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初等學校 입학
아직 冷氣 떹치지 못한 早春 형아옷 얻어 입고
가슴엔 엄마 무명치마 도려낸 한조각 명찰
세상 다 얻은듯 들떠
기고만장한 참새 떼 지저김에 키 순으로 줄을 섰던 초등학교 입학식
고희 지난 흑백 사진 기억 으로 간직된 소중하고 정겨운 추억
나는 中學生
가사 형편상 넘볼수 없는 읍내 중학교 오 남매중 싹수 있어 동네 사람 달포에 갈까 말까한 자갈 깔린 신작로 왕복 삼십리길 눈비 무섭지 않았지만 책가방 욕심이 무서웠던 나날들 세월 흐른뒤 책가방 교모 교복 은 그리워 입고 싶은 옷
留學 고등생
집안의 기둥으로 여김 받아 가난을 몸에 달고 面 에 몇 안되는 유학생 열악한 주거, 폭서와 혹한의 고통 말고도 떨칠수 없었던 허기와 외로움 소금물 반찬을 탓 하는건 사치로 치부 되어 생활비 학비 조달에 신문팔이 소년은 졸업만은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시간을 쪼갯던 치열한 삶, 용케도 우수 성적으로 마감 했었지
社會 初年生
농경사회 떠난 서울 도심 발 붙일 공간조차 내어주지 않는다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갈망은 풍찬노숙을 마다 않고 국가 공무원 합격을일궜다 기쁨도 잠시 쥐꼬리 월급 본가에 몫짖다 보니 빛 좋은 개살구 생활 허기진 삶을 탈 하고자 군에 지원 월남참전도 그랬다 세월흘러 가정 갖다보니 본가와 자가의 틈에 끼어 어린 남매 자식 두고 이억만리 열사의 노동자는 어느덧 풍성한 물질속에 정서마른 노인이 되었다 아니 맨붕의 황혼 老客이다
想念
그리운 열병 감당치 못해 거실 중앙 벽면에 가족사진 걸어 놨다 가슴 한복판 자리 매김한 손주들 어떤 표정 지어도 귀여울것 같고
무슨옷 입어도 어울릴것 같고 어떤말 해도 정이 넘칠것 같고 공감하여 따를것 같은 생각에 까만밤 하얗게 지새더라도 환한 미소 짖는
내가 될것 같다 빛 바랜 어린시절 나의 흑백 사진 대신해 본다
古稀
쭉정이 없는 영근 날들로 체워지길 바랬는데 한 웅큼 솎아 내고 도둑 맞은듯한 세월 풍성한 물질속에 외로운 영혼이 허우적댄다
殘生 갈무리 바쁜데 차분한 여유 멀리 있고 허둥 대는 현실에 못내 안타까워 하며 산수를 바라본다
循換
부서저 사라지는 파도의 포말도 한때 深海의 속살 이었음을 아는가 해류에 밀리고 폭풍에 떼 밀려 자기 자리 내주고 흔적업이 사라지지만 햇빛 타고 바람 타고 하늘위에 구름되어 유유자적 노닐다가 빗물되어 산천초목 씻기우고 시냇물 강물되어 바다속 고향 다시 찿는다
갑질의 末路
거친 바람때 마다 용케 버티던 거목들이 어젯밤 폭풍우에 결국 허리가 꺽였다 부러지고 쓰러지기도 했다 몸집 작은 수초들 자세 낮춘 들꽃
비바람은 소리 친다 제 몸집 불리기에 남을 배려치 못한 욕심과 적고 작은 만족의 差異 라고
내려 놓기
체우러는 욕심 보다 비우는 가벼움을 택하고 싶다 삶에 부대껴 험한 노안 이지만 이제 아름답지 못하더라도 더 이상 추하고 싶진 않다
천진 난만한 아이의 미소로 덧 씌우고 싶다 끝없는 욕망에 담보된 삶을 철저히 놔 버리고 싶어진다
삶의 몸짖
가녀린 몸으로 거친 호흡 숨기며 짧지 않은 세월 바둥 댔다 취 하고 보니 별것 아닌데 겉 욕심 넘치는 버거움에 부질 없이 보낸 하얀 세월 적지 않아 賢者의 길을 생각 하며 순응과 분수를 생각해 본다
버려야 살수 수 있는 진리
들숨 보다 날숨을 해야 살아남을수 있음을 알면서도 더 갖지 못해서 체우지 못해서 안달하는 속물이 되는가 ! 어떤 바램 없이 흐르는 물은
시냇물 강물되어 바다에 이르지만 욕망을 기웃거리다 흐르지 못한 물은 웅댕이에 썩거나 메마른 최후를 맞지 않는가
歸天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여명에 밀리어 사라지는 어둠과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가물 거리는 별빛과 같이 칠흙 바다 유영 하더라도
섬광이 나를 깨우면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풍찬노숙 끝내는날 가서 말 하리라 그래도 살만 했던 삶이 었다고 그래서 흔적을 남겨놓고 왔노라고
몫을 못했다
부모님 살아 생전 자식 노릇 못 했고 결혼 하여 남편 노릇 못하고 가정 이루어 가장 노릇 제대로 못했다
이제 부모님 하늘에 가시고
자식들 제 갈길 갔으니 노인 노릇 잘 하고 싶은데 때 가 늦었는지 그것조차 못하고 자괴감만 밀려 온다
허수아비
만들어 진대로 각설이 모양이다 세워준 곳에 불평도 없다
쫗으라는 새떼들과 편안 하게 놀아준다
해충 없애준 댓가로 낟알 조금 나눠 먹자는데 !
그것 조차 허락치 않는 인색함은
습관화된 약자에 대한 인간의 갑질
지나는 바람이 나의 귀에 속살거려
허수아비 가끔 온몸을 흔들며 씁쓸히 웃는다
다만 소리내지 않을 뿐이다
포용과 배척
우산 양산을 펴면 강우와 햇볕을 가려 주는 利器가 되지만
접으면 내리는 비와 햇볕을 가리울수 없습니다 이때는 사물을 害 할수 있는
흉기가 될수도 있습니다
손도 펴면 재물을 취 하고 정겨운 타인과 스킨쉽도 가능 함니다 이를 쥐면 악수조차 할수 없습니다
때론 타인을 가격 할수 있는 주먹이 됨니다 천진 난만한 아이도 좋지 않아 울땐 주먹을 불끈 쥐지만
기분 좋아 방글 거릴땐 손을 펴서 흔듭니다
祈禱 할때 손을 펴서 합장하는건, 선을 구현 하려는 인간의 의지 입니다
四季
봄은 회색 빛 우주를 탓 하지 않습니다 훈훈한 바람으로 凍土를 물리며 초록빛 생명을 地坪 에 끌어 올릴뿐,
産苦 조차 침묵 한채 조용히 사라 집니다
여름은 불볕 더위를 탓하지 않고 堪耐 함니다
움티운 싹과 겨자씨 만한 열매 발육과 성장을 위해 소홀함 없이 전력을 다하다 사라 집니다
가을은 푸른 하늘 새털 구름과 놀 겨를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조차 버려둔채 알찬 결실 만들기에 盡力하다 사라 집니다
겨울은 추위가 싫을 턴대 기꺼히 함께 합니다 삼라만상 매서운 추위를 불러 다스림니다 인간과 수목을 쉬게 만듬니다
동장군 없으면 過勞死 할까봐 그렇게 하다가 사라 짐니다
幸福
가까운 내 안에서 찿기 쉽고 먼곳, 밖에서 찿기란 쉽지 않습니다
적고 작은것 부터 느껴야 합니다 많고 큰것부터느끼는건 어렵 습니디
타인을 위하면 자기 소유로 들어 오지만 자기를 위하면 타인의 소유로 사라 짐니다
가겹게 놓을줄 알면 오히려 자기에게 체워 지지만
움켜쥐고 체우려 하면 줄줄 새 버림니다
흔연 스럽게 하는 봉사와 희생은 행복을 불러 오지만
대접 받는데 집착 하면 불행으로 찿아옵니다
어린아이 쉽게 갖는 행복 어른이 갖지 못하는건 自足 모르는 利己心 과 傲慢이 원인 입니다
엄마
언어의 으뜸은 엄마 입니다 그래서 첫 배움말이 되나 봄니다
푸근해지고 웃음 번저 온몸이 따뜻해 집니다
떡 애기, 등 굽은 노인들도 눈물 글썽이며 되뇌이는 이름 입니다
아쉽게도 이를 부르지 못하는 사람 있어 불행 합니다
엄마를 부를수 있다면 무조건 행복 한줄 알아야 합니다
危機에서 본능적 으로 튀어 나오는 그 이름
그립고 소중하여 불러 보지만 대답없는 허전함에
애통하고 절망 해 합니다 아마 숨쉬고 있는한 그럴 겁니다
떠나는 齒牙
몸은 아직인데 치아는 떠나려 잇몸 에서 농성부리고 고통 주다 결국 빠저 나갔다
얼마간 허망한 아쉬움 보다 통증 버렸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세월 따라 떠나는 치아 늘다보니 틀니가 대신한다
박힌돌 빼내고 차지한 틀 치가 본치와 같겠는가 ! 접어 생각 지만
베어 물어 자르지 못하고 맷돌질 헛되고 혀와 친하지 않아 미각조차 쫗는 구나 !
사계의 行資
춘설을 머리에 이인 巨山이 멀리서 몸짖 없이 한숨만 吐한다
두 눈 갖다 보면 숨막힐까 무서워
두 귀 갖다 대면 눈물 쏟을까 두려워서
들릴듯한 침묵의 노래는 아지랑이 위에 그네가 된다
성하의 불볕 더위 짊어진 농부는 땀방울 헤아려 흙속에 묻는다
두가슴 갖다 대면 슬픔 못 이길까 두려워
두뺨 갖다 대면 격정 못 이길까 두려워
열릴듯 하게 닫힌 마음의 노래는
쏟아지는 폭염 위에 목마가 된다
만추의 계절 간직한 山河가 풀죽은 모습으로 하품만 토한다
두 팔 벌려 반기려 해도 외면할까 두려워
두손 잡아 맞으려 해도 得 아닌 失이될까 두려워
진실 같은 가식의 미소는 서릿발 위에 풍차가 된다
冬寒을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裸木은 떨지않고 흔들리며 춤만을 춘다
두마음 열면 배신이 반길까 두려워 두가슴 열면 이용될까 두려워
쓰러 질듯 뒤똥 거리며 살얼음 위 팽이가 된다
殘生의 永遠함을 기원하며
삶의 자취는 흔적도 없는데 어이해 생의 마감을 재촉 하는가 ! 허망하여 서러운 세월의 뒷전에서 순서 없이 찿아드는 선배 동료 부음 인사가 생활의 리듬을 앗아가고 관련된 생의 거둠에 생활의 윤기가 퇴색 함니다 물 젖은 양 가슴을 모으고 허공에 졸던 양심을 불러서 스러진 세월은 덤으로 셈해 주시고 쌓아진 연륜은 덕 쌓은 눈금자로 셈해 주오 오염된 영혼을 맑게 하여 순수케 만들고 주름진 육신을 생의 원점으로 환원하여 인생을 새롭게 만드소서 원하여 태어난 생이 아닐진데도 잉태 되어진 생의 애착이 간절 함니다 자연을 사랑함이 넉넉하여 세 평 땅을 훼손함도 싫커니와 나의 죽음 연관하여 짝 잃고 가장 잃고 애통해 방황 하게될 반려자와 분신들의 초라한 모습이 싫습니다 당신의 전지 전능의 攝理가 융성 하시어 황천사자 길손이 인생의 路程에서 게으름 피고 놀게 하소서 방황하다 길을 잃게 만드소서
우매한 중생의 삶을 인도 하시고 깨우처 보존 하시어 殘生을 길이 길이 영원 하게 하소서
만추의 억새
晩秋의 황량한 들녁 비탈에 머리 쉰 억새군무 미풍조차 없는데 온몸이 떨고 있다
내 모습 하고 있어 마음 시리다
타인에게 웃어라 勸하면서 정작 웃지 못하는 나날 위에 서서
웃고 싶었고 웃으려 애쓰지만 슬픈 표정 감추기에 처절한 몸짓
내가 쉰 억새다 어제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다 내일 조차도 그럴것 같다 두 눈 감아 영혼 떠나 보낼때 그땐 웃을수 있을까 ?
聽聞會
니리의 큰 살림 맡을 깜이 되는지 못되는지 안되는지 두루 살펴 보아야 하는데 톤만 높고 내용 없는 헐렁한 질의에 쩔쩔 메는 후보 나리들
터져 나오는 병역 비리 재산 형성 비리 권력 남용 으로 상식을 초월한 갑질등 주고 받는 질의 응답이 저질 코미디
초등생 수준 변명에
스피커가 역겨워 지지직 퍄열음 吐해 낼때
보고 듣는 민초들 열심히 일하고 빈손쥐는 농어촌 사람을 깜으로 생각할 싯점
수작
아이 였을적 아빠의 회초리 때림이 할머니의 손자 귀여워 어루 만지는 손길 이기를 바랐고
사회, 직장 지인과 상사의 힐책은 죽마고우 정감 겨운 노래 이기를 바랐다
아내의 잔소리가 상냥한 웃음 얹은 여사원의 일정 보고 이기를
아니면 해맑은 손주의 미소가 귀를 가리기 바란다
작은 위로
인간의 삶을 한움큼 솎아서 보니 서로 다른 모습이 호기심 극치다
웃자란 놈 가려보니 사장과 정치인 이고 못 자란좀이 농어민 인자다 나는 농어민 인자였나
코끝 시린 슬픔과 목 울대가 울컥 인다
안타까운 마음에 환희를 불렀던건 웃자람과 처지는 생태가 바뀐 때문일까 인지상정 일까
召天 당한 친구에게
너를 만나건 하나님의 섭리 였으며 행운 이라고, 살아오는 동안 , 어릴때 말고도 때묻은 사회생활 속에서도 자주 말하곤 했지
슬플때 기쁠때 동행했던 , 너와 나, 나와너 떨어진 거리, 시간조차 우리를 떼어 놓지는 못했는데 많은 눈비 맞고 이슬 서리 내려 만남이 줄더니 소식이 뜸해지고 희미하게 퇴색 하더니 결국 가는 길을 달리 했구나 ! 친구여, 네가 간 그곳엔 좋은 친구 많아 포근 할거야 그곳에선 아플 일도, 번민할 일도, 생활의 쪼들림도 없겠지! 웃기 잘하던 환한 얼굴이 그곳에서도
빛이 날거야 그러나 나를 위해 조금의 눈물이 있음을 나는 안다 난 너를 눈으로 보지 못하지만 네가 보여준 사랑의 마음으로 너를 자주 본단다 친구야 ! 너처럼 다 보지는 못하지만 - - -
千里香木
결코 록록치 않은 도심 아파트 좁은 배란다 한켠에 冬安居 삶으로 피멍든 성찰,
수련한 천리향목 보랏빛 꽃망울로 몽똥거려 비켜가는 햇살에 온기 물어내
하얀 속살 드러내며 滿開하니
香은 천리에 이르고 훈훈함은 만리를 덮는다
3 8 線 (선)
살아생전 절벽인가 ! 아름다운 산하에 흉물스런 철조망,
유구한 역사속 화려한 금수강산 조상의 유산인데
이기심의 표상으로 셈하지 못할 슬품은 피멍의 침묵
하늘의 구름, 땅의 바람 넘나들고 금수 왕래 자유 로운데
보고픈 인연두고 남북의 애절한 망향가만 이어 진다
채송화
누기 채송화를 가녀린 풀꽃이라 할탠가 ? 초, 늦여름 폭염에 비바람 아랑곳 않고
아름답고 화려한 꽃잎 나풀거리며 초연하다
자기모습 흩뜨리지 않는 채송화 그누가 흉내라도 낼수 있단 말인가
온몸 진지한 삶을 보이는 너를 보며 권태롭고 활기 잃은 삶을 추스려 보련다
진부한 삶이 되도록
엄마 죄송해요
자식 위해 뼛속 깊이 감춘 엄마의 비밀 진정 몰랐다
내가 있어 행복 하다는 말 진심인줄 알았는데
유품 에서 삐저나온 엄마의 슬픈 속내 보며 가슴을 도려내는 통증
넉넉한 미소로 고통 감추며 자신의 모두를 주었는데
철부지는 내 삶에 눈이 멀어 - - - 갖가지 술책으로
젖 빨기 시작한 이래 임종 까지 엄마의 삶을 도둑질 만 일삼던 나
타인 에게 아들 자랑이 樂 이셨던 , 울엄마
죄송함니다, 또 죄송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재로 썸
향기가 있어 아름다운 자태가 없는 것일까 ? 아름 다운 자태 있어 향기가 없는 것일까 ?
이것도 조금은 있고 저것도 조금은 없는 것일까 !
聖人 못 되더라도 영웅호걸 명성 남긴 선조님들
향기로움 있었을까 아름다운 자태 였을까
生老病死 가 있고 興亡盛衰 있어 生滅로 귀결 되거늘
어이해 태양을 손으로 가리고
달을 욕심으로 따려 드는가
부질 없는 욕구 불만 残生이 코 앞이다
농어촌 찬미
심심산골 노인네야 어찌 도회지를 부러워 하는가
세월 흐른 작금에 전원생활 그리워 찿는데
그 대는 그 사실을 모를 뿐 이니
어찌 가진 행복을 모른단 말인가
돈 으로 살수 없는 보물을 아는게 그대 행복 이라오
棄 憂
앞산 녹음이 한창 인데 멀리 밖 산간 단풍 소리 들린다
겨우 화목 이룬 이 가정에 별 일이야 있겠냐 마는
세월이 유수 같으니 단풍 들까 조바심 일어
피붙이 안부를 살핀다
어촌마을
문을 열면 지평선 들녁에 점점히 자리한 농가가 누워 있고
창문을 내다보면 수평선 바다 위 흰구름 아름답다
어찌 눈이 줄겁지 않고 마음이 편치 않겠소
멀리한 인연 만들 었기에 죄스런 감정 먹구름 이지만
어차피 비로 삭여 내리면 好事가 자리 하겠지
초상
여름 한복판 길섶에 자리한 망촛대 피할 그늘 있겠는가 !
평생 좋은 인연 만들지 못했으니 불편하고 척박한 삶이다
배우지 못했으니 알지 못하고
수행하지 못했으니 거친 삶이다
사방이 넉넉 하여 취할게 많으나
마음의 글로 엮지 못하니 못내 아쉬울 뿐이다
눈에 글 풍성하나 영근 글로 만들기 힘들구나
이방인 이 되어
도심 생활과 세월에 밀려 인적 없고 주인 잃은 농가
古宅을 찿은 이방인
세간살이는 먼지속에 누워 무정 하다
손때 묻은 많은 사연 곳곳에 무상하여
거미줄에 걸려 여기 저기 많기도 하다
떠난 이들 사연 인줄 알았는데
내삶의 무늬임을 알게 되는 구나
독서 삼매경
삼복 더위 감당키 어려운 한낮 더위가 거실에 찿아 들면
의미 없는 나태를 뒤로 하고
쪽방에 들어가 책을 펼친다
책 속에 주인공 되다 보면 더위가 문제 되겠는가 ?
옛 현인들의 독서 삼매경을 알것도 같은
보람의 미로를 찿는다
別居
삶의 路程에 먹장 구름 가리워
가까이 하기엔 먼 間極이 생겼지만
뒤를 돌아 보면 꽃 과 나비 시절 있었다
本質이 달라 모습과 생각이 달랐으니
어찌 바램대로만 살수 있었을까 ?
먹장 구름도 비로 내리면 아픈 상처 아물고
아름다운 추억 생각 나겠지 !
倫會속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해어 졌으니 또 만남이 있지 않을까 !
또 다른 視野
곱던 사방의 풍광이 태풍 으로 젖고 흔들 리니
초라하고 흉물스러워 을씨년 하게 변하는 구나
위대한 자연도 허약한 모습 보이는데
속 좁은 졸부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다만 변화의 횟수와 주기가 문제 로다
殺 과 罰 을 부른 소유권 주장
사람 정성 으로 성장 하고 벌, 나비의 중매로 시집 장가 들었는지
뉘 에게나 탐나게 된 포도 송이 두고 소유권 주장이 살기를 띤다
말벌은 포도알 온몸으로 탐닉하고 사람은 벌을 잡아
소줏병에 안장 하려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양파 그물망이 벌을 덮치고 동시에 터진
외마디 비명 들리며 말 벌은 소주병 속으로
사람은 퉁퉁 부은손 잡고 병원 으로 향하고는 곳에
널부러잔 싸윰 터에 포도 송이
찟긴 상처 아랑곳 않고 단물향 눈물만 흘린다
삶의 의미
文明의 創造는 하나님이 만든 보물 찿기
이루고 얻었다 하여 자만 하지도 말고
패하고 잃었다 하여 절망도 말라
세월 흐르면 덧 없는 무의미
피 마르고 뼈 녹는 삶이 무엇 이드냐
새털 구름 누워있고 청산 녹음 볼 여유 없다면
어찌 보람과 줄거움이 있겠는가 밤 하늘 별들도
도도한 만끽 여유를 흩 뿌리고 있는데 !
소통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時空間을 초월하여 문화로 소통한다]
문화가 없으면 하루살이에 불과하다
고전을 데려와 맞보고 현재를 갈무리 하고
미래를 어설피 각색하여 오늘도 책에 담는다
찿는 이의 지식을 키우고 삶에 지혜가 된다
세상의 유명인과 선각자가 그러했듯
왕성한 소통자는 成]人이 되고 聖人이 되었다
사라진 고향 마을
산자락 등진마을 고향은 첫 일출이 찿는곳
초가 지붕이 옹기 종기 머리를 맞댄
이웃집이 내 집이고 우리 방이 었다
우리 가난 함에도 이웃 사촌 이었다
목이 마르면 마실수 있는
맑은 실개천에 송사리 노닐고
물가 이슬 가시지 않은 술섶에
살이 통통한 참 개구리 친구가 되고
다만, 넘기 힘든 보릿고개, 견디기 힘든 아버지 폭력도
그리울 만큼 사라진, 내가 어른이 된 지금
초가 지붕도 실개천 이웃도 우리도 사라진 - -
꿈에서 라도 한번 보았으면
명상
나는 나를 알지 못한다
남 아는것 만큼
그래서 남의 말 잘 듣고
그림을 보고 시를 읽고 글을 읽는다
여행하며 자연을 친구 하는것
나를 알아가는 과정 아니겠는가
山寺
모든 인연 풍진 비켜 자리한 산사
고고한 스님 독송 소리에 놀라
새들이 날고 바람 일어
노랑나비 실잠자리 실 없는 날개짓
밤하늘 달과 별은 심오한 진리를
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알아듣지 못하는
우매함에 한숨 토한다
첫댓글 다시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