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을 마치고
▒ 주제 : Spotlight
▒ 일시 : 2016년 3월 5일(토) 08:30 ~ 17:00
▒ 장소 : MegaBox(수유리) 및 우이령
▒ 참석 : 11명
한정애, 고영숙, 허필용, 박순애, 이회숙, 김정욱, 박노임, 김은수, 장미순, 최세진, 조정한,
▒ 날씨 : 오전 흐림, 오후 장대비, 약간은 쌀쌀하고 하루종일 흐림
♡ 당초 산행지는 우이암이었다. 그러나 주말 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서 집행부에서 고심한 끝에
행선지를 영화 관람으로 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오후에 우이령 예약해서 간편한 산행을 하자고....
역쉬 탁월한 선택이었다. 영화보고 얼큰한 수제비 한 그릇 후에 오붓한 우이령 고개를 산책하였다.
갑자기 쏟아지는 장맛비같은 봄비에 모처럼 바지 단이 죄다 젖어버린 산행을 마치고
따뜻한 카페에서 향긋한 커피향을 코로 들이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함께 한 행복한 시간들 ~
1992년 개봉한 JFK 영화를 기억하면서 오늘 동료들과 “스포트라이트” 영화를 관람했다
64개 시상식에 215개 부문 노미네이트, 2016년 오스카 2개상을 휩쓴 화제작이라
기대하였지만 최근 내가 경험하는 어떤 사건과도 유사한 면이 있어서 줄거리를 미리
학습하고 상영 내내 몰입해서 보았다.

조조할인의 특혜를 기뻐하며 입장한 나의 동료들 중 일부는 지루함 때문인지 졸거나 잠시
주무시는 우를 범했지만 ^^ 우선 비용이 저렴하고 함께 하니 좋다는 총평이다.
영화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니 소문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팀의 관심을 끌지는 못해서
조금은 홀대를 받는 느낌이랄까? 하긴 우리팀원들 수준이 보통이 아니라서.....

지역 언론사의 집요한 취재와 끈기로 파헤쳐진 진실... 어쩌면 암묵적인 관행으로 묻혀버렸던 30년간의 악의
고리들을 끊어 버린 사건이라 정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집중 조명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영화 "Sportlight

자유주의의 메카가 되어버린 미국 동부 도시 보스턴에서 30년간 자행된 신부의 아동 성추행 사건....
처음엔 게오그 신부만이 취재의 타깃이었다. 그러나 한 명에서 13명으로
다시 30명 그리고 90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진실 앞에서 그들은 오열하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신부의 4%가 성적 환타지가 아닌 병적인 Pedofilia 페도필리아(소아성애증) 의
중증상태라는 연구보고서이다. 100명 중에 4명이라 ........ 왜 ?

진실과 비례적으로 늘어가는 절망감 !
죄도 문제지만 악을 배척해야 할 성당에서 조직적으로 은폐되고 묵인되고 오히려 제권력과의 제휴처럼
얽혀버린 현실앞에서 그들은 벌거벗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이런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메카시 감독이 각본을 받아들었을 때 그는 무엇을 말하고 싶어서 크랭크 인을 했을까?
언젠가 우리나라 영화 “도가니”를 보면서 피가 솟구치는 분노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사람의 탐욕과 사악한 죄가 얼마나 추잡하고 더럽고 위선적이며 독버섯인가를
작년에 극장가를 휩쓸던 변호인과 내부자도 그런 주제를 다룬 것으로 기억한다.

선과 악은 상황에 따라 종이 한 장 차이처럼 보인다. 시간과 조건에 따라서 악이 선하게 되고
커다란 유익을 위한 작은 악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야 한다는 해괴한 궤변의 홍수 속에서
때로는 고독한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종종 있을 것이다. 개인과 조직의 가치관은 과연 같을까
자막으로 처리되면서 불이 켜지는 엔딩 스크린에서 나는 한동안 눈을 때지 못한채 멍해졌다.
연쇄적으로 물린 성추행 범죄와 그것을 은폐하려는 보이지 않은 손들의 커넥션이 밝혀지고
그래서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하지만 그것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내가 만약에 게오그 신부 혹은 진실을 밝히려는 스포트팀원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영화는 사건을 충실히 알리는 것 못지않게 실제 팀원(글로브지)들의 감정까지를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들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인물이 되어 버렸다. 시공을 초월하여 보는 이들의
가슴속으로 외치는 배우들의 아우라 ~~ "정의는 살아있다. "
오바댜 선지자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

영화가 말하고 싶어 하는 주제는 무엇일까?
추악한 성추행, 언론의 사명감, 종교의 타락, 비리 커넥션, 권선징악.........
어쩌면 영화의 작품성과 흥행 자체가 그 답인지도 모른다. 대중들의 가슴속에 접혀졌던
정의에 대한 갈망과, 대리만족의 쾌감을 통해 바라보는 인간의 위선 등등

보는 내내 마음이 무척 불편했다. 악한 무리들의 죄가 드러나고 징벌을 받는다는 당연함 보다는
인간은 왜 저런 죄악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나 ? 라는 허탈감과 함께 다른 경우를 가정해 보았다.
남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떤 박탈감이나 자책감 또는 당연한 관례일뿐이고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남자는 성적 환타지에 편승한 이해 못할 짐승처럼 보였을 것이다.
영화는 성을 묘사하는 장면을 단 한 차례도 보여주지 않았는데 극의 흐름상 적절한 선택이었다.
내 자신이 배우로 분하고 감정을 이입하며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몰입하다 보니
런닝 타임 128분이 무척 짧게만 느껴졌다.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은 안전할까? 아무 일도 없을까?
최근 나는 어떤 일로 인해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
진실 자체도 관점과 위치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처절히 경험하고 있다.
위선과 거짓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사람의 자존심과 진리는 반비례하고 무지에는 비례하고,
자신의 정체성이 없으면 이리저리 휘둘리는 꼭두각시가 될 수 밖에 없음을 보았다.
추구하는 가치보다 사소한 이기심이 판을 깨고, 서로를 다치게 하고
종국은 자기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미련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겸허히 받아 들였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트라이트 팀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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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흘러~~ 수락산역 근처 수제비 집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우이령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입구에 적당히 주차를 하고

"대표자 외에 나부랭이들은 신분증이 필요없다" 는 탐방센터 요원의 섭섭한(^^) 말을 들으면서 진입을 하였습니다

* 그대 봄비를 무척 좋아하시나요? ♪♬♩♩ ~~ 초록빛 솔잎마다 송글송글 맻힌 봄 비 .... 이때까지는 부드러운 빗줄기였습니다

* 예전에는 맨발로 가던 길이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사양하였습니다

* 빗속의 000 !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우산 들고 걷는 길은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솔향도 솔솔 ~~

* 몇 년 전 산악회 가족들이 나들이 왔었을 때 이 자리에서 팀별로 찬양 부르던 시간들을 들추며 그때의 기분을 내어봅니다

* 늘 부드던 찬양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 내 영혼 늘 평안해" ♬~
살아가면서 누리는 평강이 삶에 얼마나 좋은지 아시지요?

* 참 ! ~ 조00 성도님은 찬양에 동참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했나 ??

* 길 끝에 뭐가 있을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그 곳으로 마냥 걸어 갔습니다

* 요기까지 오면 그 다음은 무지 평탄한 길 이라 부담이 없습니다. 이 정도의 길에도 부담되는 분 있어요?

* 산책길 내내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구멍난 우산 속으로 빗줄기가 등줄기를 타고 들어가는 당황스런 사태~~
서둘러 하산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로 급히 들어갔습니다.
이날 감동적인 것은 파프리카 소그룹 리더(김정욱 집사)의 팀원을 위한 사랑의 성경책 증정식 !!!
더욱 가슴 절절한 것은 노임 집사님이 손수 66권의 갈피를 일일이 붙여서 표시했다는 정성에~ 그만 !!!

* 이런 시간들이 우리들에게도 얼마나 머물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시간은 분명 복되다는 것을 우리 모두 기억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한" 성도님의 앞날을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

*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서 모임이 기다려지고 즐겁습니다. 모두 동의 하시죠? ^^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 하루의 일정이 VIP의 스케줄처럼 착착 진행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점심 먹고, 우이령 산책하고, 차 마시다 헤어져서 주일을 준비하기......
이런 스케줄이라면 마다 할 이유가 없어서 일찍 서둘렀더니 값을 톡톡히 지불 받은 느낌입니다.
집행부의 세심한 배려와 참여한 모든 분들이 마음을 모으니 모든 조건은 덤으로 주어진
기쁨의 시간들이었음을 감사했습니다.
혼자 있으면 쓸쓸하고, 힘들지만 함께 하면 그 자체가 위로가 되고, 주 안에서의 참다운
교제는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하는 삶의 휴식처라는 사실을 주 안에서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다시 오지 않지만 오늘 같은 날은 같이 만들어갈 수 있을겁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의 믿음이 온전해 지도록 성령님께서 어루만져 주시고 도와 주시옵소서
아멘 ~~
첫댓글 진정한 자유란 내 안에 억매여 있는 무언가가 해결되어 질때 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일이든 하나님의 일이든 이기적인이고 교만으로 뭉친것들이 풀어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자유는 없는것 같습니다.
세상이 다 아는 잘못을 혼자만 가리고 그것을 지휘와 권력으로 덮는다 해도 하나님의 법과 진리를 이길수 없다는 것을
이번 영화를 통화여 느낀 점입니다.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고 쓰러진것을 세우는 일에 손을 든다면 지금 우리의 삶은 고단하겠지만
그 일들을 보며 자라는 자녀들은 분명 하나님이 들어 쓰시는 존귀한 일꾼들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자의 벌이 3대까지라면 하나님을 존귀케하고 높이는 상은 자자손손 천국에 이르라 믿습니다...^^
허집사님의 파노라마 이제야 봤네요...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올리셨는데.... 급 죄송해 지네요....
집사님의 수고로 남겨진 이야기가 우이동교회의 역사가 되고 우리들의 자랑이 되고 성도들의
교제가 되는 소중한 것들이 되리라 믿습니다...^^
생각이 많은 아침입니다...그렇지만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 집사님의 글을 한 자 한 자 읽어 내려가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주님'을 외치게 됩니다.
영화를 통해 '정의'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깊이 하게 되었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사랑의 감정'을 맘껏 느꼈으며...
우이령 길을 걸으며 저희와 '협력'하게 하기 위해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폰카메라의 화질은 조금 흐리지만...스토리와 함께하니 선명함으로 다가옵니다. 늘 감사합니다.
허집사님이 영화까지 이렇게 자세한 설명과 장면으로 소개할 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네요.^^
저두 영화공부는 미리 조금 했는데~~~~~허집사님은 못 당하겟네요
영화를 지금 다시 본 느낌이예요 ㅋ
좋은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무엇을 하든지 그것이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요즘 더 깊이 깨닫고 잇습니다.
항상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집사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아부성 발언이 도를 넘었나욤? ㅋㅋ)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하는 이공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