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젊은 시절,
어느 사료회사의 사보를 담당하는 사람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나를 찾아와,
갑자기 청탁 원고가 빵꾸났으니 나에게, 사료와 그림에 얽힌 소재로 콩트 한편을 써서 내일 아침까지 보내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습니다.
그때 나는,
내일은 내가 너무 바쁘니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써서 주겠노라고 했습니다.
정말? 이냐고 그가 묻길래 원고지만 가져오라고 한 뒤
바로 그 자리에서 제가 써서 준 콩트가 이 '가장 비싼 그림' 입니다.
(실제 원고 속의 주인공 이름들은 조금 다름)
즉석에서 완성된 이 콩트를 다 읽어보고나서 그 사보담당자가,
당신이 정말 사람이 맞습니까? 라고 묻기에,
김삿갓이나 이태백은 술 한잔 걸치고 그 즉석에서 시 한편을 뚝딱 지어냈다는데, 이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대꾸해 줬었지요.
아직까지는 제가 인공지능 챗GPT와 당당히 겨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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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쟁이 박사님~~~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