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서(情緖)가 녹아있는 아리랑
♣ 그 밖의 아리랑
<1> 춘천 아리랑(의병 아리랑)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 춘천아 봉의산아 저 잘 있느냐 신연강 뱃머리가 하직일세<후렴: 아리랑~~>
○ 구약통 납날개 양총메고 벌업산 대전에 승리했네
♣ 구약통 납날개-의병들이 사용하던 화승총을 의미<왜군들은 영국제 장총(스나이퍼)을 사용>
♣ 봉의산(鳳儀山)-춘천시 한가운데 있는 산 ♣ 벌업산-가평과 접경지역에 있는 보납산(寶納山)
<2> 안사람 의병가<윤희순>
○ 아무리 왜놈들이 강성한들 / 우리들도 뭉쳐지면 왜놈 잡기 쉬울세라
○ 아무리 여자인들 나라 사랑 모를 소냐 / 아무리 남녀가 유별한들 나라 없이 소용 있나
○ 우리도 나가 의병하러 나가 보세 / 의병대를 도와주세
○ 금수에게 붙잡히면 왜놈 시정 받들소냐 / 우리 의병 도와주세
○ 우리나라 성공하면 만세로다 / 우리 안사람 만만세로다
<가평 벌업산 전투>
가평 읍내에 있는 벌업산은 지금은 보납산(寶納山)이라고 불리는 제법 우뚝 솟은 봉우리이다.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의병(義兵)활동으로 사람들이 항일운동(抗日運動)에 참여하였다가 목숨을 바치는데 그 시발점이 바로 춘천에서 1894년에 일어난 의병활동이다. 강원도 일원에서 결집한 400여 명의 의사(義士)들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결국 벌업산(寶納山) 전투에서 대패하고 만다.
정부에서 항일전투(抗日戰鬪)에 강원도지방 항일독립투사로 의병독립유공자(義兵獨立有功者)를 조사하여 발표했는데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149명으로, 영월이 25명, 원주가 23명, 춘천이 16명, 평창이 14명, 강릉이 10명 순이다. 가평에서 춘천으로 넘어가는 자루목고개를 이루는 보납산은 조선전기 명필(名筆)로 이름을 떨치던 한호(韓濩) 석봉(石峯)이 가평군수로 오는데 이 벌업산이 한 덩어리의 바위로 솟아있는 산이라 하여 석봉(石峯)이라고 불렀고, 이 봉우리를 보고 자신의 호(號)를 석봉(石峯)이라고 하여 한석봉(韓石峯)으로 불리게 된다. 이 벌업산이 보납산(寶納山)으로 불리게 된 것은 훗날 이 산속 어디엔가 굴속에 한석봉이 사용하던 붓과 벼루를 숨겨놓았다 하여 보납산(寶納山)이라 바꾸어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춘천 아리랑 노래 가사에서 벌업산 전투에 승리했다고 했는데 대패(大敗)의 아픔을 승리로 표현했다.
▶ 윤희순(1860∼1935년, 강원 춘천)
경기 구리(九里) 출생-결혼 후 춘천으로 이주
경술국치 이후 만주 환인현으로 망명-노학당(老學堂) 설립(의병양성)-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으로 활약
일제의 압박으로 랴오닝성(遙寧省)으로 이주-해방되기 10년 전(1935), 중국에서 사망
♣ 윤희순은 시아버지(媤父), 남편, 아들 3형제가 모두 항일운동에 앞장을 섰지만, 해방도 되기 전에 모두 사망
<3> 독립군 아리랑
일제강점기, 중국과 북한지역에서 부르던 아리랑으로 전승되어 80년대 말에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항일(抗日) 아리랑이다. 곡조는 엇모리장단의 영천 아리랑이라고 한다.
(후렴)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 났네 / 독립군 아리랑 불러를 보세
○ 이조왕 말년에 왜 난리 나니 / 이천만 동포들 살길이 없네
○ 일어나 싸우자 총칼을 매고 / 일제 놈 쳐부숴 조국을 찾자
○ 내 고향 산천아 너 잘 있거라 / 이내 몸 독립군 떠나가노니
○ 이왕에 이 고개 넘을 바에는 / 조국 위해 한목숨 바쳐를 보세
○ 부모님 처자들 이별을 하고서/ 왜놈을 짓부숴 승리한 후에
○ 태극기 휘날려 만세 만만세 / 승전고 울리며 돌아오리라
<3> 광복군 아리랑
광복군 아리랑은 1941년, 일제(日帝)시기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광복군을 조직한 후 김구 선생에 의해 공식 군가로 채택된 4대 군가(軍歌) 중 하나이다.
(후렴)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요 광복군 아리랑 불러나 보세
○ 우리네 부모가 날 찾으시거든 광복군 갔다가 말 전해주소
○ 광풍이 불어요 광풍이 불어요 삼천만 가슴에 광풍이 불어요
○ 저 고개 넘어가는 광복군은 소식을 싣고서 오시는 배래요
○ 바다에 두둥실 떠오는 배는 광복군 싣고서 오시는 배래요
○ 동실령 고개서 북소리 나면 한양성 복판에 태극기 날리네
○ 태극기 휘날리며 고향을 가면 버선발로 달려오는 부모님이 반가워
<4> 고려(카자흐스탄) 아리랑<작사: 황병학, 작곡: 고려인 한야꼬브>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해 살던 고려인들을 공산주의 독재자 스탈린이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킨다. 나라를 잃은 불쌍한 고려인들은 황량한 벌판인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하는데 지금은 러시아의 비옥한 곳이지만 당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쉬겐트 등지에 살던 고려인들의 비극인데 이들이 부르던 아리랑을 모아 나중 정리한 것이 고려 아리랑이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고려 아리랑
○ 원동땅 불술기에 실려서 / 카작스탄 중아시아 러시아 /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도
○ 우리는 한가족 고려사람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아리랑 고려 아리랑
○ 진펄도 갈밭도 소금밭도 / 땀 흘려 일구니 푸른 옥토 / 모진 고난 이기고 일어서니
○ 우리는 한민족 고려사람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아리랑 고려 아리랑
○ 아버님 남기신 선조의 얼 / 어머님 물려준 조상의 말 / 가꾸고 다듬고 지키리라
○ 우리는 한겨레 고려사람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고려 아리랑
♣ 원동(遠東)땅-연해주(沿海洲) ♣ 불술기-기차(함경도 방언) ♣ 진펄-물을 머금어 질퍽한 땅
<5> 북간도(北間島) 아리랑
북간도는 두만강 북쪽 땅으로, 지금은 중국영토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고대로부터 많은 우리 한민족이 살던 지역으로 어찌 보면 우리 대한민국영토라고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북간도 아리랑은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담긴 민요라 할 수 있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 어머니 아버지 어서오소 / 북간도 벌판이 좋답디다. / 밭 잃고 집 잃은 동무들아
○ 어디로 가야만 좋을까나 / 괴나리봇짐을 짊어지고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산중에 귀물은 머루나 다래 / 인간의 귀물은 너와 나로구나 / 내일은 북간도로 떠나가네
○ 세간을 다 팔아도 여비 아니라네 / 검둥이 팔아 길 떠나네 / 북간도는 좋은 곳 이밥 먹는 곳
♣ 연변(沿邊)-북간도(北間島)의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로 일제강점기 일제를 피해 가서 살던 곳.
<6> 치르치크(Chirchiq) 아리랑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의 아픈 과거가 담겨있는 아리랑이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 수십 년 전 이 고장에 와 / 우리 심은 백양나무 자라
○ 치르치크 풍년 벌을 지키는데 / 우거진 녹음 농부들의 쉼터 되었네
○ 오늘도 쉴 참에 거기 모였구나 / 목화 따는 꽃 나이 처녀들아 / 풍년 벌 탐스러워 흥겨워하누나.
○ 조선 처녀 우즈벡 처녀들이 여러 태머리 / 우즈벡 처녀들이 넘짓 않더니 쥐는구나
○ 돔브라를 어쩌면 그리도 잘타느냐 / 조선민요 아리랑 곡조를~~
○ 목화송이 만지는 손이 / 그리도 날쌘 줄 뉘가 알랴
○ 돔브라 줄 퉁길 제 그 손이 / 나비처럼 춤을 추는구려!
○ 일처럼 노래 즐기는 처녀들 / 돔브라 가락에 맞춰 부르네
○ 청아한 아리랑 노래를 흥겹게 흥겹게 부르네 / 노래처럼 춤도 즐기는 처녀들이
○ 아리랑 곡조에 성수나니 / 서로서로 손잡고 춤을 춘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온 아리랑아
○ 해마다 만풍년드는 치르치크 벌에 네 오늘 친선의 멜로디가 되었구나!
♣ 치르치크(Chirchiq)-우즈베키스탄 북동부의 벌판(현재는 공업도시) ♣ 돔브라-치르치크 지방 현악기
<7> 연변(沿邊) 아리랑
연변은 중국 길림성(吉林省) 동쪽 두만강(豆滿江) 건너편으로 조선족자치주(朝鮮族自治州)가 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되기도 하였던 곳이다.
○ 우리 모두 연변아리랑 너랑 나랑 두 손 꼭 잡고 꽃길 따라 꿈길을 따라 사랑 사랑이 솟아나는 곳
♣ 연변-북간도(北間島)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로 일제강점기 일제를 피해 가서 살던 곳
<8> 해주(海州) 아리랑
해주아리랑(海州아리랑)은 서울지방의 아리랑에서 파생해 나온 신민요로, 아롱타령이라고도 한다.
해주아리랑은 서울 방의 민요 선법으로 짜인 소리로서 서울의 자진아리랑과 유사하다.
또 북한 땅 황해도로 굉장히 먼 거리지만 경상남도 진도아리랑과 너무나 유사하여 신기하다.
(후렴)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를 넘어간다.
○ 아리랑 고개는 웬 고갠가 넘어갈 적 넘어올 적 눈물이 난다
○ 저기 가는 저 아가씨 눈매를 보소 겉눈을 감고서 속눈만 떴네
○ 아리 아리 얼쑤 아라리요 아리랑 얼씨구 노다가세
♣ 해주(海州)-북한 땅 황해도 해주
<9> 북한의 강성 부흥 아리랑
강성부흥 아리랑은 북한지방 아리랑으로 가사를 보면 공산화 이후 유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무릉도원 꽃펴가니 흥미롭다. 아리랑~ 제힘으로 세워가니 멋이로다. 아리랑~
○ 장군님의 손길 따라 주체 강국 나래친다.
♣ 북한 아리랑-2014년, 북한(北韓)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