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심장병환우회, '2024 가야산원정대' 산행 마쳐 내년엔 '한라산원정대' 꾸려 10년 만에 재등반 나설 예정
2024 가야산원정대 단체사진. 사진 제공: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라포르시안]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대표 안상호)는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공원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제9회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 – 2024 가야산원정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는 사회에 만연한 선천성 심장병과 심장병 어린이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기 위해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와 재단법인 희망철도가 함께 진행하는 선천성 심장병 인식개선을 위한 공익사업이다.
가야산원정대에는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가족과 서울대병원 김웅한 교수(소아흉부외과), 부천세종병원 이창하 부원장(소아흉부외과), 부천세종병원 장소익 부장(소아심장과), 부산대병원 최광호 교수(소아흉부외과), 서울시립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연구팀 제세영 교수, 김현정 박사 등 의료진과 스포츠재활 전문가가 참여했다. 임정묵 서울대 교수회장, 이영섭 서울대 교수산악회장, 서울대 교수산악회 및 교수사회공헌단 소속 교수 등 모두 111명이 참가해 가야산 등반에 나섰다.
가야산 등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국립공원 가야산생태탐방원으로 이동해 가야산 상왕봉 정상에 오른 33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완등증 수여식을 진행하며 함께 격려했다.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에 참가한 이영섭 서울대 교수산악회장(서울대 국제대학원)은 “처음에는 심장병 어린이들이 과연 무탈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상왕봉 정상에 오른 아이들은 모두 재잘 조잘대며 밝고 편한 모습이었다"며 "어린이들의 밝고 의기양양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기쁘고 행복한 마음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정대를 통해 잘못된 지식에서 비롯된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임정묵 서울대 교수회장은 “그간 사회 구성원들이 가졌던 선천성 심장병 환아들에 대한 고정관념, 잘못된 지식에서 비롯된 선입견이 빨리 사라져야 한다”며 “환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보다 아이들도 보통 사람들과 똑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회를 함께 가꾸겠다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안상호 대표는 “환우회 아이들은 지난 9년 동안 한라산부터 4,130m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당당하게 오르며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편견을 스스로 없애고 있다"며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아이들 곁에서 함께하며 버팀목이 되어 주는 부모님과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