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룡산 [德龍山] 432m
☆ 위 치 : 전남 강진 도암면,
☆ 높 이 : 덕룡산 [德龍山] 432m
☆ 산행일자 : 2010. 04.10(토요일)오전 6시
☆ 출발장소 :: 창원종합운동장 광장 앞(오전 6시 출발). 필요할 경우 동마산. 내서 IC경유
☆ 산행코스(5시간) : km
○ 1코스 : 소석문 - 덕룡산 동봉 - 덕룡산 서봉 - 주작산 - 작천소령 - 수양관광농원 (5시간)
☆ 산행지도 :
☆ 경 비 : 35000원(휴일요금) 석식제공, (관광버스 계약관계로 출발 3일전까지 신청바랍니다.)
☆ 관광버스 : 인승
☆ 준 비 물 :: 우의, 샌들, 여벌옷, 개인구급약. 간식, 조식, 중식 개인 준비.
☆ 문 의 :: 010-5499-6373 (박희지, 창원남고등학교)
세부사항은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징 및 볼거리
♣ 공룡릉 같은 웅장함과 덕유평전 같은 부드러움 공존 덕룡산 [德龍山]
소석문에서 덕룡산과 472m봉을 거쳐 작천소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골산의 웅장함과 육산의 부드러움을 함께 지니고 있는 독특한 산줄기다.
소석문을 출발한 이후 설악산 용아릉이나 공룡릉에서나 맛볼 수 있는 거칠고 암팡진 암봉이 줄지어 나타나 감탄케 하다가 제8봉을 넘어서면 덕유평전을 오르는 듯 부드러운 능선이 장쾌한 느낌을 준다.
덕룡산은 대략 8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진 산악인들은 "산 아래서는 제5봉인 동봉(420m)이 가장 높아 보여 덕룡산의 주봉으로 삼지만 정상은 제6봉인 서봉(432.9m)이다"고 말한다.
산행기점은 소석문과 작천소령 두 곳을 들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주작산까지 잇는 종주산행시에는 오소재에서 출발하고, 덕룡산만 산행할 때에는 소석문에서 출발한다. 능선 중간중간 만덕광산이나 수양리 방면으로 빠지는 길들이 여럿 나타나지만, 대개 탈출로로 이용한다. 강진에서 완도로 이어지는 813번 지방도로를 따르다 도암면소재지를 지나 도암 중앙초등학교 입구에서 우회전, 봉황저수지 방향(서쪽)으로 1km쯤 들어서면 석문협곡에 닿는다. '강진의 소금강' 이라 불리는 절경지인 석문협곡은 석문산을 기준으로 북쪽 계곡을 대석문, 남쪽 협곡을 소석문이라 부른다. 소석문 위쪽에는 봉황저수지가 들어서 있다.
중앙초등학교 앞을 지나 봉황저수지 둑이 보이는 지점에 이르면 넓은 공터와 개울 건너로 등산로 안내판이 나타난다.
개울에는 커다란 바윗덩어리로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초반부터 급경사 산길이 진을 빼게 하지만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해발 200m를 넘어선 것이니 한숨 돌려도 된다. 능선에 올라서기 직전의 칼날 암릉은 왼쪽 우회로를 따라도 된다.
둔덕 같은 제1봉을 지나 두 개의 암봉이 붙어 있는 제2봉에 올라서면 동봉과 그 뒤로 이어지는 암봉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설악의 암릉을 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제2봉과 제3봉 사이의 능선은 피너클 구간으로 능선 왼쪽(동쪽) 사면으로 우회로가 나 있다. 능선을 따르다 평범한 바윗길을 올라서면 제3봉 정상이다.
제3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바위 능선을 따르노라면 제4봉 직전 '소석문 1.57km, 동봉 0.86km' 안내팻말이 보인다. 여기서 왼쪽 만덕광업 쪽으로 이어지는 듯한 희미한 산길이 보이지만, 봄철 동네 나물꾼들이나 이용하는 길이 들어서지 않도록 한다.
제4봉 직전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은 우회로이고, 왼쪽 길은 암릉길로, 조망을 즐기고 싶으면 왼쪽 길을 택하도록 한다. 능선 왼쪽으로는 수면에 떠오른 거대한 고래처럼 느껴지는 완도와 거금도를 비롯한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겹을 이루며 파도 일렁이는 듯한 산봉들이 가슴 벅차게 한다.
제5봉인 동봉 직전 안부 조릿대 숲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은 용 3마리가 승천했다고 전하는 용혈을 거쳐 규사광산인 만덕광업 입구로 내려서는 길이다.
체력이 떨어진 사람은 이 길로 내려서도록 한다. 용혈은 용에 얽힌 얘기 외에도 고려 때 만덕산 뱍련사 말사인 용혈암이 있었다고 전하는 굴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새가 만년에 머물렀고, 다산 정약용이 유배시절 자주 들렀던 곳이라 전해지고 있다.
동봉 정상 너머는 급경사 벼랑이지만 ㄷ자형의 꺾쇠 발판을 박아놓아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다. 동봉을 넘어서면 가시덩굴과 산죽이 뒤섞인 능선에 이어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나타나다 짧은 벼랑을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우회로가 나 있으나, 곧장 오르는 것보다 오히려 더 힘이 든다.
서봉 정상에 올라서면 서봉 북릉은 서곡에 불과하다 싶을 정도로 거대한 암릉이 나타난다. 안부로 뚝 떨어졌다 다시 솟구친 남릉은 설악산 장군봉이 세 개 연이어져 있는 듯도 하고, 북한산 노적봉, 백운대, 인수봉을 겹쳐 놓은 듯 웅장하다. 그 뒤로 이어지는 육산 능선과 우뚝 솟은 해남 두륜산도 인상적이다.
서봉 하산길은 벼랑을 타고 내려서야 할 듯 섬뜩하게 하지만 실제로는 바위턱이 계속 이어져 큰 어려움 없이 내려설 수 있다. 이후 부드러운 능선을 따르다 제7봉 암릉 구간에 들어서기 전 갈림목(서봉 0.4km, 양란재배장 3.19km, 수양마을 1.6km)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수양리로 내려설 수 있다. 주민들이 산등성이에 형성된 고사리 밭으로 오르내리느라 잘 나 있다.
갈림목을 지나 제7봉에 올라서면 바로 뒤에 제8봉이 나타나리라 기대하게 되지만 이후로도 바위 구간은 질릴 정도로 길게 이어진다. 해발 400m대 산줄기가 이토록 기운찰 수 있다는 데 대해 감탄케 마련. 바위 틈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빨간 페인트로 표시된 화살표 방향을 따르도록 한다.
여러 암봉이 모여 솟아 바위불꽃 형상을 하고 있는 제8봉 정상은 바로 밑에서 우회, 암봉 사이의 동박내무숲으로 난 길을 따른다. 정상 뒤편이 절벽을 이루고 있어 자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8봉을 내려서면 언제 바위가 있었냐는 듯 산세는 전형적인 육산 능선으로 바뀐다. 초입의 갈림목(서봉 1.98km, 양란 재배장 2.61km)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면 수양리 마을로 내려선다. 갈림목에서 작천소령 양란 재배장까지는 약 40분, 작천소령에서 수양관광농원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덕룡산 능선에는 샘이 없다. 따라서 식수는 산행 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산길이 잘 나 있기는 하지만, 노약자와 함께 산행할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 10m 길이의 보조로프를 지나도록 한다. 산행 시간은 6시간 잡으면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