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랏님에게 고마운 인사를 올립니다. 저도 국어국문학과 출신이 아니고 국어 공부를 많이 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국어에 관심이 많고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랏님 모습이 제 옛 모습 같아서 반갑기도 하고요.
60년 대에 한글 올쓰기(한글전용)을 실험한 게 아니고 정부에서 강력하게 정책을 펴기로 한 일이 있었는데 일제식 한자혼용을 주장하는 친일 세력의 저항으로 포기한 일이 있습니다.
제가 참여한 국어운동대학생회가 1967년에 태어나 활동하니 여러 신문이 새소식으로 알렸습니다. 그 새소식을 박정희 대통령이 보고 비서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고 했으나 잘 몰라서 문화정책 자문위원인 이은상선생님을 불렀습니다. 이은상 선생님은 한글 올쓰기 찬성자이기 때문에 "한글 전용법을 지키고 한글 전용을 하라는 주장을 하는 학생들 말이 옳다. 한글전용 정책을 추진하면 세종대왕 다음가는 지도자로 남을 것이다."라고 알려주니 박 대통령은 머리를 끄덕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1968년에 "1970년 부터 교과서와 공문서는 말할 거 없고 일간신문까지도 한글전용을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 때 국회의원 보람(빼지)도 지금처럼 國이 아니라 한글로 '국'이라 쓰고,여기 저기서 한문으로 된 걸 한글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김종필 총리와 민관식 문교장관이 앞장서서 박대통령을 설득해 그 정책을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그 때 1970년,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가 있어 그 못된 짓을 알지 못했고 막지 못했습니다. 저는 군대 제대 뒤 그 못된 짓을 알고 그 정책을 되돌리기 위해 나선 게 지금까지 이어진 겁니다. 지금도 광화문이나 탑공공원 들, 나라의 여러 곳 유적시 현판이 한글로 쓴 게 많은데 박정희 대통령의 한글전용 정책 흔적입니다.
그 때 한글전용 정책 추진엔 외솔 선생님 노력이 컸습니다. 그런데 외솔 선생이 내가 군대에 가 있던 1970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 때 외솔 선생과 우리 국어운동학생회 창립자들이 있었다면 한글전용 정책을 포기하지 않게 했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저도 오래 전 외솔선생님의 글을 읽어 본 일이 있는데 마침 나랏글님이 제게 보내주었기에 다른 분들도 읽어보라고 아래 외솔의 글을 올립니다. 좋은 글이니 다른 분들도 여러번 새겨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글에 한글전용을 '한글 올쓰기', 일본을 '니혼'이라고 하신 게 돋보입니다. 우리 모임 공동대표인 김정섭 선생님은 '일본'을 '니혼'이라고 쓰자는 분이시고 전 대표였던 돌아가신 이오덕선생님은 혼란스럽다고 그냥 '일본'이라고 쓰자고 하셔서 논란을 벌인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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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만 쓰기 주장의 까닭 ............................................... 외솔 최 현배
나는 한글만 쓰기에 대한 세인의 의혹을 풀어 밝히기에 앞서, 먼저 한글만 쓰기 주장의 까닭 또는 필요성을 간단히 말해 두어야 하겠다. 나는 가위 평생으로 한글만 쓰기를 외쳐 왔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적마다, 한글 창제의 거룩한 뜻, 한글이 띠고 난 사명, 한글의 과학성, 한글과 겨레 의식, 한자의 해독, 한글의 세계 글자에서의 지위, … 들을 다루어었다(논하였다). 그러므로 가는 풀이는 나의 여러 지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아주 간단히 그 요지만을 들어 베풀기로 하겠다.
교육의 진정한 효과를 겨누기 위하여
【1】우리나라에서의 한자 교육의 폐해
한글만 쓰기는 교육의 본질적 효과를 거두고자 함이다. 교육의 참된 목적은 사람의 감정을 순화하고, 지식과 도덕을 닦아, 써 참된 사람을 만듦에 있고, 글자나 말씨는 그 수단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교육의 수단인 글자는 지식을 담아 전달하는 그릇으로서의 구실을 잘 하면 고만이다.
수단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에 시중하는 구실이 있을 뿐이다. 만약, 교육이 그 수단을 장만하기에 정력과 시간을 허비하고, 그 목적을 수행하는 여력이 없다면, 이는 본말을 전도한 과오가 아닐 수 없다. 사실로, 이조 오백 년간의 서당 교육은 한문 학습에 온 힘을 다 쏟고 말았기 때문에, 교육의 실질적 효과는 거의 공(빈탕)에 가까왔었다. 그 결과로, 인재는 고갈하고, 국사는 침체하여, 드디어 나라가 망하고 말았던 것이다.
오늘 우리나라의 교육은 국·한문 혼용이기 때문에, 한자의 해독이 그다지 심하지는 않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수천 자의 한자도 그 해독의 큼은 실로 상상 이상이다.
【2】니혼에서의 한자교육의 폐해
나는 이를 중시하기 위하여, 니혼의 국어학자 [호시나]가 니혼 문부성 주최로, 1919년 봄에 도쿄에서 열린 "때의 전람회"에 출품한 니혼 국어 교육과 도이치란트의 국어 교육과의 비교 통계를 들어 보이겠다.
소학에서의 국어의 매주 시간수(6개년 평균)
한자와 "가나"를 병용하는 니혼에서는.......................11.3시간
소리글자 로마자만을 전용하는 도이치란트에서는......8.0시간
이를 총과목 매주 수업 시간수와 비교하면,
니혼의 국어 교육 시간은 총 시간의 .................. ......44%
도이치란트의 국어 교육 시간은 총 시간의......... . .......31%
이를 배우는 독본의 분량 곧 낱말의 수(잣수는 아니다)로 써 비교하면,
니혼에서는............ .................. 9,900 낱말
도이치란트에서는..... .................48,000 낱말
또 같은 수의 백 낱말을 배우기에 드는 시간의 수를 비교하면,
니혼에서는.............. ................. 4시간 20분
도이치란트에서는........ ...............38분
곧 니혼은 도이치란트의 7배나 시간을 들인다.
보통의 책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의 햇수를 대강 세어 낸다면,
니혼은(중학 3년쯤으로 보고) ......8년
도이치란트는.............................1년 반 (소학 2년생이 자유롭고 충분하게 읽을 수 있다)
또 사상과 지식의 내용에 대하여 보면,
니혼의 소학 6년 동안에 배우는 독본의 재료는,
도이치란트의 소학교에서 같은 연한에 배우는 것의 6분의 1에 지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당시 니혼에서는 이 어려운 한자를 소학교에서 얼마나 쓰고 있었는가 하면, 당시의 한자 연구가인 [고토]의 조사한 자료에 기대건대, 독본 한자수가 1,360자, 독본 밖의 것을 합산 하여 2,600자이었다 한다. 이 2,600자의 한자를 배우기 때문에, 니혼의 국어 교육이 저만큼 서양의 국어 교육보다 떨어졌다는 것은 놀랄만한 사실이라 하겠다. 니혼이 도이치란트에 비기어, 시간은 거의 그 1/2이나 더 많이 쓰고서 그 효과는 그 1/6밖에 거두지 못한 손실의 원인이 뜻글자 한자 2,600자를 가르치기에 있었다. 이 손실은 다만 교육상 손실로만 볼 것이 아니다. 자세히 생각하면, 그것은 시간의 손실, 노력의 손실, 또 경제의 손실이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사람의 생명 재산의 손실인 동시에, 국가 발전에 원동력의 손실인 것이다. 아아, 지긋지긋하다. 한자 2,600자의 값의 호되게 비쌈이여!
【3】한글만 쓰기의 교육상 이익
①. 한글만 쓰기는 한자를 가르치고 배우기에 정력·시간·경제·생명의 낭비·소모를 막는다.
한글은 옛날부터 하루 아침에 배울 수 있는 글이란 말이 있음과 같이, 오늘날 어린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도 가기 전에, 벌써 쉬운 글을 읽는다는 것은 아마도 집집마다의 어머니들이 잘 아는 바이다. 오늘의 맞춤법을 어렵다는 사람이 간혹 없잖아 있기도 하지마는, 이는 다 자기의 낡은 버릇에만 갇혀 있어, 새것을 알고자 조금의 힘도 쓰지 않는 사람일 따름이다.
②. 교육의 참된 본질적 효과를 거두게 된다.
어려운 한자를 배우기에 세월을 허송하지 않게 되므로, 한글만 쓰기는, 완전히 겁풀 교육의 폐해를 버리고 알속 교육을 베풀어, 교육의 본질적 목적인 바탕스런 지식·기술의 내용을 얻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③. 기억하는 교육에서 ⇒ 생각하는 교육으로.
인생 70 일생에서, 가장 지력 발달이 왕성한 시기는 여섯 살에서 열두 살에 이르는 동안이라 한다. 이 때에 한자 같은 어렵기 짝이 없는 기억거리만을 공급하여, 아이들의 기억을 강요하는 것은, 교육상 심히 그릇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왜냐 하면, 그 시절의 아이가 물론 기억도 잘하는 터이므로, 그 기억 교재도 잘 배워서 잘 기억하기만 하고, 그 머리를 "사물을 생각하기"에 길들이지 않고 보면, 그 아이가 장래 어른이 되어서도 앞에 닥친 사물의 발생·성장·발전 들에 관한 자발적 관찰과 진리 탐구와 처리하기에 대한 능력이 부족하여, 인생의 앞길을 타개하여 전진하지 못하고, 드디어 인생 경쟁장 속의 낙오자가 되고 말게 된다. 어떤 이는 개탄한다.
오늘날 소학생의 지식이 가장 많은 것은 아마도 한국, 니혼의 소학 졸업생일 것이다. 왜냐 하면, 한국이나 니혼의 초등학교에서는 주로 기억 교재를 주입하여 이를 암기시키기에 교육 작용이 있는 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반면, 대학생의 학문 하는 능력이 가장 낮은 나라는 아마도 한국과 니혼일 것이라고, 나는 항상 말하였다. 한국의 학생들의 공부는 소학에서 대학에 이르는 동안 피라밋을 거꾸로 세운 것과 같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소학 시절에 닥치는 대로 먹어 삼키는 공부를 지독히 다 해 놓았기 때문에, 대학에 가서는 사물에 관한 자발적 흥미와 진리 탐구의 여력이 없어져서, 다만 선생의 강의 노트나 그대로 기억하여 겨우 시험에 낙제나 안 하면 된 걸로 생각한다고, 교육의 올바른 방법은 가장 지력 발달이 왕성한 소학 시절에 모든 학과에서 자발적인 흥미와 사고를 유치 단련하여서, 그 아이가 나이가 많아 가고, 학교가 높아 갈수록, 더욱 더 생각하는 능력을 배양 발휘하여, 진리를 천명하고 학문을 대성하! 는 지경에 이르게 하는 일이다.
소학 시절에 이천 자의 한자 기억을 강요함으로써, 그 "생각하기의 능력"의 발달을 막는 것은 "사람을 키우는 것을 교육"이 아니라, "소를 기르는 것을 사육"이라 하겠다. 옛사람도 그릇된 교육을 "사람의 자식을 해치는 것"이라 하였다.
"한글만 쓰기"만이 참된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
나는 여기서 교육적 효과로써, 한글만 쓰기의 첫째 근거를 삼았다. 왜냐하면, 교육은 인간에서의 가장 근본스럽고 귀중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지식이 참된 사람이 되며, 사람의 고귀한 정신을 발양하여 착한 인생,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며, 또 모든 기계를 개발하고, 기술을 발달시켜, 사람살이를 더욱 편리하며, 각종 산업을 일으켜 풍성한 생활을 일삼게 하는 일들이다. 교육의 터전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교육은 사람을 사람 되게 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며, 학문과 도덕과 예술과 종교와 경제의 이상(가치)을 창조하게 한다. 곧 교육은 문화의 창조와 문명의 전승으로써, 가치 실현의 역사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요, 말과 글은, 이렇듯 고귀하고 중대한 교육의 기초 수단인즉, 교육적 효과의 여하가 그 글자의 선택 기준이 됨은 당연한 사리임이 틀림 없다.
내가 교육의 참된 효과로써 한글 올쓰기(한글전용) 주장의 "첫째 원리"로 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4】기계화의 효과
글자 사용을 기계삼기(기계화하기)에는, 그 글자 수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서양에서도, 그들이 사용하는 26날의 로마자로써 기계삼기를 자유로 하고 있다. 글자의 수를 불우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기계삼기가 전연 불가능하지는 않다. 니혼에서도 200자의 한자를 일문에 섞어서 모노 타입을 만들어 쓰고 있다. 그렇지마는, 많은 수의 글자로써 기계에 올리는 설비는, 간단함·경제성·편리성이 없을 뿐 아니라, 돈과 노력은 많이 들면서 그 효용의 분수는 매우 적기 때문에, 기계삼기의 본 목적에 들어맞지 못한 것이 되고 만다. 보통의 타자기, 텔레타입, 라이노 타입 같은 것은 30자 이내의 잣수만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한자 1,300자 같은 것은 도저히 기계삼기에 감당하지 못한다. 우리의 한글은 24자로서, 로마자보다도 더 편리하다. 그러므로, 기계삼기의 효과를 거두려면, 한자 섞어쓰는 일은 그만두고, 한글만으로써 국민의 글자 생활의 전면을 덮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한글만 쓰기"의 큰 이유가 있는 것이다. 곧 1. 한자는 기계삼기에 부적당하다. 2. 한글 타자기, 한글 텔레 타입, 한글 라이노! 타입, 한글 컴퓨터를 개발, 제조, 사용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정치·경제·문화·사회 생활을 고도로 발달시킬 수 있다. 3. 한글 기계삼기의 공효는 실로 크다. 아직 우리 생활이 이러한 기계를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도리어 그 공효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서양 선진 사회에서의 실제 생활을 몸소 가서 체험하고 보면, 이런 기계의 사용 여부가 곧 그 나라의 흥망을 좌우하는 것임을 깨칠 수 있을 것이다.
【5】겨레 문화의 창조적 발전을 위하여
우리 겨레 문화는 역사적으로 완전히 한당(지나) 문화의 영향 아래에 있고, 또 근년에는 니혼 문화의 지배 아래에 있었다. 고래로 우리에게 독특한 문화의 창조됨이 없지 않았건마는, 바깥 문화의 세력 때문에, 제 스스로의 발전을 이루지 못하였었다. 이제 겨레 중흥을 기약하는 오늘에 있어서, 한글만 쓰기로 함으로써 겨레 문화의 창조적 발전을 기할 수 있다.
①. 한글은 배달 겨레의 독창력으로 말미암아 지어진, 겨레 문화의 최상의 공탑이다. 동시에 이것은 모든 새 문화 창조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글은 우리 겨레의 창조력의 결과이자, 또 창조의 원동력인 것이다.
②. 겨레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우리가, 조상들의 창조력을 계승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충분히 발전시킴으로써, 세계 독특의 겨레 문화를 창조·선양할 수 있다. 우리 문화 전통은 빛나고, 우리의 재능은 세계적으로 빼어난다. 한글만 쓰기는 능히 빛난 전통을 잇고 타고난 자질을 충분히 발휘시킬 수 있으니, 세계에 독특한 "배달 문화권"을 형성할 수 있어, "빛은 동방으로부터"란 옛사람의 기대를 실현시킬 수 있겠다.
③. 배달말의 순당한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
배달겨레의 나라 생활, 사회 생활은 온전히 배달말로 하여 왔었다. 나라이름, 땅이름, 벼슬이름, 사람이름, 가정 생활의 친족의 이름, 사회 생활에서의 온갖 사물의 이름, 들들이 다 배달말로 되어 오던 것이, 신라 중엽에서부터 당나라의 한문화의 영향을 입어, 나라이름, 벼슬이름, 땅이름, 들들이 차차 한자말로 뒤쳐지게 되어, 바깥 문화에 대한 추종 심리는 내 것에 대한 천시 냉대로 되어, 신라인의 고안인 "이두" 글자가 제 구실을 감당함에 이르지 못하고, 이조의 세종 대왕이 훌륭한 글자 한글을 지어내었건마는, 한글 역시 온전히 제 구실을 하게 허락하지 아니하였다. 비록 긴 세월은 아니지마는, 니혼의 침략은 우리 문화, 우리말에 몹쓸 속박과 강압을 주어, 거의 우리 말글의 사멸을 불러일으킬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역사적 사정에서, 배달말은 쭈그러들고, 여리어지어, 사회적으로 유력한 말씨는 모두 한자말로 되고, 순수한 배달말은 거의 자취를 감추게끔 되었다. 해방 후 겨레의 독립 자유의 사상이 크게 떨쳐 왔지마는 한자를 수위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새말에는 여전히 한자말은 상등말이란 관념이 여전히 지도층 사람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다. 이는 참 가탄할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한글만 쓰기를 적극 추진·실천함으로, 낡은 권위를 허물벗듯이 완전히 벗어버리고, 새로운 자존심과 독창 정신으로써, 모든 생활 영역에 배달말을 등장시켜야 한다. 그리함으로써, 세계의 식자가 입을 모아 칭찬하는 한글과 최근 니혼의 언어학자까지 배달말의 말본의 우수성을 인정 고조하는 배달말을 함께 높이고 다듬고 키우고 부름으로써 그 고유의 성능을 완전히 발휘시켜서, 그 순리스럽고 당연스런 발달을 가져오지 않으면 안 된다.
글자 발달의 원리에 순응하기 위하여
세계 글자 발달 계단으로 보아, 한글은 그 최고 계단에 딸린 것으로, 가장 좋은 글자임이 틀림없다.
《 글자 발달의 다섯 계단 》
사람의 글자의 지음은, 그 의사 표시를 시간 공간의 제한을 넘어, 길이 또 널리 전하고자 함에 그 동기가 있었다. 그것은 (1) 매듭글자 (2) 그림글자, (3) 뜻글자 또는 낱말글자, (4) 소리글자로 발달되어 왔다.
소리글자에도 두 계단이 있으니:
첫째는 낱내 글자(니혼의 "가나" 같은 것)이니, 이는 아직 닿소리와 홀소리의 분화가 이뤄지지 않고, 다만 닿소리와 홀소리와 합하여 이룬 낱내(음절)를 한 글자로 나타낸 것이요;
둘째는 낱소리 글자 또는 소리뭇 글자(음운글자)이나, 이는 닿소리와 홀소리가 분화되어, 닿소리의 하나하나를, 또 홀소리의 하나하나를 하나의 글자로 나타낸 것이다. 그러한즉, 낱소리 글자(alphabetic letter)는 인류가 지어낸 가장 발달한 글자로서, 최상의 글자인데, 오늘 세계에 널리 쓰이고 있는 로마자와 우리의 한글이 이의 대표스런 글자이다.
그런데, 로마자는 멀리 오천년 전의 이집트의 본뜨기글(형상글자)에서 출발하여 수천 년 동안 여러 겨레의 손으로 말미암아 점차로 낱소리 글자로 발달한 것이나,
우리 한글을 배달겨레의 빼어난 슬기로 말미암아 세종 대왕 한 분이 당대에 연구·완성·반포한 것으로서, 그 조직과 활용이 과학성을 완전히 구현하여 되었기 때문에, 오늘날 20세기 과학 시대에서도 그 이상의 고안을 볼 수 없는 인류 최선의 독창적 과학적 글자로서, "한 소리 한 글자", 또 "한 그자 한 소리"의, 다른 글자의 추종을 허락하잖는 영광의 글자이다. ♤
첫댓글 자세한 답글^^ 감사합니다.^^
아참~~~ 일본을 => 니혼으로 바꾼 것은 제가 손 본 것입니다....... 그 게 한글 올쓰게에 알맞다고 생각되서..ㅠ.ㅠ...... 다른 것은 건드린 것 없습니다.....ㅠ.ㅠ
좋은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이 계시었기 때문에
오늘날의 지금과 같은 시간 들이 왔다고 하는 것을 알게 하는군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