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뉴스 큐레이션 신통알 토요기획 10월 22일 바닥경제를 통해 알게 된 이야기
1. 2015년 6월 중소기업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 수는 600만 명, 돈 안받는 가족종사자 포함 시엔 700만 명이랍니다. 자영업자 통계가 일반 기업에 비해 파악하기 쉽지 않으니 비공식적인 부분을 감안하면 더 많을 것입니다. 이른 바 '자영업자 시대'입니다. 저는 이 시장경제를 '바닥경제'라 부릅니다.
2. '바닥경제'가 땅바닥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더 갈 곳이 없는 막다른 곳'을 말합니다. 우리가 먹고 사는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 중에 국민 대다수가 몰려 있는데도 정책과 학문의 대상에서 진지하게 다뤄지지 못하고 있고 소외된 곳이 '바닥경제'인 듯합니다.
3. 네이버나 구글에 '한국 학생들의 진로'로 검색해 보시면 한국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 문과와 이과로 나뉘고 각자 전공에 따라 사회에 진출하나 결국 '아사', '과로사' 아니면 '치킨집'으로 귀결된다는 풍자 내용의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좀 시니컬하고 노골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현실의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참 쓰기만 합니다. 출발과 과정이 달랐지만 결국 모이는 이곳, '바닥경제'입니다.
4. 저는 경영학을 배웠습니다. 대학의 경영학은 '기업을 경영하는 방법론'이 주된 내용입니다. 마치 모두가 '최고경영자'가 될 것처럼 말이죠. 우린 공교육과 사교육을 통털어 우리가 맞닥뜨려질 '바닥경제'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대형서점을 뒤져도 상가임대차나 상법이나 세법 등 단순한 법 해설서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책 절반이 법조문을 그대로 싣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장사의 신>, <골목사장 ♡♡♡> 등 자영업자 관련 책들이 있긴 하지만 베스트셀러 음식업 분야에 한정된 내용들라 '바닥경제' 전체에 일반화하기 어렵겠습니다. 이곳엔 숙박업, 도매업, 소매업, 중개업, 제조업, 운수업, 대리점업 등 정밀 다양한 사업이 있기 때문입니다.
6. 그러니까 자영업은 골목상권만 말하지 않습니다. 대로변 이동통신 대리점 뿐 아니라, 전통시장에 있는 각종 도소매업과 젊은이들의 트렌드이기도 한 스타트업도 적용됩니다. 게다가, (자신이 고용되는) 중소규모 개인과 법인사업체는 모두 자영업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건은 규모에 상관 없이 '오너 무한책임형'이냐 아니냐라고 생각합니다.
7. 모두 다른 것 같지만, 실제 모든 사업자 유형, 업종과 업태를 관통하는 '게임의 법칙'은 존재합니다.
8. 국세청이나 금융기관이 정한 기준으로 사업자를 구분하면 그 본질과 특성 이해가 피상적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편리를 위해 그리 한 것입니다. 그들은 '부과', '징수', '완납' 같은 단어를 선망합니다.
9. 한 개인과 가족'이' 책임을 지는 사업자는 개인이냐 법인이냐를 떠나 모두 '자영업자'라는 것이 제 이야기의 출발점이자 귀결점입니다.
10. '기승전 치킨집', '기승전 피자집'이랍니다. 자영업 시장에 쏟아져 나올 중산서민이 넘칩니다. '노년파산', '중년파산'이란 단어가 종종 눈에 보입니다. 알아야 살아남습니다. 사업의 이해와 준비를 철저히 해서 나와 내 가족이 위태로워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부터 '바닥경제'와 관련해 제 쓸모 있는 경험과 지식을 감히 나누고자 합니다. 다소 부족함이 있어도 너그런 마음으로 보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회차별 주제 안내> 1회 바통알 연재 안내 2회 사업의 속성 / 돈과 욕망, 사업과 도박의 차이 3회 사업의 약속 / 약속의 종류(구두계약, 서면계약 등)와 의미, 서명과 인감 사용 4회 사업의 환경 / 시장, 관계, 경쟁, 적敵 5회 사업의 법칙 / 규칙은 남이 정한다, 호구론, 대출과 신용보증 6회 사업의 분류 / 국세청과 은행이 정한 사업분류, 사업을 구분하는 안목 7회 사업의 금기 / 사업과 도박의 차이2, 보증, 가족의 안전, 버티면 죽는다 8회 사업의 Exit / 쉬운 입장, 불가능한 퇴장, 퇴출이냐 탈출이냐 9회 사업과 금융 / 은행과 사채, 어음과 수표, 담보 10회 바통알의 제언 / 몸으로 배우고 품을 팔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