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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의 계곡을 찾아서.. 지리산 작은새골
⊙ 가는 곳 : 지리산 작은새골 – 한신계곡
⊙ 일자 :
⊙ 코스 : 백무동-작은새골-덕평봉-세석-한신계곡-백무동
⊙ 인원 : 4명
⊙ 일정 : 07일(토) 19:00 잠실 종합운동장 출발 (승용차)
08일(일)
백무동 계곡
작은새골
영신봉(1,652m)
한신계곡
백무동계곡
사우나, 매식
⊙ 개인장비 : 배낭, 배낭커버, 등산화, 모자, 양말, 수통, 헤드랜턴, 휴지, 손수건, 장갑,
스틱, 스픈셋트, 시에라컵, 선글라스, 필기구, 신분증, 세면도구, 핸드폰,
다목적칼, 도시락 담을 용기, 옷가방, 캐주얼화, 물티슈
⊙ 개인의류 : <상하복장> 아크 알파콤프후디자켓, 아크 시커바지, 아크 브레이즈콤프긴팔셔츠
<보온복> 아크 솔로자켓
<비바람옷> 아크 알파SV고어자켓, 아크 알파SL고어라이트바지
<예비의류> 아크 솔라노자켓, 아크 엑세스바지, 아크 엑셀레로긴팔셔츠,
아크 아웃라인로고반팔티
⊙ 개인식량 : 빵(떡), 사탕, 쵸콜렛, 과일, 반찬 등
⊙ 공동장비 : 사진기2, 삼각대, 의약품, 지도, 나침반
⊙ 공동식량 : 쌀, 라면, 김치, 반찬, 김, 술, 커피, 과일 (민박집용)
⊙ 전달사항 : - 숙박은 백무동 부근 민박집에서 할 예정임.
- 점심 반찬은 사전에 준비해 옴. (도시락은 밥만 해서 담을 예정)
⊙ 식사일정 : 일자 아침 점심 저녁
07(토) - - 매식
08(일) 산장 취사 도시락 매식
⊙ 백무동 민박집 : (055)
영진산장 : 962-5337 야영장매점 : 962-5353 느티나무집 : 962-5345
백무산장휴게소 : 962-5211 산나물산장 : 962-5308 옛고을가든 : 963-4031
메아리산장 : 962-5340 참샘집 : 962-5332 한양산장 : 962-5338
지리산상회 : 962-5622 부산상회 : 962-5343 푸른산장 : 962-5114
⊙ 정보사항 :
지리산관리사무소: 055) 972-7771∼2
북부사무소 : 063) 625-8911 ~ 2
남부사무소 : 061) 783-9100∼2
⊙ 지도
⊙ 산행후기
금년 가을에는 설악산 등 제법 큰 산에 계곡들을 많이 다녔는데요..
이번에는 지리산 작은새골 산행으로 금년도 “비경의 계곡”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려고 합니다.
원래 이 계곡은 전부터 수차 가려고 별러왔던 터라 가급적 올해를 넘기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산불경방기간인 11월15일 이후에는 국립공원이 입산금지라 일자상으로는 선택에 여지가
없었습니다.
또한 산행을 이틀로 나누어서 느긋하게 하려고 세석대피소까지 예약을 했지만 동행하는 사람들에
일정과 안 맞아 하는 수없이 하루 만에 속전으로 다녀올 생각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적어도 11시간 이상에 산행이 예상됩니다.
◐…
요즈음은 어찌된 일인지 산에만 가려면 비가 온다는 예보로 아주 죽을 맛입니다.
주위에 말처럼 살풀이(?)라도 해야지 안되겠네요..
이런 시련이 보다 성숙한 산행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빌고 싶네요..-.-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면 토요일 저녁답지 않게 교통이 원활하다는 것입니다.
휴일에 비가 온다고 하니 행락 차량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밤 11시경 백무동 최상단에 있는 [느티나무집] 펜션에 들었습니다.
예전처럼 민박이나 하려고 했더니만 백무동 주위에는 그런 민박집들은 자취를 감추고 새로 단장한
펜션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요즈음은 비수기철이라 4~5인기준 주말 70,000원 주중 50,000원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우리는 다행히 주중 요금만 내고 숙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잠만 자는 것이라 그렇게 해주는 게 서로가 좋을 듯 하네요..
참고로 성수기에는 주중 주말 관계없이 120,000원 입니다.
내부는 물론 깨끗하고 정갈했고..
주방시설이 갖춰졌으며..
백무동 계곡이 바라보이는 전망 좋은 테라스에는 식당용 나무 테이블과 바비큐 화로가 준비되어
있어 캠핑 같은 호젓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겠네요.
간단한 안주에 소주 조금씩하고 내일 산행을 위해 취침에 들어 갑니다.
◐…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비는 한차례 뿌린 것 같고 개이려는지 구름 가운데로 간간히 별도
보이고 달도 보입니다. 혹시 비가 안 오지 않을까 하는 나름대로 좋은 쪽으로에 믿고 싶은 바램.
그러나..
<사진1>
백무동 느티나무집 펜션.
<사진2>
펜션 테라스에서..
<사진3>
예정보다 늦은 시간인
지리산 자락이라 약간 서늘한 감은 있지만 푸근한 날씨입니다.
<사진4>
펜션에서 바라 본 백무동 계곡.
산 아래는 아직까지 단풍이 볼만 합니다.
<사진5>
펜션에서 바라 본 백무동 계곡.
<사진6>
백무동 입구 탐방지원센터.
입산신고 명부를 적고..
<사진7>
역시 입장료 없이 공짜로 들어갑니다.^^
<사진8>
한신계곡으로 들어서기 전에 우측으로 빠져 백무동계곡으로 내려섭니다.
위험한 곳에 다행이 로프가 한가닥 매달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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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 계곡.
<사진10>
백무동 계곡.
<사진11>
백무동 계곡.
<사진12>
백무동 계곡.
<사진13>
백무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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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 계곡에서 작은새골로 진입.
<사진15>
모서리를 돌면 3단으로 된 폭포가 나타납니다.
<사진16>
지리산 작은새골.
오늘은 윤명노님이 선두를 맡았습니다.
예전에 산행실력이 오늘 유감없이 발휘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17>
작은새골의 첫 폭포.
작은새골은 이름없는 무명의 폭포들이 무수히 많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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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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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비에 젖은 바위들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지난번 설악 널협이골 때처럼 매끈매끈해서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이런 산행에 경험이 적은 윤명노님이 반바지를 입고 나서더니 살짝 미끄러지면서 발목 위에 상처가
났습니다. 긴 바지만 입었어도 피는 안 봤을 텐데요.. -.-
일반 코스가 아니라서 복장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려야 합니다.
<사진20>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21>
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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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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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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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하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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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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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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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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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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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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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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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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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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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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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사진35>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36>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37>
지리산 작은새골.
처음에는 오락가락 하다가 잠시 후 본격적인 비가 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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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사진39>
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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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사진41>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42>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43>
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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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사진45>
지리산 작은새골.
드디어 본격적으로 빗방울이 굵어 집니다.
어디선가 천둥소리도 간간히 들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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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사진47>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48>
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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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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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에 운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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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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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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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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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사진55>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56>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57>
지리산 작은새골.
골짜기가 참 아름답습니다.
때마침 비가 와서 수량도 많아 아주 볼만 했습니다.
<사진58>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59>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60>
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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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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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사진63>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64>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65>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66>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67>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68>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69>
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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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사진71>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72>
지리산 작은새골.
<사진73>
지리산 작은새골.
시간이 흐를수록 비는 폭우로 변해 쏟아집니다.
최근에 이렇게 많은 비를 맞으며 산행한 적은 없었는데요..
그렇다고 아직 위험한 상황은 아니기에 계속 계곡을 따라 오릅니다.
워낙 메말라 있어 웬만한 비로는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사진74>
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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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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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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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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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사진79>
지리산 작은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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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새골.
<사진81>
가져 온 막걸리가 효자(?) 노릇을 합니다.
저를 빼고는 대부분 장비들이 노후하거나 없어 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편입니다.
너무 오래된 고어의류는 제 기능을 못하고..
비닐로 치장한(?) 위여사님.. ㅉㅉ
이번 산행을 계기로 삼아 몇 가지 중요 장비는 구입을 해야겠다고 다짐들을 합니다.
역시 비가 온 이유가 다 있었던 거네요..^^
다들 등산화가 젖고 발가락에 시냇물이 흘러 양말을 짜내고 있지만..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아직 양말이 뽀송뽀송 합니다.
빗물이 고어바지 아래로 해서 바로 고어 등산화의 발등을 타고 내려가 물이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이 정도에 폭우와 계곡을 건너면서 등산화 안이 젖지 않은 것은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등산화를 접지력이 좋은 파이브텐 일반 릿지등산화를 신을까.. 접지력이 조금 떨어지는 고어텍스를
신을까 하다가 비가 온다고 해서 고어등산화를 신었는데요..
계곡에서 미끄러워 힘이 든 것은 사실이지만 발이 안 젖어 보람을 느낍니다.
접지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차피 몸에 밸런스로 조절해 나갈 수밖에 없기에 긴장은 좀 했습니다.
윤명노님은 선두에 임무를 잘 수행해내며 노련하게 길을 잘 찾았습니다.
역시 예전 실력이 녹슬지 않은 듯.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됩니다.^^
<사진82>
지리산 칠선봉 부근.
산행한지 6시간이 지났습니다. (점심 30분 포함)
계곡을 오르면서 작은새골 상단부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에 이르러 계속 본류를 따라야
하는데 왼쪽 지곡에 꼬리표가 붙어 있어 그쪽으로 가게 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칠선봉쪽으로 붙는 길인 듯.
이 길을 따르면 지리산 주능에서 세석-선비샘 중간인 칠선봉으로 가게 됩니다.
원래는 작은새골 상단 주능선인 선비샘(덕평봉)쪽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왼쪽계곡으로 붙는
바람에 칠선봉쪽으로 올라 왔습니다.
덕분에 약 한 시간 이상에 시간을 벌었습니다.
어차피 비가 오고 능선상에 보이는 것도 없는 마당에 능선을 많이 타봐야 의미도 없고..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83>
지리산 세석능선.
<사진84>
비바람이 부는 지리산 세석능선.
홀로 온 등산인인듯 옛스러운 우비를 갖춰 입고 커다란 배낭을 하나 메고 천천히 우중 산행을
하는 모습이 뒤에서 보니 마치 구도자에 길을 가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느낌이 실려있고 몸가짐이 매우 신중해 보였습니다.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방해가 될 것 같아 간단히 목례만 하고 추월을 했습니다.
지리산 같은 명산에는 이런 분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사진85>
지리산 세석능선.
<사진86>
지리산 세석.
이제 한신계곡으로 하산하면서 원점회귀를 하게 됩니다.
<사진87>
지리산 한신계곡.
한신계곡 등산로는 지리산에서도 상당히 험로에 속합니다.
그러나 작은새골에서 길 없는 길을 가는 것처럼 힘들지는 않겠지요.
이곳은 작은새골의 바위들처럼 매끈거리지 않아 착지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사진88>
지리산 한신계곡.
<사진89>
지리산 한신계곡.
<사진90>
지리산 한신계곡. 한신폭포?
<사진91>
지리산 한신계곡. 오층폭포
<사진92>
지리산 한신계곡. 오층폭포
<사진93>
지리산 한신계곡. 오층폭포
<사진94>
지리산 한신계곡.
<사진95>
지리산 한신계곡.
<사진96>
지리산 한신계곡. 가내소폭포.
<사진97>
지리산 한신계곡. 첫나들이 폭포.
<사진98>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99>
지리산 백무동계곡.
내려오면서 백무동계곡의 아름다움에 반해 모두들 넋을 잃습니다.
역시 지리산 최고의 하나인 계곡답게 그 빼어난 모습이 천하절경입니다.
<사진100>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01>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02>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03>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04>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05>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06>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07>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08>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09>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10>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11>
지리산 백무동계곡.
특히 위여사님은 지난 번 설악산행 때와는 또 다르게 많은 발전을 하신 것 같습니다.
작은새골에 매끄러운 바위들을 능수능란하게 오르는가 하면..
한신골에 비에 젖은 그 험한 바윗길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모습이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나를 배우면 백을 터득하는 사람..
정말 대단하네요..
<사진112>
산행을 마치니
예상 계획보다는 무척 빨리 마쳤습니다.
주 능선에서 예기치 않게 1시간 이상을 벌고..
4시간 정도 걸릴 한신계곡 세석-백무동 구간을 2시간10분만에 내려왔기에 이렇게 됐는데요..
비 오는 험한 길을 이토록 빠르게 내려왔으니 참 대단한 주력들입니다.
물론 주마간산 식으로 산행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때에 따라 기동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는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도 다 찍고 내려왔으니 볼 것은 다 본 셈이지요..
하여튼 너무 빠른 것을 내세울 것도 없고..
한걸음 한걸음 牛步의 걸음으로 걷는 것도 좋을 것이고..
산행에 한 형태였다고 보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113>
지리산 백무동계곡.
<사진114>
지리산 백무동계곡.
우리가 산에서 내려오니 비도 그치네요..^^
결국 비와 함께한 산행이 되었습니다.
추억이 깃든 인월로 나가 씻고 흑돼지와 쇠주로 보충을 하고..
비록 비가 와서 힘들고 어려운 산행이었지만..
지리산에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계곡 작은새골을 여유있고 넉넉하게 오를 수 있었고..
일반코스인 한신계곡에서는 빠르게 이동하는 저력을 보여주어 이만하면 짜임새를 갖춘 팀이라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애당초 잘 찍지도 못하는 사진 몇 장 찍어 야생의 그 살아 숨쉬는 현장을 담아 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지만.. 가을이 저물어 가는 저 끝자락에서..
잠시나마 머물고 그 일부가 되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은 위안이 됩니다.
뜻 깊은 산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지리산 작은새골 소개
지리산에서 큰 계곡으로는 칠선골, 뱀사골, 피아골, 백무동 등을 꼽는다. 모두 절경을 자랑하는 골짜기다. 그러나 이 골짜기들이 단 한 가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름 모를 작은 계곡들이 모이고 모여 큰 골을 이루는 것이다.
덕평봉에서 발원, 한산골 하류로 흘러드는 작은새골 역시 이름 모를 지계곡으로 꼽을 수 있다. 작은새골은 백무동이나 한신골과는 전혀 다른 자연미를 보여준다. 규모도 작아 웅장한 맛은 적지만 조밀함에서 비롯된 자연의 아름다움은 지리산의 그 어느 골짜기도 따를 수 없다.
게다가 피서철이면 등산인들로 늘 붐비는 한신골의 지계곡이면서도 주능선에 오를 때까지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 한갓진 계곡 풍광을 즐기며 피서산행을 즐기기에 그만인 골이다.
한여름 어느 때고 작은새골 산행기점인 백무동에 이르면 정신이 없을 정도로 등산인과 피서객들로 붐빈다. 주차장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고, 상가 거리를 지나면서도 북새통에 '여기가 진짜 깊은 산, 깊은 골인가' 싶어지면서, 괜히 지리산에 왔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하동바위 갈림길목을 지나 생각이 조금식 바뀌다 첫나들이폭포 못미처 오른쪽 지계곡으로 들어서면 '역시 지리산은 지리산이다' 는 생각이 든다. 백무동 마을 식수공급용 호스와 커다란 바위가 입구를 어지럽혀 별로 들어서고픈 마음이 들지 않지만, 바위를 끼고 돌아서자마자 상황은 달라진다.
우렁찬 물소리가 울창한 숲을 시끌벅적하게 울려대면서 3단 와폭이 멋드러지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실낱처럼 가느다란 물줄기는 깊은 소에 한 번 잠겼다가 다시 힘을 내 힘차게 포말을 일으키며 중단폭을 내려선 뒤 또다시 곡선미를 이룬 와폭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힘과 기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와폭의 절정은 위 폭포에서 비롯된 것이다. 널찍한 병풍바위를 타고 힘찬 물줄기와 연약하리 만치 가느다란 물줄기가 짝을 이루며 떨어지는 가운데 강약 조화의 극치를 자랑한다.
두번째 폭포를 넘어서면 곧 협곡이 나타난다. 좁은 골짜기 안에는 더욱 신비로운 자연이 숨어 있다. 힘찬 물줄기와 더불어 애처로우리 만치 가냘픈 물줄기가 돌병풍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한 폭의 동양화다. 더욱이 사이사이 푸르름을 뽐내며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파릇한 잡초는 생동감마저 불어넣어 산수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두번째 폭포를 지나면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가운데 자연미 넘치는 협곡이 계속 이어진다. 골이 넓어지면 너른 암반을 타다가 커다란 바위덩이를 감싸안으며 흘러내리는 맑은 물줄기가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좁아지면 아기자기하면서도 조밀한 아름다움이 감탄케 한다.
작은새골을 따라 2시간쯤 오르면 골짜기가 좁아졌다 넓으지면서 환해지는 곳에 이른다. 밭처럼 넓다 하여 평전막이라 불리는 곳이다.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 위쪽에서 굴러 떨어진 돌덩이로 바위들이 늘 허옇게 까져 있는 곳이다. 평전막을 지나면 골짜기는 한층 좁아지다 산사면으로 접어들고, 곧 주능선 위에 올라선다.
주능선 삼거리에서 왼쪽(동쪽)은 칠선봉(1,576m) 방향으로 영신봉(1,652m)을 넘어서면 세석평전이 펼쳐진다. 대피소도 당연히 그곳에 있다. 백무동에서 일찍 출발했다면 세석대피소를 거쳐 그 날로 한신계곡을 타고 다시 백무동으로 내려설 수 있다. 하지만 기왕이면 세석이나 장터목쯤에서 하룻밤 묵고 이튿날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게 낫다.
천왕봉에서는 법계사~중산리, 치밭목~대원사로 코스를 잡을 수 있으나 백무동 원점회귀 산행을 계획했을 경우에는 다시 장터목으로 내려선 다음 하동바위 길을 따른다.
주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선비샘을 거쳐 벽소령 대피소로 내려선다. 여기서 계속 주능선 길을 따르면 연하천대피소를 거쳐 노고단으로 향한다. 주능선 산행도 좋지만 한적한 절길 산행도 시도해볼 만하다. 연하천대피소를 1km쯤 앞둔 삼각봉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도솔암~영원사~삼정산~상무주~삼불사를 거쳐 신라 고찰 실상사로 이어진다. 지리산에서 가장 많은 사암을 연결하는 절길 코스로 꼽히는 한적한 능선길로, 벽소령이나 연하천에서 하루 거리다.
*교통 및 숙박
자가용의 경우,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함양분기점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인월까지 접근한 지리산 나들목에서 나와 60번 지방도로를 따르다 마천읍내 직전 가흥교를 건너 백무동으로 진입한다.
대중교통의 경우, 직행버스나 고속버스로 남원이나 함양까지 접근한 다음 백무동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남원~백무동=공용버스터미널(063-633-1001, 홈페에지 www.namwonbus.co.kr)에서 1일 4회(
함양~백무동=시외버스공용정류장(055-963-3281)에서 30~40분 간격(
전주~백무동=공용버스터미널(063-270-1700)에서 1일 3회(
백무동 일원에는 가게나 식당을 겸한 민박집들이 여럿 있다. 문의 지리산국립공원 함양분소 전화 055-962-5354. 영진산장 964-1877/ 야영장매점 962-5353/ 느티나무집 962-5345/ 백무산장휴게소 962-5277/ 산나물산장 962-5308/ 옛고을가든 963-4037/ 메아리산장 962-5340/ 참샘집 962-5332/ 한양산장 962-5388/ 지리산상회 962-5622/ 부산상회 963-2282.
주능선 상의 대피소도 이용할 만하다. 세석대피소(013-145-1601), 벽소령대피소(011-854-1426), 장터목대피소(013-145-1750), 연하천대피소(063-625-1586). 각 대피소에서는 컵라면 외에 간단한 과자류와 캔류도 판다. 1일 숙박료 5,000원(연하천은 3,000원), 담요 1장 1,000원.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서만 받는다. 홈페이지 www.npa.or.kr.
첫댓글 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 향수를 느낍니다.
우중에 멋진 산행을 무사히 마치셨습니다. 축하합니다.수고많았어요.
비오는 날 미끄럽고 험난한 계곡산행을 감행하셨군요.대단한 선수들의 무사 산행을 축하합니다.오늘은 내가 아는 산 이름이 있어서 더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