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로 정한 공사는 안전관리계획서와 품질관리계획서를 시공사가 작성해서 제출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CSI라는 사이트에 등록,관리하게 되어 있다.
문제는 시공사에서 작성하게 되어 있는 이들 문서를 작성 대행해주는 업체에 맡긴다는 것이다. 시공사가 어떻게 공사의 안전과 품질에 대해 관리를 해 나갈 것인가를 기록 관리하도록 실제 공사를 이끌어갈 주체가 머리를 짜내고 안을 마련해서 안전과 품질을 높히도록 하는 것인데 현실은 귀찮고 까다로우니 이것만 전담하는 업체에 맡겨 버리는 것이다. 즉 돈주고 해결하는 것이다.
내가 맡고 있는 현장에서도 이렇다. 실제 안전과 품질을 맡고 있는 시공사는 단지 돈만 들여서 만든 안전관리계획서를 한번도 읽지도 않고 CSI에 등록하는 것으로 끝내버린다. 그리고 다음 단계인 건설사업관리자인 나에게로 넘어온다. 2천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에서 뭔 내용이 이렇게 많은가 보면 안전에 대한 것보다 도면과 구조계산서 등 실제 안전보다는 공사쪽 내용이 많다. 그리고 시공사가 이대로 행할 것인지 시공사에게 질문하면 내용을 1도 모른다.
실제 안전관리를 해야 할 시공사는 내용을 전혀 파악도 하지 않고 등록시키는 이런 미친 짓꺼리를 하도록 하는 시스템은 도대체 어떤 대가리에서 만든 것인 지 궁금하다. 혹시 그 대행업체와 관련있는 놈들 아닌가 싶다.그 대행업체로 부터 혜택?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CSI 홈페이에 있는 안전관리계획서를 등록시킨 목적은 재발하는 안전 사고 재발 방지라고 한다. 수많은 사고사건을 보면 유형이 비슷한 안전사고가 많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사고가 발생하면 쉬운 방법으로 해결하다 보니 꼬이고 꼬여서 풀기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다. 법규, CSI라는 것도 허울좋은 형식적이다 보니 실효성이 의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