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50편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찬송 5장)
2024-3-6, 수
맥락과 의미
시편 146-150편은 ‘할렐루야 시편’으로 불립니다. 이 5편의 시들은 ‘할렐루야’ 하고 시작해서 ‘할렐루야’ 하고 끝납니다.
특히 시편 150편은 시편 전체를 마무리하면서 할렐루야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해서 사용합니다. 시작할 때와 끝날 때뿐만 아니라, 1-5절에서는 절마다 2번씩, 그리고 6절에서는 1번 할렐루야 합니다. 이렇게 6절밖에 안 되는 짧은 시편에 13번이나 할렐루야를 외칩니다.
1. 하늘과 땅에서 하나님의 큰 구원의 일을 찬양하라 (1-2절)
2. 모든 사람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 (3-6절)
1. 하늘과 땅에서 하나님의 큰 구원의 일을 찬양하라(1-2절)
하나님의 성소(코데쉬)는 성막과 성전의 지성소, 특히 언약궤 위의 시은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한 장소를 거룩하게 구별하셔서 백성들과 함께 거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좁은 지성소 안에 갇히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는 곳은 저 높은 하늘, 권능이 가득한 궁창이십니다. 권능의 하늘에 계시는 높은 분께서 성소에 거하시며 백성들을 만나 주십니다.
우리가 성소에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할 때, 능력의 궁창에 있는 하늘 보좌에서 천군 천사들과 먼저 간 성도들도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찬양을 통해서 땅의 성소와 하늘 성소가 하나로 연결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예배를 드리며 찬송을 부를 때에도 이 점을 기억합시다. 겉으로 보기에는 적은 수의 성도들만 모여서 초라하게 예배를 드리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적 세계에서는 하늘에 있는 수많은 천사들과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찬송이 권능의 궁창에 가득 울려 퍼집니다.
찬송의 내용은 하나님의 능하신 행동, 그분의 지극히 위대하심입니다. 하나님의 지극히 위대하심은 하나님의 능하신 구원의 일을 통해 드러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 시간에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으며 하나님의 능하신 행동에 대해 더욱 깊고 풍성하게 깨닫고자 힘씁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깨달을수록 하나님을 더욱 잘 찬송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찬송은 단지 우리의 기쁨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통해서 배운 하나님의 구원의 일을 고백하며, 말씀의 내용 가운데 우리의 마음도 함께 담아서 하나님께 돌려 드려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영광을 참되게 높일 수 있습니다.
2. 모든 사람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3-6절)
3절부터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여러 악기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비파와 퉁소는 입으로 바람을 불어서 소리를 내는 관악기입니다. 수금과 현악은 줄을 튕겨서 소리를 내는 현악기입니다. 소고와 제금(심벌즈)은 손으로 쳐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입니다. 이런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을 동원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찬양을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은 우리가 찬송을 드리는 방식이 결코 획일적일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적인 은사들을 가지고 다양한 형태로 찬송을 드립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하나님께 아름답고 풍성한 찬송을 올려 드릴 수 있습니다.
예배는 질서있고 단정하게 드려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 시간에 곡을 지정해서 정해진 방식에 따라 찬송을 부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목소리의 색깔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고, 박자를 타는 방식도 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개성적인 목소리들이 함께 모여서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교회 안에서 질서와 통일성을 갖추면서도 그 안에서 성도 개개인의 개성이 다양하게 발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합니다. 원어를 보면 1-5절에서 찬양하라고 할 때는 전부 명령형이 쓰였는데, 6절에서만 유일하게 청유형으로 찬양하라고 합니다.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집중하게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찬송은 신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의무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생명을 받아 호흡하는 모든 사람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물들의 의무입니다. 우리가 찬송을 드리는 하나님이 천지의 창조주시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우쳐 줍니다.
지금은 이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신자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르고, 그분께 반역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장차 호흡이 있는 자마다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습을 만백성 앞에 밝히 드러내실 때가 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그분의 원수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날을 바라보며,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자고 권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시편 150편에 나열된 악기는 창세기에서 드린 첫 찬송 때 쓰인 악기(창 4:21)와 느헤미야기에서 포로 귀환 이후에 드린 찬송 때 쓰인 악기(느 12:27)를 포괄하는 것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백성들에게 행하신 모든 구원의 일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더욱 큰 구원의 일을 압니다. 우리의 감사 찬양은 더욱 풍성합니다. 주님께서 지금까지 우리의 삶 가운데 베풀어 주신 구원의 은혜를 감사합시다. 앞으로는 주님의 구원을 더욱 풍성히 깨달아 가시길 바랍니다. 함께 예배드리는 성도들, 더 나아가 모든 호흡하는 자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