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국립 박물관 5층에서 피카소 도예전이 개최중인데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 107점이 전시중이다..
MOMA와 스페인등 여러 미술관에서 많은 피카소의 회화와 조각작품과 기록화면을 접했지만 정작 도예작품은 도록을 제외하고는 접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의 전시회는 이건희 콜렉션에 포함된 피카소 도자기 107점..
이건희 회장~~
다시금 예술품 수집에 관해서는 다시금 존경하고 경의를 표합니다..
피카소(1881~1973)은 그의 인생 후반기인 1946년 프랑스 남부의 도시 발로리스에서 도예의 매력에 입문하여 수많은 작품을 마두라 공방에서 창작하였습니다..
1955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본을 제작했는데 발로리스의 장인들에게 원본을 기초로 판화처럼 여러작품을 만들게하는 에디션 개념을 도입~~
발로리스를 피카소에 의한 도자기의 도시로 만들어냅니다!
천재 한명이 한 도시를 살립니다..
600점까지 에디션을 허용한 작품도 있는데 돈에 대한 욕심보다 이미 많은 부와 명성을 가진 그는 그의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이 누리게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의중도 있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의중은 그의 타일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보다 많은 작품을 남기겠다는 노욕에 가까운 집착으로 다작으로 유명한 "고흐"를 제치고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화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많은 작품을 일반인에게 소개한다는 의도로 도예작품을 만들던 시대이전에 동판화, 석판화(2,500여점)에도 치중했는데 타일 개념의 작품을 만들면서 판화 개념을 도입 작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1945년 판화에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기 위하여 리노컷이라 불리는 리놀륨판화(목판화와 유사한 부조판화)를 제작하여 타일에 판화 기법을 도입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도 리놀륨을 각인한 것을 석고판에 캐스팅후 점도나 테라코타판에 복제한 사각형의 타일 9점이 전시되고 있네요!
노년의 피카소..
천재는 끊임없는 창작의 욕구가
원동력으로 만들어지는 모양입니다!
피카소가 수도 없는 작품을 에디션 개념과 판화 개념으로 양산하였지만 호사가들에게는 관심없는 일~~
그가 만든 원본과 에디션 개념의 도익으로 만든 순번 1번을 제외한 작품들은 금전적인 가치는 뚝 떨어지는데 이건희 컬렉션으로 발표된 피카소의 도예 107점에는 단 한점의 원품이나 1번 에디션 작품은 없습니다..
삼성가에서는 보유중인지 모르나 그까지는~~ㅎ
속물스러운 생각이고 너무나 충실한 전시에 유리 전시 공간으로 대부분의 도자기 뒷면까지 관람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피카소는 사실대로 묘사하는 정통 회화의 능력은 이미 소년기에 완성되었으나 예술적인 열정으로 끊임없는 창작에 대한 도전과 여성에 대한 열정은 죽는 순간까지 가졌던 위대한 천재..
그에 대한 소개를 제가 본 도예만으로도 책 한권은 펴낼수 있을 만큼 할 말이 많으나 벌써 긴글이기에 총총~~
다음카페 사진 설명 링크로 글을 마감합니다..
피카소의 도예 작품
이절앞의 자클린~~
피카소는 72살에 26의 자클린을 마두라 공방에서 마지막 뮤즈로 만났습니다..
둘의 관계에 대해 세간의 논란이 많았죠..
자클린은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젊은이와 살고 있습니다..
내가 오히려 늙었죠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피카소의 여성 편력을 한번 다루었다고 하는데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피카소에게 "여인은 삶과 예술의 원동력이었고, 작품에 등장하는 모델이자 화풍을 바꾸게하는 뮤즈"였다고 언급됩니다..
도예를 시작하며 만난 자클린 로크(1926~4986)은 피카소가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게 도운 조력자로 그녀가 모델로 등장하는 작품은 400여점에 이릅니다..
도예는 피카소가 평면에서 즐겨그린 인물의 입체화를 쉽게 하기에 접시뿐 아니라 물병, 화병에 여인의 특정적 모습을 묘사한 도자 조각 방식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회화를 보며 일반인들이 언급하는 "유희적 특성"은 도예에서 더욱 일반화되었군요!
피카소가 인물 다음으로 관심을 가졌던 신화!
피카소가 첫 출시한 작품도 목신의 머리(1947)이라는 신화를 주제로 한 작품..
피카소의 그리스 신화의 켄타우로스, 미노타우로스에서 자신과의 동질성을 느낀다고 언급하며 작품을 통하여 수시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했으며 주로 접시형이 많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4작품이 소개되었으며 켄타로우로스가 마타도르로 등장하고, 접시의 가장자리에 모자와 만띠야로 스페인의 투우장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도 있네!
가끔 화면으로 만나는 중노년의 피카소는 살점이 풍부한 중년의 일반적인 모습인데 그는 수시로 원초적 남성의 야만성과 정체성을 언급하며 그와의 동질성을 강조~~
여성 편력외에는 전혀 아니올씨다 인디..ㅎ
위에서 언급한 투우장을 연상시키는 작품..
피카소의 작품에는 동물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개, 염소, 물고기, 부엉이, 비둘기 등등..
삶에서도 동물들과의 삶을 좋아하여 심지어 원숭이도 키우고, 도자기를 하면서
자클린이 선물한 염소에게는 "에스메랄다"(에메랄드)라는 지어주고 애지중지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의 특징을 희화화해서
입체화 시킨 도자기들~~
이번 전시회는 투명한 유리 장식장을 통로에 배치하여 도자기 뒷면의 관람도 가능합니다..
피카소가 사랑한 인물회 기법을 이용
누가 봐도 피카소의 작품으로 인식할
"4개의 얼굴이 그려진 아즈텍인"
이런 작품은 친견이 정답!
피카소는 19세에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에 정착..
파리 만박에 "게르니카"를 출품하면서 프랑코의 분노로 고향 말라가를 단 한번도 방문하지 못하고 91세에 영면합니다..
유년기 투우는 그의 정체성을 형성한 근간으로 9세에 그린 투우그림을 평생 간직..
도예에서도 그의 투우에 관한 관심은 여전..
전시회에 점토로 만든 8점의 연작으로 만든 투우장의 접시가 전시중입니다..
프랑스 남부는 스페인의 영향으로 투우가 성행했는데 아를, 발로리스의 투우장을 다니며 "투우는 언어없는 대화"라고 평하며
투우를 통한 삶과 죽음의 관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헤밍웨이와 교류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책을 통하여 투우를 극찬한 헤밍웨이와 죽이 통했을 듯~~
원본 도자기를 들고 있는 피카소..
이번 전시된 이건희 컬렉션에는 원본이나 1번에디션 작품은 전무~~
피카소는 도자기를 만들때도 본인은 딱 원본만 만들고 장인들에게 에디션 수량을 통상 정해줬다고 합니다..
피카소와 인증샷..
흰색과 검정색을 이용한 작품이 많습니다..
전체적인 전시장 풍경..
모두에 언급한 타일형 작품..
모두 9점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피카소 도예의 집대성이라고 평할 작품..
여인의 몸매를 연상시키는 작품에
또 하나의 여인 얼굴이~~
염소는 피카소가 즐겨그린 소재~~
염소가 호색하면 빠지지 않죠!
7명의 뮤즈외에 수도 없는 여인과 염문을 남긴 피카소이지만 자녀는 2남2녀..
자클린과의 아이들은 예술계에 종사..
청주에서 호사를 누린 주말 소개를 마칩니다..
서울이나 부산이면 미리 예약없이는 입장 불가능한 전시회인데 지방도시의 특수를 단단히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