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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명 |
채록지 |
유형 |
가족 |
포수 |
조력자 |
선녀 |
자녀 |
승천방법 |
결말 |
다카하시 |
서울 |
나무꾼승천 |
고아 |
등장 |
노루 |
셋 |
둘 |
두레박 |
해피엔드 |
가린 |
북한/연변 |
천상시련극복 |
고아 |
등장 |
사슴 |
여덟 |
둘 |
호박넝쿨 |
해피엔드 |
미와 다마끼 |
평북 |
뻐꾸기유래 |
여동생 |
없음 |
토끼 |
한명 |
둘 |
나무열매 |
비극(瓢簞汁, 박국) |
정인섭 |
경남 |
수탉유래 |
어머니 |
등장 |
사슴 |
여덟 |
셋 |
두레박 |
비극(호박죽) |
방정환 |
서울 |
수탉유래 |
어머니 |
등장 |
사슴 |
명시안됨 |
셋 |
두레박 |
비극(호박죽/팥죽) |
한기하 |
충남 |
지상하강 |
고향지인 |
등장 |
노루 |
셋 |
셋 |
두레박 |
비극(호박죽) |
손진태 |
경남 |
수탉유래 |
어머니 |
등장 |
노루 |
여덟 |
둘/셋 |
바가지 |
비극(호박죽/팥죽) |
이능화 |
충북 |
선녀승천 |
언급없음 |
등장 |
사슴 |
셋 |
하나 |
비극 | |
박종순 |
경남 |
수탉유래 |
고향일가 |
등장 |
노루 |
셋 |
둘 |
타루박 |
비극(닭국) |
이세룡 |
강원 |
선녀승천 |
언급없음 |
등장 |
사슴 |
여덟 |
둘 |
비극 | |
김성순 |
평북 |
뻐꾸기유래 |
동생 |
없음 |
꿈 영감 |
명시안됨 |
셋 |
박넝쿨 |
비극(밥과 국, 밥국) |
백천복/ 최병근 |
평북 |
천상시련극복 |
언급없음 |
없음 |
새 |
명시안됨 |
둘 |
씨알/넉줄 |
해피엔드 |
계창옥 |
평북 |
천상시련극복 |
언급없음 |
등장 |
노루 |
명시안됨 |
셋 |
호박넝쿨 |
해피엔드 |
강현노 |
평북 |
천상시련극복 |
언급없음 (쥐) |
등장 |
노루 |
셋 |
넷 |
바가지씨 |
해피엔드 |
김창근 |
평북 |
천상시련극복 |
언급없음 (쥐) |
등장 |
사슴 |
셋 |
셋 |
말 |
해피엔드 |
박영만 |
함남 |
수탉유래 |
어머니 |
등장 |
사슴 |
여덟 |
셋 |
두레박 |
비극(호박죽) |
김광홍수 |
황해 |
선녀승천 |
언급없음 |
등장 |
노루 |
셋 |
둘 |
비극 |
이러한 줄거리를 지닌 다카하시 판본에 등장하는 중요한 화소를 앞 장에서 언급한 16편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다카하시 판본에서 어머니가 등장하지 않는 것은 보편적인 설정이라 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나무꾼의 가족에 대한 언급이 없는 각편이 어머니나 동생이 등장하는 각편보다 훨씬 많다. 어머니가 나오는 각편 4편, 동생이 나오는 각편 2편, 고향 일가가 언급된 각편 2편이 있을 뿐 나머지 각편에서는 나무꾼이 고아이거나 가족에 대한 언급이 없다. 나무꾼의 어머니를 언급한 각편은 민중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인섭, 방정환, 손진태, 박영만과 같은 지식인들이 기술한 수탉유래형 뿐이다. 뻐꾸기 유래형에서는 2편 모두 어머니 대신동생이 가족으로 등장한다.
다카하시 판본에서 나무꾼이 포수에게 쫓기는 노루를 구해주고서 선녀 아내를 얻는다는 설정도 매우 보편적이다. 17편 가운데 노루와 사슴이 등장하는 각편은 각각 7편씩 있다. 뻐꾸기 유래형 2편에서는 똑같이 사슴이나 노루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토끼 또는 꿈속의 영감이 선녀 아내를 얻는 방법을 알려 준다. 또 17편에 등장하는 선녀의 숫자도 셋인 경우가 7편이고 여덟인 경우가 5편이기 때문에, 다카하시가 선녀의 숫자를 셋으로 한 것은 보편적인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선녀와 나무꾼이 낳은 아이들의 숫자도 둘인 경우가 8편, 셋인 경우 8편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화소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를 셋 낳을 때까지 날개옷을 주지 말라’는 사슴의 금기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금기에서 말하는 자녀의 숫자가 넷 이상인 이야기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다카하시 판본에서 나무꾼이 승천하기 전까지의 전반적인 내용은 보편적인 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결말부분이 매우 특이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무꾼이 천상에서 행복해지는 것으로 끝나는 다른 설화들 가운데 두레박을 타고 올라가는 이야기는 단 한 편도 발견할 수 없다. 결말이 해피엔드로 끝나는 각편은 모두 6편인데, 다카하시 판본을 제외한 5편에서 나무꾼은 주로 박과에 속하는 식물의 씨앗을 심어서 그 넝쿨을 타고 하늘나라에 오른다. 또 천상에 오르자마자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나서 행복해진다. 나무꾼이 두레박을 타고 천상에 올라가는 각편은 모두 7편인데, 다카하시 판본을 제외한 6편에서 나무꾼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온다. 그 가운데 5편에서 나무꾼은 어머니 또는 고향 사람이 준 호박죽 때문에 수탉으로 변신하고, 1편에서 나무꾼은 동생이 준 박국 또는 밥국 때문에 뻐꾸기가 된다.
이외에도, 전체적인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과 결말을 서술한 방식이 매우 다른 것도 수상쩍다. 「선녀의 날개옷」에서 금강산 정경 묘사라든가 조선 풍습 묘사가 지나치게 장황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구전설화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다카하시는 나무꾼이 승천하기 이전의 내용에 대해서는 지루할 정도로 길게 언급하면서, 결말 부분에서 나무꾼이 두레박을 타고 승천한 다음에 펼쳐진 사건에 대해서는 극히 간단히 언급한다. 다카하시 판본은 “나무꾼은 기다리고 있다가 재빨리 두레박(釣甁)의 물을 버리고 그 안에 들어 가 앉았다. 하늘나라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 리가 없어서 천천히 끌어 올렸다. 이제 어느덧 푸른 하늘을 뚫고 하늘 문에 들어가 그곳에서 부부와 부자의 재회를 이루고, 마침내 나무꾼도 하늘나라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라고 결말을 돌연하게 끝맺는다. 다카하시가 승천 이후의 사건을 의도적으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서사적인 내용을 살펴보더라도 민담의 보편적인 구조에서 많이 벗어난다. 대부분의 민담에서 주인공이 금기를 깰 경우에는 그 금기를 깬 행위를 속죄할 수 있는 시련을 겪고 나서야 주인공은 행복을 되찾게 된다. 그런데 나무꾼은 선녀의 옷을 감추는 잘못과 노루의 금기를 두번씩이나 깨는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시련도 겪지 않고 두레박을 타고 하늘나라에 올라가 곧바로 행복해진다. 이러한 설정은 여느 민담에서는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보편성이 결여된 구성이다. 유럽, 몽골, 중국, 일본 등에서 전해지는 <백조처녀> 설화와 <날개옷> 설화를 두루 살펴보더라도 날개옷을 탈취한 나무꾼이 신이한 조력자의 도움을 일방적으로 두 번씩이나 받으면서 손쉽게 천상에 올라가서 행복해지는 설화는 발견하기 힘들다.
다카하시는 「선녀의 날개옷」 말미에 붙인 주석에서 “일본의 전설은 모두 담백하게 閒雅하고, 濃味(짙은 맛)가 부족하여, 천녀를 아내로 하고 천녀를 쫓아 승천하는 것은 전하지 않는다. 이 또한 조선인과 일본인의 국민성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즉 다카하시는 나무꾼의 승천이 그려진 것이 일본 날개옷 설화와 다르다고 보면서 그 맛이 짙다고 하였다. 그런데 다카하시 판본은 나무꾼이 승천한 뒤에 일어난 사건을 생략하고 있어서 그 짙은맛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다카하시가 천상시련극복형 또는 수탉유래형을 알면서 의도적으로 결말을 변개했을 가능성이 있다. 조선인을 교정․교화해야 할 열등민족으로 본 일본 관변학자의 눈에는, 나무꾼이 끈기, 패기, 용기를 보여주는 천상시련극복형이나 나무꾼이 새로운 세계에 살면서도 어머니와 모국을 잊지 못하는 수탉유래형이 모두 못마땅했을 것 같다.
IV. 사라져가는 천상시련극복형과 그 가치
1980년대 이후에 발간된 한국구비문학대계에는 나무꾼승천형이 열 편 정도 채록되었다. 이 각편들은 17년간(1955-72)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나무꾼승천형의 영향을 받아 구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교과서에 수록된 <나무꾼과 선녀>는 노루 대신에 사슴이 등장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다카하시 판본과 거의 똑같다. 나무꾼의 어머니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 ‘아기를 셋 낳기 전에는 선녀의 옷을 돌려주지 말라’는 금기,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결말 등 서사내용이 거의 다카하시 판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수탉유래형은 일제 강점기부터 방정환, 손진태, 박영만 등이 설화집 속에 넣어서 꾸준히 소개한 탓인지 오늘날 <나무꾼과 선녀>의 대표 유형으로 어린이문학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제7차 교육과정기인 현재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교과서에 거듭 수록되고 있는 <나무꾼과 선녀>를 살펴보면, 여전히 ‘사슴의 보은’과 ‘선녀의 승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한 설화에 여러 유형이 있을 경우, 구전설화는 문자로 기록된 설화의 영향을 받는다. 국어교과서와 같이 파급효과가 큰 책에 한 유형이 17년간이나 지속적으로 소개될 경우 구전되어 온 다른 유형은 변질되거나 소멸하기 쉽다. 특히 제7차 교육과정기의 <나무꾼과 선녀>처럼 한 이야기가 학년을 달리하면서 반복 학습될 경우 아이들이 어떠한 유형으로 이야기를 접하느냐에 따라서 그 설화의 숙명이 달라진다. 지금 상황으로 가늠해보면 나무꾼승천형과 수탉유래형이 앞으로도 교과서와 어린이책을 통해 <나무꾼과 선녀>의 대표 유형으로 전승될 것 같다. 수탉유래형은 우리 옛사람들이 전해 준 설화인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나무꾼과 선녀>의 대표 유형으로 간주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나무꾼승천형이 교과서에 지속적으로 소개되는 것은 교과서 설화가 구전문학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걱정스럽다.
임석재의 한국구전설화 12권, 배원룡의 나무꾼과 선녀 설화 연구와 서은아의 나무꾼과 선녀에 나타난 부부갈등 연구에 수록된 한국구비문학대계의 채록자료, 배원룡과 서은아가 채록한 자료들을 살펴보면, 교과서와 동화책이 <나무꾼과 선녀> 전승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여실히 엿볼 수 있다.
선녀승천형 |
나무꾼승천형 |
천상시련극복형 |
수탉 또는 뻐꾸기 유래형 및 지상회귀형 | |
임석재 채록자료 1945년 이전 |
1 |
0 |
4 |
3 |
임석재 채록자료 1945년 이후 |
0 |
0 |
1(경북 52세, 1972) |
1(전북 58세 1969 ) |
한국구비문학대계 (1980-4) |
8 |
9 |
12 |
10 |
1984년 이전 자료 합산 |
9 |
9 |
17 |
14 |
배원룡 채록자료(1991년 8월) |
6 |
23 |
0 |
20 |
서은아 채록자료(2004년 11월) |
2 |
6 |
0 |
2(칠월칠석) |
1991년 이후 자료 합산 |
8 |
29 |
0 |
22 |
이 도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구비문학대계와 임석재의 한국구전설화에 채록된 자료를 합산해 보면 천상시련극복형은 개화기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는 구전 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형이다. 천상시련극복형의 각편이 나무꾼승천형의 각편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채록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에 배원룡과 서은아가 각각 채록한 자료를 보면, 이 유형의 각편이 한 편도 발굴되지 않았다. 천상시련극복형 대신에 교과서에 17년간 수록되었던 나무꾼승천형이 구전 현장에서 가장 많이 채록되었다. 수탉유래형의 경우, 학자들과 작가들이 설화집과 어린이책에 꾸준히 수록한 까닭인지 구전 현장에서도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늘 2위 자리를 고수한다. 더군다나, 1980년대 이후에 출간된 전래동화집과 그림책을 조사한 정상숙의 논문에 따르면, 수탉유래형은 다른 모든 유형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이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주로 입말로 전승되어 온 천상시련극복형은 1990년대 이후로는 어린이문학 현장에서나 구전 현장에서나 몇 편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 가장 큰 원인은 채록 시기는 앞서지만 출간 시기가 늦기 때문인 것 같다. 가린-미하일로프스키의 조선설화가 우리말로 번역된 것이 2000년 이후이고 임석재가 일제 강점기에 채록한 각편들이 출간된 시기가 1987년 이후이다. 또 한국구비문학대계(1980-84)에 수록된 각편들이 출간되었을 때는 이미 나무꾼승천형과 수탉유래형이 교과서와 동화책 덕분에 <나무꾼과 선녀>의 대표 유형으로 자리 잡은 뒤였다.
천상시련극복형의 소멸이 안타까운 것은 그 서사적․문화적 가치가 다른 세 유형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이다. 천상시련극복형에는 우리 조상들이 지닌 나눔의 미덕과 천지인의 조화를 추구하는 무속적인 세계관이 담겨 있고, 다른 유형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시련과 성숙의 과정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논의를 전개하기 앞서, 임석재가 평안북도에서 채록한 천상시련극복형 설화를 간략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옛날에 총각 하나가 있었는 데, 아침 저녁으로 쥐 한 마리가 나와서 놀고 있어서 쥐에게 먹을거리를 주어서 길렀다. 그래서 쥐는 큰 쥐가 되었다. 하루는 총각이 산으로 나무하러 갔다가 포수에게 쫓기는 노루를 살려 주었다. 노루는 총각을 데리고 고개 너머에 있는 늪으로 데려가서 늪에 선녀 셋이 내려오면 근처에 숨어있다가 깃옷을 감춰두고 선녀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면 그 때 같이 살자고 한 후 아이를 다섯 낳은 다음에 그 옷을 주라고 말한다. 하지만 총각은 선녀가 아이를 넷 낳았을 때 옷을 꺼내주고 선녀는 양 옆에 두 아이를 끼고, 등에 업고, 가슴에 안고 아이를 모두 데리고 하늘나라로 간다.
총각이 발을 동동 구르면서 울자, 노루가 다시 나타나서 바가지씨를 한 알 주면서 넝쿨이 뻗어서 하늘에 닿게 되면 그 넝쿨을 잡고 하늘에 올라가라고 말한다. 노루는 넝쿨을 타고 올라 갈 때 아래를 내려다 보지 말라고 일렀지만, 총각은 그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다시 떨어진다. 총각이 울자 노루가 다시 와서 또 다시 바가지씨를 줘서 넝쿨을 타고 다시 하늘에 오른다.
하늘에 올라가니깐 큰 버드나무 밑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가 선녀 아내에게 데리고 간다. 인간 냄새를 맡은 선녀의 아버지는 총각에게 숨기 내기를 하자고 한다. 총각이 어쩔 줄 몰라서 울자 선녀는 조그마한 집에 있는 수탉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장인이 또 다시 숨기 내기를 하자고 해서 총각이 또 다시 울자, 선녀는 아버지가 색시 바늘로 변신한 사실을 알려준다. 그 다음에 장인은 활대 세대를 쏠테니 그 활대를 찾아오라고 한다. 나무꾼이 활대를 찾아오지 못하면 죽을까봐 다시 울자 선녀는 나무꾼에게 아버지 한테 가서 볼품없는 말을 얻어오라고 한다. 명주베를 목에 감고 말을 타고 가면 큰 기와집이 나올 거라고 말한다. 그 집 대문 앞에 죽어가는 까투리를 보더라도 건드리지 말고 집안으로 들어가서 그 집 아들 몸에 박힌 활대 세대를 뽑아 가지고 나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총각은 활대를 뽑아 나올 때 활대로 까투리를 건드린다. 그러자 까투리가 활대를 빼앗아 가지고 날아간다. 그 까투리를 매가 뒤쫓고, 그 매를 독수리가 또 다시 뒤쫓는다. 활대를 잃어버린 나무꾼이 선녀 앞에서 한숨을 쉬자, 선녀는 까투리는 동생의 남편이고, 매는 형의 남편이고, 독수리는 자기라고 말하면서 활대를 내준다.
활대를 장인에게 가져다주자 장인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면서 고양이 나라에 있는 보배(보배구이?)를 가져오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말한다. 총각은 말을 타고 정처없이 가다가 쥐나라에 이르게 된다. 쥐나라의 왕이 농사가 잘된 것을 자축하기 위해서 신하들과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나무꾼이 잘 살펴보니깐 쥐왕은 자기가 인간 세상에 있을 때 밥을 줘서 기르던 쥐였다. 쥐왕도 총각이 주인인 것을 알아보고 쥐나라 대궐로 데려가서 잘 대접을 한다. 쥐왕은 총각이 고양이 보배를 찾으러 내려 온 것을 알고서 많은 쥐들에게 고양이 대궐까지 굴을 뚫으라고 명한다. 쥐왕 덕분에 고양이 나라의 보배를 구한 나무꾼은 선녀 아버지에게 보배를 가져다 준다. 장인은 나무꾼의 재주를 칭찬하면서 힘든 일을 더 이상 시키지 않고 하늘에서 살게 했다. 총각은 선녀와 아이들과 함께 하늘에서 잘살았다고 한다.
천상시련극복형에서 자신의 실수로 아내를 잃은 나무꾼은 천상에서 아내의 도움으로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천상에서 살 권리를 얻는다. 나무꾼은 처음에는 나약하고 심지가 굳지 못했지만 여행을 통해서 점차로 자율적인 존재로 성숙한다. 또 선녀의 날개옷을 훔쳐서 억지로 결혼한 죄를 천상에 올라가서 아내의 도움을 받아 세 가지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속죄한다. 선녀 역시 친정집이 그리워서 남편을 버리고 왔지만 막상 남편이 자신과 아이들을 찾아서 낯선 곳에 와서 위기에 처하게 되자 친정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남편을 돕는다. 즉 나무꾼과 다시 만난 선녀는 부모형제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한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내용도 바람직하지만 이야기를 구성하는 화소가 매우 풍부하다. 하늘나라에 사는 장인 또는 옥황상제가 수탉으로 변신해서 숨기도 하고, 화살을 가져오는 과제도 주어지고, 선녀와 그 형제들이 까투리, 매, 독수리 등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특히 ‘쥐의 보은’이라는 모티프가 이야기의 처음과 끝에 등장한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하다. ‘쥐의 보은’이란 모티프는 다른 유형에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지만, 천상시련극복형에는 보편적으로 등장한다. 임석재가 채록한 5편의 각편 가운데 3편에, 또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실려 있는 12편의 각편 가운데 9편에 ‘쥐의 보은’ 모티프가 들어 있다. 이외에도 한국민속종합보고서: 경상북도 편(제4책)에 실린 초부와 선녀(1972년 채록)와 한국구전설화집6에도 ‘쥐의 보은’ 모티프가 등장한다.
천상시련극복형을 들려주는 화자들은 들머리에서 나무꾼이 홀로 외롭고 가난하게 살면서 쥐와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냈다는 사연을 자세하게 들려준다. 이 ‘쥐 친구’는 대단원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거나 쥐왕국의 보물을 건네주기도 하고, 고양이 왕국에 몰래 숨어들어가서 고양이왕의 보물(옥쇄, 통천관, 베개, 금관, 팔자각, 천도)을 훔쳐오기도 한다. 한국 설화에서 위기에 빠진 주인공을 구해주는 조력자들은 멀리서 온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현실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친숙한 존재들인 경우가 많다. <팥죽할멈과 호랑이> <구렁덩덩신선비> <지네장터> 등의 설화를 보면 주인공이 일상현실 속에서 만난 동물들, 사람들, 물건들이 어느 순간 마법의 힘을 지닌 존재로 변신한다. 나무꾼이 오랫동안 가족처럼 돌본 쥐가 조력자로 변신한다는 것은 지극히 한국적인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쥐는 서구의 상징체계에서는 단순한 의미를 지닌 동물이지만 한국설화에서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 정도로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 <혼쥐> 설화에서 쥐는 인간의 영혼을 상징한다. 사람들이 잠든 사이에 코에서 혼쥐가 빠져나와서 이리저리 다니는 데, 수면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혼쥐의 여행을 꿈을 꾼 것으로 생각한다. <쥐의 둔갑> 설화에서 쥐는 사람들이 함부로 깎아 놓은 손톱과 발톱을 먹거나 사람들이 뒷간에 갈 때 벗어 놓은 옷을 입고 인간으로 둔갑한다. 쥐가 인간 신체의 일부분을 먹거나 옷을 입고 인간으로 변신한다는 것은 인간의 영혼이 쥐의 형상을 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에서 온 것 같다. 또한 <쥐의 보은> 설화를 보면 쥐는 자신을 측은하게 여겨 음식을 나누어 준 사람들의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동물로 등장한다. 또 지상계의 나무꾼이 천상계의 선녀와 결합하고 천상계에서 살기 위해서 지하세계를 다녀오는 설정에는 천지인의 화합을 꿈꾸고 음양의 조화를 추구했던 옛사람들의 세계관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천상시련극복형의 사라짐이 안타까운 또 다른 이유는 이 유형이 지닌 비교문학적인 가치가 다른 유형에 비해서 크기 때문이다. 비교문학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이미 별도의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그 논지를 간략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일본의 <날개옷> 설화와 한국의 <나무꾼과 선녀> 설화를 비교한 한일 설화 연구는 지금까지 천상시련극복형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천상시련극복형이 학술적인 연구대상이 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채록시기는 가장 이르지만 출간 시기가 늦어서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때문인 것 같다.
과거의 한일비교연구가 천상시련극복형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2007년에 발표된 김화경의 논문이 여전히 다카하시의 「선녀의 날개옷」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한국구전설화와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실린 각편을 살펴볼 때 1980년대까지 구전 현장에서 가장 많은 채록된 <나무꾼과 선녀>는 천상시련극복형이다. 일본의 <날개옷> 설화를 살펴보아도 천상시련극복형과 유사한 ‘천상방문형’ 또는 ‘칠석유래형’이 많이 전승되고 있다. 이 두 유형의 일본 <날개옷> 설화에서 주인공은 하늘로 올라가서 장인이 내주는 과제를 선녀 아내의 도움으로 치른다. 천상에서 선녀-아내와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도 있지만, 많은 설화에서 남편은 장인의 계략에 속아서 참외를 잘못 자르는 바람에 생긴 은하수 때문에 지상으로 추락한다.
이 두 유형의 일본 <날개옷> 설화와 고사기에 수록된 오호아나무찌 신화를 한국의 <선녀와 나무꾼> 설화와 비교해보면 공유하는 여러 모티프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양국 설화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쥐, 넝쿨식물, 화살 등의 모티프는 상고시대에 한일 양국 간에 있었을 설화 교류를 짐작하게 한다. 노성환의 한일왕권신화를 보면, 일본 학자들은 <날개옷> 설화가 네노쿠니에서 오호아나무찌가 겪는 시련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일본학자들이 그렇게 보는 이유는 오호아나무찌 신화를 “장인으로부터 부여된 난제를 사위가 부인의 도움을 받아 극복하여 가는 천상방문형과 칠석형과 같은 구조의 이야기로 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오호아나무찌 신화는 일본의 <날개옷> 설화보다는 우리나라 <나무꾼과 선녀> 설화와 훨씬 더 비슷하다. 고사기에서 오호아나무찌는 아내 스세리비메와 쥐의 도움을 받아서 장인 스사노오에게 화살을 갖다 바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 데, 일본석화명휘와 일본석화대성에 실린 <날개옷>(天人女房) 설화를 살펴보면, ‘장인이 쏜 화살 찾아오기’와 ‘쥐의 조력’이란 모티프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이 두 모티프는 평북에서 경남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채록된 천상시련극복형 설화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따라서 한국의 천상시련극복형 설화가 일본 오호아나무찌 신화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채록된 각편 가운데는 밤메꽃, 호박, 완두 등 넝쿨식물이 천상계와 지상계를 연결하는 우주목으로 등장하는 설화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넝쿨 식물이나 키 큰 나무가 우주목으로 등장하는 <나무꾼과 선녀> 설화는 주로 일제 강점기에 평북지방에서 채록되었다. 하지만 경상도 지방에서도 나무꾼이 박넝쿨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이야기들이 2편 전해지고 있다. 넝쿨 모티프가 우주목으로 등장하는 <날개옷> 설화가 채록된 지역이 주로 옛 이즈모 지방과 큐슈의 서쪽 해안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나무꾼과 선녀> 설화가 고구려에서 신라 또는 백제를 거쳐서 일본에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V. 맺음말: <나무꾼과 선녀> 전승의 교훈과 영어 제국주의
<나무꾼과 선녀>의 전승에서 살펴보았듯이, 강제된 일본어 교육이 우리 문화에 미친 영향은 매우 뿌리 깊고 지속적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활발하게 전승되어 온 천상시련극복형은 서사적인 완결성과 문화적 가치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기록문학으로 편입해 들어가지 못한 탓에 구전 현장에서 서서히 뒷전으로 물러나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무꾼승천형이나 수탉유래형은 알고 있어도 나무꾼이 천상에 올라가서 온갖 시련을 겪고 지하세계로 내려가 쥐의 도움을 받아 천상계에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매우 적다. 구전문학과 기록문학의 힘겨루기에서 구전문학이 그 얼마나 쉽사리 패배할 수 있는 지를 여실히 깨달을 수 있다. 우리말과 구전설화가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된 오늘날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임석재의 한국구전설화 12권과 한국구비문학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구비문학자들의 노고가 담긴 방대한 채록 자료들이 남아있는 한, 우리 겨레의 얼과 마음이 담긴 많은 옛이야기는 지금은 세상의 빛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죽은 듯이 무덤에 갇혀 있지만 언젠가 그 가치를 알아보는 작가나 학자를 만나면 눈부시게 부활할 수 있다.
언어 제국주의 시대에 우리 옛이야기를 온전하게 전승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과 작가들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전승 현장에 있는 교사와 동화 작가가 맡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동화 작가와 교사는 정부의 교육 정책 또는 국가 이데올로기에 휘둘려서 변질되기 쉬운 교과서가 옛이야기에 가하는 폭력을 제어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서 온전한 모습의 옛이야기를 후손에게 전할 수 있다. 프랑스 국립동양어 대학의 앙드레 파브르는 한국어가 “언어들의 홀로코스트 시대”인 20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식민지화 초기부터 여러 재능 있는 작가들이 창작한 양질의 작품들” 때문이었다고 보았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온전하게 구사할 줄 아는 교사와 작가가 구전설화를 신중하게 잘 골라서 정성껏 다듬어 어린이에게 전해주어야 우리 옛이야기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옛이야기와 우리 문화를 보호하는 일이 반드시 우리말로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점점 ‘지배자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는 영어로 우리 옛이야기와 문화유산을 제대로 기록하고 소개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말로 잘못 소개한 옛이야기보다는 ‘지배자의 언어’로 제대로 전한 옛이야기가 더 나을 수도 있다. 1940년에 박영만이 출간한 조선전래동화집에 수록된 「혹 뗀 이야기」는 우리말로 쓰인 것이기는 해도 조선총독부가 개작해서 조선어독본에 실었던 작품을 거의 그대로 우리 것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야기의 말미에 출처를 ‘나의 기억’으로 밝히고 있는 것을 보면, 박영만이 유년기에 조선어독본을 통해 배웠던 「혹 뗀 이야기」를 우리 옛이야기로 착각하고 실었던 것 같다. 1914년에 태어 난 박영만은 광주학생운동에 가담했다가 퇴학당한 적도 있고 광복군으로 활동하면서 광복군 군가인 <압록강 행진곡>을 작사했을 정도로 민족의식이 투철했던 인물이다. 그러한 박영만도 어린 시절에 조선어독본에서 배운 <혹 뗀 이야기>가 총독부의 개작본이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으니 유년기에 배운 ‘교과서의 위력’이 얼마나 큰 지 잘 알 수 있다.
반면 1930년에 손진태가 쓴 조선민담집은 비록 식민지 지배자의 언어인 일본어로 쓰여 진 것이기는 해도 우리 옛이야기의 본모습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데에 이바지하였다. 조선총독부가 조선어 독본에 수록해 한국 대표 설화로 가르친 <혹부리 영감> <말하는 남생이> <삼년 고개> <의좋은 형제>는 손진태의 조선민담집에 들어 있지 않다. 손진태는 조선어독본에 실린 이야기들을 자신의 민담집에서 제외시킴으로써 그 대표성을 부정한 것이다. 또 그는 조선민담집에 <나무꾼과 선녀>를 수록할 때, 일본 학자들이 선호한 나무꾼승천형이 아니라 1923년에 동화작가 방정환이 구연한 수탉유래형을 선택하였다. 수탉유래형이 교과서의 위세에 눌리지 않고 오늘날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는 것은 동화작가 방정환과 민속학자 손진태의 협동으로 세상의 빛을 본 「웅계전설」(雄鷄傳說) 덕분이다. 손진태는 식민지 지배자의 언어인 일본어를 우리 옛이야기의 본모습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한 것이다. 이는 재일 시인 김시종의 글쓰기를 떠올린다. 김시종은 “과중한 규제를 받으며 습득한 일본어를 일본인을 향한 최대의 무기,” “일본인의 시각, 일본인의 감성, 일본인의 사유를 깨뜨리는 무기”로 구사하려고 하였다. 손진태와 김시종은 ‘식민지 지배자의 언어’를 사용해 그 횡포에 저항하는 글쓰기를 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2000년에 오부치 수상의 사적 자문기관인 ‘21세기 일본의 구상’ 간담회가 영어를 제2공용어화로 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그 몇 개월 전 일본의 많은 학자들은 세계 학자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대대적으로 개최한 후 그 결과물을 신속하게 책으로 출간해서 영어 공용어화가 초래할 수 있는 언어 제국주의를 공론화하였다. 학자들의 우려한 탓인지 간담회의 제안은 실행되지 않았고, 1992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영어 몰입 교육은 현재 겨우 3-4 개의 학교에서 어렵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영어 조기 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점점 늘어 가고 있지만 아직 영어의 제국주의적 팽창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나 토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01년에 한림대학교에서 ‘세계화와 언어 제국주의‘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고, 영어 교육과 식민주의에 대한 학자들의 글을 모은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란 책이 2007년에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책에 수록된 논의는 영어 제국주의를 걱정하면서 일제강점기에 총독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강제한 일본어 제국주의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국어‘(고쿠고)로 한국인에게 강제한 일본어가 지닌 제국주의적 양상과 영향에 대한 비판과 분석은 오히려 일본 학자들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훨씬 깊이 있게 논의되었다. 일본 학자들은 과거에 언어 제국주의의 가해자였던 일본이 거꾸로 영어 제국주의 시대에 피해자가 되고 있음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일본어 제국주의의 참담한 피해자였던 우리는 아직 무방비 상태로 있는 데 영어 제국주의의 물결은 무서운 기세로 밀려오고 있다.
한글 주제어: 영어 제국주의, 언어 제국주의, 나무꾼과 선녀, 조선물어집, 천상시련극복형, 구전 설화, 일제 강점기, 일본 날개옷. 다카하시 도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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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Folktale and Linguistic Imperialism: the Influence of Japanese Colonialism on the Historical Transmission of "The Woodcutter and the Heavenly Maiden"
Kim, Hwan Hee
The purpose of the present study is to examine the way in which Japanese linguistic imperialism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has influenced the historical transmission of the Korean swan-maiden folktale called "The Woodcutter and the Heavenly Maiden"; and by so doing I will try to find out the way to reduce the detrimental effects that the 'wild geese' phenomenon and english immersion education may have on Korean traditional culture in the impending future.
Korean Tales and Proverbs collected by Takahasi Toru is a collection of Korean folktales which has had a great impact on the transmission of Korean folktales and fairy tales from 1910 up to the present time. Takahashi Toru was a Japanese scholar whom the Japanese colonial government had commissioned to study Korean folk religions and customs just before the Japanese annexation of Korea in 1910. He was a power-hungry elite and ardent imperialist who had racial prejudices toward the Korean people. He was a professor with political power to the extent that he exerted influence on the establishment of several major universities in Korea during the colonial rule. The folktales collected by him have been for long considered as authoritative texts by Japanese elites or Korean elites who had assimilated the Japanese language and culture.
The detrimental influence of his collection on the Korean folktale can be clearly seen in the historical transmission of " The Woodcutter and the Heavenly Maiden." There have been more than 100 variants of the tale which can be divided into the following four subtypes: (1) the heavenly maiden's flight, (2) the woodcutter's flight, (3) the woodcutter's fulfillment of heavenly tasks, (4) the legend of the rooster.
Of those four subtypes, the oral variants of the third subtype, 'the woodcutter's fulfillment of heavenly tasks,' had been the most collected during the period from the late nineteenth century until 1980. However, the second subtype first introduced by Takahashi in 1910 has been widely known up to the present. For, when south korea established the government of Republic of Korea, the national textbook editors who had been educated in Japanese language under Japanese rule preferred the second subtype collected by Takahashi (and his followers) to the third or fourth subtypes. The inclusion of the second subtype into national textbooks for 17 years (1955-1972) has been very detrimental to the oral transmission of the third type. Consequently, the latter has almost vanished from oral transmission and children's picture books.
This decline of the third subtype is a great loss to the Korean cultural heritage because it surpasses the other subtypes in narrative values and artistic excellence. Moreover, it enables us to comprehend the cultural relationships between Korean folktale and Japanese myth. Such motifs as 'mouse as a helper,' 'son-in-low tasks,' and 'arrow search' are found in both the third subtype of "The Woodcutter and the Heavenly Maiden" and the Japanese myth of Okuninushi. It can be assumed from this that in ancient times, the Korean folktale exerted influence on the making of the Japanese myth of Okuninushi.
Keywords: Korean folktales, woodcutter, heavenly maiden, linguistic imperialism, Takahashi Toru, mouse motif, vine motif, arrow motif, son-in-law tasks, Japanese myth, oral tradition, Japanese colonial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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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료 감사합니다
자료 잘 읽었습니다.^^
자료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두요!!! ^^
눈이 좀 아프긴 하지만 잘 읽었습니다. 수업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주 수업을 빠져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자료 올려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꾸벅^^
모니터로 읽기 불편하시면 인쇄해서 보셔도 돼요. 자료 아랫부분에 인쇄 아이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