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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이즘(Dadaism)
예술의 무의식적 요소, 불합리성, 부조리가 낳는 위트, 자발성을 강조하는 전위 운동. 다다이즘 영화는 20세기 중엽 후기 프랑스에서 거의 대부분이 제작되었다.
다중노출(Multiple exposure)
광학기기(Optical printer)에 의해 만들어지는 특수효과로 동시에 많은 영상이 겹쳐 나타난다.
단초점 렌즈(Shot lens)
광각렌즈 참조.
닫힌 형식(Closed forms)
자의식이 강한 디자인으로 정교한 조화를 이룬 구도의 시각 스타일. 닫힌 형식은 심리적인 호소 방법에 있어 모든 필요한 시각정보를 프레임 내에 삽입하여 <자족적 우주>를 제시하기 위해 이용된다.
달리 쇼트, 트래킹 쇼트, 트러킹 쇼트(Dolly shot, tracking shot, trucking shot)
이동차를 이용해 찍는 쇼트. 본래의 뜻은 카메라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선로의 설치를 의미한다. 오늘날은 카메라를 손으로 쥐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찍는 쇼트까지 달리 쇼트의 일종으로 간주한다.
대략적 각색(Loose adaptation)
다른 매체(보통 문학)에 기초한 영화로 두 매체 사이의 표면적 유사성만이 있을뿐임.
대본(Script, screenplay, scenario)
대사와 행동, 때로는 카메라 지시문까지 포함하고 있는 영화대본.
대응 쇼트(Reaction shot)
앞의 쇼트에 대한 배우의 반응을 포착한 쇼트 또는 편집.
대응 팬(Reaction pan)
대응 쇼트와 흡사하나 편집을 이용하는 대신 배우의 반응을 포착하기 위한 카메라 패닝을 말함.
더빙(Dubbing)
영상이 촬영된 후 음향을 삽입하는 것. 더빙은 영상과 일치될 수도 있고 일치되지 않을 수도 있다. 외화의 경우 종종 국내 상영을 위해 자국어로 더빙된다.
데쿠파즈(Decoupage)
불어로 <자르다>라는 뜻. 극적 연기를 구성 쇼트(constituent shots)로 분할시키는 것. 편집 참조.
데쿠파즈 클라식(Decoupage classique)
고전적 편집 참조.
도해법(Iconography)
예술적 재현에 있어서 유명한 문화적 상징이나 다중성의 상징들을 사용하는 것. 영화에서의 도해법은 배우의 개성, 한 장르 속에서 이미 정형화되어 있는 관습, 원형적 특징과 상황의 이용, 조명, 무대, 의상, 소품 등에서의 기법적 특징 등을 포함한다.
독립영화(Independent film)
독립영화라 할 때의 '독립'은 일반 상업영화의 자본, 배급, 상영망으로부터의 독립을 뜻한다 그러니까 독립영화는 상업적인 자본의 압력에서 벗어나 창작자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어서 일반 극장 배급망 이외의 곳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말한다. 이게 엄격한 의미에서 본 독립영화 이다. 미국 같은 곳에서 따로 이런 독립영화들만을 상영하는 극장들이 있다. 그래서 여기서 거둔 이익으로 다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재원이 생기는 것이다. 뉴욕의 짐 자무시 감독도 바로 이런 토양에서 성장한 감독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서 는 독립영화만 따로 배급, 상영하는 극장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혼란이 생긴다. 대중관객을 상대로 일반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 중에도 독립영화란 명칭을 붙이는 경우가 흔히 있다. 예를 들면 미국 같은 곳에서는 워너 브라더스, 컬럼비아 등 할리우드 메이져 스튜디오에서 제작되지 않는 영화를 인디영화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 영화들은 메이저 영화사에 소속되지 않은 프로듀서가 감독이 독자적으로 은행 같은 곳에서 돈을 조달해서 작품을 만들되 상영은 메이져 영화사가 쥐고 있는 극장 배급망에서 하는 식이다. 미국은 메이저 영화사의 배급망을 통하지 않으면 전국 개봉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런 식의 연합관계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독립영화는 미국식의 이중 잣대를 갖고 곧잘 거론된다. 김성수 감독의 35mm 단편영화 <비명도시>도 독립영화이고, 박재호 감독의 <내일로 흐르는 강>도 독립 영화 이다. <비명도시>는 김성수 감독이 독립영화창작후원회로부터 제작비를 일부 지원 받아 어렵게 찍은 작품이다. 아쉽게도 이런 영화를 따로 상영하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일반 공개는 하지 않는다. <내일로 흐르는 강>은 대기업이나 태흥영화사 같은 우리 실정에서 메이저 영화사라 부를 만한 곳에서 제작비를 받지 않고 소규모의 자본으로 만든 영화이다. 여하튼 독립영화는 오로지 이윤 확보만을 목표로 하는 일반 상업영화와는 주제와 형식, 그리고 제작방식이 구분되는 유형의 영화를 가리키는 말이다.
독립제작자(Independent producer)
스튜디오나 대규모 영화회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는 제작자. 많은 배우와 감독들이 자신들의 예술가적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독립제작자로 남아 있다.
독일 표현주의 영화(German Expressive Film)
미국의 대표적인 청년문화지 월간 Wierd가 수호성인으로 차대했던 마샬 맥루한은 저서 <미디어의 이해>에서 미디어는 메시지라는 말을 했다. 정보는 그것을 전달하는 매체의 형식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다. 독일 표현주의 영화는 맥루한의 화두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독일 표현주의자들은 맥루한이 말한 미디어 자체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음향, 색조, 영상들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고 영화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며 한걸음 전진한다. 즉 영화가 단순한 기계가 아닌 제7의 예술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었던 것이다. 독일 표현주의자들은 현실을 기계적으로 복제하는 사실주의를 넘어, 영화적인 현실세계에 주목하고 새로운 창조를 위해 소리, 색, 시공간적 연속성 등 매체의 한계이자 장점을 철저하게 이용했다. 이들은 피사체를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카메라의 심리적이고 주관적인 시각을 부여했다. 또 빛의 화가 렘브란트를 연상시키는 로 키(Low-Key)와 키 라이트 (Key-light)를 사용한 극단적 명암과 정밀하게 짜인 세팅을 종종 사용하고 심지어 배우들의 연기조차 과장되면서도 정교화 됐다. 영화의 공간도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를 담으며 그로테스크하게 바뀌고, 기하학적이고 왜곡된 미장센이 도입됐다.
예를 들어 온화한 표정을 가진 살인마 K를 설정해보자. 기계적인 사실주의에 입각한다면, 평안한 모습의 살인마의 '현상'만 찍을 것이다. 그러나 K의 본질은 살인마다. 표현주의자들은 이러한 본질에 집착한다. 따라서 K가 비록 웃고 있을지라도 악마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대비된 조명을 쓰고 주인공의 웃는 연기조차 과장될 것이다. 자 그럼 생각해 보자. 어떤 장면이 더욱 사실적일까? 아마도 살인마란 본질에 더욱 가까운 표현주의자들의 형식에 손을 더 들어줄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리얼리즘에 대한 믿음이 표현주의의 시작이요 끝이다.
독일 표현주의 영화는 마치 어두운 조명과 같이 암울한 시대상황에서 출발한다. 표현주의 영화는 문학의 로스트제너레이션 사조처럼, 1차대전 후의 포연내음 속에 나온 형식이다. 전쟁 뒤 독일은 베르사유조약에 따른 굴욕감과 패배주의로 물들었고 기존 가치관의 붕괴, 탈도덕성, 불확실한 미래는 물가 폭등에 따른 마르크화의 폭락, 무정부에 가까운 사회 폭등 등과 맞물려 최악의 상태를 맞이했다.
이렇게 위축된 심리상태와 터질듯한 불안감 속에서 새로운 양식의 영화를 발달시키려는 사회적 카타르시스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서푼짜리 오페라>의 브레히트와 게오르크 카이저의 희곡들 차가운 추상으로 유명한 칸딘스키, 폴 클레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술 경향이 대두됐고, 이런 새로운 양식들은 그대로 영화에 흡수됐다. 이렇게 형성된 표현주의 영화는 아른하임이 지적하듯 조작되는 서술구조를 통해 현실을 해석하고 재배열하고 강화시킴으로써 현실세계를 초월하면서도 얽매이는 이미지를 갖게 한다.
본격적으로 표현주의 영화가 확립된 시기는 1920년 전후다. 로베르트 비네 감독의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과 프리 츠 랑 감독의 <도박사 마부제 박사>가 만들어진 것이 1919년,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감독의 <노스페라투>가 제작된 것이 1922년이었다. 그리고 이들 표현주의 영화 삼총사와 더불어 촬영감독 프리츠 바그너나 빌리 하메이 스터, 미술감독 헤르만 바름, 오토 훈테 그리고 배우 에밀 야닝스 등이 활동하며 표현주의 영화의 기본 골격을 마련 한다. 그리고 20년대 중반에 이르러 <다양함>, <메트로폴 리스>, <M> 같은 작품들이 제작되어 표현주의는 세계 영화사의 한획을 긋게 된다.
이후 히틀러의 징고이즘적 통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표현주의 거장들은 30년대 할리우드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괴한 미장센, 조명, 분장 의 특성을 가진 표현주의적 특성들은 <프랑켄슈타인> (1931), <드라큘라>(1931) 등 공포영화 에 응용됐다. 40년대 필름 누아르 장르의 발달에도 독일 표현주의 영화는 산파역할을 했다. 또 표현주의 영화 기법은 프랑스의 전위 영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동기(同期) 음향(Synchronous sound)
영상과 음향을 동시녹음하거나, 완성 프린트에 동시녹음한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 동기 음향은 화면상의 분명한 출처로부터 나오는 소리이다.
동시상영(Double feature, double bill)
한 번 입장료를 받고 2편의 영화를 상영해 주는 것으로 1930년대와 194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일반화 됨.
동작선(Blocking)
주어진 연기지역 내에서의 배우들의 움직임.
디졸브, 랩 디졸브(Dissolve, lap dissolve)
영상의 이중 인화로 보통 중앙지점에서 한 쇼트가 서서히 페이드 아웃 되고 다음 쇼트가 서서히 페이드 인 되는 것.
딥 포커스(Deep focus)
한편에서는 몽타주, 클로즈업 등 과감한 화면조작이, 다른 한편에서는 롱테이크, 딥포커스 같은 사실주의적 화면만들기가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촬영기술과 관객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다. 이것은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과 앙드레 바쟁간의 논쟁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 입장은 영화의 이미지가 관객의 생각을 규정한다는 공통적인 전제에서 출발한다. 영화평론가이자 이론가인 바쟁은 '영화는 인위적인 조작 없이 현실을 투명하게 옮겨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투명성의 미학'을 가능하게 하는 촬영기술이 딥 포커스이다.
딥 포커스는 광각렌즈로 찍은 시야심도가 깊은 영화의 구도를 말한다. 광각렌즈는 렌즈 초점이 맞는 범위가 넓어 맨앞의 전경과 후경의 깊숙한 공간 모두가 초점이 맞아 선명하게 찍힌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촬영은 전경과 후경의 초점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롱, 미디어, 클로즈 쇼트로 나눠 찍어야 했고 이때마다 렌즈를 바꿔 끼워야만 했다. 딥 포커스는 한 장면에서 여러 가지 시각적인 정보를 준다. 오슨 웰스 감독의 <시민 케인> (1941)을 예로 들어보자. 주인공 케인과 부인 수잔이 왕궁 같은 저택에서 떨어져 앉은 쇼트가 있다. 수잔은 조각그림맞추기를 하며 전경에 앉아 있고 케인은 후경에서 거대 한 벽난로의 입구에 서 있다. 두 인물 사이의 상당한 거리는 광각렌즈로 인해 한 쇼트 안에서 전달된다. 이 장면은 케인가 수잔이 서로에게 느끼는 소외감과 두 사람 이 같은 방에 있을 때조차 절감 하는 거리감을 암시한다. 화면 속에서 이렇듯 공간과 배치의 미를 통해 심리적인 관계까지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딥 포커스는 대상의 한 부분에 대한 특별한 환기를 요구하지 않고 모든 대상들을 좀더 균등 하게 보여준다. 관객은 보고 싶은 것만 선택해 보면 된다. 다시 말해 화면의 여러 가지 정보 에서 자신의 관점에 따라 '아무 상관 없는 것'을 제거하고 스스로 가치판단을 내리면 되는 것 이다. 결국 영화는 보는 이의 예술이란 언급이 확인되는 셈이다.
들고 찍기(Hand-held Camera)
들고 찍기는 카메라가 고정된 받침대나 기계적 안정장치에 부착 되지 않았음을 현저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촬영방식이다. 들고 찍기는 영화에 우발적이고 분방한 스타일을 부여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들고찍기는 시네마 베리테 다큐멘터리에서 적극적으로 채용되었고 장면의 긴장감 또는 사실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프란코 제피렐리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긴 격투장면은 들고찍기롤 촬영하여 카메라를 액션에 휘말린 사람의 시점처럼 보이게 했다. <산부인과>에서는 산부인과에서 벌어지는 잡다한 사건들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 모두 들고찍기로 찍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