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자이일소(去者 以日疎)라는 말이 있다 떠나는 자는 갈수록 뜨악해진다느 즉 멀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처갓집과 화장실은 멀리 떨어질수록 좋다고 했다 처갓집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뜨악해지는 것이 아니요 오랜만에 한번씩 찾아가야 사위의 소중함을 알아 장모의 눈에들어 처가에 갈 때마다 백년손님으로 대접을 받아 씨암탉을 얻어먹을 수 있지만 장모의 눈에 벗어나면 미운 털이 박혀 증오의 대상이 돤다
처가가 멀리 있어서 뜸할 때 한번쯤 찾아보아야 사위의 소중함과 어려움을 알아 백년손님
대접을 받고 화장실도 멀리 떨어져 있어야 위생상 좋을 뿐더러 한번 가기가 힘들고 귀찮아
지기에 그 소중함을 알기에 처갓집과 화장실은 멀리 떨어져있을수록 좋다고 했다
처갓집이 지척이라 기생집 문지방 드나들 듯 자주 드나들게 되면 장모 앞에 천덕꾸러기가
되고 사위의 단점도 하나 둘씩 발견하게 되어 미운 털이 박히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증오의
대상으로 변하기에 잊혀질 때쯤 한번씩 나타나서 바람처럼 살아져야 한다 그래야 사위란 백
년 손님이요 백년 나그네라는 말이 나오고 어려우면서 곱게 보이기에 사위도 자식이다 라는
말로 호 대접을 받는다
하기야 재수 좋은 사람은 무남독녀를 갖고있는 부잣집 데릴사위로 들어가서 처가복(妻家福)
이 넝쿨째 들어와 맨 날 게으름을 피우며 거들먹거리고 이쑤시개 하나만 가지고 다녀도 항
상 배부르고 등이 따뜻하기에 남들은 땡볕에서 사타구니가 헤 지도록 길쌈 매느라 정신이
없는데 게으른 사위(데릴사위)는 모시 적삼에 화룡선(花龍扇)을 부치면서 대청 마루에서 낮
잠이나 즐기며 반찬타박이나 해댔는데 하기야 그런 사람에게는 처갓집이 멀고 자시고할 필
요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멀리 있어야한다
데릴사위란 아들이 없는 집안이나 아들이 있어도 어리거나 아니면 장인 될 사람이 일찍 죽
었거나 사위가 똑똑하여 필요성을 느낄 때 딸을 시집으로 보내지 않고 사위와 함께 사는 것
을 말하기에 처가에 들어가 살면서 당당히 아들역할을 하는 사위를 말한다. 아내 쪽의 필요
에 의해 맡은 역할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엄격하게 말하면 처가
살이와는 구분이 되지만 요즘에는 서로 구분해야할 명분이 희박해져 가고 있다
옛말에 겉보리 서말 만 있어도 처가살이는 않는다 말이 있다. 이 말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의 덕목으로 오죽했으면 처가살이를 할까했던 시절의 이야기이나 요즘은 세상이 변하여 점
잔은 데릴사위 제도가 억양도 센 발음인 처가살이라 부른다 그러나 처가살이는 틀리다 사전
에서 의미는 데릴사위는 처가에 의하여 함께 사는 것이고 처가살이는‘처가에 들어가 삶’
그것이다 즉 남자 쪽에서 아쉬운 머리를 조아리며 고개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 처가살이다
오죽하면 처가살이를 하겠느냐만 경제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 도저히 방법이 없을 때 하
게 되는 것이 처가살이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자존심 구겨가며 처가 신세를 지지 않겠다는
절규도 내심은 포함되어 있는 비애감이 젖어있지만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IMF로
인해 우리사회에는 처가살이 신세인 남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또 한 편으로는 요즘에 돈이라면 사람도 살 수 있다는 세태를 반영이나 하듯 아무리 깡통을
찾을망정 사위가 똑똑하고 능력만 있으면 데릴사위로 모셔다가 장자 노릇까지 해대는 신종
처가살이 세상이 되었으니 못난 열 자식 보다 똑똑한 사위 하나가 낫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문민 정부 때 전라남도 어느 산자락에 여객기의 추락 사고로 인하여 장인장모는 물론이고
거기다가 마누라까지 죽고 친척마저 뜸하여 재산 상속자가 없어 그야말로 황금덩이가 넝쿨
째로 굴러 들어와 복 덩어리를 주체못하여 채 전 밭에 분뇨 뿌리듯 돈을 뿌려도 돈이 남아
돌아가는 횡재를 했던 사위가 있는가 하면 처가에 사업자금 대주었다가 집도 절도 잊어버리
는 쪽박 차는 신세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옛날에는 부마사위라 해서 임금의 덕을 톡톡하게 보는 경우도 있지만 반정으로 임금이 몰락
하면 부마사위도 도매금으로 화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거자(去者)는 이일소(以日疎)라 떠나는 자는 갈수록 뜨악해진다 사자(死者)는 세월이 지나감
에 따라 점차 잊혀져 간다는 말로 친한 사이이던 자도 일단 멀리 떨어져 지내면 소원(疎遠)
해지고 만다는 것
그래서 원수(遠水)는 불구근화(不救近火)요 원친(遠親)은 불여근린(不如近隣)이니 즉 먼 곳
에 있는 물은 가까이서 난 불을 끄지 못하고 먼 곳의 일가 친척은 가까이 있는 이웃만 못하
다는 말로서 아무리 피를 나눈 부모 형제도 멀리 있어서 소식이 뜸하면 이웃 사촌만 못하다
는 말이다
그러나 장모와 사위만큼은 다른가 보다 아무튼 둘 사이는 멀리 떨어져서 소원(疎遠)해져야
지 화장실처럼 가까이 있으면 득이 될 일이 없다는 옛말이 곰곰이 생각해보면 틀린 말이 아
닌 것 같다
첫댓글 ?????????사위자시두 자식이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