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요
넓다란 충주호를 둘러싸고 있는 금수산 일대의 준령은 모두가 암봉으로 일구어져 줄기줄기 사이는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으로 아름다운 폭포들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름난 고찰들과 산 또한 기암괴석과 암반과 어우러진 노송은 금강산을 옮겨 놓은 듯 하다.
▶ 저승봉(미인봉) : 금수산 자락에 저승봉은 산을 중심으로 북쪽 학현리계곡, 서쪽 동천협곡 남쪽 능강천 계곡이 깊이 패인 심산이다. 이 저승봉은 예부터 산아래 주민들의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저승골이라는 협곡이 따로 있어 저승봉이라 했다는 전설은 옛날 마을 사람들이 저승골로 들어서면 되돌아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런데 최근 마을 사람들의 주장은 저승봉은 사람이 죽어 못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옛날 이곳에 멧돼지가 많아 돼지 저(猪)를 써서 멧돼지가 오르내리던 산이라는 뜻에서 저승봉이라 불렸다 한다.
▶ 신선봉 : 신선봉은 산자락에 비상하는 학을 닮은 바위가 있어 일명 "학봉바위"로 불리며, 학현마을의 이름도 바로 학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신선봉의 학바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자락에 들어서면, 마치 조각가가 정성들여 빚어 놓은 듯한 기암괴석이 줄이어 나타나고 있으며, 바위 이름도 재미있어 킹콩바위ㆍ손바닥바위ㆍ못난이바위ㆍ물개바위ㆍ학바위ㆍ발바위 등이 그것이다.
마을 북쪽인 동산에서 서남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상의 모래재와 중고개 사이에는 옛 성터가 남아 있는데, 이곳을 마을 사람들은 작은 성안이라 부르고, 학현리의 거대한 분지를 큰 성안이라 부른다.
등산을 위해 청풍도로에서 영아치고개를 넘어서면, 그 앞으로 펼쳐지는 경관은 마치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보는 듯하다.
고개를 들어보면 동쪽 학현계곡이 펼쳐지고 움푹 패어내린 거대한 분지 왼쪽으로는 동산이 오른쪽으로는 저승봉, 그 너머로 신선봉이 바라보이는데, 이 일대의 모든 산 준령이 금강산을 옮겨 놓은 듯한 기암괴석과 노송 그리고 신록으로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 용바위봉 : 용바위봉이란 지명은 단양군 소야리와 각기리에서 서쪽으로 치솟은 산을 올려다보면 대소 5개의 골짜기들이 패어져 있는데 이중 가운데 것인 큰 용바위골이 마치 승천하는 용이 올라가면서 파낸 자국처럼 보이기 때문에 두 용바위골 끝머리가 만나는 꼭대기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바위봉 정상에는 큰 용바위골과 작은 용바위골에 걸쳐 얹힌 용머리를 닮은 커다가 바위 두 개가 협곡을 끼고 마주보고 있다.
▶ 동산 : 깍아지른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그 위에 수림이 수를 놓은 듯한 이 산은 금수산을 모산으로 하며 무암골을 사이에 두고 작성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이다.
막상 산을 오르면 그리 험하지 않으며 전설을 간직한 소부도골은 사찰 창건 당시 8년간 짐을 실어 나르던 황소가 병들어 죽자 화장을 시켰더니 사리가 나와 부도를 세워 주었다는 전설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 까치성산 : 까치성산이 작성산으로 최근까지도 발간되는 모든 지도상에 표기되고 있는데 이는 일본인들이 지형도를 만들면서 한문표기인 '鵲'자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작성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마땅히 까치성산으로 불러야 한다.
▶ 작성산(까치성산) : 까치성산의 전설은 옛날 우리나라의 임금이 신하들을 데리고 이 산에 들어와 궁궐을 짓고 살았는데 어느 날 아침 신하들에게 동쪽 바위봉을 가르키며 저위에 까치가 앉을 것이니 무조건 활을 쏘아 까치를 죽이라고 하였는데 어느 날 신하들이 바위봉에 앉은 까치를 쏘아 죽이고 보니 그 까치가 바로 일본의 왕이었다라는 전설이 유래되고 있다.
◎ 산행기
눈을 뜨니 05 : 40.
산행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나 시간이 촉박하지만 하구한날 준비하던 것이라
기계적으로 이루어진다.
Pack을 메고 집을 나서니 간밤의 비로 날씨가 차가움을 느낀다.
버스를 이용하기에는 시간이 늦어 택시를 타고 동서울로 이동을 한다.
10분간의 여유가 있고 뒤이어 sbb님이 나오셔 06 : 30 제천행 버스에 올라서 sbb님이 주시는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바로 잠들어 버린다.
어느새 제천에 도착(08 : 25)을 하니 간혹 햇빛이 나기도 한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한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청풍행 버스를 타면 학현리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시며 바로 차가 온단다.
08 : 32
90번 시내버스에 올라서 597번 지방도를 달리며 16년전에 와 보았던 높은 다리를 지나서 충주호를 끼고 달린다.
멀리 도로변으로 흔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멋있는 암릉지대가 보인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오르내리며 암릉이 있는 고개를 넘으며 보니 봉명바위로 "금일봉 관광단지" 조성 사업장이다.
조금 풍수가 수려한 곳만 있으면 유료화 시키어 수익성 사업을 하려고 눈들이 벌겋다.
고개를 내려서니 무암골 입구로 충주호에는 KBS 왕건 해상촬영 set가 설치된 곳이다.
실제로 보기에는 웅장하지도 않고 초라해 보이는 데 실제 촬영을 하여 보면 굉장히 웅대하게 보인다.
이것이 촬영에서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때문에 가능한 모양이다.
버스로 충주호를 따라서 가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관광을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다.
좌측으로 청풍리조트 힐Hotel을 지나고 우측 충주호변에 있는 레이크 호텔쪽에는 호반에 수상비행기도 2대가 있는 선착장이 있으며 외국에 온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충주호를 끼고 호수가에는 같은 위락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청풍랜드에는 인공분수, 인공암장, 번지점프등의 시설이되어 있는 곳을 지나서 655번 지방도 분기점에서 많이 낡아서 재 공사중인 청풍대교를 건넌다.
대교를 건너니 청풍문화재단 매표소가 있는 곳인데 이곳이 무엇인가 궁금하기가 짝이 없다.
버스로 지나며 보니 민속촌과 같은 한옥 기와집들이 있는 곳이다.
버스는 청풍면 소재지 청풍주유소에서 U턴을 하여 되돌아서 청풍대교를 건너서 학현리로 향한다.
기사님에게 하학현리에서 내려줄 것을 부탁드리니 버스 정류장 표시 있는 곳 밖에 모르니 내리실 곳을 말씀하시라고 한다.
가파르게 돌고 돌며 영아치고개를 올라서니 이곳에서는 학현리 일대가 분지모양으로 모두 조망이 된다고 하는데 구름에 휩싸여서 바로 앞의 하학현 일대와 도화동천 만이 보일 뿐이다.
지도를 보며 도화동천 다리를 건너자 학현 관광농원 앞에서 하차(09 : 28)를 한다.
오늘 산행도 시계보다는 아름다운 산하를 돌며 즐기는 산행을 하기로 하고 들머리를 찾다가 농원에 들어가 조가리봉 오르는 등로를 물으니 길 건너 비닐하우스 있는 곳으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신다.
09 : 30
농로를 따라서 비닐하우스있는 곳으로 올라선다.
비닐하우스는 느타리버섯을 키우는 버섯 재배 하우스다.
계곡을 따라서 너덜길 계곡을 따라서 올라선다.
간혹 표시기도 보이며 흔적이 있는 곳이다.
계곡길을 따르다 나는 좌측능선을 올려치고 sbb님은 계곡을 따라서 계속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니 운무에 가려서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다,
능선은 완전히 암릉길로서 물을 머금고 있어 미끄럽기가 한이 없다.
암릉을 넘고 내려서며 안부에 이르니 sbb님이 계곡에서 이쪽으로 올라오고 있다.
가파른 암릉으로 바줄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오른다.
조가리봉에 오르기까지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8군데나 바줄이 설치되어 있다.
바위 전망대에 올라 섯으나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다.
비가 뿌리지 안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할 뿐이다.
궁뎅이 바위 넘어에는 남자 성기모양으로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10 : 05(휴식 : 5분)
궁뎅이 바위인지도 모르고 궁뎅이 바위를 우회를 하여 절벽 밑으로 와 있으니 sbb님이 궁뎅이 바위를 넘어오며
"대장님 이바위가 궁뎅이 바위로 가운데가 갈라져 있습니다."
"그래요, 나는 그것도 모르고 지나칠번 하였네요. 한번 올라가 봅시다."
나는 역으로 바줄을 잡고 직벽을 올라서 바위를 보니 바위 가운데가 갈라지니 영락없는 궁뎅이 바위였다.
10 : 30(휴식 : 7분)
바람이 쌩쌩 불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족가리봉 정상 표시판이 달려있는 둥근 커다란 바위뭉치로 된 곳이다.
표시판에는 족가리봉 582m라고 표기되어 있고 또 한군데는 "제천 무궁산악회" 조가리봉 562m로 표기되어 있으며 지도에는 562m로 표기되어 있어 어느것이 맞는 줄을 모르겠으나 국리지리원 50000/1 지도에는 등고선이 580m로 나타나 있다.
이곳까지는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9군데나 바줄이 설치되어 있는 험난한 등로였다.
나는 이런 것을 즐기지만 sbb님은 나는 새가슴이라서 팔다리가 떨린다면 불안해한다.
고소 공포증이 있기 때문이다.
역시 구름에 휩싸여 조망은 전혀 불가능하고 무수한 표시기들이 달려 있으며 정방사 이정표와 대나무에 흰 깃발이 있는데 흰 깃발이 무엇을 의미하는 줄을 모르겠다.
이곳은 정방사 쪽에서 많이들 올라와 표시기들이 너무나 난무하는데 특히 부산의 곰돌이 표시기는 무려 3개나 달려 있으며 부산 산악회들의 표시기들은 천이 아니고 모두 장판 비닐 같은 두텁고 큰 것들이었다.
미안한 얘기지만 모두 수거를 하여 깨끗한 것 3개만 남겨두었다.
추위가 엄습하여 가파르게 암능길을 내려서며 보니 제천 금수마라톤표시의 노란 비닐 끈들이 사방에 걸려있고 설치되어 잇곤 한다.
이곳이 말로만 듣던 제천 금수산 산악 마라톤 코스인 모양이다.
10 : 44
정방사 갈림길 삼거리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정방사라는 1천여년된 고찰이 있다.
우리는 동북쪽으로 향하며 커다란 바위들이 곳곳에 자리 잡아 오르내리는 위험이 있는 등로지만 암릉이 있고 소나무와 어울려 멋이 있고 재미도 있다.
동북쪽을 향하여 오르내리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올라서니 바위 봉우리에 오른다.
10 : 52
둥근 바위가 두 개 있는 정상에는 미인봉 596m 정상 표시판과 누리 기획에서 달아놓은 또다른 표시판이 있는 그 아래에는 매직으로 누군가 저승봉 이라고 써 놓았다.
저승봉에 대하여는 개요에 설명이 되어 있지만 이 아름다운 산에 이름이 듣기에 좋지 않다 하여 美人峰으로 고처 놓았다.
구름이 조금 걷히며 하학현 일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오후에는 개일 것 같은 생각이 가져 진다.
저승봉에서 내려서니 크고 넓적한 아주 큰 암반을 밟고 내려선다.
동서북쪽으로는 아무것도 막힌 것이 없는 조망이 훌륭한 곳이지만 일기 관계로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암반 중간 중간에는 조그만 웅덩이들이 있어서 물이 고여 있다.
암반을 타고 그냥 내려 설 수가 있으나 물에 젖어 조심스러운 생각에 암반을 내려서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올려다보니 충분히 내려설 수가 있는 곳이다.
계속적으로 암능과 바위를 즐기며 재미있는 산행을 한다.
아주 흡족한 코스다.
11 : 32
긴급구조 119 "금수산 07" 제천 소방서 표시판이 있는 암봉이다.
이곳에서는 구름이 서서히 걷히며 제천학생수련원이 보이며 수련원쪽으로 뻗은 기암과 괴석이 늘비한 암릉이 조망된다.
북쪽의 동산(896.2m)은 구름에 갖히어 있으나 아래쪽은 서서히 걷히어 잘 보인다.
거짓말좀 보태어 흙이라고는 구경할 수가 없는 암릉 바위를 넘어뛰며 오르내리고 이쪽으로 들어가 저쪽으로 나오며 숨박꼭질을 한다.
수련원으로 내려가는 기암괴석의 전시장 암릉능선이 뻗힌 분기점으로 이곳으로 내려가면 못난이바위, 물개바위, 학바위, 말바위등의 기암이 있는 능선이다.
이곳에는 이정표(신선봉 2.2km↔저승봉 1.2km)가 길을 밝힌다.
11 : 44
깨어진 학봉 774m 표시판이 걸려 있는 암봉으로 손바닥 바위와 킹콩바위가 있는 곳으로 주변의 높이와 비교하여 별로 높아 보이지 않는 암봉으로 봉우리 이름을 붙이기에는 좀 뭐한 곳이다.
어느 곳에서도 학봉에 대한 자료를 찾아볼 수가 있는 곳이 없다.
여기까지 온 발자취를 뒤돌아보니 흰 깃발이 잘 보이는 봉우리마다 있어 아마도 마라톤 코스를 알리는 깃발인 것 같다.
북쪽으로는 구름이 많이 걷히어 동산 정상부는 볼 수가 없으나 수련원 중고개 일대는 시야가 터지며 햇살도 빛힌다.
남쪽으로 아직도 구름에 가리워 있으나 곳 모습을 나나내 보일 것 같다.
12 : 01
긴급구조 119 "금수산 08" 제천 소방서 표시판이 있는 암봉이다.
이곳에서 내려서는 구간은 바줄이 설치되어있는 구간으로 상당히 가파른 곳이며 건너에 보이는 바줄이 설치된 곳은 직벽 구간이다.
이런 곳에 어떻게 산악 마라톤 코스를 하여 놓았을까 의구심이 간다.
이런 곳에서는 앞사람을 앞지를 수도 없고 앞에 사람이 가지 못하면 뒷사람은 기다릴 수밖에 없어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있을까 의심스럽다.
이곳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렸을 때는 산행을 삼가야할 곳이다.
바줄을 잡고 안부 골짜기로 내려서니 sbb님은 자신이 없다고 우회를 해야겠다고 말한다.
종종 우회를 해 보아 알지만 우회는 많은 시간과 힘이 소진된다.
보기에는 내려서서 돌면 될 것 같으나 위에 봉우리에서 손가락 모양으로 여러 군데로 능선이 벌어지므로 능선을 트레버스하며 오르내림이 많은 것이다.
무조건 좌측으로 우회를 하라고 알려주고 직벽을 바줄을 잡고 올라선다.
굵은 바줄들이 거미줄모양으로 가로세로로 설치되어 있는 곳을 오르니 양지바르고 시야가 동서남북으로 잘 터진 이곳에 지도에 묘라고 표시된 무덤이 이 험한 암반 산위에 써 놓았다.
잔디가 잘 깔리고 벌초도 잘 된 것을 보아 후손이 정성껏 돌보는 모양이다.
올라서는 곳은 암반 직벽이었으나 막상 올라오고나니 이곳부터는 육산으로 되어 있는 완만한 능선이었다.
정말로 양면성을 지닌 산이다.
이제는 구름도 다 걷히고 남쪽으로 우뚯 솟은 망덕봉과 금수산의 모습이 드러나고 서쪽으로는 우리가 지나온 연능이 물결치듯이 흐른다.
북쪽의 동산줄기도 잘 보이며 학현리 일대가 햇빛을 받으며 고요하게 비춰진다.
sbb님이 올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며 금수산-망덕봉 능선을 바라보며 몇 일전에 산행하던 생각을 떠 올려본다.
이정표는 신선봉 1.2km를 가리키는 곳을 지나서 오르니 좌측으로 전망대 바위능선이 뻗은 840m에 올라선다
낙엽은 다 떨어지고 바람도 심하게 불며 온도가 떨어져 코에서는 콧물이 흐르고 계속적으로 걷지를 않고 머무르면 추위가 엄습하여 온다.
벌써부터 이토록 콧물이 흐르니 추운 겨울에는 얼마나 고생할까 하며 생각해 본다.
신선봉 오름길은 학현리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욱 거세며 모든 걸 날릴듯하며 춥다.
12 : 38
작은 돌무덤과 2001.09.01 설치한 헬기로 날라 왔다는 예의 까만 정상석(845m, 2.8km↔금수산 2.5km)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야영장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고 주변에는 자루에 담긴 한 회사제품의 조그만 생수 pat병이 5자루나 담겨겨 버려저 있다.
아마도 단체로 올라온 어느 회사 집단이 마시고 그곳에 담아 방치하여둔 것 같다.
이런 일 때문에 집단으로 다니는 산행객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안타까운 일들이다.
일기도 쾌청하여 졌고 아주 조망도 뛰어난 곳이라서 금수산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뻗은 망덕봉(926m)에 연이어 고사리(421m)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의 물결과 그 넘어 산자락사이에 숨겨진 충주호가 모습을 드러내 보이며 북쪽으로 뻗은 능선은 날카로운 상아 이빨과 같은 암릉이 900m를 솟구치고 용바위봉으로 뻗으며 공룡의 등과 같은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북쪽에 걸쳐있는 동산(896.2m)은 이곳에서 보기에는 중간중간에 암능이 조망되지만 순하게 보인다.
거세게 부는 바람을 피하여 남쪽사면으로 내려서 sbb님을 기다리며 추위를 이기기위하여 호각으로 나의 위치를 알리며 840m까지 왔다갔다한다.
드디어 13 : 14에 sbb님이 오시며 무척 고생을 하였다고 이런 줄 알았으면 죽던 살던 직벽을 탈것을 길도 없는 곳을 괜시리 우회하여 트레버스하며 능선을 몇 개 넘어 섰다고 말한다.
그나마 주력이 좋은 sbb님이니 36분만에 올라왔지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아직도 요원하게 기다려야 한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휴식을 취한다.
13 : 30
신선봉을 떠나 동쪽으로 낙엽을 밟는 소리와 함께 시계 분기점인 900m를 향하여 오른다.
육산으로 길도 좋고 걸을 만한 곳이다.
한차례 땀을 흘리며 올라선다.
13 : 45
900m 시계분기점이다.
이제부터 본연의 시계로 들어선 것이다.
금수산부터 이곳까지 1km가 빠졌으나 이는 다음에 "조가리봉-금수산-망덕봉-고사리봉" 산행을 하며 암릉과 기암을 즐기며 보충산행으로 땜방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곳이 그래도 높은 곳이라서 동서남북으로 막힘이 없이 모두가 다 잘 조망된다.
동쪽으로 단양씨멘트 공장과 석회석 채굴로 헐벗은 빨간 산들이 흉측하게 목도된다.
어쩔 수가 없는 개발의 표징이다.
북쪽으로 내려서며 용바위봉을 향한다.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곳에서 모르고 그냥 내려서다 보니 시계능선은 동쪽에 뻗어 있는 것이다.
Back를 할까 하다가 그냥 내려서 용바위봉(750m)향하여 오르기로 한다.
14 : 15
골짜기로 내려섯다가 용바위봉(750m)에 오르니 단양시내가 조망되며 다락골, 아랫마을이 모두 눈앞에 펼처진다.
용바위봉은 같은 높이의 암봉이 협곡을 끼고 2개가 마주보고 있는데 협곡으로는 밑이 까맣게 보이지 않는 바위절벽으로 큰용바위골을 이루고 있다.
용의머리 두개중에 하나만 오르고 내려서 2번째 용의 머리는 우회를 하여 암릉을 내려선다.
그래도 표시기들이 달려 있으며 산행에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코스다.
학현리에서 단양의 다락골로 연결된 도로가 공사를 끝내고 이제 새로 포장을 하여 깨끗한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14 : 41
깨끗하게 새로 포장되어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는 갑오고개로 내려선다.
이곳에는 반사경 옆에 단양쪽은 수렵구이고 학현리쪽은 금엽구 표시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도 용바위봉과 동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을 잘라서 무척이나 고도를 낮추어 놓은 곳이다.
도로를 건너서 학현리 쪽으로 내려서며 절개지가 끝나는 지점을 올라서니 등로가 능선쪽으로 아주 잘나 있다.
이제는 이곳이 교통이 편리하여져 "갑오고개-용바위-금수산-망덕봉-용담폭포"로 1일 산행코스를 즐기기가 안성마춤인 곳으로 한적한 등로가 훼손될 날이 멀지 않았을 것이다.
동산을 향하여 오름길은 해발 300m를 치고 올라서야 된다.
숨결은 거칠고 가빠지며 오르는 등로변에 아직 동면으로 들어가지 않은 조그만 도마뱀이 추위를 이기지 못하여서 인지 빨리 달아나지도 못하고 우리의 발자취에 놀라서 그 자리에서 몸부림만을 치고 있다.
이제는 늙어가며 마음이 약하여 저서인지 예전과 달리 그런 모습을 보면 측은하여지며 감상에 젖어지곤 한다.
확연한 능선상에 올라서고 신선봉에서 보기와는 달리 암릉으로 된곳을 우회를 하며 올라간다.
15 : 09
국봉(527.6m) 분기점에 올라서니 국봉이 동쪽으로 뚝 떨어졌다가 우뚝 솟아 있고 서쪽으로는 촛대바위가 꽤나 올려다 보인다.
동쪽으로 대가리 대가 초등학교가 확연히 보이며 한가로운 중앙고속도로는 바람을 가르며 차들이 달리고 있다.
북쪽으로 제천시계를 종주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제천시계를 종주하며 처음으로 제천 시가지가 조망되며 이제는 시계도 얼마 안 남았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이 가져진다.
암봉을 내려서니 상학현리에서 올라오는 안부에 이르고 진행 방향으로는 또 직벽에 바줄이 설치된 곳이 나온다.
나는 이런 곳이 재미있고 즐거운데 sbb님은 아휴! 하며 한숨을 짓는다.
바줄을 잡고 올라서 암릉을 타고 오른다.
15 : 32(휴식 : 17)
긴급구조 119 "금수산 03" 제천 소방서 표시판이 있는 곳으로 누루실쪽으로 뻗은 능선이 바로 앞에 있고 그 앞에는 촛대와 같이 생긴 모양의 촛대바위가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단양쪽의 마을은 조용한 시골 풍경을 느낄 수가 없는 헐벗은 산으로 휘감겨 있는 것과 중앙고속도로만이 보일 뿐이다.
서쪽으로 방향을 틀며 계속 완만하게 오른다.
16 : 07
약 한달전 2002년 10월 18일 산림청 헬기의 도움으로 설치한 까만 정상석이 있는 동산(896.2m) 정상에는 삼각점(309 복구)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계속가면 암릉을 따라서 무암골로 내려서며 즐거운 산행을 할 수가 있으련만 이제는 시간에 쫓기어 시계를 따라"작성산-결매령"으로 산행을 하기로 한다.
동산을 지나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파르게 내려선다.
이곳에는 부암골로 해서 올라오는 등로로 많은 표시기와 확연한 등로가 나아 있는 곳이다.
16 : 23
고도를 약 240m 급하게 낮추니 안부 사거리에는 이정표(작성산 1.1km↔동산 1.2km, 부암사, 적성면)가 있는 새목재다.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 다고 급하게 내려서지만 그대신 빠르게 도착한 것이다.
부암사쪽으로 내려가면 KBS 왕건 촬영 해상 세트장과 봉명바위가 있는 금일봉 관광단지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시계를 따라서 북쪽으로 계속 올라간다.
작성산 1.1km 15분이면 되련만 올라가는 길이고 기운도 떨어져 30분은 걸릴 것 같다.
바줄이 있는 너덜을 올라가다가 기운이 딸려서 바람도 없고 아늑하여 그곳에 앉아서 간식을 취하며 힘을 복 돋운다.
바줄을 잡고 오르니 바줄이 바위에 달아서 윗 부분은 굵기가 반분되어 있었다.
아직은 괜찮지만 바꾸어 설치하던지 없애던지 하여야할 것 같다.
그러나 그곳은 바줄이 없어도 괜찮은 지형인데 왜? 설치하였을까!
까치산 암봉을 오르기 전에 좌측으로 까치산을 트레버스하여 시계에 붙으려고 암봉 아래 Pack을 벗어두고 까치산 암봉을 오른다.
16 : 57
까만 까치산(845m, 금성면 발전위원회) 정상석이 있는 암봉이다.
어느덧 해는 서산에 걸려있고 우리가 내려설 시계와 송전탑이 있는 결매령이 보인다.
이변이 없는 한 약 30분이면 목적지 결매령으로 내려서 포전리를 거처서 제천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시계능선을 바라보니 북쪽으로 향하다 동북쪽으로 휘돌아서 북쪽으로 향하게 되어 있다.
서쪽으로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있어서 그곳으로 내달려 본다.
작성산0.8km 치마바위 0.4km라고 되어 있는 이정표가 있는데 이는 80m, 40m가 잘 못 적혀 있는 것이다.
17 : 03
2000. 12. 28 설치한 까만 작성산(771m) 정상석(포전리 3.0km↔성내리 10.5km)이 있는 곳이다..
까치산과 이곳은 약 130m 정도의 거리이고 높이는 서로 비슷하게 보이는데 한곳은 845m고 이곳은 771m로 이해가 안된다.
지도에는 770.9m로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표기되었으나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를 안는다.
되돌아 까치산을 지나서 Pack이 있는 곳으로 와 까치산 암봉을 우회하여 시계능선을 따라서 내려간다.
이곳에는 시계종주 표시기가 달려 있어서 이것을 따라서 계속 내려선다.
어느덧 해는 지고 좌측으로 가야 결매령 송전탑이 있는 곳으로 이어지는데 제천시계 표시기가 우측으로 달려 있어서 표시기를 따라서 계속 내려서니 철탑을 지나고 묘를 지나 밭을 가로질러가니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소리가 들린다.
좌측으로 묘역을 지나서 내려선다.
17 : 42
결매령 중앙고속도로 터널 있는 곳으로 내려가려던 포전리 방향 반대쪽으로 내려왔다.
제천시계표시기를 따라서 내려왔는데 단양군쪽으로 내려 왔으니 이상하다.
고속도로 밑의 터널길을 통하여 내려서니 단양군 적성면에서 제천시 금성면으로 연결된 아스콘 2차선 도로가 나온다.
도로를 따라서 한없이 걸으나 지나는 차량이 없고 이제는 어둠이 찾아들어 깜깜하여 졌다.
좌측으로 결매령에서 다음에 진행할 능선을 바라보면 걷다가 지나는 제천분의 차량덕분에 편안히 제천 버스터미널까지 빠르게 올 수가 있었다.
차량의 편의를 주신 분 존함은 모르나 편안하시고 복받는 삶을 누리세여.
산행기를 쓰며보니 포전리로 내려가지 않은 것이 참말로 잘한 것이다.
포전리로 내려갔더라면 지도에 도로도 없는 외딴 마을로 고생이 좀더 많았을 것이다.
sbb님 새가슴에 암릉 타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만큼 경치가 훌륭한 곳을 언제 산행해 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