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업체들의 활발한 사회적 후원 활동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진단, 세라젬 등의 의료기기 업체들이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회적 공익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로슈진단은 최근 국내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그룹홈 (Group Home) 프로젝트 지원 기금으로 2200만원을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한국로슈진단이 지난 6월 서울 석촌호수에서 아프리카 어린이의 날을 기념해 진행한 자선걷기 행사 '로슈 칠드런 워크(Roche Children's Walk)'에서 직원들이 기부한 모금액과 같은 금액을 회사에서 매칭펀드로 조성한 것이다.
또한 자선걷기 행사 당일에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부스를 마련해 피학대 어린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아동학대방지 캠페인 서명운동 및 좋은 부모 되기 서명 캠페인 등의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최근 한국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다수의 아동학대 사건들은 대부분 집에서 부모에 의해 학대행위가 저질러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보건복지부, 2014) 통계에 따르면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전체 아동학대의 80%에 이르며, 학대 발견 후에도 73%가 가정복귀 조치되었다. 또한 이후 부모에 의한 재학대가 무려 87.2%에 달한다.
이에 한국로슈진단의 기금은 아동을 학대 행위자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그룹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로슈진단은 지난해에도 기금 조성을 통해 경남 마산과 경기도 안산, 평택의 그룸홈의 피학대 아동 지원은 물론 부모 교육 및 보호사 양성 등의 사업을 통해 약 1800여 명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기금 역시 그룹홈에서 보호중인 학대 피해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학습 프로그램 지원 외에도 아동 보호사 교육, 관련 법규 강화를 위한 캠페인 등에 쓰일 계획이다.
리처드 유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아동학대에 대한 한국로슈진단의 꾸준한 관심이 피학대 아동 치유와 아동학대 예방에 도움을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물질적 기부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웃들과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업 문화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젬은 최근 사회복지법인 익선원에 10년 연속 성금 및 물품을 전달했다.
천안 서북구 성거읍에 소재한 익선원은 1952년 전쟁고아의 보호를 목적으로 세워졌으며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보육사업, 치료,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아동복지전문기관이다.
현재 생후 3개월 된 영아부터 대학생까지 48명이 거주하고 있다.
세라젬과 익선원의 따뜻한 인연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되어 2016년 현재까지 10년 동안 봉사활동과 약 2억5000만원의 후원금, 생필품 등을 전달함으로써 익선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규철 대표는 "익선원과의 10년의 인연을 의미 있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 공익활동을 통해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사랑 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누가의료기는 최근 서울 본사에서 대한장애인양궁협회와 장애인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을 공식 후원하기로 결정하고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양궁 종목 선수단은 7회 연속 올림픽 출전하는 이억수 선수를 비롯해 감독, 코치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4년 전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의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김홍제 누가의료기 대표는 "장애라는 여건 속에서도 힘든 훈련을 거쳐 선발된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니 큰 열정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누가의료기는 국내외 의료봉사 및 저소득 장애인, 노약자, 불우이웃 등 사회소외계층에게 쓰이기를 바란다 사단법인 스포츠닥터스에 5억원을 후원한 바 있다.
누가의료기는 2006년 이후 아동양육보육시설 지원, 해외장학생 지원, 복지시설 후원, 장애인 체육진흥 후원, 사랑의연탄나누기 봉사 등을 해왔다.
이번 후원금은 스포츠닥터스와 함께 국제의료봉사 활동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스포츠닥터스 허준영 이사장은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각국의 이웃을 위한 의료봉사와 구제사업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