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일상에서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날들이
일년에 두 세번씩 2박3일 여행을 떠날 수 있는것이 나에겐
유일한 낙이자 행복이다.
남편에겐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하고 무조건 떠난다.
친한 줌씨들과........................
(줌씨가 적합한 명칭이 아니더라도 애교로 봐 주면 좋겠다 할망구라고 하기엔 너무 비참한 생각이들어서)
울산 간절곶과 부산일대를 유람하기로하고
단양에서 4시간10분이나 소요되는 울산을 무궁화호 기차로
혼자 낭만을 즐기며 떠나는 여행 나름 많은것을 생각하고
창밖에 풍경을 벗삼아 지루하지않게 도착했다.
울산에서 줌씨들과 합류하여 간절곶에 자리한 예쁜 펜션에서 하루 자고
내일은 부산으로 이동하기로했다............
간절곶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곳~~~~~~~
주변의 풍경들도 아름답고.....
세계에서 가장 높고 큰 소망 우체통 거대한 빠알간 우체통이 이색적이다.
자기에 소망하는 것을 적고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보낼 수 있는 우체통
젊은사람들은 우체통속에 들어가 편지를 쓰는모습이 보이지만
역시 우리는 줌씨들이라...........보낼데가 없는듯................?
아~~ ~~~~~~~~~~~~~가슴이 탁 트이는 수평선과 광활한 바다.................멋지다................
역시 바다는 겨울바다가 최고야~~~~~~~~~~~
저녁엔 펜션주인이 일러 준데로 회를 식당에서 먹는것보다
회쎈타에서 사 먹는것이 절반이상의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기에 갔더니 정말 공짜처럼 쌌다.
거기서 위장의 70%를 채우는것이 정상인데 120%까지 장을 늘려서 먹고
뭐가 그리 기분 좋은지 룰루랄랄 하면서 밤바닷길을 걸어서 펜션으로왔다.
다른 펜션에서 자는것은 나에겐 큰 관심사다.
나름 인테리어 새로지은 펜션이라 예뻤지만 청소만큼은 날 따라 올자가 없는것 같다.......ㅎㅎㅎ
보통 모이면 노래방 가는 것이 통상인데 우리는 숙소에서 와인 한잔씩 마시면서
얘기하며 지내는것을 가장 좋아한다.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는뜻이다.
와이담을 좋아하는 나지만 여기서는 고고한체
우스게소리도 사자성어로한다 때와 장소에 따라 그리되는가보다.
새벽잠이 없는 나는 친구와 둘이서 해돋이 구경을 나섰다
새해 첫날이면 금상첨화겠지만 아직 음력 정월이라는데 위로삼고
떠오르는 해 장관인 일출을 바라보며 자식들 잘 살고 건강하고
우리 남푠 영원히 콩깍지 벗어지지않고 나를 미쓰경북으로 착각하면서 살게해달라고 빌었다.
건강해야 만사가 편하니 우리 둘 건강하게 살게 해주고
마지막에 시어머니 건강과 만수무강을 빌고
장가가지 못한 시댁 조카의 동반자를 만날 수 있기를 빌어본다.
아침엔 나름 각자 준비해온 반찬들 부페식당보다 더 거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해동 용궁사 절엘갔다.
해동 용궁사는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의 창건으로
한국삼대음성지의 한 곳으로 다른 사찰과 달리 동해 바위 위에 지어진 특이한 절이다.
바위 위에 지어진 절이라 작으며 대웅전의 불상은 바다 를 향해 보고 있다.
해송(海松) 가득한 해변가에 자리잡고서 만경창파가 발아래 지어진 절
이렇게 아름답고 황홀하기까지한 풍광이 아름다운 절은 처음이다
풍우회 회원님들께도 추천해주고 싶은 절이다.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같은 곳이지만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누구와 왔는가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 평가의 표준이 될 수도 있지만 정말 멋졌다
봄이나 가을쯤에 다시 찿고 싶은 곳이다.
점심은 부산에서 아귀찜으로 점심을 먹고 ....
아쿠아 월드 이비라키현 오아라이 수족관을 관람하기로했다.
세계적인 규모의 호주에있는 수족관을 능가한다기에 들어갔더니 약간은
기대치에 어긋나는듯하다
내가 10년전쯤에 호주에 갔을때 가이드에게 서울 63빌딩 수족관이 대단한것 같은데
서울 살면서도 못가서 호주와 차이가 어떠냐고 물었을때 서울것은 호주것에 비하면
고무 다라이에 불과하다고 했다
호주는 해저 터널로 이어져 규모가 대단한것 같았는데...............?
동백섬엘갔다 동백꽃이 거의 피었다가 지고 있었다.
기온차가 대단한가보다. 사철푸른 나뭇잎들도 물이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순수 우리말의 누리마루
( APEC하우스'는 '온세상'(누리)과 '정상'(마루)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에 영어 APEC과
하우스가 결합 돼 세계의 정상이 모여 APEC회의를 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를
구경하고 고인이된 노무현 대통령과 세계정상들이 두루마기를 입고
일렬로 서있는 전시된 시진들을 보며 만감이 교차되는듯하다
건축양식은 서양과 동양을 접목한 어쩐지
언 발란스한것 같으면서도 묘한 자연스러움을 풍겼다
우리는 집안에서 해방된 민족이 되었다는것 만으로도 너무나 홀가분하고 마냥 들떠서
작은것 하나까지도 신비롭고 황홀했다.
날씨도 우리의 일탈을 축복이라도 해주는듯 화창한 봄날씨였다.
해운대
내가 40년전에 신혼여행지 옛 모습은 좁쌀알 만큼이라도 찿아보기 힘들었다.
뽀족 뽀쪽하게 즐비한 빌딩과 아파트로 옛날에 느끼던 판자집과 구질한 부산은 아니였다
어마 어마하게 발전한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로 미항을 자랑하는 항구도시로 탈바꿈해
색다른 이미지로 변했지만 그래도 정감있는 옛모습이 그리웠다.
신혼여행때 해운대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왠지 만만치가 않고 가격에 신경 쓰여
이틑날은 다다미방 여관에서 하룻잠을 잤는데 그리 편했던 기억이난다.
그때 와~ 보고 잠시 지나치긴했지만 관광지를 구경하는 여유로움은 40년만에 처음이다.
밤엔 아름다운 광한리대교를 건너기로했는데 길을 잘못들어 고생만 진탕하고
지하대교만 지나서 요금만내고 숙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오늘 참 많은곳을 다닌것같다.
이튿날
날씨가 변덕을 부리더니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그리 풍광이 아름답다는 태종대로 가는데
비가 부슬 부슬 내리기 시작했지만 이왕 출발한길이라 태종대로갔다
도보로는 불가능해
산허리를 한바퀴도는 열차를타고 도는데 무지 아쉬웠다
기암절벽사이에 소나무 바다 절묘한 풍경을 꼼꼼히 보지못하고
지나가는 아쉬움이란 말할 수 가 없었다.
언제 또 올지도 모르는데~~~~~~~~~~`
비는 억수로 쏟아졌다.................
명품 한우님이 부산에 살고 있다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2 박3 일의 즐거운 여행의 막을 내리고 다음을 기약하며..............
대구에서 고속버스타고 영주에서 연계되는 단양행 일반버스 갈아타고
단양에서 남편 자가용으로
어울림 펜션까지 무사히 귀가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