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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시내에서 등반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빨간트럭입니다. 트럭 왕복 이용료 250바트에는 점심 도시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전 8시반에 출발해서 도착 후, 자유롭게 등반을 하고 오후 다섯시까지 다시 이 트럭이 있는 곳으로 와야 해요. 오토바이를 빌리는 방법도 있고 (하루 대여로 200바트) 차를 빌리는 방법도 있는데 저는 이 빨간트럭타고 이동시간동안에 나른 나라에서 온 클라이머들과 이야기하면서 암벽등반 경험 이야기 듣구 하는 것이 참 재미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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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트럭 안입니다. 졸리는 것 같아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 하는 이야기 듣구 있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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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메인 암벽등반 장소인 크레이지 홀스(The Crazy Horse)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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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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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볼수록 말의 형상을 닮았답니다.
말머리가 벽아래를 내려보고 있어요. 치앙마이 클라이밍의 (단연코) 메인코스!
5.9 몇 코스와 몇몇 어려운 코스가 있긴한데 5.10, 5.11대의 코스가 대부분이에요.
재미있으면서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적당히 무서운 코스들이 많았어요!
가이드 북을 보면서 정말로 행복했답니다. 톤사이때의 그 막막했던 느낌과는 사뭇 달랐습니다ㅋㅋㅋ
5.10-5.11대 클라이머들을 위한 파라다이스- 라고나 할까요^^
(소장님께서 예전에 "민희는 할게 많아서 좋겠다."라고 하셨던게 생각이 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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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니 말 콧구멍도 보이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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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에어컨월(The Aircon Wall)입니다. 동굴 입구에서부터 시원한 공기의 기운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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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돗자리 깔고 누웠습니다. 열심히 등반하고 시원한데서 자리펴고 누우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당 ㅜㅜ ㅋㅋㅋ
사실 제가 치앙마이서 돗자리 들고 다니면서 자리만 좀 보이면 돗자리 펴서 자꾸 드러누웠는데요
이게 버릇이 되가지구는 ㅜㅜ 한국에 와서도 한동안 참 그립더라구요 저 돗자리의 자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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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동굴 코리아에요! 헤드램프까지 쓰고 만반의 동굴 클라이밍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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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동굴에서 좀 놀아본 여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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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내부가 정말 멋있었어요. 사실 등반이 아니더라도 그냥 관광 목적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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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월 내부에 코스가 두가지가 있는데 저는 6a+를 등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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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안에 있는 바위라 그런지 무슨 미네랄? 그런 성분때문에 미끌미끌해서 홀드가 무지 좋은 데도
전 좀 힘들었어요. 그래두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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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프랑스, 벨기에, 미국, 한국, 스웨덴에서 온 친구들이에요. 치앙마이에서 처음 만났는데 같이 빨간 트럭타구
등반다니면서 정말 친해졌어요. 외국에서 만난 외국인들끼리는 서로 경계를 풀고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서로의 인생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마지막 만큼은 서로가 진심으로 대하고 싶은 건가봐요
제생각엔요^^;; 외국에서 여행자들끼린 다들 친구가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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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트럭 (250바트) 이용료에 포함된 점심 도시락입니다. 메뉴도 나름 여섯가지가 있어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가 두개쯤 항상 있어요.) 선택할 수 있어요. 보통은 팟타이나 커리, 한국식으로 덮밥 같은 태국 음식이 준비 됩니다. (이날 제가 먹은 것은 계란 팟타이입니다.) 오전에 운동하고 배가 고파질 때쯤, 오후 운동을 위한 부담스럽지 않은 점심 식사로는 제격인 것 같아요
- 사실, 상당히 만족스러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