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우리 팅커벨 회원 여러분들이 가장 간절하게 기다리는 소식은 죽은 방울이의 장례식 치룬 얘기가 아니라 이 추운 날씨에 어딘가 고생하고 있을 베티 소식일겁니다.
그래요. 밤늦게까지 인천 남동구 일대, 그 옆에 남구 일대에 전단지 작업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내일도 가서 또 전단지를 돌리며 베티를 찾을 겁니다. 모레도, 글피도.. 베티를 한시라도 빨리 찾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베티 아직 못찾았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런데 베티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찾을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은 내일 아침에 얘기할까합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우리 가엾은 방울이를 떠나보낸 날이기 때문입니다.
홍역에 걸렸다는 이유로, 병원에 있는 팅커벨의 다른 강아지들과 집의 강아지들에게 옮을까봐 마음껏 안아주지도 못했던 가엾은 아이입니다. 머리 몇 번 쓰다듬어 준 것 말고는 이 녀석에게 제대로 해준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리고 오늘 김포 페트나라 화장장에서 방울이를 떠나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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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는 길 음식을 채 삼키지 못해 너무 마른 우리 방울이.
그래도 자는 모습이 편안해보이네요.
방울이를 떠나보내는 길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리베에 오는 그 순간부터 방울이를 정성껏 돌봐줬던 하루님, 그리고 모카 임보자인 보리언니와 천사님, 김복례대표님 그리고 뚱아저씨 이렇게 다섯 사람이 방울이의 마지막 넋을 기리며 떠나보냈습니다.
어제 하룻밤을 병원의 안치실에 있어서 너무도 차갑게 식어버린 시신. 손을 대자마자 그 차가움에 가슴을 에이는 듯한 아픔이었습니다.
"방울아.. 미안하구나.. 미쳐 안아주지도 못하고 정말 미안해.."
방울이를 머리와 몸을 쓰다듬어줘도 그 미안한 마음은 가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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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이를 떠나보내는 길에 향을 몇 개 피우며..
방울이는 안산시보호소에서 오자마자 감기와 고열증상이 있어서 바로 입원실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홍역이 진단된 후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그래서 방울이는 제대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살아있을 때도 가엾었던 우리 방울이가 죽어서까지 제대로 된 사진 하나 없이 보내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어젯밤 작년에 코돌이 영정사진을 만들어줬던 우리 팅커벨 회원이기도 한 전미선 화가(핑크3380)님께 부탁했습니다.
"우리 방울이가 제대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이렇게 가엾게 보낼 수는 없어요. 그림 좀 예쁘게 하나 만들어주세요"
전미선 화가는 최근에 손을 다쳤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수술도 받았습니다. 아무런 작업도 하지 못했던 그분께서 이제 겨우 손을 추스릴만해서 처음 해준 그림이 바로 우리 방울이 초상화였습니다. 낮에 방울이 화장장에 가기 직전까지 만들어주셨어요.
무리를 해서라도 밤새 우리 방울이 초상화를 만들어준 고마운 마음에 가격을 지불하려고 했더니 "방울이 초상화는 그냥 제가 후원할께요. "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고마운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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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이 영정에 향을 하나씩 꽂으며..
방울이는 우리들이 넋을 기리며 보냈습니다. 이승에서의 삶은 외로웠지만 가는 그 길만큼은 외롭지 않게 해주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1시간 후 방울이는 한 줌 재가 되어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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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 재로 돌아온 방울이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픈 마음이었습니다. " 방울아 잘 가거라.. 그곳에서는 늘 건강하고 행복한 별이 되길 바래.. "
우리 방울이 떠나 보낸 마음 채 추스르기도 전에 마음이 바빴습니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지금도 길거리를 헤매고 있을지도 모를 베티를 찾아나서야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방울이는 베티를 찾아나서는 동안 뚱아저씨의 차 뒷좌석에서 얌전하게 있었습니다. 베티를 꼭 찾길 함께 기원해주었을 겁니다.
그리고 늦은 밤 이렇게 방울이는 뚱아저씨 집에 함께 왔습니다. 방울이를 쓰다듬으며 했던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홍역을 완치하여 살아서 집에 와서 따뜻한 밥이라도 챙겨먹이려고 했지만 살아서는 데려오지 못하고 죽어서 한 줌 재가 된 방울이를 데리고 왔네요. " 우리 방울이.. 살아서 함께 왔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 방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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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 재가 되어 뚱아저씨 집에 온 방울이
방울이는 뚱아저씨 집에 며칠간 함께 지낼 겁니다. 그 녀석은 비록 죽어 한 줌 재가 되었지만 영정 사진만큼은 저를 늘 지켜볼 거에요. 그렇게라도 방울이와 "집에 함께 가자"는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방울이는 며칠 동안 뚱아저씨와 함께 지낸 후 3 개월 전 초롱이를 보낸 장소인 한강시민공원 잔디밭에 뿌려주려고 합니다. 비록 흰돌이, 흰순이, 럭키, 순심이, 초롱이처럼 오래 함께 지내지는 못했지만 내 아이같은 그런 마음으로 정성껏 보내주려고 합니다.
방울아.. 잘가.. 이렇게 밖에 더는 못해 주네.. 미안해..
하지만 우리 방울이 뚱아저씨와 팅커벨 회원들이 많이 사랑했다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어.. 방울아.. 사랑해.. 잘가.. 안녕... ~
첫댓글 방울아 너 가는길 정말 팅커벨 가족들이 웃으며 마중나가고, 꽃길이 드리워져있을것만 같아...
사랑해 그리고 고맙고 또 고맙고...
미안해 방울아
방울아..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지내.. 팅커벨에 와줘서 고맙고 마지막까지 힘내줘서 고마워.. 평생 잊지않을께...
방울아..잘가..
하늘의 별에서 널 낳아준 엄마랑 아빠랑 만나서 재미나게 지내..
오늘 방울이를 보낼 때 함께 해주신 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방울이 영정사진 만들어주신 전미선화가님 고맙습니다.
방울아 강아지별에서는 건강하게 친구들이랑 뛰놀아야해...
사랑한다....아가....
뚱님, 김복례님... 오늘 고생많으셨어요.
뚱님 건강 잃으실까 걱정됩니다. 몸관리 하시며 아이들 챙기시길 바래요..
보리언니님 오늘 수고많으셨습니다.
힘내세요.. 몸관리 하시면서..아이들 챙기시길 바래요..뚱아저씨가 건강해야..팅프 아이들이..힘내죠..ㅎ
천사님 오늘 수고많으셨습니다.
야윈 모습보니 눈물이 흐릅니다
아픈 방울이 힘내라고 같이 있어 주지 못한게 너무 후회가 됩니다
방울아 하늘나라에선 아프진 않지???
크림이랑 잘 지내. 지켜주지 못해 미안했어
방울아! 잘가거라!
이젠. 아프지도 외롭지도 않지?
다음생엔. 꼭 행복하자!
가여운 방울이! 영원히 잊지않을께.
눈물이,,,,,
너무 불쌍해요,,
그래도 그나마 좀 위안이되네요 뚱아저씨곁에서 며칠이래두 같이 잇을수잇다는게요,,
아휴,,,진짜 짠합니다 저 깡마른 몸을 보니 더더욱 맘이 아푸네요,,,
편히 가거라 방울아,,, ()
방울아 잘가 너의 야윈모습을보니..이젠 그곳에서 행복하렴.사랑한다 아가야...
방울아 안녕...
이제는 평안한 안식처에서 편히 쉬렴...사랑한다...
너무마른 몸을 보니...아휴
방울아 그곳에서는 편안하게 크림이 만나서
신나게 놀으렴
방울아~사랑한다♥
널 오래오래 기억할게
방울아 지금까지 힘들고 외롭고 아팠던 기억
이곳에 다 남겨두고 . 지금부터 방울이가 가는길은
오색무지개빛 가득한 행복만함께 할거야.
꼭 그러리라 믿고싶다...
오래오래 기억할께......
방울아~~ 크림이랑 같이 맘껏 뛰어다니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렴... 나중에 우리 만나자~~~ 사랑해~~♥
그져 미안하단 말만 해야 하는나
방울아 크림아 아이들아
떠난 아이들아
아프지않겟지
이제 힘들지 않겠지
기다리렴
아이들
너희들의 별에는 우리가 같이 있을거란다
방울아... 너의 마른몸을보니 억장이 무너지는군아..ㅠ
이곳에서의 나뿌고 안좋앗던 모든기억 잊어버리고 그곳에선 부디 행복하렴..
미안하구나 아가야...ㅠㅠ
함께하신님들 고생하셧어요
전미선화가님 감사합니다..
우리 은비가 떠나갔던 그자리.... 똑같은 모습의 슈나우저... 그래서 마음이 더 쓰였던 아이였는데...
방울아...
방울아 마른몸 정말 안쓰럽네.. 따뜻한손길내어주지못하고 오늘 함께있러주지못해 미안해.. 3일동안 뚱아저씨댁에서 따뜻하렴 많은사람들이 널 생각하고있어 좋은곳에 가서 행복해
방울아 좋은 곳 가서 행복하게 지내야대!
이번 생은 평탄하지 않았지만 다음생엔 꼭 부잣집에 건강한 아이로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좋은것만 듣고 보고 먹으면서 살아..!
너무 가슴 아픈 일이네요 방울이 마지막 가는 모습 어떻게 바라보셨을까요~~~
아이가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랍니다...
가슴이 애입니다. 뭐라말할수없이 먹먹합니다. 호소다마라고했던가요. 겨울전에 보호소아이들을 구조하는 활동이 많았는데 실제로 해준게 없네요. 방울아 미안하다.
방울아 지켜주지못해서미안해 그곳에서크림인만났니
크림이랑잘지내렴 편히쉬렴아가 사랑해방울아
방울이 몸이 너무 앙상해서 .......
미안하다
이제 편히 친구들과 지내고 있으렴
어찌 저리도 말라서....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해
오래도록 돌봐주지 못해 미안해
방울아 하늘나라에선 더 이상 버림받지 말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거라....
저 앙상한 몸을보니 진짜 미안하단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가여운 녀석들 모두 보듬어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뚱아저씨 침통함을 이루 말할수 없지만.. 흰돌이 흰순이 럭키 순심이보시고 많이 웃으시고 힘내세요~!!
미안해.
방울아~~~
정말 정말로 미안하고 사랑한다~~
방울이의 앙상한 모습을 보니...미안한 마음뿐입니다...방울이가 이젠 더 좋은 곳에서 행복해 할거라 믿습니다..
방울아 너의 마른몸을 보니 미안해서 미안해서 눈물만 나는구나.... 먼저 별나라에서 기다리는 팅커벨강아지들과 웃으며 행복해라.....
넘마음이아픕니다.방울아 너무미안해~갈비뼈가 다보이는 앙상한 모습이 눈물이납니다~방울아~부디 그곳에선 편하게쉬어~
외롭지 않은 그 곳에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재미있게 지내렴 따뜻하게 불러보지도 못한 우리 방울이 안녕!
방울이 이름만큼 눈이 참 예쁘다
그 곳에서 잘 놀고있어 . 다음에 우리 같이 보자
방울아 짧은 생애 좋은것만 기억하고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