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전화번호 새긴 목걸이
아토피 아기엔 '유기농 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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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미리 기자]
선물하는 입장에서 아이들 돌이나 백일만큼 까다로운 경조사도 없다. 결혼식이나 문상은 암묵적으로 형성된 시세에 딱 떨어지는 ‘봉투’ 하나만 준비하면 끝이지만, 돌이나 백일은 다르다. 요즘 엄마들이 원하는 돌, 백일 선물 아이템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금반지도 진화한다
가장 보편적인 선물 아이템 금반지. 언제든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선물이라는 점에서 ‘아이용’이라기 보다는 ‘부모용’이다. 같은 금이라도 좀더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골라보자.
아이 이름 모양의 이니셜 목걸이나 캐릭터 뒤에 아이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새겨놓은 목걸이와 팔찌가 인기다. 미아방지용도 되고, 5~6세까지도 착용할 수 있어 보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 가격은 7만~8만원대(18k). 부담스러우면 펜던트(3만원대)만 구입해도 좋다.
◆아기들도 ‘웰빙’ 용품
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을 앓는 유아들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소재를 쓴 제품이 인기다. 신세계백화점 신생아완구담당 이미은 바이어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면으로 만든 ‘오가닉’ 내의가 선물용으로 좋다”고 추천했다.
동물 모양으로 만든 캐릭터 목욕 가운도 실용적인 선물. 넉넉한 품으로 구입하면 신생아용 겉싸개로 이용할 수 있고 잠옷으로 입혀도 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
‘제 돈 주고 사기는 아까운데 갖고는 싶은 것’을 선물했을 때 가장 효과가 크다. 모빌과 딸랑이가 걸려있어 아이들의 신체 발달에 도움이 되는 ‘아기발육체육관’(7만~9만원)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돌부터 5세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소파도 있다.
◆유아용 옷은 넉넉한 사이즈로
엘르뿌뽕 김윤정 디자인실장은 백일 선물로 내의를 강추. “백일 정도된 아이들은 실내에 주로 있기 때문에 내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아이템”이라고. 일반적으로 75호가 딱맞지만, 아이들의 성장 속도를 감안해 80~85호를 준비하자. 돌 옷은 디자인에 더 신경쓸 것. 단, 장식 너무 많은 옷은 피하도록. 마른 아이는 90호, 통통한 아이는 100호가 맞다.
(김미리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mir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