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58주년기념 및 2022총회 후기
임관58주년기념 및 2022총회가 낙엽지는 늦가을 10월 31일에 서울 국도호텔 2층 두메라룸에서 오전 11시에 개회하여 경과보고, 결산보고, 동기생 근황 보고 그리고 차기 회장은 전봉석 전 회장을 추대하는 것으로 의결하였습니다.
이어진 오찬 및 간담 시간에는 실로 오랜만에 참석하신 분들이 여러분이 계셔서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에 몇 분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 특히 부산의 박민희는 정양웅의 건강상태 등 부산 동기생의 근황을 소개해 주면서, 그는 '걸을 수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만나봐야겠다'고 하여 참석하게 됐다고 할 때 우리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지호(세채)는 90년대에 천만불수출 동탑산업훈장을 받으며 신발산업에 성공 신화를 일구어낸 배경에는 김정명과 이영태 두 동기생이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하였으며, 최철윤은 군가 ‘진짜 사나이’를 불러서 58년 전 후보생 시절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40여년 만에 참석한 이성휘는 머리털과 눈섭이 새하얀 백발임에도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건강관리를 잘 해서인지 반팔 옷차림에 한창 젊은이처럼 탄탄한 근육질에 힘이 넘치는 듯하여 노익장을 과시하였습니다.
이날 3년 만에 가진 모임에, 수도권 거주 동기생 30명과 부산에서 박민희와 전북 장수군에서 오규신, 충남 천안에서 김운영 등 모두 33명이 참석하였는데, 이것은 수도권에서는 거동이 불편하고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참석함으로써, 현재 주소 파악이 가능한 동기생 80명 대비 약 41%로서 역대 가장 높은 참석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런 고무적인 현상의 저변을 잠시 생각해본다면 역시나 우리 동기회는 다른 여러 친목 모임과는 확연히 다른 특별한 모임이라는 차별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새삼스러우나 임관되기 전 1년 동안을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혹독한 담금질 속에서 맺어진 우정과, 전장(戰場)이라는 극한상황에서 다져진 전우애 그리고 국가방위력의 기반을 다지고 산업화와 근대화에 기여한 자긍심으로, 끈끈한 결속력을 가진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그야말로 뗄려야 뗄 수 없는 숙명적 관계라는 점과, 팔순을 넘기면서 자력으로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건강을 일생일대의 축복으로 알고, 박민희 고백처럼 앞으로 과연 몇 번이나 더 이런 전우들을 만나 볼 수 있겠느냐는 뜨거운 우정과 전우애에서 발로하였을 것입니다. 오랜만에 그리운 얼굴들을 마주 보고 감회어린 회포를 나눈 소중한 시간으로 그동안 자꾸만 위축되고 약화되던 기(氣)와 에너지가 많이 충전된 기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소중한 기회가 언제까지 유지되고 지속되느냐는 2개의 요소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을 텐데, 하나는 개인적인 건강과 다른 하나는 동기회 운영이라는 시스템의 고장이 없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동기회 운영이 나이에서 오는 솔선의 회피와 협조력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식을 수 없는 우정과 전우애로 능히 이를 극복하여 여전히 원활한 운영으로 지속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합시다. 여러 개인 사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시어 이번 행사가 빛나도록 협조해주신 동기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음 행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기를 기대하면서, 날마다 좋은 일만 있고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2년 11월 1일 회장 정재성, 총무 배명웅, 재무 김상일, 감사 김귀석 올림
▲먼저 가신 동기생에 대한 묵념
▲정재성 회장 인사말
▲회의록에 의한 회의 진행(배명웅 총무)
▲회의 내용 발표를 경청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오찬 전 기념사진 촬영으로 여기에 참여하지 못한 분으로 송대영. 이성휘. 최철윤 등 3분과 장창석은 사진 촬영하느라 역시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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