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를 시작하기 전에는 8박 9일이라고 해서 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1일 차에 8.5km를 걷고 내 배당의 무게는 대략 약 6kg 정도의 무게였다. 그래서 1일 차에 걷는 것에 하나도 적응이 안 된 채로 약 6kg의 배낭을 메고 8.5km 걸었다.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걸어야 시간이 빨리 가고 쉬워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건 처음 겪어보니까 8.5km라는 걸이가 힘들게 느껴졌다. 조금 힘들게 첫 번째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하고 나서 여러 가지 일정을 들었는데 힘든 채로 듣다 보니까 뭐라고 하시는지 잘모르겠어서 방에서 에어컨 바람을 느끼고 나서 샤워했다. 샤워를 끝마치고 할 것이 없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산아쌤께서 요리 먼저 할 사람은 식재료를 가져가라고 하셨다. 그때 미오가 밖에 있었는데 미오가 식재료를 가져가서 요리를 시작하는데 우리 조가 하는 요리가 볶음밥인데 밥이 늦게 돼서 어쩔 수 없이 밥을 늦게 먹고 청소를 하는데 내가 아쉽게도 청소를 빨리 끝내지 못했다. 그리고 요리는 거의 다 미오가 했다. 그 뒤에는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다음에는 일지를 쓰고 10시에 불을 끄고 잤다. 이제는 어제와 차원이 다른 8.5km가 아니라 19.5km를 걷는다고 들었다. 일단 자고 일어나서 도보할 준비를 모두 마치고 아침밥을 먹고 조금 있다가 도보를 출발했다. 하지만 어제보다 11km가 많아서 어떻게 걷지? 라는 생각도 했다. 오늘은 걷는 시간이 많으니까 어떤 방법을 써야 덜 힘들어질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거의 후반쯤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됬다. 그 방법은 비밀이다. 이유 따위는 없다. ㅎ 그리고 중반쯤에 일자로 되어 있고 차도 안 다니는 길이 있었다. 거기 앞에서 조금 쉬고 나서는 충희쌤께서 요약해서 이제부터는 자유롭게 걷는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처음에 걸었는데 몇 초가 흐르고 나서 뒤에 있던 친구들이 뛰어갔다. 그래서 나도 계속 뛰어갔다. 시간이 조금 지나가고 앞에는 그 일자로 되어있던 길이 끝이 보였다. 원래부터 끝이 보이기는 했지만, 아무튼 난 1등으로 갔다. 내가 도착하고 3분이 흐른 후에 3명이 오고 4분 뒤에는 4명? 정도 오고 7분에서 10분 사이에 다른 친구들도 다 왔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했다. 저녁은 카레로 먹었다. 카레는 내 취향이 아니지만 괜찮게 먹었다. 다음날에는 19km를 걷는다. 아직도 이걸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다. 그래도 어제 알아낸 방법으로 걸었는데 발바닥만 아프지, 다른 곳은 안 아파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3일 차는 걷는 동안에 딱히 특별한 일은 없었던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없었다고 해도 힘들기는 했다. 일단 3일 차 도보가 끝이 났다. 3일 차 숙소는 바다 앞에 있는 숙소였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바다로 가서 물놀이했다. 나는 발이라도 담가보고 싶었지만, 발에 상처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못 들어갔다. 나는 그 옆에서 물수제비나 했는데 생각보다 물수제비가 잘돼서 8번을 튕겼다. 기분이 좋았다. 저녁은 부대찌개를 먹었는데 맛이 있었다. 역시 미오가 요리를 다 해서 그런가 맛이 있었다. 잘 준비하고 할 게 없어서 밖에 있었는데 어떤 친구가 와서 어떤 친구가 내가 아는 아는 도보 할 때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알려줬다. 그리고 기분 좋게 이야기도 했다. 나도 그 방법을 알고 있었지만 나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무튼 그 친구가 잘 알려줬다. 해가 밝아오고 지옥 같을 거 같은 20km 도보를 출발했다. 그 방법을 알고 있기에 당연히 그 방법을 쓰고 벌써 1번째 쉬는 시간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 친구도 와서 컨디션을 어떻냐 그 방법을 어떻냐 물어봐 줘서 고마웠다. 그 뒤로도 시간이 빨리 갔다. 도보를 출발하고 나서 후반에 1번째로 걸었는데 옆에서 충희쌤께서 툭툭 치고 하늘을 가리키는데 하늘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숙소에 배낭을 두고 팽목항으로 가서 세월호에 대한 여러 가지를 봤다. 저녁은 치킨을 먹었는데 맛이 있었다. 내일은 12km밖에 안 걸어서 기분이 좋은 채로 잠들었다. 하지만 선생님들께서 오르막이 많아서 힘들 거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오르막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국악원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는데 맛이 있었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에는 숙소에 갔는데 막 2층 침대 있고 지금까지 온 숙소 중에서 가장 좋았다. 그리고 장구를 살짝 배웠는데 나는 박치여서 잘 못 쳤다. 그다음에는 달빛유희라는 공연을 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루했고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못 들어서 아쉬웠다. 아무튼 빨리 자고 일어나서 준비하고 도보를 출발하는데 오늘은 8km를 걸어서 하나도 안 힘들 것 같았다. 내 예상이 맞았다. 나는 걷을 때나 쉴 때 물을 하나도 안 마셔서 별로 안 힘들었다고 알 수 있다. 오전에 8km를 다 걷고 나서 짜장면을 먹었는데 맛이 없었다. 근데 원래는 마을 회관에서 자기로 했는데 코로나 문제로 인해서 다른 곳으로 숙소를 움기기로 했는데 그 숙소가 청와대라는 것에 놀랐다. 하지만 난 좋았다. 그다음 날에는 15km를 걷는다고 했다. 그리고 비바람도 많이 몰아친다고 들어서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시원해서 별로 안 힘들었다.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 몇 시간 있다가 주위에 태풍이 세게 분다길래 숙소를 바꿔야 하는데 그 숙소가 호텔이 이었지만, 숙소에 도착하고 바로 다음에 안전 수칙을 알려주고 마지막쯤에 갑자기 남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여자를 피해자로 대놓고 만들어서 어이없고 짜증 나고 화가 났다. 아무튼 짜증이 났다. 그딴 교육은 다시는 받고 싶지 않다. 이제 도보를 마치려면 별로 남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 기분을 유지한 상태에서 빨리 걸었다. 그리고 마지막 숙소에 도착했다. 저녁은 토마토 파스타, 삼겹살을 먹었다. 맛이 있었다. 해가 뜨고 세상이 밝아졌다. 그리고 도보의 마지막 날이 시작 됬다. 오늘도 행복하게 걸었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고 그냥 조용하고 신속하게 끝내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많이 보내고 집에 갔다. 그래도 집에 가서 기분이 좋았다. 일단 진도를 한 바퀴 정도 걸어본 소감은 힘들고 풍경이 예뻤지만, 재미는 없었다.
첫댓글 우리 미오 요리 잘하지?ㅋ 나는 서브 요리사엿지렁! (양심없는 거 알어) 이상한 성교육 진짜 기분 나빳었어;.. 80년대에도 그렇게는 안 가르쳤겠다. 구린 교육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