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환자의 경험 수기
3월 17일 밤에 지인들과 회식을 하는데 열이 나고 기침과 콧물이 나오고 오한과 인후통과 피로감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19일은 배우자의 73회 생일이고 필자의 세례명 요셉의 축일이다.
각처에서 오게 되는 자녀들이 걱정이 되어서 18일 오전 일찍이 부부는 보건소를 찾았다. 60세 이상은 Pcr 검사 우선대상자이므로 자가 키트 결과가 없이도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익일인 19일 오전 9시40분에 <코로나19검사 양성통보 및 격리통지>에는 일주일간(3월24일까지), 자가 격리를 하라는 문자와 확진자 생활수칙과 비상연락번호를 전화로 받았다. 다행이 배우자는 결과가 음성이었다. 10시에 자녀들에게 오지 말라고 전화를 하였다. 오후4시40분에는 안동의료원으로부터 <재택치료 건강모니터링 시스템 환자등록안내>문자를 받고 진료 지원 앱(url포함)인 <생활치료센터>를 핸드폰에 설치했다.
오후6시에 <건강관리세트>가 집으로 배송되었는데 내용물은 해열제, 의료용 산소포화도 측정기, 전자체온기, 자가 검사키트(동거인용), 세척용소독제와 함께 확진환자를 위한 안내문과 비 확진 보호자를 위한 안내문이 들어있었다.
오후9시40분에 의료원으로부터 생활수칙과 조치 등을 자세히 설명 받았다.
매일 2차례 체온과 산소포화도와 해열약을 복용하고 결과를 알려야만 한다. 17일 이후 3일간은 증상이 심했는데 20일부터 상당히 호전되었다.
예상했지만 양성통보를 받은 처음에는 황당했으나 재택치료관계자들의 매일 친절한 돌봄으로 심신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생활지원금은 종전과 달리 3월16일 이후에는 가구당 10만원인 정액제로 개편되었다. 신청은 일주일의 자가 격리 해제 후 완전 회복된 상태에서 주민등록지 주민센터에 본인이 직접방문해서 본인명의계좌로 신청하면 된다.
확진자가 인구5명당 1명꼴이고 사회적 비난도 과거에 비해 덜하고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격리기간 유급휴가나 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고 ‘오미크론 고통이 약하다.’등으로 ‘놀면서 돈도 벌수 있는 코로나 걸리고 싶다’는 2030직장인들 사이에 기괴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일부청년들의 올바르지 못한 판단은 심각한 후유증과 부작용을 양상하고, 잘못된 정보를 믿는 소수로 인해 다수가 피해를 볼 수 있다.
코로나 걸려도 모든 사람이 항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가정에 어르신, 기저질환자, 영유아, 임산부에게 감염되면 그분들한테는 큰 중증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라.’ 는 속담이 있다.
확진환자라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기로 하고 준비해놓은 생일음식섭취로 면역력도 높이며 자신도 돌아보는 충전 시간으로 생각하니 역경과 수난이 사람을 한 단계 더 성숙시켜주는 것 같기도 하다.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코로나19가 조속히 종식되기를 기원한다.
3월 20일 안동 류 형훈 요셉
첫댓글 늦게서 확인 안부 전해 올립니다.
천만다행으로 큰 중증 사고 없이 잘 치료 완쾌 되셔서 다행입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올곧게 사시기에 저승사자 훼방꾼 코로나도 이분한테는 더 이상 성질 돋구어 봐야 얻을게 없다고
생각되어 재빨리 딴데 찾아 36개 도망쳤나 봅니다. 아무튼 영남의 대문호 요셉님께서는 건강수칙 잘지키셔서 만수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