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오늘 저녁은 드디어 남미사랑 세미배낭팀과 합류해 40여일간 여행을 시작하는 첫 날이고 포비네 민박집을 떠 나는 날이기도 하다. 오전에 메트로타고 메트로쇼핑센타에 들려 수영복,스킨로션, 락앤락 반찬통,피스코술등을 사고 오후에는 초리요스지역의 도보관광을 하기로 한다. 오후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동행이 생겼다. 부자가 세계일주를 같이하는 대단한 아들과 아버지이다. 아들은 중2인데 학교를 휴학하고 아빠와 같이 여행중인데 꽤 괜찮은 녀석이다. 나는 걷기 싫은데 하면서 끝가지 잘 걷는다. 갈 때는 절벽위의 차도로 해서 가고 올 때는 해안가를 따라 걷기로 하고 출발한다.
걷다가 내려다 보이는 수산시장. 오후 4-5시쯤 배가 들어온다 하여 한가로워 보인다. 오다가 들르기로 하고 그냥 내려다 보고 지나간다. 숙소 귀환시 들렸으나 아직 배가 안들어와 한산.그리고 좌판에 있는 생선은 어제 팔다 남은 생선,냉장 얼음도 없이 그냥 매대에 올려놔 파리만 왕왕 그냥 지나친다.
그 옆으로 폼나 보이는 리조트.
멀리 미라프로레스 신시가지가 보인다.날씨는 맑고 더운데 시야는 개스가 낀 것처럼 선명치 못하다. 처음에 매연인줄 알았으나 아니란다.리마가 사막위에 세워진 도시라 낮이되면 달아올라 바다의 습기와 합해져서 엷은 개스가 항상 낀단다. 처음에 자살 절벽인줄 찾아간 그냥 절벽위 낚씨터. 이곳 사람들은 낚씨대도 없이 줄을 손에 잡고 낚씨를 한다. 역시 바구니를 보니 손바닥 만한게 제일 큰 생선.가능한 얘기....... 쯧쯧 하면서 돌아선다. 절벽에 부닺히는 태평양의 파도는 볼 만 하다.
저기 멀리 보이는 건축물이 있는 곳이 수도사의 자살바위란다. 수도사의 자살바위위에 있는 멋진 레스토랑. 이렇게 돌다리로 자살바위와 연결되어 있다. 저 녀석이 아빠와 세계일주 중인 중2 휴학생 녀석.훌륭한 부모 만나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나도 간만에 사진 한 장 올려본다. 언제 봐도 어색한 포즈는 언제나 고쳐질까. 수도사의 자살절벽에 올라선 수도승. 이곳의 정식명칭은 Salto de frailes로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수도승으로써 이루어질 수 없는 여인과의 사랑을 하다가 자신을 못 이기고 절벽에 뛰어내려 생을 마감한 수도승. 처음엔 아무도 없어 레스토랑에가서 손짓 발짓으로 다이빙 모양을 하니 저쪽 구석에서 총알같이 튀어 나온다. 얼른 수도사옷으로 갈아 입더니 절벽으로 안내하고 맞으편에서 사진을 찍으란다. 다른 사람은 못 찍게하고 구경만 하란다.
갖은 퍼포먼스를 행한 후 절벽가로 향한다. 밑에는 암초도 많고 파도도 세긴 세다. 따라 하다간 큰일 날 곳이다. 이 양반 매일 직업적으로 뛰어내려 암초의 위치를 알지만 일반인은 위험천만
파도가 아주 센 날은 밧줄을 허리에 묶고 뛰어 내린단다. 파도에 밀려 바다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란다. 오늘은 파도가 약해 그냥 뛰어 내린다.
드디어 점프 간담이 서늘하다.
맨 손으로 절벽을 잡고 오른다.
드디어 다 올라와선 의기양양하게 손을 흔든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겐 바구니를 돌린다.다른 사람들은 대게 1-2솔을 주는데 우린 식당에서 이 사람을 불러와서 3이서 10솔을 건넨다. 10솔을 주니 연신 땡큐를 연발한다.참고로 1솔은 400원 정도 한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들른 브랑코 공원 오늘은 젊은 아마튜어 뮤지션이 공연중이다. 관객은 달랑 우리 셋. 그녀의 음악보다 미모에 박수를 보낸다.밝게 웃는 모습이 싱그럽다. 바랑코 공원 레스토랑에서 소 염통구이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하고 저녁 8시경 미라프로레스의 호텔로 일행을 만나러 떠난다. |
출처: 창학 세계로의 여행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창학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