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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월회의 내전 건물 두 개를 지나면 작은 공터가 있다. 치명적인 상
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날을 깎아버린 병장기들이 이곳저곳에 굴러
다니고 충각이나 진각 때문에 패인 바닥과 몇 번이고 다시 쌓아 올린
벽면.
얼핏 보면 여느 연무장과 같은 풍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눈
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다른 연무장과 다른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건 바로 곳곳에 쌓인 먼지였다.
대저 연무장이라고 하면 무인들이 심신을 단련하는 장소이기에 하루
를 멀다 하고 찾아야 함이나 이곳의 물품들은 뽀얗게 먼지가 내려앉
아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이 언제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비워진 걸까, 버려진 걸까?
정문을 들어설 때와 같은 상념을 떠올리던 일모가 공터를 지나 작은
문 앞에 섰다.
일곱 자가 채 되지 못하는 높이에 양옆으로는 여섯 자를 겨우 넘을
정도로 작은 문이지만 이곳은 흑월회에서도 단 다섯 명만이 들어설 수
있었던 장소였다.
물론 그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이었고.
꿈틀ㅡ
그의 노안에 한순간 두려움이 몰려왔으나 일모는 숨 호흡을 크게 한
번하고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그르릉ㅡ
보기와는 다르게 둔탁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그리고 밀려드는
바람.
'후우~'
같은 공간인데도 문 하나를 넘는 것으로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문
안쪽에서 불어온 바람은 잊혀졌던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이었고 그래서
일모는 문고리를 좀처럼 놓지 못했다.
후두둑!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산새들이 바삐 날개짓하자 알 수 없는 감흥
에서 깨어난 중노인이 문안으로 들어섰다.
'이렇게 작았었나?'
작은 구릉 위로 초라한 집 한 채와 정자 하나가 그의 눈에 들어왔
다. 그리고 졸졸 흐르는 내 하나도. 이 모든 것이 이토록 작았는지
미처 몰랐었다.
"이렇게 짧았었나?'
집으로 이어지는 구릉을 오르며 일모가 탄식했다. 이 짧은 언덕을
오르기 위해 십팔 년이 소요되었다는 사실이 어이없을 정도로 구릉은
짧았다.
집 앞에 이른 일모가 지는 해를 잠시 바라보다 입술에 침을 바르고
숨을 골랐다.
"제가... 왔습니다."
그러나 집 안에서는 아무런 응대가 없었다. 잠시 귀를 기울이던 중
노인이 몇 번의 헛기침으로 목청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제가... 왔습니다!"
이때 정자 뒤의 언덕에서 마른 풀잎 밟는 소리가 들려 일모가 고개
를 돌렸다. 그곳엔 그가 찾던 사람이 한가로운 표정으로 마른 나뭇잎
을 모으고 있었다.
방문자를 인식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 걸까.
당황한 일모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하얗게 머리가 센 노인이 낙엽을
모으다 허리를 쭉 펴면서 옆구리를 콩콩 두드렸다.
"뭐 하는 게냐?"
"예?"
힐난의 의미를 언뜻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있던 일모가 노인
이 바라보는 쪽을 따라 눈길을 던지고는 그제야 말하는 바를 알아듣고
정자의 한 켠에 놓인 쇠스랑을 들었다.
만추(晩秋)의 하늘가에 한가로이 낙엽을 모으는 초로의 두 사내.
이들은 가을을 정리하는 걸까, 아니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정리하는
걸까.
낙엽으로 쌓은 동산이 무려 세 개나 솟을 때까지 이들은 아무런 말
이 없었다. 그저 모으고 모아서 쌓기만 할 뿐이었다.
낙조(落照)의 홍염이 완전히 자취를 감출 때까지 둘의 작업은 멈추
지 않았다. 쌓이는 낙엽의 높이는 침묵의 깊이와 비례라도 하는 것
처럼 두 사람의 쇠스랑질은 계속되었다.
"나 하나 편하자고......"
문득 백발의 노인이 허리를 펴면서 중얼거렸다.
철탑과도 같았던 무언의 벽은 너무도 어이없이 소멸되었다. 아니,
그런 장막을 느낀 건 일모뿐이었을지도 모른다. 백발노인의 독백은 언
제나처럼 편안했으니까.
"나 하나 편하자고 순리를 역행하는 건 아닌지. 어찌 보면 부질없는
일인데."
밟히고 부스러지다 언젠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새 생명의 자양분으
로 거듭날 녀석이거늘, 하며 씁쓸하게 웃던 노인이 낙엽의 산에 불을
붙였다.
화르륵!
멀뚱히 낙엽의 산화를 목도하던 노인이 정자에 올라 다탁에 놓여 있
는 주전자를 들었다.
"언제까지 서 있을 참이냐. 어서 올라와."
"예, 옛!"
움찔 대답하고 일모가 쇠스랑을 정자의 한구석에 세우고는 정자에
올라 노인의 앞에 공손히 무릎 꿇었다.
쪼르륵.
잔 두 개를 꺼내 차를 담아낸 노인이 일모에게 하나를 권했다.
"들어. 그런대로 먹을 만은 할 게야."
"예."
잔을 공손히 받쳐 들고 입가에 가져간 일모가 단숨에 차를 비워내고
잔을 내려놓았다.
"허어, 몇 번이고 음미를 하며 잔을 비우더니, 못 본 새에 변한 거냐?"
"제가 그랬었습니까?"
일모는 십팔 년 전의 자신을 떠올려 보았다.
차라... 그랬는지도 모른다. 술보다는 차를 좋아했었던 것도 같다.
아니, 좋아했음이 틀림없다. 이제 생각해 보니 각 지방의 명차는 모조
리 꿰고 있었다.
분명 기억난다. 그런데 까맣게 잊고 있었다.
대체 왜?
그가 눈동자를 올려 뭔가를 떠올리려 하자 노인이 손짓을 하며 잔을
내려놓았다.
"아서라. 예전의 일은 그저 과거일 뿐. 중요한 건 현실이니 억지로
끄집어낼 필요는 없다."
그가 눈을 바로 하자 찻잔을 미뤄놓으며 노인이 일어서서 뒷짐을 지
고 하늘을 올려보았다. 가을의 하늘은 밤인데도 청명하여 여름의 그것
과는 차원이 다른 높이에서 세상을 굽어보고 있었다.
별빛까지도.
"온다는 말은 들었다. 그래... 무언가를 묻기 위해서라고 했느냐?"
돌연한 질문에 입술을 실룩거리던 일모가 얼굴을 굳히고 짧게 대답
했다.
"예."
일모의 심상치 않은 대꾸에 노인의 눈에서 이채가 반짝였으나 그건
나타날 때보다 빠르게 사라졌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묻어두었던 것 같구나. 그래, 말해 보거라. 무
얼 그리 알고 싶었느냐."
"음......"
주먹을 꽉 쥐고 고개를 숙인 채로 한참을 숙고하던 일모가 어느 순간
노인을 쳐다보았다.
"저희는 무엇이었습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
"말 그대로입니다. 저희의 존재가 대체 무엇이었는지 알고 싶습니
다."
돌발적인 일모의 질문에 황당해하던 노인이 계속된 물음에 뒷짐을 지
고 그에게서 몸을 돌렸다. 얼굴을 보여주기 싫었을까, 아니면 보기 싫
었을까.
"그건 너희가 잘 알지 않느냐."
단호한 대답. 순간 일모의 얼굴이 참혹하게 일그러졌다.
"잘... 안다고요?"
안다, 너무 잘 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았으면 했다. 그리고 그렇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세월이 지나면 처음과 같은 것은 없으니까.
그런데 같다고 한다.
"저희는 안 되는 겁니까? 안 되었던 겁니까?"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게냐?"
노인의 반문에 일모가 주먹을 부르르 떨면서 앙다문 이빨 새로 말을
흘렸다. 삐져 나온 단어 하나하나는 갓 잡아 올린 잉어처럼 생명력이
있었으나 왠지 모를 처연함이 가득했다.
"저희도... 사람입니다. 느끼고 생각하는, 기뻐하고 슬퍼하는 존재
란 말입니다. 시동(侍童)출신이라고 언제까지나 시동이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점점 차가워지는 노인의 대답. 그러나 일모는 굴하지 않고 가슴속에
꽁꽁 묶어두었던 보따리를 풀었다.
"저희의 노력이 불쌍하지도 않았습니까? 시동으로서 남고 싶었다면
그저 차나 끓이고 아까처럼 낙엽이나 쓸어 담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것이 한 걸음이라도 가까워지는 길이라
고 여겼기에, 슬픔과 고통을 함께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그런
데 눈길 한 번 주지 않으시더군요! 그건....."
"누가 하라고 하더냐?"
"예?"
노인의 응대는 이제 얼음을 넘어서 권태로 바뀌었다. 증오보다 무섭
다는 외면.
"너희들이 무슨 일을 하든 상관하지 않았다. 원하는 것을 주면 주었
지, 단 한 번도 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더 무얼 바란 게냐?"
"크흑!"
"어릴 때 돌본 것이야 시동이 필요해서였지만 머리가 굵어지고 나서
빈주먹이라 징징거리기에 무서를 주었고, 이해하지 못하기에 설명까지
해주었다. 너희들이 무슨 단체를 만들든, 구파를 망신시키든 상관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너희들에게 뭔가를 바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리 보채는 이유가 무엇이더냐?"
노인의 한마디 한마디는 일모의 가슴을 가르고 들쑤셨다. 그러나 반
박조차 할 수 없어서 그는 그저 피눈물 같은 신음을 지를 도리밖에 없
었다.
그들이 본래의 이름을 벌리고 십장생으로 거듭날 때도, 하남을 장악
하여 흑월회의 전신을 만들 때도,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목표를 세울 때
도 노인은 없었다.
그래도 좋았다. 알아주지 않아도 좋았다. 그들만이 노인을 이해한
다고 믿었기에. 그들만이 노인의 아픔을 함께한다고 여겼기에. 그들
만이 노인의 의중을 헤아린다고 생각했기에.
그래서... 언젠가는 자신들을 봐줄 거라고 믿었기에.
"그럼 저희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어쩌면 여기서 멈춰야 했다. 그러나 노인의 완강한 대답에 일모의
자제력은 무너져 버렸다. 이런 답이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수도 없이
가정하고 가정했지만 가정은 말 그대로 가정일 뿐.
사람에게는 꺼내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쯤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의
입은 쏘아낸 살처럼 멈출 줄을 몰랐다.
"배신으로 마무리 짓고 떠난 이들의 자리 정도도 메울 자격이 없던
거였습니까? 그렇게 저희가 못난 것입니까?"
쿠르르ㅡ
순간 노인의 기세가 일변했다.
"배신이 아니었다."
덜덜 흔들리는 다탁, 금방이라도 꺼져 버릴 듯한 바닥. 노인이 불
러 온 기운은 그야말로 미증유의 것이라 감히 마주할 수 없는 힘으로
장내를 뒤덮었다.
그러나 일모는 한 조각 미소를 머금고 말을 받았다.
"그럼 별리(別離)였습니까? 내공을 전폐시키고 떠나보내는 별리도
있더이까? 입에 대지도 않으시던 술을 사흘 밤낮 찾으셨는데 그건 아
쉬움이었단 말입니까? 분노가 아니라 서운함의 발로였다는 말입니까?"
그그그ㅡ
"네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정자의 지붕까지 들썩들썩 춤을 추었지만 일모는 개의치 않았다. 이
제는 목적조차 잊은 채로 그저 반박을 위한 말을 재생산할 뿐이었다.
"시동 주제에 이런 말을 꺼내서 언짢으신 겁니까? 그렇다면 대단히
죄송스럽지만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그만 하라고 했다......"
"억울하시겠지요. 분통이 터질 일이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그 깊은 은혜를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렸단 말입니
다. 맞지 않습니까?"
일모의 힐난을 말없이 받아들이던 노인이 눈을 질끈 감았다.
삼십 년 전의 일인데도 어제처럼 생생하게 기억난다. 쓰러질 듯 쓰
러질 듯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기던 두 사내의 등이. 어떻게든 잡아보
려고 목메어 불렀지만 결코 돌릴 수 없었던 그들의 마음이.
"그건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사람의 마음은 천신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고, 의견이란 늘 충돌하기 마련이다. 이 세상에 절대
는 없는 것처럼."
스스로에 대한 위안처럼 노인이 중얼거렸다.
"좋습니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한다면 깨끗하게 털어야 하지 않
겠습니까? 그런데 아직까지도 과거에 집착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그
러면서 저희들에게 조금씩 베푼 건 또 어떻게 생각해야 합니까? 솔직
히 그분들을 잊고자 그러신 것 아닙니까?"
"그건 무슨 말이냐?"
노인이 문득 고개를 돌렸다.
"저의 첫 강호행이 어떤 목적이었는지 아시고는 시무시종을 전수하
셨지 않습니까? 그 당시로는 완벽에 가까운 무학이라 여겼지만 그
건 미완성이었지요. 미완성이라기보다 어떤 목적성에 맞추어진 무학
이었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겁니다. 그럼 왜 이런 무학을 전수하신 겁
니까!"
"음?"
일모의 말을 듣던 노인의 얼굴에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입꼬리에서
생겨난 파문은 볼을 거쳐 눈가에 이르며 얼굴 전체에 번져 나갔다.
"아하하하! 정말 우습구나. 네가 지금 이러는 이유가 그럼 시무시
종 때문이었다는 거냐!"
실성한 사람마냥 터뜨리는 노인의 광소에 일모가 입술을 깨물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지금의 웃음이 결코 좋은 의미를 내포하지 않았다
는 정도는 알 수 있었으니까.
'아니야. 인정하기 싫으신 거야. 당신이 흔들렸다는 사실을 받아들
이지 못하시는 거야!"
마음속의 굳은 다짐에도 불구하고 일모의 입술에서는 어느새 피가
배어 나왔다. 그러나 노인은 여전히 웃고만 있었다.
이거 재미있지 않은가, 하며 광소를 거둔 노인이 유쾌한 어조로 입
을 열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포복절도라도 할 것만 같은 목소리로.
"여느 집 처마에 웅크린 똥개가 불쌍해서 먹다 남은 계륵을 던져 주
었더니 집까지 쫓아오는 격이로구나. 그래, 시무시종? 뭘 가르쳤는지
도 몰랐는데 그게 그런 이름이었나? 그런데 그게 그리 대단하다고 생
각했느냐? 목적성을 가졌어? 우하하하!"
말을 하다 웃음을 참지 못하고 다시 폭소를 터뜨리던 노인이 정자
난간을 내려치다 갑자기 웃음을 뚝 그쳤다.
계륵을 받아먹은 똥개......
볼을 푸들푸들 떨던 일모가 느닷없는 정적에 슬며시 고개를 쳐들었
다.
"그것 봐라, 안 되지 않느나....."
"예?"
"안 되는 거다. 안 되는 게 당연했던 거다."
잠꼬대와 같은 노인의 독백을 얼른 이해하지 못하고 귀를 세우던 일
모가 침을 꿀꺽 삼켰다.
노인의 독백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것만 같았기에. 그리고
그건 그가 생각해 둔 최악의 결말이기에.
"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것인지......"
"목적성이라고 했느냐? 대저 무학을 사사할 때는 가르치는 입장에
서 당연히 목적과 길을 열어주는 법이다. 그 정도의 앞도 보지 못하
면서 어찌 남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하나 말이다, 열어준 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걷는다면 그건 충실한 것이 아니라 끌려간다고 할
수 있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소나 돼지처럼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질질 끌려가는 형국이란 말이다."
부르르ㅡ
어깨를 떠는 일모에게 시선조차 던지지 않고 노인이 말을 이었다.
"목적성이라 했느냐? 그 고삐를 누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느냐? 나?
아니면 시무시종?"
넋두리처럼 말하던 노인이 빙글 몸을 돌렸다.
"네 투레질을 받아야 할 사람이 대체 누구더냐?"
"그, 그건....."
일모는 십팔 년간을 옥죄었던 굴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치무환검존에게 패해서? 그간 결단코 아니었다. 패배를 몰랐지만
언젠가 무릎을 꿇는 순간이 올 거라고 스스로 다짐했던 강호행이었으
니까.
연승에 취하지도 않았고, 구파의 노인네들을 발 아래 두며 도취되어
본 적도 없었다. 그렇기에 패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고 상대
는 강호를 호령하는 위치만큼이나 훌륭한 무위로 그를 압도했다.
진정 패배가 부끄럽지는 않았다.
단지 그 한마디, 환검존이 던진 한마디가 일모의 모든 것을 무너뜨
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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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녀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