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페름에서는 오래 전부터 곰을 신성시하는 전통이 있으며 곰은 '거룩한 정신'을 나타낸다. 페름의 구듬칼 마을에는 고미족이라는 족속이 사는데, 구듬칼의 '구듬'은 곰의 아들이라는 뜻이고 '칼'은 성(城)이라는 뜻이다. 고미족들은 자신들을 곰의 자손이라 하며 구듬칼 마을의 표지 역시 '곰'을 그려놓고 있다.
고미족의 전설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얼굴이 못 생긴 여자가 마을에 쫓겨나 산으로 갔는데 곰을 만나서 같이 살다가 아들을 낳았다" 우랄 대학의 교수들은 다음과 같은 고미족 전설을 말한다. "우그르 사람들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하나님이 보낸 곰이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 산에서 길을 잃은 사람을 곰이 구해 주었는데 집에 와보니 여자가 되어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다고 합니다."
드미트리예바 타찌아 교수는 삼국유사의 단군신화와 유사한 전설을 말한다. "하나님의 아들이 땅으로 오고 싶어했습니다. 하늘에서 보니 땅이 빨강, 파랑, 노란 색으로 아름다워 하나님께서 땅으로 내려가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하나님은 소원대로 그를 곰의 모습으로 땅에 보냈는데 그 곳이 카마강입니다." "엄마 곰이 넙적한 잎이 달린 뾰륵이라는 나무의 뿌리를 먹고 딸을 낳았는데 그 딸이 하나님의 아들로가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고 그가 뾸이모시족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뾸이모시족에서는 '고미'라는 말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지요." 고미족의 나라인 고미 공화국의 수도는 쑥들칼(Syktyvkal)인데. 한국말의 쑥과 연관있는듯한 이름이다. 그런지 러시아의 볼가강과 우랄산맥 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카마강이 만나는 곳인 '카잔'에는 '쑥'이 있다. 또 고미라는 말은 우리말의 '곰'과 닮아 있다. 고미족은 본래 기마민족으로 터키쪽에서 왔으며 우리 민족과 같이 빗살무늬토기를 썼고 환저형 토기도 애용했으며 한국어와 같은 교착어이다.고미말로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메 베느 하제이타."로 고미어도 터키어처럼 보통 '메'(나는)를 생략하며 고미어의 문장도 한국어와 같은 SOV 구조이고, '를'을 의미하는 후치사 '느'가 있다. 이런 점으로 보아 그들은 환웅과 같이 메소포타미아, 터키를 떠나 우랄 산맥으로 왔다가 산맥을 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 앉아 수천년의 세월을 보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도 환웅을 그들의 전설 속에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다.환웅과 같이 약속의 땅에 가지 못한 그들은 기억 속으로나마 환웅을 기억하고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