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업체 '보고테크']"산삼복제 못할것도 없죠"
2000. 04. 25. 농림 / 동아일보
'200년된 산삼의 조직세포를 복제해 6,7개월만에 숙성된 산삼을 만든다.' 이론상 가능할 수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쉽지 않은 '식물 복제'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지문인식기술 개발업체인 보고테크(회장 안헌식). 대기업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한일 국가대표팀 친선축구대회(26일)를 공식후원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보고테크는 지문인식 기술 국산화와 관련, 삼성물산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40억여원의 자본을 유치한 데 이어 최근 현대건설 삼성물산 LG건설 등 건설사에 지문인식 도어락 납품계약을 추진하는 등 사업을 확장중이다. 10월부터 입주하는 아파트에는
지문인식 도어락을 선보일 예정.
보고테크는 컴퓨터 마우스에 저가형 지문인식 장치를 붙여 본인이 아니면 PC사용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장치가 부착되면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본인 확인' 문제는 손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 현재는
1대당 원가가 20여만원에 달하지만 PC하드웨어 업체에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보고테크가 개발하는 기술 가운데 최근 관심을 끌고있는 있는 것은 자회사인 보고나눔생명㈜를 통해 개발중인 산삼의 '클로닝' . 이미 원래의 산삼 크기로 복제한 시제품을 배양하는 데 성공해 진척을 보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김보경 기획팀장은 "국립식품연구원 등에 의뢰한 결과 복제된 산삼의 영양 성분이 천연 산삼과 동일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삼의 '약효'까지 동일할 지는 아직 미지수. 보고테크는 일단 세포배양한 '클로닝 산삼'을 영양음료 등에 응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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