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만 국제요트경기장 바로 옆에 수영2교 쪽에 위치한 신당(어)항(?) 해광조선소에서 상거(haul-out)하였다.
레일위에 거치되어 뭍으로 끌어 올려진 배와 압력물세척으로 청소된 선저. 오래된 거듭된 경화 AF(AntiFouling)페인트의 축적으로 인해 더덕더덕한 페인트가 두껍게 여러겹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베에 따라 당연히 다르지만 이렇게 이 배를 올리고 내리고 AF페인트를 칠하는데 약 육칠십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바로 옆의 국제요트경기장에서의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한다. 물론 아래의 수리들은 따로 돈을 내야한다.
요트의 균형을 잡아주는 배 맨 아래에 위치한 납덩어리 추를 의미하는 킬(keel)의 바닦 부분에 배가 바위인가를 치고 지나면서 껍데기 파이버글라스가 깨진 것을 발견했다. 약 세네겹의 화이버가 망가졌지만, 다행히 내부까지 깨지진 않은 것 같았다. 이배는 화이버글래스 선체를 만든 후에 따로 부어 만든 두개의 납덩어리를 킬 부위에 끼워넣는 식이라서 이런 식으로 킬이 해저에 부딛히는 경우에 혹시 매우 큰 손상이 우려된다. 특히 겨울에 물이 어는 지방에서는 이렇게 생긴 틈으로 물이 들어와 얼기 시작하면 매우 큰 손상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킬의 밑부분에 납덩어리를 킬볼트를 이용하여 부탁하는 방식이 잇점이 많다고 보인다. 반면 이런 식의 방식에서는 선저와 킬의 접착부분이 갈라지지 않는 잇점이 있다고 한다.
스케그에 보호되어 축이 연결된 방향타(rudder)가 전후좌우로 약 3~5미리미터 정도 유격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스크류에도 많은 조개비등이 붙어있어 물세척 후에도 매우 면이 거칠었다.
일단 킬 아래의 부서진 곳을 고치고 AF페인트 칠을 하기 위해 거친 곳들을 좀 그라인딩하다가 발견한 선저의 금간 곳.
첫날 이렇게 킬 아래 깨진 곳을 여러겹의 페인트와 겉의 젤코트(gelcoat)를 갈아내고도 속살인 파이버글라스를 네겹정도 갈아냈다. 갈아낸 곳은 마치 대리석을 깍은 것처럼 약간 맑은 색갈을 띠었고 그래서 인지 매우 단단하게 보였다. 다행히 우려한 것과 다르게 킬 속 납과 파이버글라스 사이의 틈새까지는 물이 침입하지 않은 것 같다.
약간의 젤코팅을 발라 평활한면을 만든 다음에 이렇게 에폭시에 젖힌 매트를 두세겹 정도의 두께로 보강하고 말렸다. 이렇게 작은 롤러를 가지고 매트와 에폭시를 골고루 눌러가면서 깍아낸 부위에 잘 들어붙게 밀어부친다.
깨진 부위에서 약간 뒤의 아래 부분에 긁힌 부위도 이렇게 갈아냈지만 거의 젤코팅과 한겹 정도의 매트만 긁혀나갔기에 그냥 젤코팅만 하고 간단히 마무리.
페인팅하는 날 그라인딩을 하다가 금간 곳을 발견해 갈아낸 부분은 이렇게 젤코팅과 섞인 매트/에폭시 한장인가 두장으로 보강. 잘 마르지 않아 걱정이 된다고 했더니 AF페인트에 경화제가 섞여있어 같이 마른다고 한다.
스크류도 이렇게 갈아냈다.
그리고 완전히 녹아버려 자취도 없어서 선주가 미리 가져온 희생용 아연을 새로 부착하고, 배 선저에도 많이 닳은 쪽은 새것을 부착.
러더의 부싱을 쇠에서 이렇게 제작한/갈아낸 강화(?희망) 플라스틱으로 갈아내어 원래의 위치에 넣고 계시는 사장님. 망치가 무식하여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렇게 실리콘으로 원래처럼 빈 공간들도 매꾸고 마감을 하였다.
AF페인트는 조광페이트의 <SIGMA Coatings> 조선소 회장님(사장님 사모님)은 제일 좋은 것이라고 말씀하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어선들이 이것을 바르는 것으로 봐서는 비싸고 좋은 것보다는 싸지만 이 지역의 특성에 적절한 보호를 해주는 것으로 추측된다. 돈을 조금 더 내고 두겹을 발랐다.
이제 사소한(?) 수리와 정비, AF코팅이 끝나고 물로 내리기 바로 전의 파라미타 호.
잊었던 배 아랫부분에 희생 아연조각을 부착하고 막상 배를 내릴 때는 이미 어두었다. 배가 레일 위에서 바다 위에 내려서 아직 조선소를 바라보며 방향을 돌리는 순간에 보이는 조선소와 배경. 조선소 앞에는 약 사오십 층의 무지 높고 고급인 아파트건물이 마감되고 있었다.
참고로 이렇게 아래의 비디오처럼 타프하게 물에 쓰러뜨려 넣지는 않았답니다.^^ |
출처: cool2848의 블로그 연습 원문보기 글쓴이: cool2848
첫댓글 저도 곧 해야 할 일인데 미리보니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가 된다니 다행입니다. 좋은 칠을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