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전 복종서 ‘다운’ 전쟁
jj
올 겨울 전 복종서 ‘다운’ 전쟁
올 겨울 전 복종에 걸쳐 다운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운 날씨로 다운 제품이 폭발적인 판매로 이어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상황을 목격한 패션 업체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 다운 물량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다운 제품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아웃도어 업계는 올 겨울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을 투입한다.
골드윈코리아의 ‘노스페이스’는 올해 다운 물량을 작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렸다.
주력 제품인 눕시 등의 스타일 수를 늘려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는 80% 늘어난 18만장을, 블랙야크의 ‘블랙야크’는 3배 가까이 증가한 8만장의 다운 제품을 준비했다.
케이투코리아의 ‘케이투’ 역시 두 배 가량 늘어난 15만장의 제품을 선보인다.
블랙야크 장욱진 부장은 “최근 트렌드가 재킷 보다 다운을 선호하는 추세에다 지난해 다운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업체들이 올해 물량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스포츠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화승의 ‘케이스위스’는 지난해 6만장을 출시했으나 올해 30% 가량 늘린 8만장을 선보인다.
휠라코리아의 ‘휠라’는 지난해 5만5천장에 불과한 다운 제품을 올해 10만장으로 늘렸다.
서하브랜드네트웍스의 ‘카파’는 45% 늘어난 2만5천장을 책정해 놓고 있다.
영캐주얼 업계는 패딩과 다운 공급 물량(공급액 기준)을 전년 대비 평균 적게는 30~40%부터 많게는 두 배 이상 늘린다.
연승어패럴의 경우 ‘지지피엑스’가 45억원, 약 2만5천장의 패딩 및 다운 아이템을 운용하고, ‘탑걸’이 49억원, 약 2만장을 계획하고 있다.
‘미샤’, ‘타임’, ‘오브제’ 등 캐릭터 3인방은 감도를 보다 높인 프리미엄 라인에서 퍼 아이템의 집중도를 높일 계획으로, 스타일 수는 10%, 물량은 15% 각각 증량한다.
‘아이잗바바’, ‘앤클라인뉴욕’ 등 커리어 리딩 군에서는 퍼 트리밍 패딩과 롱코트 스타일의 다운 아이템에 보다 무게를 둬 전 시즌 대비 스타일 수와 물량 모두 15%까지 확대한다.
상대적으로 알파카, 캐시미어 등을 사용한 고가 롱코트는 모든 브랜드에서 줄이기로 했다.
캐주얼도 다운 비중을 확대했다.
에이션패션의 ‘폴햄’은 올 추동 시즌 점퍼류를 전년보다 10% 늘린 가운데 다운의 스타일과 물량을 20% 가량 증량했다.
홀하우스의 ‘지프’도 올해 다운 점퍼를 더욱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패딩과 다운점퍼 비중을 3대7로 가져갔으나 올해는 2대8 정도로 다운점퍼 비중을 늘렸다.
세정과미래 ‘니’도 다운점퍼 물량을 예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저가 경쟁이 치열한 패딩점퍼보다 품질이 우수한 다운점퍼를 강화해 고급화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이밖에 골프웨어, 유아동 브랜들도 올 겨울 다운 제품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추울 것으로 예상한 업체들이 다운을 대폭 확대하고 있어 자칫 과잉 공급으로 인한 과열 경쟁도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