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1934년 [문장]에 발표한 시이다. 1939년에 시집 [망향(望鄕)]에도 수록되어있다.
밝고 낙천적인 여유가 엿보이며, 의미의 함축성과 표현의 간결성, 그리고 탄력성을 지닌 시로서, 특히 마지막 연의 “왜 사냐건/웃지요”에서는 선인(仙人)의 경지를 연상하게 하는 담담한 심정이 표출되어 있다. 이 시인의 대표작이다. (두산백과)
* 이 시는 시인의 욕심없는 세계가 인생론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고시조에서 볼 수 있는 동양적인 은둔사상도 배어 있으며, 민요조의 소박하고 친근한 가락에다 전원으로 돌아가서 모든 영화와 야심을 버린 삶을 영위하려는 태도를 접할 수 있다.특히,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잔잔한 웃음으로 답하는 모습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우러나오는 초월과 달관의 경지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시적 표현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현대시 목록, 인터넷)
* 김상용(金尙鎔)은 1902년 음력 8월 27일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나 1951년 6월 22일 작고한 시인. 호는 월파(月坡). 시조 시인 김오남의 오빠이다. 1927년 리쿄대 영문과 졸업 후 이화여전 교수 역임. 에드거 앨런 포우의 시 ‘애너벨 리(1931, ‘新生’ 29호)’를 처음 번역 소개했다. 첫 시집 ‘望鄕(1939)’이 있다. 정한(靜閑)하고 명량(明亮)한 관조적 시 세계가 특징이다.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는 1934년 2월 ‘文章’ 2호에 발표한 시. 그의 대표작으로 첫 시집에 수록됨. 이태백의 ‘산중문답’의 영향을 받은 시로 알려졌다. 주제는 전원생활의 즐거움 예찬. 특히 ‘왜 사냐건/ 웃지요.’라는 끝연이 퍽 해학적이고 풍자적이며, 관조적인 여유가 있어 매력적이다. (신세훈, 뉴스천지 '신세훈이 뽑은 이 한 편의 명시')
<김상용(金尙鎔): 1902 - 1951 >
* 1902년 경기도 연천군(連川郡) 출생. 호는 월파(月坡).
* 1921년 보성고등(普成高等) 보통과 졸업.
* 1927년 일본 릿쿄오대학(立敎大學)졸업.
* 1928년부터 해방 전까지 이화여전(梨花女專) 교수로 있었다.
* 1935년부터 [시원(詩苑)]에 <물고기 하나>, <망향(望鄕)> 등으로 문단에 등장, [문장(文章)] 등에 주로 작품을 실었다.
* 1939년 유일한 시집인 [망향(望鄕)]을 간행했으며, 영문학자로서 포(Poe, E.A.)의 〈애너벨리〉(1931), 키츠(Keats, J.)의 〈희랍고옹부〉(1931), 램(Lamb, C.)의 〈낯익던 얼굴〉(1931〉, 데이비스(Davies, W. H.)의 〈무제〉(1933) 등을 번역하여 해외문학의 소개에도 이바지하였다. * 1946년 도미(渡美)하여 보스턴대학에서 영문학을 연구했다. 1949년 귀국.
* 1950년 세태(世態)를 풍자한 수필집 [무하선생방랑기(無何先生放浪記)]를 간행하고, 시집 [망향]의 재판을 냈다. 서울 수복 이후 공보처(公報處) 고문을 역임하고, 구(舊)〈코리아 타임스〉의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 1951년 부산으로 피난했다가 그해 사망했다.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왕림리 김상용 시비, 시제는 '남으로 창을 네겠소'>
♣ Love is a a many splended thing/Engelbert Huperdin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