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책과수다는 세계 3대 그림책 작가중 한 사람인 챨스 키핑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남선진샘이 발표하셨구요. 도서관에 있는 4권의 그림책을 보았습니다.
이날은 남쌤 애기 입체 초음파 검사를 하는 날이어서 병원에 다녀오셨는데요. 뱃속의 아기 모습이 너무나 선명해서 신기했습니다.
추운날 버스를 갈아타고 도서관에 온 영서네와 유모차 타고 꽤 먼거리를 온 준서네가 왔구요. 황춘순쌤도 함께 했습니다.

챨스키핑은 영국에서 태어났구요. 역시 전쟁을 경험한 작가입니다. 그의 그림들은 표현주의적이고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그림들이 충격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그림책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다양한 경험을 제한할 수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창 너머>는 처음 이 책을 접할때는 <충격>적입니다. 조금 더 살펴보면 그림책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들에 감탄하게 됩니다. 살다보면 아이들도 <죽음>을 접하게 되는데 <죽음>을 접했을때의 공포와 충격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길거리 가수 새미>는 한 사람의 인생드라마를 보는 듯 합니다. 운율적인 선과 긍정적이고 유쾌한 결말이 인상적입니다.

회색빛의 공간이 서커스단의 화려한 공연으로 무지개빛 색깔들로 물드는 모습입니다. 어려서 보는 서커스는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것 같습니다.

가장 많은 얘기를 했던 <낙원섬에서 생긴 일>입니다. 챨스키핑의 그림책들은 생각과 달리 긍정적인 결말이 많은데요. 개발을 하기 전과 개발의 과정과 갈등, 그리고 개발이 끝난 후의 섬의 모습들을 애정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표현합니다. 석판화의 부드러운 선과 명암들을 볼 수 있구요. 한 장면 장면들이 단독적인 작품으로 손색이 없을정도로 훌륭합니다.
남쌤은 낙원섬이 개발되기 전의 모습에 애정을 가지셨는데요. 저 또한 심정적으로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개발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적어도 원래 살던 생명들이 그 곳에서 계속 살아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은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개발의 모습을 담은 <나의 사직동>과 비교를 해 봤는데요. 우리나라의 개발은 원래 살던 사람들을 모두 밀어내고 다른 전혀 다른 사람과 모습으로 뒤 바뀌기 때문에 쫒겨나지 않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가슴아픈일이 벌어집니다.
정말 개발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낙원섬에서 생긴 일>처럼 모두가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그 곳에 살던 사람들과 동물들이 그 곳에 계속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얘기를 했습니다.
*****다음 시간은 역시 목요일 11시에 권정생작가에 대해 제가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춥지만 따뜻한 차 마시면서 따뜻한책들 함께 공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