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옛 경마장 가는 길의 "서울숲"
뚝섬은 태조 때부터 임금의 사냥터 였던 곳으로 임금의 행차시에는 그것을
알리는 대장군의 기인 독기를 세워 그것을 알렸다. 중랑천과 한강이 합류
되는 지점으로 지형의 형태가 주변으로 강이 흘러 마치 섬모양 같다고
하여 독기를 세운섬 뚝섬이라 부르게 되었다. 1908년 대한민국 최초
정수장이 세워졌으며 1940년 뚝섬유원지, 1954년 한국마사회가 서울
경마장을 설치하였고 1986년 체육공원으로 변천해 왔다. 이후 1989년
서울경마장이 과천으로 이전, 뚝섬경마장이 폐쇄되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뚝섬돔구장을 지으려고 했으나 축구전용구장을 원하는
축구계의 반대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막대한 건설비용 문제로
무산되었다.. 2003년 1월 10일 서울숲 조성방침이 수립되었고,
6월 28일에는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7월 31일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계약을 했다. 12월 18일에는 조성 공사 착공을 시작했고, 2005년
6월 18일 서울숲으로 개장했다.
출처:(위키백과)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1가 뚝섬 일대 15만 평의 면적에 조성된 시민공원.
서울특별시가 '뚝섬 숲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의 뚝섬체육공원 일대를
대규모 도시 숲으로 만들기 위해 2004년 4월 6일부터 공사를 시작하였다.
전체 면적은 15만 평이며, 2005년 6월에 문을 열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공원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의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숲의 형태는 친환경적 요소
를 강조해 공원 전체에 걸쳐 지름 30~40㎝에 높이 20m의 나무 104종 42
만 그루를 옮겨 심었다. 대표적인 나무 종은 참나무·서어나무·산벚나무
등이며, 한국 고유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5개의 테마로 조성되는데,
제1테마는 '뚝섬 문화예술공원'으로, 광장·야외무대·아틀리에·게이트볼장
·인공연못 등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제2테마
는 '뚝섬 생태숲'으로,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의 숲을
재현한 곳이다. 꽃사슴·고라니·다람쥐·다마사슴 등을 풀어 놓은 곳으로
가이드 동반하여 출입도 가능하다. 472m의 보행다리는 한강 선착장과
연결된다. 제3테마는 '습지생태원'으로, 조류관찰대·환경놀이터·정수
식물원 등 친환경적인 체험학습공간이다. 제4테마는 '자연체험학습원'
으로, 기존의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해 갤러리정원·온실·야생초화원 등
각종 식물의 생태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5테마는 한강
수변공원으로, 선착장·자전거도로 등이 있다.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서울숲이 있다. 서울숲이 자리
하고 있는 뚝섬은 원래 유원지가 있던 곳으로 옛날 시외로 피서를 나가
지 못하는 시민들이 와서 놀던 곳이며, 서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상수도 수원지인 뚝도정수장이 있던 곳이다. 서울숲은 뚝섬을 재개발
하면서 만들어진 시민의 숲으로 약 116㏊의 거대한 공간을 숲으로
꾸미고 그 안에 여러 개의 테마를 가진 공원을 만들었으니, 그동안 부족
했던 서울 도심지 내의 녹지공간이 조금이나마 늘어나게 되었다.
한강을 마주하고 있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근이 가능한데 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나 자전거길을 통해 갈 수 있으며, 청계천과도
이어져 있다. 대중교통인 2호선 뚝섬역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
적이다. 서울숲광장, 뚝섬문화예술공원, 자연체험학습장, 뚝섬생태숲
등 각 지구별로 특성 있게 나뉘어져 있다. 산책하다가 반갑게 만나게
되는 고라니와 꽃사슴은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이다.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주말가족생태나들이
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참여하는 사람이 많다.
출처:(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마로니에북스)













































▼서울숲 잔디밭 광장 독서공간





































가을편지 詩 : 이해인
1 그 푸른 하늘에 당신을 향해
쓰고싶은 말들이 오늘은
단풍잎으로 타버립니다 밤새
산을 넘은 바람이 손짓을
하면 나도 잘 익은 과일로
떨어지고 싶습니다
당신 손안에
2 호수에 하늘이 뜨면
흐르는 더운 피로 유서처럼
간절한 시를 씁니다 당신의 크신
손이 우주에 불을 놓아 타는 단풍잎
흰 무명옷의 슬픔들을 다림질 하는
가을 은총의 베틀 앞에 간밤을
밝히며 결 고운 사랑을
짜겠읍니다
3 세월이 흐를 수록
드릴 말씀은 없읍니다,
옛적부터 타던 사랑 오늘은
빨갛게 익어 터질 듯한
감홍시 참 고마운
아픔이여
4 이름없이 떠난 이들의
이름없는 꿈들이 들국화로
피어난 가을 무덤 가 흙의
향기에 취해 가만히 눈을
감는 가을 이름없이 행복한
당신의 내가 가난하게
떨어져 누을 날은
언제입니까
5 감사합니다, 당신이여
호수에 가득 하늘이 차듯
가을엔 새파란 바람이고 싶음을,
무량 (無量)한 말씀들을 휘파람
부는 바람이고 싶음을
감사합니다
6 당신 한분 뵈옵기 위해
수없는 이별을 고하며 걸어온 길
가을은 언제나 이별을
가르치는 친구입니다 이별의
창을 또 하나 열면
가까운 당신
7 가을에 혼자서 바치는
낙엽빛 기도 삶의 전부를
은총이게 하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의 매일을
기쁨의 은방울로 쩔렁이는
당신 당신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8 가을엔 들꽃이고 싶습니다
말로는 다 못할 사랑에
몸을 떠는 꽃 빈 마음
가득히 하늘을 채워 이웃과
나누면 기도가 되는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파란 들꽃이고
싶습니다
9 유리처럼 잘 닦인 마음밖엔
가진 게 없습니다 이 가을엔
내가 당신을 위해 부서진
진주빛 노을 당신의 이름 하나
가슴에 꽂고 전부를 드리겠다
약속했읍니다 가까이 다가
설수록 손잡기 어려운이여
나는 이제 당신 앞에 무엇을
해야합니까
10 이끼 낀 바위처럼 정답고
든든한 나의 사랑이여
당신 이름이 묻어오는 가을
기슭엔 수만개의 흰 국화가
떨고 있습니다 화려한 슬픔의
꽃술을 달고 하나의 꽃으로
내가 흔들립니다 당신을 위하여
소리없이 소리없이 피었다
지고 싶은
11 누구나 한번은 수의 (壽衣)를
준비하는 가을입니다 살아온 날을
고마와하며 떠날 채비에 눈을 씻는
계절 모두에 용서를 빌고
약속의 땅으로 뛰어가고
싶습니다
12 낙엽 타는 밤마다 죽음이
향기로운 가을 당신을 위하여
연기로 피는 남은 생애 살펴
주십시오 죽은 이들이 나에게
정다운 말을 건네는 가을엔
당신께 편지를 쓰겠읍니다.
살아남은 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아직은 마지막이
아닌 편지를 쓰겠읍니다 .
가을편지/최양숙:노래
2018-11-28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