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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가 마련해준 잠자리(동생은 거실 쇼파.난 거실 바닥에 매트깔고;;ㅋㅋ)에서 일어나보니;; 거의 9시정도,, 마티는 출근했고,
동생은 일어났고, 나도 일어났고, 샤니(마티여친)은 아직 자고..ㅋ 암튼 동생씻고 옷입고, 나 씻을려고 했는데 어느센가 샤니가
일어나서 먼저 화장실 들어가서 씻음;;ㅋ 그래서 그냥 뻘쭘하게 앉아 있는데;; 암튼 유럽여자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ㅋ
알몸으로 타올만 두르고 나오는거임;; 그래서 '굿모닝...' 했더니 수줍게 웃으면서 '굿모닝..' 해주는 샤니;;ㅋ 마티는 능력도
좋지 어케 자기보다 키크고 이쁘고 착한 아가씨를ㅋ 직업은 뭐 디자이너 같은거 하는거 같고;;ㅋ 암튼 암튼 ;; 오늘은 여러가지로
쫌 바쁜 날이기에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를 쫌 했습니다.ㅋ 바쁘게 준비하고 있는데 착한 샤니가 우리한테 배고프냐고 물어봐서
'쪼금..' 이랬더니 자기혼자 요구르트 만들어 먹을려다가 우리꺼도 만들어 줬습니다.ㅋ 유럽애들은 요구르트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 요구르트..
요구르트 먹고 옷 입고, 나갈 준비 하고 샤니 한테 언제 나갈꺼냐고 했더니 우리 나갈때 같이 나간답니다.ㅋ 마티가 헬싱키까지
데려다 주라고 한줄 알았더니;; 사실 샤니도 볼 일 있었음.ㅋ 그래서 샤니랑 같이 버스(1인당 4유로;;겨우 15분정도 타는데..) 타고
헬싱키 'Kamppi'에 도착했습니다.ㅋㅋ 사람이 웃긴게 어제 처음 찾아 갈때는 땀 흘리면서 여기가 어디냐?? 하면서 헤멧는데;;ㅋ
한번 가봤다고 샤니한테 볼 일 보라고 하고 우리끼리 관광해도 괜찮다고 우쭐대기까지;;ㅋㅋ 착한 샤니.. 걱정되는지 전화번호
알려주면서 무슨일 있으면 꼭 꼭 전화하라고;;ㅋㅋ 그렇게 샤니를 보내고 저희는 뭐 헬싱키 지도 한장 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ㅋㅋ 이제는 헬싱키도 제 손바닥임;;(언제든 가이드가 필요하면;; 저를~ㅋㅋ) 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어디가 어딘지는 다 파악했습니다ㅎㅎㅎ
암튼 큰 교회도 많고 성당 같은거도 많고 뭐 오래된 건물도 많고;; 바닷가에다 강가에다;;ㅋㅋ 근데 중요한건 왠만한 모든 건물에
핀란드 국기가 걸려있다는것;; 그만큼 나라를 사랑하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왠만한 큰 건물에는 국기가 다 걸려 있습니다.
쫌 돌아다니다 보니깐 이놈에 유럽 날씨는 왜케 추운지;; 햇살이 눈부셔도 바람이 심해서;; 콧물날려고 하고 머리도 감기 기운이
찾아왔는지 어질어질 하고;; 암튼 그래서 쇼핑센터안에 들어와서 뭐좀 먹기로 하고 kamppi랑 같이 있는 쇼핑센터에 들어왔습니다.
1층은 거의 식당 전문점;; 우리는 그나마 돈 아끼고 맛있고 양많은거 찾을려고 여기저기 괜히 아는 척 하면서 식당앞에 기웃기웃
하면서 가격대를 살펴 봤습니다. 젠장 2층 식당가는 거의 14~20유로 1층 식당가는 8~15유로 정도지만 거의 패스트 푸드 아니면
커피숖에서 샌드위치 같은거 파는데;; 찾다가 찾다가 밥이 먹고 싶어서 타이 음식점 발견;; 가격도 7유로로 적당하고; 메뉴도;;
예전에 싱가폴 가서 먹은 '치킨라이스' 비슷한거;;ㅋ 밥 알이 서로 싫어해서 따로 논다는 그 밥;; 그거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거기서 먹었습니다. 근데 진짜 간만에 밥 먹어서 그런지 진짜 그릇까지 먹을뻔 했습니다;ㅋㅋㅋ 새로 안 사실인데 밥에다 스위트칠리 소스 뿌려 먹으면 완전 맛있음;ㅋㅋ
암튼 밥먹고 담배한대 필까 해서 밖에 나가는데 왠 줄이 아주아주 길게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이거 뭐 공짜로 준다;;' 딱 이생각..
역시 아이스크림 회사에서 무슨 이벤트 하는데 공짜로 아이스크림을 준답니다;;; 이런 미친;; 누구는 추워서 콧물날려고 하는데
아이스크림 준다고 줄을 마치 롯데월드에서 공휴일에 아트란티스 인기 좋을때 줄 서는거 마냥;; 건물 안에서 행사하는데 건물 밖에 광장 지나서 도로까지 줄이;;;
게다가 필란드를 욕하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스웨덴이랑 비교를 쫌 하자면;; 여기는 쫌 더럽습니다;; 뭐 랄까.. 북유럽은 거리도
사람들 피부색 처럼 거리도 깨끗하고 쓰레기도 없고 거지도 없고 호객행위하는 사람도 없을줄 알았는데;; 대박 정신나간 사람까지
다있고.. 담배꽁초며 쓰레기는 한국보다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한국은 큰 쇼핑몰 주변에는 그나마 청소하는 아줌마나 아저씨라도 있지;;
여기는 쓰레기만 있고 청소하는 사람들은 거의 안보입니다;; 오죽했으면 저희는 꼭 쓰레기나 담배꽁초는 쓰레기통에 버리고;;ㅋ
호객행위하는 사람에 거지같은 사람이 우리한테 뭐 사달라고 봉지 내밀고;; 구걸을 우아하게 하는 아주 이쁜 거지도 있고;;ㅋㅋ
그래도 플로어볼 천국이니깐;;ㅎ 암튼.. 인터넷같은데 보면 다른 학생들이나 유럽 배낭여행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우리는
정말 미친짓 하고 있는지도;;ㅋㅋ 왜냐면;; 호텔에서 자고 먹고싶은거 다 먹고;; 거기다가 한국에서 사먹지도 않던 커피까지 마시고 있으니;;;
밥먹고 담배피고 커피숖에서 카페라떼 마시면서 얼마나 돈 썻나 계산해봤는데;;;; ㅜㅜ 비행기값 빼고;; 1인당 거의 100만원;;
1주일밖에 안됐는데;; 암튼 동생이랑 저는 서로 싸데기 때리면서 정신차리자고;; 이제 왠만하면 만들어 먹고, 커피는 무슨;;
알고 보면 돈 쓴거중에 70% 정도는 교통비 입니다.. 대박 뭐 어디 가기가 무섭게 뭐만 타면 이건 10정도 깨지니;; 택시는
안타봤지만;; 아마 비행기값 나올껍니다;;ㅋ 그래서 더이상 돌아다니면 돈쓰니깐;; 얼른 마티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마티집가는 버스 타고(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버스 기사랑 인사 주고받고;;ㅋㅋ) 마티집 앞에 내려서 이마트 같은 쇼핑몰에
들어가서 당분간 만들어 먹을 음식과 오늘 저녁 마티와 샤니에게 만들어줄 음식들을 살려고 들어갔습니다.ㅋㅋ 쌀 발견..
고추장이나 김치.. 절대 없고.. 계란.. 햄.. 빵.. 참치.. 음료수.. 암튼 이것저것 사서 20 유로 이거면 3일은 버틸 수 있을만큼;;
그리고 스포츠 용품 있는데 둘러봤는데 역시나;; 플로어볼 장비들이 젤 많음~ㅋㅋ 근데 더 대박;; 이마트에서 축구공이나 야구배
트 딴데 보다 조금 싸게 팔잖아요.. ㅋㅋㅋ 대박 여기는 또 스틱이 왜케 싸니.. 스틱 뿐만 아니라 물통, 엑셀유니폼, 팻파이프 옷..
등등 대박쌈;; 예를 들어 기웅이한테 있는 팻파이프 스틱이 이틀전 스웨덴 매장에서 1000 SEK(우리나라돈 17만원 정도;;)가
똑같은 건데 여기는 30유로 (56000원 정도;;) 이건 뭐임;;ㅋㅋ 아마도 재고 상품이나 핀란드에서 팻파이프 만들어서 그런가;;?
그래도 전체적인 물가는 핀란드가 싸긴 쌉니다. ㅋ 전자 제품 가격이나 뭐 그런건 비슷하고;; 맞다.. 여기 닌텐도는 카메라도
달려있더라구요;; ㅋ사진찍을수도 있게ㅋ 물론 가격은 40만원대;;ㅋㅋ 그리고 여기 북유럽 사람들은 전에도 언급했지만 가족과
시간이 많아서 게임기도 엄청 잘 팔리나봐요;; 게임기 파는데가 왜케 많은지;;; 그리고 화장실은 열라 찾기 힘듭니다..ㅋ
왠만하면 참고 집가서 싸던가.. 아님 돈 주고 싸던가..ㅋ
암튼 먹을거 사들고 마티집 오니깐 마티 와있고 샤니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음식 만들어 준다고 가만 있으라고 하고;; 냄비에다
쌀 씻어서 밥올리고, ㄱ계란후라이에 고추장에 참치 섞어서 볶고, 햄튀기고, 뭐 이것저것 하고 밥에 칠리 쏘스 뿌려서;;ㅋ
만들고 있는데 마티가 샤니랑 나갔다 온다고 하더군요;;ㅋ알고 봤더니 아이스크림 만개 사러 갔었습니다.ㅋ 아이스크림 반값 세일 같은거 한다고;;
마티랑 샤니는 아이스크림을 왜케 좋아하는지;; 암튼 마티 다시 오는시간에 맞춰서 모든 요리를 끝내고 밥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에 마티 어딘선가 숫가락 젓가락 셋트를 꺼내더니;;ㅋㅋ 여친한테 젓가락질 가르쳐 주면서 자기 잘한다고 막 자랑하고;;ㅋ
샤니도 시도 해보다가 안되니깐 포크로 먹고; 포크로 먹다가 마티가 갈구니깐 젓가락질 쫌 해보고; 다시 포크 ; 다시 젓가락;;ㅋ
그러다가 겨우 피클하나 집었습니다;;ㅋ 얼마나 뿌듯하던지;; 내가 다;
밥먹고 마티랑 이얘기 저얘기 하던중;; 대박;;; 대박;; 목요일에 핀란드 엘리트 리그 팀 연습에 참가하라는 것입니다. 자기 친구가
그 팀인데 시켜달라고 했나 봅니다;ㅋㅋ 암튼 마티 짱~ㅋㅋㅋ 그러더니 그팀 동여상 보여주는데;; 다다닷;; 졸라빠름;;
팀이름이 OILERS 이거던가;; 암튼 기대만빵됩니다;; ㅋㅋ
동여상 다보고 오늘 훈련하러 갈 준비 하고 9시쯤에 친구전화 받고 나갔습니다.ㅋ 마티 차 없습니다...ㅎ 친구 차 껴타고 갔습니다.
그래도 괜찮아.ㅋ 암튼 10분 타고 가다가 도착한곳.. 대박대박;; 동네 있는 체육관인데.. 여기는 플로어볼 코트가 6개임;;;;
링크가 다 있고;; 이동네 뭐야;; 무슨 조기축구팀 그냥 나와서 시합하듯;; 야간플로어볼팀들 여기저기 모이더니 게임;;ㅋㅋ
마티가 오늘은 잘 못하는 팀이라고 하면서;; 한국 국대랑 비슷할꺼라고;; 제길;; 뭐가 비슷하다는 거지;; 완전 아저씨에 배나온 사람들인데.. 6골이나 먹었음;;;
이걸 뭐라고 해야되나;; 우리팀이 이기긴 했지만;; 마치 상대팀은 인도 스피드에 일본 실력정도.. 그니깐 빠르지는 않지만 스틱웍;;
패스;; 슛팅;; 우리팀(마티 클럽팀)은 한국 스피드에 한국실력정도;;ㅋㅋㅋ 암튼 슈퍼세이브 10개정도 하니깐 상대팀 아저씨들
얼굴 달아 오르고;; 슛팅 잡아서 완전 어시스트 하니깐 혼이 빠져나가고;; 우리팀 나 어디서 왔냐고 막 물어보고;; 마티 혼자
진지하고;;ㅋ 어째듯 여기서 플로어볼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운이고 즐거웠습니다.ㅋㅋ
마티가 내일은 회사팀 훈련한다고 저보고 오고 싶으면 오랍니다..ㅋ 대신 회사까지 걸어오고 4시까지 오라고;;ㅋ 내가 무슨
핀란드 사람도 아니고;;ㅋ 대충 설명해주고;; 내가 자기 집 찾아온거 보고 인간 네비게이션인줄 아나;; 이런 생각은 머릿속으로만
하고 플로어볼만 시켜준다면 언제든 오케이 라고 했습니다.ㅋㅋㅋ 즐거운 하루를 마감하고 집에 돌아왓는데 마티 배아프다고함
그래서 한국에서 챙겨온 소화제 한알 줬습니다. 처음에는 안먹고 튕기다가 내가 이거 짱이라고 하니깐 하나 받아먹고 방으로 들어가고 저는 이렇게 글 올립니다.ㅋㅋ
그럼 전 이만 얼른 자야겠습니다.ㅋ 내일 마티 회사 찾아갈려면 또 일찍 일어나서 헤메야 할 듯 해서요~ㅋㅋ 모두 굿나잇~!!
첫댓글 영준이형~사진도 올려주세요~ㅋㅋ
그래 사진도 좀 올려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