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실화
(정화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곳, 연옥)
제9장 연옥 영혼을 위로하는 방법
죽은 사람을 만난 처녀
프랑스 파리에 18살 된 처녀가 있었다. 양친을 여의고 어떤 집에서 하녀로 지내던 그녀는 어쩌다 큰 병에 걸리게 되었다. 겨우 병은 이겨 냈으나 그때는 이미 다른 하녀가 들어와서 그녀는 일할 자리가 없었다. 살길이 막막해지자 어디든 자신을 써 줄 곳이 없을까 하고 수소문해 봤으나 아무도 써 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어느 날 승리의 성모 성당에 들어가 평소 굳게 의지하고 지내던 성모님께 기도했다. 기도를 다 한 후, 그녀는 문득 매월 바치던 연옥 영혼을 위한 미사를 그 달은 깜빡 잊고 바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머니를 뒤져 보니 1프랑짜리 은화 한 닢밖에 없었다. 이걸 써 버리면 그날 하루 먹을 빵도 살 수 없었다. 하지만 미사를 바치지 않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아 때마침 제의를 입고 제대로 향하던 사제에게 1프랑을 바치고 미사를 청했다. 그리고 미사 참례를 한 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하면서 성당을 나와 정처 없이 걷고 있었다. 그런데 한 남자가 그녀를 불러 세우더니 정중히 인사를 하며 말했다.
"여보시오, 혹시 일자리를 구하고 있소? 이곳으로 가 보시오. 이 집에서 하녀를 구하고 있소."
그러고는 바쁘다는 듯 가 버렸다.
"참 이상한 일도 다 있지. 어떻게 꿈에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 내가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것을 알았을까?"
처녀는 이상히 여기면서 남자가 일러 준 집을 찾아갔다.
처녀가 나타나자 그 집 주인도 몹시 놀랐다. 일하던 하녀를 내보낸 건 오늘 아침 일이고, 새로운 하녀를 구한다는 말은 아직 아무에게도 한 적이 없는데 누가 그걸 알려 주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겼다. 그러는 동안에 처녀는 문득 이 집 벽에 커다란 사진 한 장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마님! 제게 이곳을 알려 주신 분은 이분입니다."
부인은 깜짝 놀랐다. 그는 작년에 죽은 이 집 아들이었다. 처녀는 아까 연옥 영혼을 위하여 미사를 바친 일을 자세히 이야기했다. 아들이 연옥에서 구원되어 그녀에게 집을 안내해 주었던 것이다. 부인은 이 처녀를 하녀가 아닌 딸로 삼기로 했다.
- 연옥실화/ 막심 퓌상 지음/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옮김 / 가톨릭출판사
첫댓글 + 하느님 뜻 안에서
연옥영혼을 위한 기도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알게 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연옥영혼을 위하여 더 많은 기도를 바쳐 그곳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영혼들이 하루빨리 천국으로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연옥영혼들을 위하여 기도드리는 이들에게 복되신 어머니의 특별한 축복을 건네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