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 피아노협주곡 2번 Frdric Franois Chopin [1810∼1849]/Martha Argerich, Piano
장미를 사랑하여 장미가시에 찔려 죽은 시인
Rainer Maria Rilke(1875-1926)
릴케 묘비명
아 장미가시에 찔려 죽다니....
스위스의 소읍, Raron의 교회 묘지에 묻혀 있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묘지에는
릴케 가문의 문장이 양각된 아래에
다음과 같은 비문이 적혀 있다 .
Rose, oh reiner Widerspruch, Lust Niemandes Schlaf zu sein unter so viel
Lidem.
장미, 오 순수한 모순, 이리도 많은 눈꺼풀 아래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 싶은 욕망이여
장미가시에 찔려 결국에는 죽음을 맞은 릴케의 사망 원인은 백혈병이었다. 하지만 죽기 얼마 전까지도 릴케는
백혈병에 걸려 있었다 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뜰에서 손수 가꾼 장미꽃 송이를 꺽다가 그만 가시에 손가락이
찔리고 말았는데...
그 당시 백혈병때문에 면역력이 아주 약해 있었고, 장미 가시의 세균이 혈관속으로 들어와 결국 죽음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청년시절의 릴케
나는 새로운 애무를 고안해 냈다. 즉 장미 한송이를 감은 눈 위에 살포시
얹는다. 드디어 장미는 서늘한 느낌에 없어지고 꽃잎의 부드러움만이 영 상위에 남는다. 그것은 일출 전의 잠과 같다.
장미를 사랑하고 장미에 심취했던 그는,
실제로 장미를 심고 가꾸는데도
많은 기쁨을 느꼈다고 한다.
장미를 가꾸고,장미 향기에 취해 사색하고,
장미를 찬미하는 시를 쓰고, 그리고도 모자랐는지,
결국에는 장미가시에 찔려 죽음을 맞았다......
내 눈빛을 지우십시오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십시오 나는 당신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나의 양팔이 꺾이어 당신을 붙들 수 없다면 나의 불붙은 심장으로 당신을 붙잡을 것입니다.
나의 심장이 멈춘다면 나의 뇌수라도 그대를 향해 노래할 것입니다.
나의 뇌수마저 불태운다면 나는 당신을 내 핏속에 싣고 갈 것입니다.
- <루살로메> by 릴케
릴케의 연인/Lou Salomé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2
in F minor, Op.21 쇼팽 / 피아노협주곡 2번
2악장 (Largh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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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살로메는 뛰어난 미모의 매력과 지적인 용모로 당대 천재 예술가들을 매료시키고 창조적인 영감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루는 19살때 스위스의 취리히대학에 들어가 비교종교학과 신학, 철학, 예슬사들을 공부했다. 21세 때 니체를 만나 그의 절망적인 사랑을 한몸에 받았고, 36세 때는 연하의 릴케를 통해 진정한 낭만을 향유했으며, 50세때부터는프로이트와 애정 어린 우정을 지속했다.
사랑하는 남자의 의식세계에 직접 파고드는 비범한 능력을 가졌던 그녀는, 사랑이 폭풍우 같은 열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으며,
인생의 즐거움과 고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낙천가였다.
22세의 릴케는 14세 위인 루 살로메를 뜨겁게 사랑했고, 루와 헤어 진 다음 <두이노 비가 > <헌시집> 등 생애 최고의 걸작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철학자 니체는 루에게 청혼했
다 가 거절당하자 극도의 절망감에 시달린
끝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탈고했 다.
니이체와 릴케, 프로이드, 바그너등과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을 즐겼음에도
결코 그들에게 얽매이지는 않았었다.
루는 예술가의 창작혼을 자극하는 정령이었
으며.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존경받는 작가
였고, 온전히 자신의 창작활동을 통해 경제
적 자유와 사회적 지위를 확보했다.
"남자들이 원하는 것에 신경쓰지 마세요.
우리의 주인인 신께서 요구하는 것을 하세
요. 거기에 자유가 있습니다."
그녀는 자유로운 영혼에 걸맞은 자유로운 현실까지 쟁취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19세기 말이라는 역사의 격동기에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한 자유인으로
루를 평가하는 이유다.
ㅡ 프랑스와즈 지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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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정한 자유는 내 안에 있다.
'영혼의 자유를 얻는 것' 우리 삶의 궁극의 목표가 아닐까요...파아란님의 혼을 담은 작품 속에서 그 자유를 봅니다.
"'하나'인 '마음'은 투명하여 눈을 감으면 그대는 더욱 눈부시고, 내 너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네 모를리 없다." ...얼렁 적으세요! 김진수 선사의 어록.
'창 밑에 향기나는 꽃을 심고... 그 줄기가 벽을 더듬고 꽃봉오리가 소리없이 침실을 들여다 볼 때, 나...유월의 밤에 달콤한 꿈을 꾼다.장미꽃 향기에 취해...'릴케처럼 장미를 사랑하셨군요. ..아름다움은 위험의 시작이리니!! 유춘오 정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