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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두번째 캠핑도 밀양 패밀리캠핑장으로 향했다. 금요일 밤 9시경 도착하니 씨티맨님이 방금 사이트 구축을 마쳤다고 하시고 능글님은 토요일 오신다고 한다.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안가져와서 토요일 사진은 없고, 씨티맨님과 상크미와 함께 한잔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토요일 아침 출근후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약 3시 능글님도 방금 도착하신 듯 사이트 구축에 여념이 없다.
지난 해 썬빌리지에서 뵈었던 대구캠퍼님도 지인분들과 함께 캠핑을 나오셨고, 안지기들께선 홀릭에 많은 관심을 보이신다.
서둘러 공장 가동하고
씨티맨님의 정성이 담긴 언양불고기를 따끈한 정종과 함께 먹고 있는데
범수아빠님께서 방문 모드로 오셨다.
언양불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한다며
쌀쌀한 날씨에도 밖에서 구었지만 다음엔 사먹는 게 정신건강에 즣다는 결론에 도달!!
해가 지자 기온은 더 떨어져 홀릭 안으로 자리를 옮긴다.
씨티맨님 홀릭에서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술도 한잔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이 흘러간다.
저녁 7시쯤 범수아빠님은 취가가 올라오는 지 잠깐 눈을 붙이시고...
해울님은 카메라를 들이대자 상당히 거부를 하신다.
하지만 이내 포기를 하시고 V자를 그려 주신다.
상크미는 요즘 한동안 접었던 퀼트를 다시 시작하더니 캠핑장에 와서도 바느질에 여념이 없다.
즐거운 대화가 오고가다가 능글님의 팔이 많이 굽은 것을 보고 어릴 때 부러진 적이 있는냐고 물었더니 없다길래 그럼 이게 되는지...
팔이... 팔이 붙는다. 개인기 작렬~~(후기 보며 한번씩 해 보실 듯..)
대부분은 안된다는....
이에 질 수 없었던 씨티맨님은 유난히 짧은 새끼손가락을 보여주신다.
이번엔 닭갈비가 안주로 나오고
1시간 가량 취침 후 혈색이 돌아오신 범수아빠님
자꾸 새끼 손가락에 눈이 간다. ㅠㅠ
이현이가 자기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은 작품을 보자 씨티맨님이 갑자기 지갑속에서 가족사진을 꺼내 보이신다.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는... ㅠㅠ
그렇게 자정무렵 범수아빠님 가족은 돌아가시고 능글님 사이트로 자리를 옮겼다.
대구캠퍼님은 애들 재우다가 같이 주무시고 안지기님과 일행분들과 함께
오뎅을 안주삼아
정종을 한잔 한다.
자주 뵈어요. ^&^
우유에 타서 먹는 술을 가져 오셨던데 후기를 쓰려고 하니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내가 수애병에 걸린 건 아닌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체력의 한계를 느껴 잠자리에 들었다.
흐린 날씨를 보이는 일요일 아침! 느즈막히 아점을 먹고
이제 중3으로 올라가는 큰아들은 열공중!!!
각종 어류모형으로 장식된 차!! 누구 차인지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실 듯...
세가족이 근처 밀양시립박물관으로 향했다.
일요일 점심 무렵인데 조용하다.
매표소 앞에 투호놀이를 할 수 있어
관람료 몰아주기 내기를 한 결과
능글님 당첨!!!
박물관 들어가기 전 문화해설사분이 계시다길래 잠시 기다리다 오셔서 같이 들어간다.
밀양십이경도
만화에서 본 것 같은 동물모형의 기와도 보이는데 모두 영남루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도 한번 더 보게되는 효과가 있다.
장화홍련전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아랑의 전설
매년 5월이 되면 이 곳 밀양에서 아랑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아랑제가 크게 열린다고 한다.
밀양 백중놀이 전시물도 보이고
표충비각은 나라에 큰 일이 있으면 비에서 땀과 같은 물이 흘러내리는데 글자에는 흘러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문화해설사께서 얼마전 표충비각에 땀방울이 많이 맺히고 난 후 김정일 사망이 있었다고 한다.
민속관을 나와 독립운동기념관으로 향한다.
독립운동관 한쪽 벽에 대형 태극기가 새겨져 있고
예전 밀양시내의 독립만세 모형과
의열단 단원이신 최수봉선생의 1920년 12월 27일 밀양경찰서폭파의거 장면도 재현되어 있다.
밀양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밀양경찰서 폭파의거'를 비롯해 의열단, 민족혁명당, 조선의용대로 이어지는 항일투쟁의 주역들인 김원봉, 윤세주, 최수봉, 윤치형 등 수많은 열사들을 배출한 고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밀양은 예로부터 안동과 더불어 영남의 2대 유향의 하나로 변계량과 김종직 등 많은 학자들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목판 수장고 한켠에는 목판화를 직접 찍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빅스타도 달마도를 찍어봤는데 잉크가 너무 많이 묻어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다. ㅜㅜ
마지막 전시실인 화석전시관
발굴현장을 재현한 모습
얼핏보고 실제 직원인 줄 착각했다는...
시조새의 화석인데 복제본이다.
이것도 복제본
역시나 복제본
마찬가지로 복제본
당항포에 비하면 전시규모가 상당히 작지만 밀양의 과거와 독립의 역사를 함께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2시간여의 박물관 견학을 마치고 캠핑장으로 돌아와
전날 남은 닭갈비와 반찬을 모두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호래기 해물라면과 함께 먹고 철수를 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이라 자주 캠핑을 오는 밀양!! 시립박물관 견학을 하면서 밀양의 역사와 순국선열의 독립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느끼다보니 밀양을 다시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
첫댓글 역시 후기의 달인이십니다 이 많은 사진들을 정리하시면서 후기를 남겨주시다니 대단하세요 ㅎㅎ 설명절 잘 보내시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편안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정말 멋지고 잘 적으셨네요. 저도 같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시간 나시면 한번 다녀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