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25년도 중등 임용(서울 지역) 합격자 이은애입니다.
제일 먼저 원장님, 코리아에서 함께 공부하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제가 합격 수기를 쓸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합니다.
제가 아마 이 학원에서 가장 많이 울고, 못하겠다고 징징거린 사람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차 합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1단계에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며 올해는 학원에서 2차를 어떻게 준비하나 맛이나 보자~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학원에 다녔습니다. 1단계에서는 원장님이 시키시는 것만 겨우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2) 1차를 합격하였지만 컷+0.33으로 합격하여 간신히 합격한 제 점수 때문이었습니다.
3) 12월 중순에 양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습니다. 다치고 나서 2주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감과 의지가 생기지 않았고 맨날 원장실에서 울면서 못하겠다고 투정만 부렸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저도 합격하여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부끄럽지만 이렇게 솔직하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이 글을 읽으실 분들께, 향후 코리아에 다니실 분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1. 점수
1차- 교육학 19.67/ 전공 50/ 서울 컷+0.33
2차- 실기 21.27/ 지도안 7.93/ 실연 15.87/ 면접 38.13/ 서울 최종 컷+3.77
(참고로 교육대학원 출신, 임용은 재수입니다.)
2. 실기
코리아에는 원장님이 모으신 정확한 실기 정보가 있습니다. 2차 시험을 보신 분들이 바로 복기하여 모인 데이터입니다.
특히 체조는 동작 순서와 방향이 중요한데 이러한 정보가 구체적으로 있습니다. 서울은 타 지역과 다르게 매년 같은 종목이라도 동작과 요구하는 기준들이 다릅니다. 따라서 서울 지역을 준비하신다면 미리 학원에서 배워서 역대 기출로 나온 동작들을 수행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리아는 원장님이 직접 전 종목을 지도하십니다. 운동을 배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도자마다 가르치는 방법과 자세가 다릅니다. 같은 종목이라도 다른 두 명에게 배운다면 요구하는 것이 다름을 한 번씩은 느껴보셨을 겁니다. <ex) 이 사람은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저 사람은 또 저렇게 하라고 하네?> 코리아에서는 상반기부터 시험 전까지 원장님이 지도하시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기준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기준은 역대 기출에 비롯된 것입니다.
실기장에서는 변수가 항상 존재합니다. 서울은 매 해 기출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동작을 요구합니다. 코리아에서는 원장님이 새롭게 출제될 것 같은 동작들도 지도하시기 때문에 변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실기는 상반기부터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저는 운동신경이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그래서 1차 끝나고 실기를 준비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안일한 생각이 부상을 만들었습니다.
원장님이 운동을 무리하게 시켜서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는가? 절대 아닙니다.
원장님은 초반에 “몸 한테 이런 운동을 할 거야 몸아 준비해!” 라고 알려주어야 한다고 하시며 정말 낮은 강도의 보조 운동을 진행하십니다.
저는 2년 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 운동신경을 믿고 자만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강도 낮은 보조운동을 했음에도 2년간 사용하지 않은 제 몸에게는 무리라고 느껴졌나 봅니다. 어디에 걸려서 넘어지거나, 전력으로 달리고, 높게 점프하다가 다친 것도 아니고 그냥 수영 스타드대에서 가볍게 점프했는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임용판에서는 다치지만 않아도 1배수라는 농담도 있습니다. 다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실기를 준비해서 사용할 근육들을 단련시키시길 바랍니다.
3. 지도안
종목도 모르는데 지도안 쓰는 것은 참 막막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교사스럽게 지도안을 쓰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지도안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지도안을 쓰기 위해서는 원장님의 단서맵을 무조건 달달 외우셔야 합니다.
1단계에서 쪽지 시험을 보는데 그때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저는 1차 합격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고 이때 열심히 암기하지 않았습니다. 1차 합격하고 이 부분이 가장 후회되었습니다.
올해는 모든 수험생을 당황시킬만한 주제가 출제되었으나 이제는 다시 운동 종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또한, 어쨌든 학교에서 실제로 수업하는 종목에 대한 숙지는 필수이기 때문에 미리 미리 암기하시길 바랍니다.
지도안을 쓰는 방법은 원장님께서 직접 수업해주십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중간에 포기하지만 않고 수업을 듣다 보면 이해하는 날이 분명 옵니다.(물론 단서맵을 통해 종목에 대한 공부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원장님께서 처음 보는 종목을 주시는 날도 있습니다. 이때는 교육학에서 모르는 문제는 비벼서 쓰듯이 최대한 비벼서 써보시고 틀려도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르는 건 그때 가져가도 충분합니다.
‘시험에 안 나올 것 같은데..’이런 생각이 드는 문제를 주시는 이유는 실제 시험에서 이상한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뭐라도 쓸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훈련이 있었기에 올해 시험에서 당황하다가 못 쓰고 나오는 일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4. 실연
코리아에서는 실제와 유사한 긴장감을 가지고 원장님 앞에서 실연해볼 수 있습니다. 수업실연을 지도자 앞에서 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이는 스터디원들과 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원장님 눈을 보면 달달 외웠던 것들이 모두 하얘지고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시험장 가서 했다면 정말 큰일 났을 겁니다.
원장님 앞에서 매일 실연한 덕분에 시험 직전에는 자신감도 어느 정도 생겼으며, 수업실연을 웃으면서 하고, 실수해도 웃으며 자연스럽게 정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처럼 당황스러운 문제가 나왔을 때 유연함, 자신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다른 사람도 잘 모릅니다. 그렇다면 모두가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심사위원들의 눈을 바라보며 자신감 있게 20분을 채우고 나오는 사람에게 점수를 줄 것 같습니다. 코리아에서 실제와 유사한 수업실연을 해보시고 자신감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수업실연을 하면 원장님께서는 우리가 주어진 조건을 하는지, 피드백을 몇 개를 하는지, 심지어 심, 인, 정 중 어떤 피드백을 하는지 까지 세세하게 체크해주십니다. 발음과 억양도 교정해주십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5. 면접
제가 이번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면접과 실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이 40%를 반영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합니다. 면접 또한 수업실연처럼 원장실에서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연습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은 원장님이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시고, 어느 날은 잘 안 들으시는 것처럼 연기하십니다.
실제 시험장을 가보니 1명은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다른 2명은 안 듣고 있나? 싶을 정도로 종이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가위원들 눈을 보고 말하는 것보다 원장님 눈을 보고 말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원장님 1명보다 평가위원 3명이 쉬운 것 같습니다... 원장님과 면접을 준비하시면 그 누구와도 눈을 쳐다보며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면접은 면접레시피로 공부했고 스터디원과 면접레시피 뒤에 문제는 1바퀴만 돌렸습니다. 1차 합격 발표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여러 바퀴 돌릴 여유가 없었습니다.
시책도 마지막 1주일 정도 남기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면접 문제에서는 대놓고 시책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답변에 최대한 시책을 녹이려고 노력했고 ‘시책 물어보지 않았지만 난 시책을 알아요.’라는 느낌이 들도록 답변하였습니다.
면접 연습은 15분이라는 시간을 맞추어 구상하고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구상형을 길게 말하여 뒤에 추가질문까지 가지도 못했습니다. 이러한 시간배분 문제는 원장님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히 알려주시니 그대로 따라하시면 됩니다.
6. 스터디
1차 시험이 끝난 후 스터디원을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또한 초수거나 2차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잘 안 받아주기 때문에 좋은 스터디에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코리아에서는 원장님께서 학원 분들과 스터디를 만들어주십니다. 덕분에 스터디를 구해야 할 걱정이 없으며 코리아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성실하시고 열정이 넘치십니다.
2차 학원 시간표를 한 번씩 보셨습니까? 솔직히 시간표 보면 헉! 소리가 나옵니다. 이러한 시간표를 알면서도 코리아에 오는 분들은 이미 마음가짐이 다릅니다.
이러한 분들과 스터디를 할 수 있었기에 저는 힘든 시간들을 견디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원을 바꿔가면서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서울은 2명밖에 없어서 다른 지역선생님들과 교류했고, 경기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은 스터디원을 바꿔가면서 연습하셨습니다. 스터디원만 바뀌어도 평소보다 긴장감이 올라갑니다!)
7. 시간관리
2차는 시간의 싸움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시간은 2가지를 의미합니다.
1) 2달 정도의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준비할 수 있는가 .
2) 수업실연, 면접에서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1번에 경우 체육교과는 실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각 실기종목을 가르치는 곳에 가서 배우고 따로 스터디를 잡아 수업실연, 면접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리아에 오면 이 문제는 싹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코리아를 선택한 이유도 이것입니다.
체계적인 시간표 안에서 실기, 면접, 실연, 스터디 등이 이루어지고 원장님의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시간 낭비가 적습니다. 또한 학원 근처의 축구장, 수영장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준비하시는 것보다 시간 절약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2번에 경우에는 수업실연 20분에서 도입, 전개, 정리의 비율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과제제시와 피드백에는 얼마만큼의 시간을 사용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원장님께서는 다양한 상황(조건)에서 시간 배분을 할 수 있도록 틀을 알려주시고 이를 기반으로 시간 조절하시면 됩니다.
면접도 구상형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사용하고, 즉답형 구상을 몇 분해야 하는지, 몇 분을 말해야 하는지 알려주시기 때문에 믿고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8. 코리아의 가장 큰 장점
제가 손아랫사람으로서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그래도 꼭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코리아의 가장 큰 장점은 원장님의 올바른 품성입니다.
저희를 각자 집안의 귀한 자식이라고 말씀해주시며 저희가 하는 요구나, 부탁을 이해해주시고 최대한 들어주시려고 노력하십니다. 오랜 기간 한 분야에서 종사하신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의견 반영하여 항상 개선해주시는 모습은 본받고 싶습니다.
제가 양쪽 종아리를 다쳤을 때 원장님이 운동을 못하게 하셨습니다. 다른 선생님들 운동하는 거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키셨고, 점프나 달리지 않고 상체만 따로 운동시키셨습니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 입장에서는 많이 불안했지만 원장님은 “시험 날 뛰기 위해서 지금 참아야한다.”고 하셨습니다.
보통학원은 수험생이 다쳐도 불안한 마음에 운동하겠다고 하면 자신의 몸이 아니기 때문에 알아서 조절하면서 하라고 하거나 학원의 합격률을 위해서 운동을 시킵니다. 하지만 원장님은 달랐습니다. 제 몸 상태를 신경써주셨고 오히려 저한테 참으라고 하시며 “다음 주면 더 나아져서 너 할 수 있다. 조급해하지마.”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제가 서두에 원장실에서 제일 많이 운 사람이라고 썼는데 그 이유는 제가 밖에서 울고 있으면 원장님이 원장실로 부르셔서 “잘하고 있어. 합격할 수 있어. 다른 애들은 너보다 더 못해! 지금 잘 따라오고 있어.”라고 말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말들과 가르침 덕분에 제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9.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저는 초수에는 2차 준비를 안 해봤고 재수인 이번에 코리아에 와서 처음으로 2차 준비하고 합격한 사람으로 정말 원장님이 시키시는 대로만 했습니다. (단점은 1차 합격 전까지는 시키는 것만 하고 더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단계에서 시키시는 것은 했으니 2단계 프로그램을 버티고 최종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1) 사범대가 아니라서 아는 지인, 도와줄 사람이 없다. (저는 교대원 출신으로 코로나 때 학교를 다녀서 아는 선후배가 한 명도 없습니다.)
2) 2차에 대한 정보가 없다.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른다.
3) 메타인지가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본인이 해당되시면 코리아휘트니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1차 컷으로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저는 1차컷+0.33으로 들어와서 최종으로는 110명 중에 46등해서 결국 합격했습니다. 그러니 제발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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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같이 공부했던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버텼고 좋은 소식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께 받았던 따뜻한 말들과 마음 항상 간직하고 저도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