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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동초등학교19,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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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자료방 스크랩 세월호에서 배우지 못하면 대한민국도 침몰할 수 있다
하늘나라(홍순창20) 추천 0 조회 26 14.04.20 14: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우선 어제 오전부터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세월호 탑승객, 특히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빠른 구조와 소식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참 당혹스런 이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제 오전에 "사고가 있었으나 전원 구조'라는 소식에 "불행 중 다행'정도였는데 오후부터 전해지는 소식은 참으로 암울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알려지는 각종 소식들은 참....


- 아 우리 사회의 단면이 그대로 이 사태에 나타나 있구나, 침몰한 것은 배 한 척 만이 아닌가보다


이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에서 배워야 합니다. 아직 총체적 진실이 다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참 많이 어긋난 상황들이 이미 많이 전해졌습니다. 이런 일은 다시 있어서는 안됩니다. 


첫째, 먼저 선장과 승무원의 초동 대처 실패 및 재난 대비 매뉴얼의 미적용에 대한 것입니다.


 아무리 임시 선장이고 2급 항해사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로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 해도  "배의 이상상황"에 대한 각종 대처는 너무 무심햇고 무계획적이었습니다. 헌데 이게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선장이 우물쭈물 했다면 다른 선원이라도 사태를 바로 보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했어야 하는데 그 마지막 순간까지 승무원들은 너무 낙관적이었거나 혹은 대처법이 제대로 숙지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법규에 의거 선장은 "과실 치사" 혐의가 적용된다고는 하지만 이게 '재수 없는 경우"라고 여겨진다면 이런 사태는 언젠가 또 일어납니다. 우리 사회는 과연 선박/항공기 여행 등에 있어 재난 대비 매뉴얼이 준비되고 도 작용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둘째, 한 TV 방송을 보니 "선원법'에 이런 사고가 나더라도 처벌의 강도가 약하고 (외국은 비슷한 경우 30년 이상 선고 우리는 1~2년 선고, 과실 치사가 적용되더라도 최장 7년이라 하네요) 따라서 "안전 책임"에 대한 경각심이 약하다 합니다. 그런 "불감증'이 '설마 사고 나겠어?" 하면서 구명정도 쉽게 풀어지지 못하게 만들고, 무리한 운행을 불사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일 겁니다. 아니 꽤 큰 주요 원인일 겁니다. 한 번 큰 사고를 내면 치명적인 경력이 된다고 하면 무엇보다 '무리한 출항"을 경계하고 그것이 명령이라서 들어야 할 때도 "최대한 안전'을 고려할텐데 이번 사고에서 보여 준 행동들은 그것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과연 누가 "오직 그 배의 승무원/선주 회사"만 그렇고 나머지는 절대 안전이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셋째, 사실 사고는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발생했을 때 "상부/대중에게 별 것 아닌 것으로 보고하고 늑장부림'하는 행정이 이번에도 일을 키우거나 최소한 '불신'을 키웠습니다. 언제나 대책 본부라는 곳은 세워졌지만 해결은 제대로 되지도 않고 발표도 엉망이엇습니다. 이번에는 그 정도가 꽤 심했습니다. 전원 구조에서 100여 명 실종에서 280명 실종가지.....탑승객 명단/숫자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대통령이 가서 "이번에 여기서 제가 이야기한 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계신 분들이 다 책임지셔야 합니다" 라고 한 방송화면을 저도 보았습니다. 예의주시할 겁니다. 대통령마저 거짓을 ?한다면 대한민국이 침몰한 겁니다. 아직도 뭐가 제대로 돌아간다기 보다는 '면피성 행보'라 보는 시각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책본부가 발표할 때 누구나 그 '진정성" 여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면책이나 숨김 없이 현 상태에 대해 실종자/유가족에게 정확히 그리고 신속히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SNS 등에 음모론 혹은 조작 카톡 같은 것들을 올리는 사람들을 저는 당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SNS 등에 여러 건 '생존자가 보낸 메시지'라는 것이 돌았다고 합니다만 어제 저녁 당국의 발표로는 모두 거짓이라 하고 한 언론 보도는 초등학생이 퍼 나른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내용도 조금 수정해서) 그 초등학생이; 받아 변조한 원본은 또 누가 만든 걸까요?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렇게 '재미로 또는 심심해서' 이용한다는 것, 이것이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배 한 척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좌초하고 침몰하는 조짐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제발 이런 것 갖고 장난하지 맙시다. 


다섯째, 일부 언론 보도는 이번에도  '과도한 인터뷰", "자극적 제목 뽑기", "내용의 사실 전달 미비"등의 오류를 범해 어제 밤 뉴스를 보니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기자 출입 금지'라는 상태에 왔다 합니다. 언론이 언론다우려면 '무엇을 왜 어떻게 언제 보도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만 그저 "신속 보도'면 다이거나 '자극적 보도로 시선 낚기'에 매몰된다면 그건 언론이 아닙니다. 신뢰를 잃은 언론이 무슨 힘을 갖겠습니까?


우리 사회는 같은 실수를 자꾸 반복하며 '남 탓'하는 데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번 세월호의 비극은 우리 사회의 느슨한 면의 집합체라 보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배우지 못하면....


다음에 침몰하는 것은 배 한 척이 아닐 겁니다.


참담하다...... 2년 전 지중해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4천 명 이상을 수용하는 초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침몰했다. 사교성 좋은 이탈리아인이 선장이었는데, 무슨 객기인지 항로를 바꾸어 섬에 근접해서 운항하다가 암초에 부딪혔다....
SLOWNEWS.KR


위 내용을 보고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과 우리는 뭐가 다른가?


나쁜 날씨 속에 구조에 힘을 쏟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가운데 우리가 반성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무리한 출항/미숙한 재난 관리를 보여 준 선박회사와 승무원 다수,


대형 재난 사고에도 너그러운 법체계와 안이한 행정 체계,


이런 비극을 이용해 SNS 등에서 장난치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그리고 스스로 권위를 깎아내리는 값싼 언론들....


이런 여러 면을 이번 사건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어느 순간 대한민국이 침몰할 수도 있습니다.


참으로 아픈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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