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바이올리니스트 김주현 씨와 딸 양유진 양 “엄마와 딸을 위한 생활 필수품” 지난 1월 세 번째 음반을 발매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김주현 씨. 최근 화제가 된 ‘넬라 판타지아’를 바이올린 버전으로 녹음해 각종 음원 차트 상위에 랭크되며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습을 시작할 때는 몸이 풀릴 때까지 체온을 올리기 위해 꼭 카디건을 입고 시작합니다. 몰입이 돼 체온이 올라가면 카디건을 벗지요.” 카디건을 고를 때는 단추, 주머니 등 작은 디테일에 신경 쓴다. “유진이에게도 카디건은 필수예요. 아이는 더위와 추위를 쉽게 타고 또 금세 옷이 더러워져 갈아입히기 쉬운 카디건을 챙겨 다니면 유용하죠.” 스티브 바라캇의 3월 내한 공연에 맞춰 스티브 바라캇의 ‘레인보 브리지’를 바이올린 버전으로 녹음한 디지털 싱글 음원을 발매하며, 뒤이어 국내 전국 투어와 해외 공연을 할 예정이다. 짙은 네이비 컬러에 재킷과 같은 단정한 라인의 카디건은 포멀한 룩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비대칭적 앞깃처럼 디테일에 소소한 변화를 주면 더욱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김주현 씨가 입은 실키한 원피스는 파비아나 필리피, 언밸런스한 디자인의 카디건은 마인, 스웨이드 투톤 트리밍 오픈토 슈즈는 질 스튜어트 제품. 양유진 양이 입은 프릴 원피스와 비즈 장식 카디건은 갭 키즈, 플랫 슈즈는 앙뉴 제품.
(오른쪽) 가구 디자이너 김정섭 씨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리는 기특한 옷” 젊은 신진 가구 디자이너 중 두각을 나타내는 김정섭 씨는 자유롭게 붙었다 떨어지면서 형태를 만드는 거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품을 만든다. 거품이 서로 붙어 결합돼가는 과정에 따라 형태와 크기가 달라지고, 그것이 의자 또는 테이블, 벤치 등 다양한 가구의 모습이 된다. 이런 가구를 디자인하는 김정섭 씨의 패션 스타일은 포멀하지만 캐주얼한 느낌을 가미해, 형태가 자유로우면서 묵직한 그의 작품과 닮아 있다. “면 티셔츠와 팬츠를 매치하는 편안한 스타일보다는 재킷을 갖춰 입는 스타일을 추구해요. 특히 미팅이나 파티처럼 주요한 자리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그때는 브이넥 카디건을 슈트 안에 베스트처럼 받쳐 입습니다. 그러면 슈트 고유의 느낌은 유지하면서 보온성과 스타일이 동시에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카디건을 베스트로 연출할 때는 재킷과 다른 컬러로 선택한다. 포인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시선을 분산시켜 몸을 더욱 슬림하게 보이도록 해준다. 투톤 트리밍 브이넥 카디건은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데님 재킷과 화이트 진 팬츠는 브리오니, 캐주얼한 스니커즈는 토즈 제품. 티셔츠는 김정섭 씨의 소장품. 김정섭 씨의 작품 첫 번째 칸에 있는 페도라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두 번째 칸의 페도라는 렉앤본 by 블리커, 세 번째 칸의 브라운 로퍼는 토즈 제품.
(왼쪽) 패션 홍보 대행사, 브랜드 폴리시 심연수 대표 이사 “스타일 변신을 위한 완전 소중한 아이템” 목도리처럼 목에 두르는 카디건, 허리에 묶는 카디건 등 용도별로 다양한 카디건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카디건을 사랑하는 심연수 씨는 헬레나 앤 크리스티, 벤소니, 셀렙 등의 패션 브랜드를 홍보하는 브랜드 폴리시의 대표이사다. “카디건은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하죠. 패션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옷을 자유롭게 입는 편인데, 급한 미팅이 생기면 클래식한 느낌의 카디건을 걸쳐요. 그러면 격식을 차린 듯하면서도 패션 센스는 잃지 않는 룩이 완성됩니다.” 그는 카디건을 구입할 때 10년 이상 입는다는 생각으로, 100% 캐시미어처럼 고급 소재를 선택하고 각별히 신경 써서 보관한다. 나프탈렌을 꼭 넣어두고, 카디건에 옷걸이 자국이 남지 않도록 수시로 옷걸이에서 빼 접어두었다가 시간이 흐르면 걸어두기를 반복해 옷에 자국이 남지 않도록 신경 써 보관한다. 점프슈트나 하이웨이스트 치마를 입을 때 기장이 짧은 카디건을 매치하면 보디라인이 길고 슬림해 보인다. 레드 카디건과 플라워 패턴의 점프슈트, 레드 오픈토 슈즈는 모두 심연수 씨의 소장품. 우드 뱅글과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목걸이와 크리스털 팔찌는 폴리폴리 제품. 마네킹 보디가 입고 있는 실크 원피스는 바슈, 카디건은 셀렙 by 김영주 제품.
(오른쪽) 포토그래퍼 민희기&박건주 씨 “십년지기 친구 같은 옷” 잦은 출장과 오랜 시간 촬영이 이어지는 직업인 만큼 민희기 씨와 박건주 씨는 평소 편안한 스타일의 옷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티셔츠에 청바지, 운동화가 전부일 정도로 활동성이 좋은 옷을 추구한다. “카디건은 패션 아이템이라기보다 보온성을 높여주는 실용 아이템으로 활용하지요. 특히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카디건을 챙겨 다닙니다.” 이처럼 카디건을 자주 입는다는 민희기 씨와 달리 박건주 씨는 평소 카디건을 거의 입지 않는 타입. 그는 최근 카디건이 생각보다 편안할 뿐 아니라 손쉽게 평소와 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데서 카디건의 매력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거추장스러울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간편하지만 훨씬 갖춰 입은 느낌이 들어 앞으로는 챙겨 입을 생각입니다.” 밝은 컬러의 카디건을 매치할 때는 같이 입는 옷도 톤온톤으로 맞추는 게 깔끔하고 정돈돼 보인다. 왼쪽 민희기 씨가 입은 민트 컬러 카디건은 폴로 랄프로렌, 체크 반팔 셔츠는 캘빈 클라인 진, 인디고 진 팬츠는 타미 힐피거 데님, 라이트 블루 스트라이프 캔버스화는 프레드 페리 제품. 오른쪽 박건주 씨가 입은 그린 체크 셔츠와 옐로 카디건은 니나리치 맨, 그레이 체크 팬츠는 타미 힐피거, 베이지 캔버스화는 사눅 제품.
모델 박지혜&이선영&권세린 씨 “베이식하거나 패셔너블하거나” 촬영장에 갈 때는 늘 카디건을 가방 속에 필수로 챙긴다는 것이 세 모델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다. 촬영 중간에 대기하거나 메이크업을 받을 때 편안하게 카디건을 활용할 일이 많기 때문. “몸에 피트되는 원피스를 입고 카디건을 매치해요. 민소매와 스키니 진에 롱 카디건을 걸치기만 해도 베이식하면서도 세련돼 보이거든요.” 박지혜 씨는 단추를 엇갈려 채우거나 어깨 또는 허리에 묶어 같은 카디건이라도 좀 더 패셔너블하게 연출한다. 이선영 씨는 대부분의 카디건이 니트 소재에 포근해 보이는 컬러와 두께감이 있어 다소 통통해 보이는 것을 염려해 주로 스키니 진처럼 피트되는 옷과 함께 입는다. “카디건을 좀 더 스타일리시하게 입고 싶을 때는 플랫 슈즈보다는 하이힐을 신어요. 신발만 바뀌어도 전체 스타일이 달라지거든요.”
(오른쪽) 롱 카디건을 입을 때는 허리에 벨트를 둘러주면 훨씬 슬림한 실루엣이 완성된다. 왼쪽의 박지혜 씨가 입은 라벤더 컬러 롱 카디건과 베이지 팬츠는 파비아나 필리피, 파이톤 스트랩 샌들은 토즈, 목걸이는 트라비체 제품. 가운데 이선영 씨가 입은 롱 카디건은 라우렐, 플라워 레이스 장식 톱은 파비아나 필리피, 스커트는 바나나 리퍼블릭, 펌프스는 나인웨스트, 귀고리는 헤리메이슨, 팔찌는 트라비체 제품. 오른쪽 권세린 씨가 입은 스웨이드와 니트가 섞인 롱 카디건, 니트 톱, 플라워 프린트 스커트, 베이지 펀칭 디테일 힐은 모두 살바토레 페라가모 제품.
패션 감각 지수를 높여주는 환절기 카디건 카디건의 매력 중 하나가 길이, 소재, 패턴이 다양해 여러 가지 스타일을 연출하기 쉽다는 점이다. 올봄 눈에 띄는 카디건과 함께 스타일 지수를 높이시길.
1 캐시미어와 실크 혼방의 베이식한 라운드 넥 카디건은 브리오니 제품. 2 레드 트리밍과 팔꿈치 부분의 체크 패턴이 포인트인 카디건은 타미 힐피거 제품. 3 컬러풀한 트리밍이 포인트인 카디건은 빈폴 제품.
4 베이식한 스타일의 남성 카디건과 체크 패턴의 넥타이는 프레드 페리 제품. 5 아가일 패턴의 남성 카디건은 TNGT 제품. 6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두툼한 오버사이즈 면 니트 남성 카디건은 타미 힐피거 제품.
7 블루 컬러 톤의 니트 트위드 카디건은 질 by 질 스튜어트 제품. 8 기하학적 프린트가 인상적인 니트 반팔 롱 카디건은 미소니 제품. 9 그레이와 블루그린 컬러의 투톤 배색 롱 카디건은 TNGT 제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