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오란 국화는 관상가치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먹거리이기도 하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국화재배를 시작한 국가로 3,000여년전부터 국화를 재배해 2,000여년전부터 국화를 식용하기 시작했다. 고대 의학서적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혈을 돕고 몸을 가볍게 하고 노쇠를 막아준다"고 국화의 기능이 설명되어 있다.
관상동맥확장을 유발해 혈액의 흐름량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낮추어 주는 국화는 그 어느 과일이나 야채도 못 미치는 기능을 가져 최고의 건강식으로 인정된다.
단, 관상용으로 재배한 국화는 병충해 방지때문에 많은 농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식용으로 적당치 않고 무공해 야채나 유기농 재배기준으로 재배한 식용 국화만이 요리로 만들수 있다.
식용 국화는 꽃잎이 두텁고 맛이 달며 영양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흰 색과 노란 색, 분홍 색, 자색을 비롯해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어서 요리를 만들어 놓으면 보기도 좋다.
국화차:
청신한 향을 가진 단 맛의 국화차는 정신을 맑게 하고 기운을 도우며 특히 눈에 좋다. 국화차를 마실때는 투명한 유리컵에 국화차 4,5송이를 넣어 끓는 물에 담그었다가 마시면 된다.
또한 국화차에 다른 꽃을 넣어서 함께 마셔도 좋다. 국화와 산사나무꽃을 함께 넣어 차를 만들면 다이어트에 좋고, 국화와 금은화, 쟈스민을 함께 넣어 차를 만들면 소염역할을 한다.
국화주:
국화로 술을 빚은 역사는 수천년전부터 시작되었다. 국화주는 시원하고도 단 맛으로 장수에 좋다. 의학적으로 보아도 국화주는 눈과 머리를 맑게 하고 기운을 도우며 위장을 따뜻하게 해준다.
국화떡:
달면서도 바삭바삭한 이쁜 모양의 국화떡은 입안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아 별미이다. 국화떡은 체내의 열을 덜어주어 특히 인기이다.
국화생선튀김:
자그마하게 빚은 생선완자에 국화꽃잎과 국화즙을 넣어 함께 튀기면 국화의 단 맛이 나서 일품이다. 싱싱한 국화를 짖찧어서 국화즙에 생선완자를 빚고 기름에 튀긴 생선완자위에 국화꽃잎을 둔다.
국화생선튀김은 금방 가마에서 꺼낼때가 최고이며 특제 소스에 찍어서 맛을 보면 강산을 다 주어도 바꾸지 않을 맛이다. 보기도 이쁘게 노오란 생선완자속에서 노오란 국화가 보여 모양도 일품이다.
국화황어구이:
황어의 뼈를 갈라내되 어두와 어피를 원 모양으로 살려둔다. 다진 생선살은 국화, 미나리, 홍당무, 버섯 등과 함께 버무려 다시 어피속에 넣어 생선의 모양을 살려 노랗게 될때까지 기름에 굽는다.
국화황어구이는 껍질이 바삭바삭하고 연한 생선살이 뼈도 없으며 국화와 야채의 싱싱한 맛이 어울려 별미이다.
금화국화옥수계(金花玉樹鷄):연한 닭고기사이로 빨간 소세지와 노오란 국화꽃이 어울려 차마 입에 넣을수 없을 정도이다. 닭고기의 맛과 소세지의 짙은 향, 국화의 청신한 향이 어울려 별미이다.
소금 양념한 닭을 국화물에 담그었다가 꺼낸 뒤 기름에 튀긴 국화꽃잎을 닭배속에 넣어 닭을 굽는다. 먹기 좋게 닭을 썬 다음 찐 소세지를 사이사이에 두면 요리가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