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준비하느라 정진익회장님, 장수탁총무님 수고 많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흥행에 대성공!
청양고추 찬조해준 상익, 흑미 세트 준비해준 진익, 토마토 박스로 준 현준(맞제?) 자네들 복 받을 끼다.
일찍 가서 서울 친구들 맞이하려고, 4시에 왕흠이와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만났다. 일 때문에 늦게 출발해야되는 수홍이 한테는 다소 미안해하면서 둘 만 먼저 출발했다. 초행길이라 가까운 길 두고 삥 둘러서 가느라 6시 반 쯤 도착했다. 대구에서는 의성 IC 빠져나와 안계 찍고 비안 지보 지나면 될 것을, 북상주 점촌 용궁 개포 경진교 지나 도착했다. 덕분에 왕흠이와 데이트는 잘했다.
펜션에 도착했을 때 서울 친구들이 이미 와 우리를 반겨 주었다. 인사도 다 나누기 전에 종광이가 술부터 권했다. 별로 좋지도 않은 기억력 이를 어쩌나? 난 다음날 아침까지 취중이었으니 내 기억에 잘못이 있더라도 용서해주게. 서울/수도권에서는 형부, 호진, 오진, 의형, 주환, 범환, 석한, 상석, 갑이, 준매, 성자, 복순, 동희, 순분, 옥순, 00. 울산에서는 재익, 인희, 영옥, 대구에서는 정태, 동수, 석출, 동섭, 고향에서는 진익, 수탁, 학진, 상익, 제환, 종성, 세창, 봉호, 형기, 형두, , 그리고 손후자 선생님께서 오셨다. 부채와 00 선물 꾸러미를 잔뜩 가지고. (참 후자 다음에 남동생 태어났는지 못 물어보았네)
먼저 반주로 식욕을 돋운 다음 부페식 식사를 했다. 학진이 부인이 정성스레 준비한 여러 가지 나물이 고향맛 그대로였다. 친구들 다 올 줄 알고 음식 많이 준비했던데, 아까운 음식 너무 많이 남지는 않았는지?
총회가 시작되기 전에 동수, 성자와 함께 강 건너 이세범 선생님을 마중 갔다. 문경 특산물 오미자술을 두 박스나 사 오셨다. 총회가 시작되고 회장님 개회사에 이어 은사님 인사말. 이세범 선생님께서는 인사말을 글로 적어오셨다. 참으로 함축성 있는 언어로, 초임 근무지에서 의욕이 앞서서 제자들 가슴에 상처를 남겨서 미안하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사제 간에 아픈 기억들이 있었다면 그날 저녁 내성천 물에 띄워 보냈으리라 믿는다. (죽을 때 후회하는 세 가지; 남을 용서하지 못한 것, 더 많이 베풀지 못한 것,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것)
두 선생님 모두 당신의 제자들 모임에 너무나 초대받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흥시간. 예천이 낳은 명가수 황성 군과 무명의 여가수가 흥을 돋우고 우리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정태와 갑이의 지르박은 해가 갈수록 점점 세련된 것 같았다. 나중에 수홍, 완섭, 대한, 정숙, 회숙, 차선, 영자, 이자, 금자, 정옥, 00가 나타났다.
동성, 병희, 종각, 동겸, 용석, 종훈, 현준, 영숙, 정희, 혜숙, 영미, 은순, 숙희, 계임이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 보고 싶었는데.
(작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