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jtbc뉴스룸
최 화 웅
진실(眞實, truth)은 '거짓이 없이 바르고 참됨'이다. 우리는 진실에 접근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힘들며 위험한지 경험하며 산다. 사람들은 진실을 찾고 지키려는 일에 평생을 바치거나 목숨을 건다. 그 길은 고통과 시련, 심지어 수난의 길이다. 진실은 사실, 거짓이 아닌 왜곡과 은폐, 조작과 착오를
걷어내고 걸러낼 때 비로소 그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흔히 ‘사람 사는 곳에는 진실이 없다.’는 극단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실은 과연 존재하는가?
나는 거짓을 폭로하고 고발하는 언론인이었고 진실을 선포하는 신앙인이다. 그래서 복음(福音)의 메시아를 애타게 참고 기다리는지 모른다. 어느 날 나는 종편채널, jtbc뉴스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뻤다. 그 jtbc뉴스가 마침내 2014년 9월 22일 저녁 8시 “진실이 뉴스가 된다.”는 현대적 의미의 복음을 선포한다. 그것은 신(神)의 권능일까?, 자본의 힘일까?, 권력의 능력일까? 아니다. 오직 사람이 일으킨 사랑의 기적이다.
뉴스란 “새로운 일이나 아직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일, 또는 그 소식을 알려주는 방송프로그램이나 그러한 보도물”을 일컫는 말이다. 뉴스는 지난 세기 마르코니가 무선전신기술을 완성하고 이를 실용화한 방송에 의해서 들어온 외래어다. 뉴스는 사실에 근거한다. 사실(事實, fact)은 “실제로 발생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이다. 그래서 뉴스의 사실보도가 생명이라고 말한다. 과연 인터넷과 방송, 신문과 잡지가 사실을 전하는 일이 그토록 어렵고 불가능한 일일까? 아니다, 결코 그럴 리가 없다.
우리나라 언론사상 방송의 사실보도는 자유당 독재가 독을 뿜던 1959년 4월 15일 부산에서 순수 민간인에 의해 설립된 민간상업라디오방송, 부산문화방송에 의해서 처음 실험되었다. 당시 독재의 총칼 앞에 자유언론의 기치를 높이 들고 현실비판에 충실했던 부산문화방송은 정의로운 개국요원들의 열망과 시대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싹은 5.16쿠데타에 의해서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그러나 라디오방송의 사실보도를 통해서 우리는 3.15마산의거가 4.19혁명으로 전개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맥락이 54년이 지난 지금 jtbc에 의해서 새롭게 되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나는 지난 1년 동안 ‘보고합니다, 4시 정치부회의’와 ‘jtbc 뉴스9’을 통해서 뉴스가 곧 사랑이고 진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로 진실이 뉴스가 된다.”는 jtbc의 보도정신에 공감하고 동의했다. 가을 개편을 계기로 jtbc는 ‘뉴스룸’을 진행한다. 손석희(Marcellinus) 앵커는 “‘jtbc 뉴스9’라는 이름을 내려놓겠습니다. 뉴스는 한 시간이라는 생각도 버리겠습니다. 저녁 8시부터 100분 동안 jtbc뉴스룸이 문을 엽니다. 9월 22일 월요일 저녁 8시 jtbc뉴스룸에서는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라고 과감히 밝혔다. 이와 함께 ’보고합니다. 4시 정치부회의‘는 한 시간 늦춘 5시에
새로운 출발을 향해 도전한다. 정의를 향해 함께 장정을 떠난다. 이제 수준과 품격 높은 뉴스는 jtbc의 몫이고 비판과 공감은 전적으로 시청취자의 몫이다.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 겸 앵커는 새로운 ‘jtbc 뉴스룸’에 대해서 "8시대에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그날의 뉴스를 먼저 정리하고 9시대에 그날의 중요뉴스를 돌아보는 앵커브리핑, 인터뷰, 심층취재, 토론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지난 1년간 ‘jtbc 뉴스9’이 지향해온 방향성과 정론의 저널리즘을 좀 더 깊이 있게 실현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쌓아온 제작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이제 ‘한 걸음 더 먼저, 더 깊이 들어가는 뉴스의 속보성과 전달력, 차별화된 비판기능을 통해 바른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나는 지난 1971년 학생운동으로 쫓겨 다니다 부산MBC 공채기자로 입사했다. 그 이후 2000년 부산PBC 보도국장으로 일하게 될 때까지 32년 동안 방송기자생활을 하면서 한겨레신문 창간주주와 제2창간위원회 발전위원, 천주교부산교구 방송인회장과 부산언론인클럽 사무총장, 동명대학교 신방과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그리고 ‘한국민방 개척사’를 공동 저술하는 등 전문방송언론인으로 일했다. 더구나 유신헌법 찬반국민투표가 실시된 1975년 초 당시 서슬 퍼런 중앙정보부 남산 대공분실로 연행되어 갖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뉴스는 세상 사람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미디어다. 손석희 앵커와 그의 jtbc뉴스룸가족이 전하는 뉴스는 생명의 빛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가진 자와 권력을 경계하고 소외된 이웃을 연민하며 배려하는 일에 결코 스러지지 않는 복음이 되어 어둠을 밝힐 것이다. 이를 위해 뉴스를 가로막거나 왜곡하는 어떠한 세력도 감시하고 막기 위해서 우리 함께 힘을 모아 투쟁해야할 것이다. 나는 마침내 거짓투성이세상을 향해 ‘열려라 jtbc뉴스룸이여!’라고 외친다. 그 주문과 함께 굳게 닫힌 돌문을 열어 제치고 우리 모두 눈부신 희망의 나라로 뛰쳐나가야 하지 않을까?
첫댓글 기대합니다~ jtbc 뉴스룸!!
왜곡되지 않은 진정한 뉴스를 듣고싶어요..
선생님, 존경스럽습니다. 진실된 보도만을 위해 일하셨던 분임을 알 것 같습니다. 고초까지 겪으시면서...ㅠ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하여 주님께 기도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뉴스는 세상 사람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미디어다."
진실을 밝혀주는 뉴스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옳바른 걸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립을 지키는 언론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손석희 앵커를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 새롭게 시작되는 뉴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열려라, jtbc 진실된 뉴스 기대합니다. 그리움님 글 읽으면서 점점 박식해 가는 자신을 봅니다.건강하소서!!
한줄기 빛같은 소식이네요...
jtbc뉴스 애용자가 되어야겠어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가지! 갖은 고초까지 겪으셨다는 대목에서 존경심이 막 올라옴을 느낍니다..^^*
감사드립니다.. 손석희 앵커의 새로운 시작날이 기대되는군요^.^
'jtbc 뉴스룸' 에 몰표!
열린 사회,
보다, 알다,
깨달음.
"나는 마침내 거짓투성이세상을 향해 ‘열려라 jtbc뉴스룸이여!’라고 외친다."
몸소 고초를 겪으시며 끊임없이 진실을 향한 외침에 감사드리며 이프로가 거짓이 아닌 진실로 많은이들을
이끌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정말 언론이 쓰레가가 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양심이죠...참 서글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