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로사리오 기도) 254
태양의 기적 의미 1
유명한 프랑스의 시인 뽈 끌로드는 말하기를 파티마는 초자연적 폭발이라고 하였다. 그 폭발은 태양의 기적이었다. 다음과 같이 독일의 슈미트 신부는 태양의 기적에 대한 글을 쓰셨다.
포루투갈에서의 1917년 10월 13일 처럼 긴장과 흥분과 기대 속에 기다려진 날은 드물었다. 포르투갈의 각 지방에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정오경에는 약 7만 명이 "이리야" 골짜기에 운집했다.
이 날은 차갑고 비내리는 10월의 몹시 나쁜 날이었다. 10시 경에 무서운 소나기가 쏟아졌고 폭풍과 번개와 비가 끊임없이 잇달아 골짜기는 금새 거대한 웅덩이로 변했다. 군중들은 피부까지 스며드는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이 악천후를 견디어냈다. 진흙 속에 서거나 꿇어 앉아서 묵주 기도를 계속 드렸다.
정오가 되기 직전, 폭풍이 그 고비에 달했을 때, 아이들(루치아, 프란치스꼬, 히야친따)이 군중 앞에 나타나 무릎을 꿇고 묵주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수 천명의 무리가 이 아이들을 따라서 진흙 속에 꿇어 앉아 같이 기도를 드렸다. 기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성모님께서는 어린이들 앞에 당신 모습을 나타내 보이셨다. 군중들은 어린이들 주위에 흰 구름이 쌓이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 구름은 향기로운 연기처럼 보였다. "당신은 누구이시며 무엇을 원하십니까?" 하는 루시아(루치아)의 질문에 성모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나는 로사리오 여왕이다. 나를 위해 이 곳에 성당을 세워 주기 바란다. 사람들은 더 이상 우리 주께 죄를 지어서는 안된다. 그들은 이미 지은 죄에 대하여 용서를 빌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미 그들은 우리 주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여섯 번에 걸쳐 마리아께서는 아이들에게 거룩한 묵주 기도를 올리도록 당부하신 다음 떠나실 때, 두 팔을 벌리시고 태양을 향하셨다. 그 손바닥에서는 진귀한 광채가 흘러나왔다. 이에 루치아는 "태양을 보세요" 하고 외쳤다. 거기에 모인 군중은 지금까지 본 일이 없는 진귀한 광경을 목격했다.
비는 갑자기 멎었고, 구름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둥근 태양이 솟아 나왔다. 이 태양은 은빛이었으며 모든 사람들은 눈이 조금도 부시지 않은 채 쳐다볼 수 있었다.
별안간 태양은 노랑, 빨강, 녹색, 푸르고 남색의 광선을 사방으로 발하며 빙빙 돌기 시작했다. 하늘과 땅과 나무와 사람들은 차례차례로 이 빛 속에 잠겼다. 태양은 잠깐 멈추었다가 다시 돌기 시작했고 하늘로부터 지구를 향해 아래로 떨어져 내려왔다. 겁에 질린 사람들은 대부분 진흙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공포에 떨며 "기적이다! 기적이다!" 하고 외쳤다.
"나는 하느님을 믿나이다. 예수여 우리를 구하소서. 성모여 우리를 구하소서."
그들은 울며 가슴을 치며 죄를 통회하고 기도를 드렸다. 그 다음 그들은 일어서서 "사도신경"을 합창하였다. 이 태양의 기적은 약 10분 정도 계속되었고 주위 40km 내에 있던 사람들도 다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이 태양의 기적을 보는 동안 어린이들은 이 세상을 십자 성호로 축복하시는 성가정 모습을 보았다. 이어서 예수님이 천주인 구세주로서 붉은 복장을 하고 나타나셨고, 옆에는 "슬픔(통고)의 성모" 께서 서 계신 장면을 루치아 혼자만 보았다. 마지막으로 루치아는 "가르멜 성모"의 복되신 동정녀를 보았다. 이러한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의 옷은 완전히 말랐다.
상징적 의미
이 태양의 기적은 심오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천상 모후께서는 세 어린이들에게만은 사람의 말로 쉽게 말씀하셨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신비적인 계시의 천상적 표적을 통하여 말씀하셨다. 우리들은 이 표적을 경건한 마음으로 해석해 보아야겠다.
전쟁과 기아, 교회에 대한 박해 등, 하느님의 심판이 뇌성과 폭우와 더불어 죄 많은 인류에게 쏟아져서 인류는 이미 피부에까지 피와 눈물로 젖어 있다. 폭풍우는 세계의 현 사태에 대한 비유이다. 먹구름은 하늘의 모든 빛을 가릴 뿐 아니라 우리들로 하여금 공포 속에 잠긴 불안한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태양은 마리아를 상징한다. 마리아만이 우리들이 원할 때, 그 먹구름을 헤치고 사나운 비바람을 몰아낼 수 있으며, 소련을 회개시킬 수 있고 세계에 진정한 평화를 주실 수 있는 분이다. 마리아께서는 은총을 두 손에 가득히 담으시고 영광과 존귀에 싸여 하늘에 나타나셨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이 말한 바를 행하고, 당신 은총의 옥좌 앞에 모여서 로사리오 기도(묵주기도)를 날마다 바치고, 보속의 첫 토요일을 지키며, 무엇보다도 마리아 성심에의 봉헌을 진지하게 행하고 생활화할 때까지 기다리신다.
그런 다음 성모님께서는 놀랄 만큼 빨리 이에 응답하시어 이 세계를 모든 은총으로 가득 채워 주실 것이다. 세 번이나 회전한 태양, 성가정과 통고의 어머니, 가르멜 산의 성모님, 이 세 광경은 거룩한 로사리오 기도를 의미한다. 우리들의 영혼을 통하여 매일 이 거룩한 로사리오를 묵상하면서 손과 묵주를 움직이면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총애의 표시인 은총의 다발을 온 세상에 뿌리실 수 있다.
성가정의 광경은 이 세상이 수행해야 할 가장 필요한 최고의 과제와 인간사회의 새싹 구실을 할 그리스도교 가정의 개혁을 의미한다. 이 그리스도교 가정은 수도원이나 나자렛 성가정 안에서와 같이 기쁨에 넘치는 신비의 가르침 속에서 거룩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한다.
통고의 어머니의 광경은 기도 가운데 고통의 신비를 기억하게 한다. 이 신비를 묵상함으로써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그들의 어머니를 본받아 주님의 쓰라린 고난과 죽음에 대한 거룩한 신심으로 가득 차며, 자신과 세계의 극악으로 인한 고통을 참아내고, 육체의 극기와 영혼의 겸손을 배우고, 십자가를 참을성 있게 짊어지는 행위로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열성에 가득 찰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세상을 파멸시키고 있는 쾌락의 추구와 교만은 치유되고 배상되어야 한다. 즉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를 위하여 주님의 구원 사업에 협조자로서 자신의 영혼과 육체를 통해 많은 희생을 해 줄 영혼들이 자라나야 한다.
(발췌:'마리아(maria)', 통권 47호, 아베마리아출판사)
묵주기도 이해하기 75
영광의 신비 2단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3
성모 마리아님, 당신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모습을 직접 보신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셔서 살아 계십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자신의 영광된 모습을 40일 동안이나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공생활 처음으로 수난의 시기를 함께했던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그분의 부활도 증거하는 존재가 되어야 했습니다. 이들의 믿음 위에 모든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위한 기초를 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이 승천하시기 전에 사도들이 하느님 나라의 깊은 신비를 체험하도록 인도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깊은 신비를 체험한 사도들은 "커다란 기쁨을 지니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그들은 "용기를 가지고 기도 안에서 굳건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성모님, 당신의 주위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아들 예수님이 당신을 그들의 어머니로 정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믿는 이들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지향
1. 교회의 구성원들이 굳건한 마음으로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도록 기도드림.
2. 교회의 구성원들이 예수님을 증거하는 일에 충실하도록 기도드림.
3. 교회의 공동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작업과 기도 안에서 하나로 일치하여 충실하도록 기도드림.
(발췌:'보시오, 당신의 어머니시오', 독일 프라이부르크 교구의 성소국,
전헌호 신부 편역, 성바오로)
결심
1. 예수님의 승천과 나의 승천, 하늘의 영광과 행복, 천국의 무한한 보답에 대하여 자주 묵상하고 생각함으로써 천상적 희망의 덕을 기릅시다.
2. 오늘 내가 겪어야 할 어떤 어려움을 은총으로 이겨 내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고통과 불행을 사랑으로 견디어 냅시다.
3. 어떤 처지나 상황에서도 평화와 기쁨, 만족과 차분함, 찬미와 감사의 마음을 잃지 맙시다.
4. 현세적, 물질적, 감각적인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천상적, 복음적, 영성적인 일에 관심을 가지고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도록 노력합시다.
('묵주기도 묵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