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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서해안고속도로
능선에서 보는 서해 낙조 장관 그러하기에 오서산정에 올랐을 때의 쾌감은 유난스럽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귀성길에 올랐을 때 이 산에 한 번 올라볼 만한 이유다. 먼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에 등대와 같은 지표로 구실했기에 오서산은 등대산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정상에서의 노을 풍경이 아름다우므로 일부러라도 노을 무렵까지 기다렸다가 하산해보는 것도 좋다.
등산로의 상태나 정상에서의 경치 등을 두루 감안할 때, 노을을 본 다음 저문 뒤 하산시의 안전까지를 고려한 최상의 탐승 코스는 성연주차장~시루봉~정상~오서정~패러글라이더 이륙장~북절터~성연주차장이다. 정암사 쪽 하산로는 급경사인 데다 너무 험해 어스름에 내려가기는 좀 뭣하다.
노을을 본 뒤 주릉상의 오서정~정상 중간 패러글라이더 이륙장(←청소성연 3.5km 팻말이 선 곳)에서 성연리 쪽 길로 내려선다. 이 길은 순한 완경사 길이며, 서쪽으로 내려가게 되므로 해가 진 뒤 30여 분은 랜턴 없이 내려갈 수 있을 만큼 훤한 빛이 남아 있을 것이다. 이륙장에서 10여 분 내려가면 나무를 쳐내어 시야를 틔워둔 조망처도 있다.
오서산 서사면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난 다음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시남산장 앞을 지나 내려가면 출발점인 성연리 성동마을에 다다른다. 이륙장에서 1시간 남짓이면 성연주차장까지 하산할 수 있다.
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 정상~오서정을 왕복하는 것도 괜찮을 듯. 휴양림 내 임도를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등산로 입구를 모두 세 군데 지난다. 억새 능선에서 노을을 본 다음 정상 남쪽 삼거리 안테나와 경관 해설판이 선 곳에서 동쪽 휴양림 방면으로 하산한다. 이렇게 돌아오는 데 2~3시간이면 된다.
교통
숙식 덕유산 대전-통영고속국도 눈꽃 핀 주능선이 손에 잡힐 듯 덕유산 산행은 대표적인 코스인 삼공리 기점이 가장 인기다. 이곳의 백련사를 중심으로 중봉과 향적봉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적당하다. 덕유산IC에서는 칠연폭포가 있는 안성 기점이 가깝다. 하지만 계곡 끝의 동엽령까지 오른 뒤 다시 오른 길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인기 있는 삼공리 기점은 무주구천동 골짜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시설지구에서 백련사까지 6km 구간은 거의 경사를 느낄 수 없는 계곡길이다. 이 구천동 골짜기에 월하탄, 청류동, 금포탄 등 많은 소와 담이 산재해 선경을 연출한다.
백련사에서 중봉으로 가려면 절 입구에서 왼쪽 길로 들어선다. 계속해 30분 가량이면 작은 다리를 건너고, 5분쯤 더 가면 왼쪽으로 합수점이다. 계속해 주계곡을 따라 가다가 능선으로 방향을 틀어 고도를 높이면 오수자굴이다. 굴 뒤쪽의 급사면을 치고 오르면 능선이 시작된다. 오수자굴에서 중봉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중봉에서 향적봉은 약 20분 거리. 향적봉 정상에서 백련사까지는 1시간이면 하산이 가능하다.
무주리조트의 곤돌라를 이용하면 곤돌라 터미널에서 30분 만에 중봉까지 다가설 수 있다. 겨울철 스키 시즌에는 무주리조트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하는 곤돌라를 타고 해발 1,520m 높이의 설천봉 종점까지 오른 다음 10여 분만 걸으면 향적봉 정상이다. 요금 성인 기준 왕복 1만2,000원, 편도 8,000원. 교통 대전~통영 고속도로 덕유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좌회전해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안성면소재지다. 삼공리로 가려면 안성면을 지나 무주 방면으로 진행하다 사산사거리에서 우회전해 치목터널과 구천동터널을 통과해 무주리조트 입구를 경유해 삼공리 무주구천동으로 들어간다.
안성계곡을 통해 동엽령으로 가려면 덕유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만나는 19번 국도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400m쯤 가면 나오는 죽천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시골길을 따라 직진하면 탐방안내소가 있는 안성계곡 입구가 나온다.
숙식 덕유산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역시 삼공리 시설지구다. 민박과 모텔 등 숙박시설이 여럿 있고 음식점도 부지기수다. 조계산 남해고속국도~호남고속국도 산중에 아늑한 보리밥집 있어 인기 송광사~선암사 동서 횡단 코스는 차량 문제 때문에 귀성길 산행으로는 권하기가 뭣하고, 송광사나 선암사 중 하나를 기점으로 삼은 원점회귀형 산행을 한다. 송광사 기점 코스라면 송광사~피아골~연산봉 사거리~장박골 삼거리~장군봉~작은굴목재~선암사굴목재~보리밥집~송광사굴목재~홍골~송광사가 최상이다. 이 코스는 선암사를 기점으로 할 때보다 한결 길어서 큼직한 장산의 멋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송광사 시설지구의 주차장에서 내려 상가를 지나면 곧 매표소다. 매표소에서도 송광사 본찰까지는 10분 남짓 노거수가 우거진 분위기 좋은 산책로를 따른다. 송광사 남쪽 경계를 따라 가다 보면 우측으로 작은 ‘등산로’ 팻말이 보인다. 대숲 사이의 넓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조계산 등산로 안내도가 서 있다. 이 안내도를 지나자마자 직진하지 말고 왼쪽의 계곡길로 내려서야 한다. 짧은 다리로 계곡을 건너면 이윽고 산중 등산로다. 장군봉을 빙 돌아 다시 송광사까지 나오는 데는 12km 남짓한 긴 길이어서 점심시간을 포함해 6~7시간은 잡아야 무리가 없다.
선암사 집단시설지구를 출발, 승선교 옆을 지나 선암사 경내로 들어서면 삼인당이라는 달걀 모양의 길쭉한 연못가에 다다른다. 그 앞 불교용품 매점 오른쪽 옆의 비포장 찻길로 50m쯤 올라가면 두 갈래로 찻길이 갈라지는데, 굵은 나무 기둥에 ‘대각암 150m→’ 푯말이 부착돼 있다. 이를 따르면 곧 대각암 올라가는 길목이 나온다. 정상에는 ‘장군봉 884m’라 쓰인 높이 50cm쯤 되는 검은 돌비석이 서 있다. 정상은 비록 두루뭉술한 토산둔덕 같지만 남쪽과 서쪽으로는 숲이 없어 조망이 시원스럽다. 정상에서 바윗돌들이 드러난 경사가 다소 급한 남쪽 길을 따라 내려가노라면 조계산 최고의 조망처인 배바위에 다다른다. 급경사 길에서의 긴장감이나 숨가쁨 등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애당초 이 조계산은 관심 대상이 되기 어렵다. 담소하며 쉬엄쉬엄 산보하듯 오르노라면 어느 새 고갯마루이고, 조금 숨이 가빠질라치면 사방이 툭 트이는 산정에 이르는 그런 두루뭉술한 산이 조계산이다. ○ 숙박 (지역번호 061) 송광사 시설지구에 금광여관(755-2063)·송광여관(755-2125), 선암사 시설지구에 선암장여관(754-5666)·관광장여관(754-5773)·새조계산장(751-9200)·초원장(754-5811) 등이 있다. 속리산 당진상주고속국도
속리산은 단풍과 문장대의 빼어난 전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설경 역시 속세를 잊을 정도로 아름답다. 산속으로 걸어 들어갈수록 자연스레 속세를 잊어버리게 하는 순수한 백색의 힘이 있다. 그러니 얼른 한 바퀴 휙 돌고 내려와야지 하고 생각해선 겨울 속리산을 제대로 음미하기 어렵다. 초입에 너른 숲길이 길게 이어지므로 속세에 찌든 맘을 씻어내기에 알맞은 속리산 산행법이다. 속리산 상봉은 천황봉이지만 문장대 정상을 정점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때문에 은폭동을 들머리로 올라올 경우 천황봉은 생략하고 비로봉을 거쳐 문장대로 가는 이들이 많다. 문장대의 조망이 더 화려하기도 하지만 천황봉은 주능선 남쪽 끄트머리에 있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에 두루 살피고자 한다면 법주사~문장대~천황봉~배석대~세심정~법주사 코스로 도는 것도 한 방편이다. 천황봉에서 은폭동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에서는 배석대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전망대요, 쉼터다. 법주사부터 문장대 사이에 세심정휴게소, 보현재휴게소, 냉천휴게소가 있고 주능선 가운데쯤에는 신선대휴게소가 있고 경업대 아래에는 금강휴게소가 있다. 비싼 편이므로 물과 간식거리는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보은 나들목으로 나와 보은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이평교에서 속리산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종곡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속리산 터널을 지나 중판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이어 상판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법주사에 닿는다. 상행선의 경우 속리산 나들목을 이용한다. 나들목을 나와 직진 후 좌회전해 구인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법주사다. 숙식
문장대식당(043-543-3655)과 팔도식당(043-544-2531)의 버섯전골이 좋다. 속리산숯불구이식당(043-543-9845)은 생목살이 맛있다. 이외에도 법주사 입구에는 숙소와 식당이 많다. 도로를 경계로 서쪽 새마을금고 뒷골목에 숙소가 많다. 금오산 경부고속국도 평야지대에 솟구친 ‘금거북산’
경북 구미시 서쪽에 병풍을 두른 듯 솟은 금오산(金烏山·976.6m)은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을 바로 옆에 끼고 있어 김천 나들목을 지나치는 설 귀성객들이 오가는 길에 가볍게 찾을 수 있는 산이다.
1970년 6월 국내 최초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오산은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읍을 끼고 있는 데다 대구광역시도 가까이 위치해 인기가 높은 산이다. 산길 또한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나 있다. 하지만 11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산불예방을 위해 대부분의 코스를 막아놓아 산행이 가능한 코스는 금오산저수지 기점 코스 한 가닥에 한한다. ○ 교통 금오산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료는 승용차 1,500원(1박 2,000원), 버스 4,000원(6,000원). 케이블카 이용료는 어른 왕복 5,000원/편도 3,500원, 어린이 2,800원/2,200원. 금오산도립공원 054-452-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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