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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기맥 7구간(가는고개-작동마을)**
-.일자 : 2014년 6월 11일
-.코스 : 가는고개-202봉-옷밥골재-감적고개-발봉산-장동고개-서해안고속도로 상부-23번국도-폐교-함평농공단지-함평고 입구-작동마을
-.거리 : 22.58km
-.시간 : 11시간
공기 속에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습기와 열기가 부유하고 있어 움직임을 최소화 시켜 나가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고 어제와 오늘에 걸쳐서는 전국적으로 쏘나기가 내린다고 법썩을 떨고는 있지만 아직은 전조증상 조차 없다.
앞 구간시 밀림과 뒤섞여있는 가시덤불을 헤치면서 생긴 검버섯 같은 상흔들은 아직도 그때의 악전고투를 상기 시켜 주고 있는데 오늘 산행에 비까지 더해진다면 감히 나설 엄두를 못낼 터이지만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이번은 비보이님의 근무조 변경으로 인해 날짜선정과 출발시간이 용이해져 모처럼만의 새벽출발이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속에 사라져가듯 어둠은 밝음에 물러가고 가는고개삼거리에는 어느 때와는 달리 끈적거리는 공기가 아침의 상쾌함을 억누르고 있어 생동감을 앗아간다.
뭐지 이 느낌은......
오늘 할당된 거리가 24km로 만만치 않은데 이러면 곤란해진다.
연홍빛의 해가 산금에 비광처럼 동그랗게 걸려 있는데 조금 이동해 보면 일출이 아니라 이미 솟아버린 해로 지구의 쉼없는 자전을 말해주고 있고 바지런한 농부는 계절의 순환고리에 의해 해가 대지에 뚝 떨어져서 알알이 박혀버린 듯한 양파 수확에 여념이 없다.
여지것의 산행은 농토까지는 내려앉지 않았는데 이젠 완전하게 고도를 낮춰버려 마루금자체가 생활터전이 되어 있어 완벽한 마루금을 찾기도 난해하고 잇기도 이젠 어렵게 되었다.
▲가는고개 삼거리에서 바라 본 일출..
뽕나무에 새카만 오디가 푸른 나뭇잎 사이로 보인다.
염소가 나뭇잎 따 먹듯이 줄줄이 곳추서서 한 움큼씩 입에 털어 넣으니 그 달콤한 맛에 매료되어 좀처럼 나무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손이며 입술이 푸르스름하게 물이 들어서야 물어 나온다.
산길이 의외로 뚜렷하다.
비보이님은 가시 침투방지용 외투까지 껴입고 피부보호에 나섰고 김하사님은 전지가위 대신 활동성과 효율성이 탁월한 낫을 준비했는데 저번 구간이 이렇게나 사람들을 변화시켜 놓았다.
▲오디(갈증을 해소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니 우리에겐 딱 알맞는 식품이다.)
▲아직은 낫의 필요성이 없다.(술한잔 드시면 큰일 낼 폼입니다요.)
숲 속에 묻혀 있어 시야가 트이지 않지만 쉼 용인 의자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202봉의 자그만 한 산정인데도 흐르는 땀의 양은 지리산천왕봉을 오른 것과 다름없으니 부디 이 땀에 묻혀 체내 노폐물이나 장마철에 쓰레기 쓸려가듯 싹 빠져 나갔으면 한다.
▲202봉
숲에 묻혀 있고 특이한 지형지물이 없는 이런 야산에서는 절대적인 감각이 중요하다.
앞에 노승산 갈림길이 나오고 임도가 우측으로 내려간다.
이게 왠 횡재야..
팔다리의 자유로움에 자연스레 발걸음도 빨라진다.
임도가 산아래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갈등을 하는 사이 이 사람들은 물 흐르듯 임도를 따라 내려가버리고 나 홀로 산길로 접어드는데 정리된 산길이 너무 깔끔하여 정맥꾼으로선 너무 황송할 정도인지라 자꾸만 이 길이 맞나 의심스러워져 지도를 살펴보기도 한다.
▲왜 밴취가 있어야 하는지 조차 모르게 등로는 수풀에 묻혀있다.
▲노승산분기점(우측의 임도를 따른다.)
▲임도의 끝지점(선답자의 표지기가 산길로 붙어 있지만 이들은 과감하게 무시해 버린 채 임도를 고집한다.)
시내버스가 오고 가는 838번 2차선 포장도로인 건김개에 내려선다.
고부이씨세장산비와 건설폐기물 임시저장소의 컨테이너박스가 있는 황량함과 어수선함이 잔존한다.
한참이나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님들 때문에 초조함도 있고 이곳이 들머리가 맞는지 조차 의심이 들어 들머리를 재차 확인하고서도 한참이나 지난 후에야 닭농장에서 쫓겨나 할 수 없이 왔다는 님들과 합류하여 김밥으로 허기짐을 메우는데 이분들 오늘 확실하게 농땡이를 피우려고 괴책을 하였고 만일 이게 성사되었다면 나만 미아가 될뻔했다.
▲건감재
▲김밥으로 허기를 달랜다.
임도의 유혹은 강력하다.
눈은 자꾸만 마루금쪽을 힐끔거려도 발걸음은 자연스레 임도를 걷고 있고 묘지에서 능선으로 치고 올라 140봉을 우회하여 건김재에서 이어진 마루금과 접속한다.
등로상태가 좋아 낫의 활용도가 없다.
그렇게 널널한 등로를 따라 이들이 건김재에서 택했었을 양계장에서 올라온듯한 산길 하나가 붙고서는 얼마 후 또다시 임도에 내려선다.
▲푸른숲의 능선이 마루금이지만 살짝꿍 우회하여 간다.
▲마루금에 접속한 후 등산로 상태가 양호하다.
마루금은 밭이 되었고 농로인듯한 임도가 계속된다.
그늘이 없어 무더위에 땀이 솟아나지만 이런 건 기대치 않았기에 횡재와 다름없는 길이고 앞으로도 쭉 이어져 통신탑이 있는 봉우리 직전까지 바라다 보이는데 이러한 호재에서도 비보이임의 중무장된 갑옷은 여전히 전투 대기상태다.
▲수철리고개(차량 통행흔적이 있고 주변은 밭이다.)
▲잡목이 없으니 다들 좋아라 한다.
▲산딸기도 따 먹어가며 진행한다.
축사가 지척에 있고 분요야적장이 있는 곳에 느닷없이 노루한마리가 튀어간다.
단순한 상태에서 때마침 볼거리를 제공했는데 머슴아들은 이미 해체작업에 돌입했고 올챙이님은 저것이 사슴이라며 가녀린 마음을 품고 있다.
이동통신안테나기 있는 116봉은 이 도로를 따라 계속 우회한다.
선답자들의 충고도 한몫 했지만 선행학습이 가져다 준 역효과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동통신탑이 있는 116.2봉을 우회하여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까지 완전하게 내려가서 분요 냄새가 무척이나 자극적인 우사를 지나 웃밥골재에 올라서서 이동통신탑방향을 살펴보나 토사유출방지철조망만 견고할 뿐 사람이 통행했던 흔적이 전혀 없다.
이 고장은 양파재배가 주요 농사인 듯 양파가 유독 많다.
양파밭을 지나 올라선 숲은 밀림이다.
간벌인지 산불정리 작업이었는지 베어진 나무들까지 바닥에 수북하여 여차하면 희미했던 길마저도 삼켜버린다.
자그마한 산정을 올라서면서 길은 의외로 선명해지고 임도에 내려서자 길 건너편에 물통이 있다.
▲옷밥골재
▲임도
▲물탱크가 있는 곳이 들머리다.
더디어 우려했던 가시밭길이 시작되는 가 보다.
이젠 낫과 전지가위에 육탄으로 숲을 뚫어 보지만 역부족이다.
지금 것 산행에서 어느 곳 하나 이름을 불러준 산정이 없을 정도로 그저 그런 높낮이의 산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그나마 마루금을 놓치지 않고 가는 것만 해도 이젠 꾼들의 반열에 올라선 듯 뿌듯함이 든다.
묵혀버린 감적고개를 지나고 우측에다 마루금을 바짝 두고서 묘지로 향한 임도를 따르다가 사면을 치고 오르기로 한다.
산초와 명감나무 산딸기들이 연합을 하였고 칡넝쿨이 연막을 형성하여 외부인의 진입을 완벽하게 차단하여 놓아 능선마루에 올라섰을 때는 초주검이 다 되어버려 잠깐의 편안함이 가져다 준 댓가 치고는 너무 혹독하다.
이젠 거북선에 송곳 같은 구지뽕나무의 튼실한 가시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더욱 강력해지고 무지막지한 놈이 앞을 막는다.
기다시피 하여도 도저히 뚫지 못하고 휘둘러 보는 낫은 무디어 질 데로 무디고 전지가위는 허방한 가위질일 뿐이라 맷집으로 뚫고 가던 몰빵님이 거친 숨만 내뱉으며 실신하듯 주저앉아 소싸움에서 소가 허연 침을 질질 흘리듯 혀를 할타가며 물을 들이키고 있다.
부러진 뼈가 붙으면 더 강해지고 근육에 상처가 생기고 상처가 아물어가면서 근육이 성장한다고는 하지만 이건 무모함과 다름없는 행위라 후반부 산행에서 많은 양보를 이끌어낸 결과물로 작용한다.
여지 것 단축해온 시간들을 모조리 반납한 채 어느 봉우리에 올라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공간이 있는 묘지에서야 막혔던 답답증을 풀며 족발을 안주삼아 술도 한잔씩 나누고 진행해야 할 구간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빠른 출발로 인해 아직은 오전의 이른 시간이라 할당량을 못 소화시킬 것은 없지만 문제는 별 의미를 찾지 못하고 쌩 고생만 하고 있는 야산지역의 잡목지대라 김하시님의 설득에는 동요가 아니 일수 없다.
▲고난의 잡목지가 시작된다.
잡목지는 여전하지만 가시를 숨기지 않아 진행속도가 다시금 빨라진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그 너머에 영산기맥의 산릉이 펼쳐져 있어 저 먼 길을 어이 이어갈지 심히 걱정이 앞서고 농공단지로 짐작되는 우뚝 솟은 건물은 산행길을 싹둑 잘라 먹어버리고 단축하여 빨리 오란 듯 깃발을 꼽고있다..
나무들이 키를 맞추듯 일제히 엎드렸는데 이곳이 산불지역이다.
사람이 지나 가는 곳이 길이고 발을 눈 삼아 이리저리 흩어진 등로를 헤쳐 시야가 확보된 144봉에 올라서는데 손죽면 일대가 다시금 조망되고 가야 할 발봉산이 제법 우뚝하게 솟아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이라 석령고개에서 올라 쳐야 하는 발봉산의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겨우 181봉을 종아리가 딴딴해져서 올라서니 그나마 삼각점이 박혀있는데 오늘은 이마저도 살갑다.
▲산불지역과 발봉산의 모습
▲손불면 죽암리가 조망된다.
▲발봉산의 삼각점
흙유실방지포가 설치된 장동고개로 내려서는 절개지가 미끄러워 자그마한 나무도 의지가 된다.
마을이 있고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 좋지만 조금 더 위쪽으로 이동하여 장동고개의 200년 된 느티나무 아래 돌판에 자릴 잡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말라가며 모처럼 한갓진 쉼을 한다.
▲장동고개로 내려가는 도로 절개지
직선으로 뻗어 있는 임도가 자극적이다 못해 방금 마신 술과 뒤섞여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래 마루금만 알고 있으면 되었지 꼭 그걸 뭐 고스란히 고집할 필요성이 있는가???
일직선으로 뻗은 임도를 한참이나 따르다 우사에서 이동통신송신탑을 보며 올라간다.
마루금을 직각으로 관통하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송신탑아래로 지나가고 수풀에 묵혀 버린 임도는 움푹움푹 패인 구덩이를 숨겨 놓아 발걸음이 부자연스럽다.
그래도 가시나무가 없는 게 다행이라 여겼지만 임도 좌우를 완벽하게 장악하여 버린 칡넝쿨이 산 아래로 내몰아 결국은 이 임도만을 따르다 보니 함평생태공원이 있는 곳을 한참이나 벗어나 있는 호덕마을로 떨어진다.
▲임도의 유혹...
▲저 산정을 오르지 않고 편안하게 진행하니 자연스레 웃음꽃이 핀다.
▲우사
▲이동통신 안테나
▲서해안 고속도로가 산아래로 지나간다.
▲수풀에 묵혀버린 임도와 이 임도를 도열하듯 칡넝쿨이 무성하다.
▲산길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 산비탈로 이어진 임도만을 쭉 따른다.
마을회관앞의 정자에 댓 자로 누어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생태공원과 상부의 정자를 쳐다보고 있자니 저곳을 꼭 가야 하냐는 생각과 함께 슬금슬금 요령이 생겨나고 무엇보다도 김하사님에게 동조하고 나선 다수 때문에 그곳을 우회하여 23번 도로를 타는 것에 합류한다.
어쨌든 긴 쉼과 함께 수도에서 물도 채우고 생리적인 현상도 해결하는 여유로움과 함께 도롯가에 한집쯤은 있을 법한 막걸리가계까지 기웃거리는 대담성을 갖는다.
▲호덕마을회관과 정자
▲저 위쪽에 또아리를 튼 뱀조형물이 있는 함평생태공원이 있다.
▲좌측의 마루금과는 멀찍하게 거리감을 둔 채 23번국도와 나란히 있는 농로를 따른다.
국토순례하듯 도로를 따라 가면서도 마루금 너를 결코 내가 버리지 않고 있다는 연민에 찬 애뜻한 눈길로 어루만지면서 간다.
태양의 열기는 아스팔트도로에서 엉겨 붙어 번들거리며 뽀얀 아지랑이를 피어 올리며 발바닥에까지 전달되어 몸속으로 슬금슬금 파고드니 이것도 결코 쉬운 것 만은 아니다.
산림 속에는 생존경쟁이란 치열함과 배타성이 있지만 시원함과 향긋한 내음이 풍겨 나오는 숲의 순기능 역시도 존재하기에 세삼 숲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이 단순한 순례길에도 햇볕에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산딸기가 달콤함으로 어루만져준다.
▲국토변상에 가로수를 심어 놓은 듯이 산딸기가 붉게 익어간다.
농협주유소옆에 새카만 오디가 빼곡하게 매달려 있다.
한 움큼씩 볼이 터져라 입에 넣어도 넣어도 자꾸만 손이 가는 달달함에 밥을 먹은 듯 포만감이 들고서야 마지못해 물러나온다.
이 풍만한 행복감이란....먹어본 사람만이 느끼는데 멀뚱히 지켜만 보고 있는 비보이님과 올챙이님은 이를 알 리가 없다.
마루금을 삼켜버린 듯 우측으로 농공단지의 건물들이 빼곡하고 그곳에선 악취마저 풍겨나와 코를 막고 삼거리에서 삼거리슈퍼로 들어가 한껏 달구어진 몸의 열기를 식힌다.
물길을 건너지 않아야 하는 우리들에게서 이런 가계에는 요령을 피우지 않으면 올 수도 없지만 어쨌든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장소다.
식수도 보충하고 정신의 허함과 공복을 막걸리로 채운다.
▲함평농공단지
▲삼거리식당(한병이 두병...세병..네병까지 이어진다.)
▲술취한 동네 아자씨들...
▲함평고등학교 입구로 내려간다.
기분이 한껏 업 되어 나선 길가에는 또다시 오디가 주렁주렁 매달려 달콤한 안주거리가 되니 이제 숙성만 잘 시키면 보약이 될 것이다.
마루금은 함평 I.C 방향이나 우린 그냥 망태산을 오르지 않고 도로를 쭉 따라 가다 양림삼거리에서 구주포방향으로 틀어 쓰러져가는 고택에서 마루금에 접속한다.
▲오디가 자꾸만 발걸음을 붙잡는다.
▲함평 I.C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나 넘의 일이 되어 버렸다.
▲김하사님의 증명되지 않는 공연도 펼쳐가며 잼나게 진행한다.
▲폼도 잡아보고...
▲향림교차로에서 제대로 된 마루금과 접속하기 위하여 우측의 주포방향으로 갈아탄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가듯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씩으로 목을 축이는 사이..
▲야들은 담벼락밑에 앉아 졸고있는 노인네처럼 요렇게 하고 있다.
주변은 양파밭으로 자세히 살펴봐야만 마루금을 확인 할 수 있을 정도이고 농장에서 중봉의 들머리는 잡목속에 있어 또다시 포기를 한 채 농로를 따른다.
뭐든 한번이 어렵지 그 다음은 당연시 되게 마련이다.
그래도 몰빵님만은 56봉쯤 되는 꼭지점을 찍고 휘돌아 나오는데 괜히 미아 찾듯 소리만 질러댄 꼴이 되었다.
▲쓰러져 가는 고택과 영림농장의 진입로가 제대로 된 마루금이다.
▲영림농장에서 뒤의 중봉을 올라야 하나 이번에도 이곳을 우회한다.
▲그나마 몰빵님이 쬐금은 더 마루금을 탔다.
다시 옥산리로 이어지는 포장로로에 내려선다.
좌측의 산능선이 마루금인듯해도 끊어져 있고 축사와 농로를 따르는 이 길이 맞는데 지나가는 돈사에 죽은 사체가 그대로 방치되어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산길에 들어서니 객지를 방황하다가 제집을 찾아 들어간 듯 아늑하다.
▲도로에 접속한다.
▲폐 축사가 있는데 사채가 그대로 있어 썩는 냄새가 지독하다.
100고지 밖에 안되지만 바위로 이뤄져 조망이 트이고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어느 고산 못지 않는다.
폐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내림길을 내려서니 기껏 올려 놓았던 고도마저 완전하게 바닥츨 쳐 23국도에서 갈래 친 815번 국도인데 이제부터도 곤방산과 채비산등을 삥 돌아가는 반원의 산길을 싹둑 짤라 임도를 따라 장동마을까지 가기로 한다.
오늘 산행은 이전 산행시 가시덤불로 인한 정신적멘탈을 극복하지 못했고 수시로 접하는 도로의 유혹도 강렬하여 단축코스를 택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100봉
▲100봉이다 보니 마을의 개도 보일 듯 하다.
▲산불감시초소
▲마루금은 저 출입방지문을 넘어서야 하나 우린 그냥간다.
경험이 때론 위축을 가져오고 선행학습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음을 경험한 산행길이지만 23km에 달하는 거리를 소화해 내기 위한 차선책이기도 하였고 올챙이님의 생일축하를 위한 시간할애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마루금의 흔적마저 사라져 버린 장동마을 버스정류장을 찍음으로써 그 동안 계속 미뤄만 놓았던 구간들을 모두 해결하였고 차후의 구간설정을 수월하게 할 수가 있겠다.
▲산음고개(815번 도로)
▲신틀봉/곤봉산 등을 오르지 않고 도로만을 따라 간다.
▲작동고개
▲작동마을 버스정류장
귀가시 우리를을 위해 참아 왔다는 듯 먹구름이 몰려오고 쏘나기가 내린다.
이게 여기 있는 모두의 인덕이라 여기며 중마동의 횟집을 아지트삼아 생일잔치로 분위기는 업 되고 정신은 혼미해져 간다.
첫댓글 고생들 하셨네요..모두들 존경스럽습니다!!!^^~~그리고 생일 축하드립니다~~사진만 봐도 내가 산에 오른양 숨이 차네요...애고 힘들어^^ㅎㅎ
막걸리에 ...맥주에 취해가 걸은 7구간으로 기억되지여 ...
좋은사람들과의 산행길은 언제나 즐겁다는 ...감사해여 ...^^
뱀나오믄 어쩔라구~~~
기다랗고 튼실넘이 기어 댕기던디요...
@깜상(김영창) 무섭다~~~꽉하고 물리부야 뱀무서분지 알틴디요~~~ㅋㅋ
@김미정 우리가 먼저 콱 물어 버릴건데요..ㅎㅎㅎ
@깜상(김영창) 켁~~~웃기지 마세요~~~
물기전에 물린다에 오백원~~~~ㅋㅋ
산행기에 난 악역만 담당한것같아 쪼깨 섭섭한 느낌!
이또한 추억이 되리라....
긍가...
그게 아닌것 같은디...분위기맨인디...
입담에 즐거움을 주는 김하사님
챔피온 입니다.
조아 보입니다 ^^
대단하십니다.
이제 한구간남았네요.
완주후 뒤풀이는 같이 하죠.. ㅎ
좋죠..
근디 세구간 남아 있습니다.
술 많이 마셔가 기억이 가물가물 한디 이거 읽고나니 생상하게 떠오른다~~그놈의 구찌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