>을 통해 팀워크를 자랑했던 론 하워드를 감독으로 불러들였고, 이때부터 소설의 영화화는 구체화된다. 이때가 2003년 10월14일. 소설이 출판된 지 7개월 만의 일이다.
이렇게 시작된 영화의 제작일지를 지켜보면 “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라는 성경말씀이 떠오른다. 감독은 크랭크인 날짜를 한달여나 늦추면서 캐스팅에 열중했다. 극중 인물과 꼭 맞는 배우를 오랜 시간 구하였던 제작진은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 장 르노와 폴 베타니라는 믿음직한 배우를 받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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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29일 시작한 첫 촬영은 소설에서와 같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이뤄졌다. 소설은 극중 배경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놓았다. 때문에 제작진은 세트를 따로 제작할 필요가 없었다. 물론 소설을 맹비난하는 종교단체로부터 사용허가를 얻어야 쓸 수 있는 장소들이긴 했지만. 그래서 루브르의 승낙은 제작진을 들뜨게 했다. 루브르는 보안과 작품 보존을 이유로 지나치게 간섭했다. 제작진은 바닥에 피가 흩뿌리거나 그림을 벽에서 떼어내는 일을 할 수 없었다. 진품 <모나리자>에 조명을 비출 수 없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2005년 12월 공개된 트레일러는 그들이 소설이 묘사하던 루브르의 분위기를 제대로 찾아내, 영화적 퀄리티도 얻었음을 보여줬다.
그들의 다음 과제는 기독교와 소설에 악인으로 등장하는 오푸스 데이와 알비노 단체의 항의에 맞서는 일이었다. 영화 후반부 중요한 주인공인 웨스트민스터 대수도원이 촬영장을 내줄 수 없다는 소식은 청천벽력과 같았다. 하지만 성경은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열어준다’지 않았는가. 제작진은 영국 고딕양식을 잘 보여주는 링컨교회에 10만파운드라는 거금을 주고 촬영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탬플교회에서의 촬영으로 영화의 기본 얼개가 되는 장면들을 모두 완성했다.
물론 아직도 문제는 남아 있다. 영화가 이 논쟁적인 소설의 주장을 어디까지 받아들였느냐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논란부분은 가능한 한 모호하게 처리하는 등 부분적으로 수정하되 원작을 최대한 살리는 데 방점을 둘 것”이라던 초반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니, 영화에 대한 논쟁은 5월로 미뤄야 할 듯하다.
출처 : 씨네21`
첫댓글 갠적으로 미션임파서블 3기대된다.ㅋㅋ 1.2비교해서 아직은 1이 제일 탄탄했던거 같은데...3는 어떻게 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