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북문 가는 임도 입구에 주차.
미륵봉 아래 미륵사가 있다. 오늘은 미륵보살을 만날 계획이 없다.
금정산의 주봉인 고담봉, 여기도 오늘의 목적지가 아니다.
오후 3시 30분, 금정산성 북문.
북문을 지나 범어사로 내려 간다. 범어사에서 원효암으로.
북문에서 본 금정산성과 고담봉
범어사에서 원효산까지 1km, 오르막이다.홍살문인가? 원효암은 더 가야 한다.
원효암 못 미쳐 있는 승탑 3기. 탑신부에 명문(銘文)이 남아 있다.
앙련의 연꽃 문양을 새긴 상대석만 남아 있는 부도는 □□당 부오대화상 방광탑(□□堂 玞珸大和尙 放光塔)이다.
이 탑 뒤 조그만 돌에 ‘제자 혜월당 정념(慧月堂 定念), 혜명당 법□(慧溟堂 法□), 혜담당 보□(慧潭堂 普□)’라고 새겨져 있다.
다음으로 연꽃 문양 상대석 아래에 중대석을 표현하고 탑신 위에 옥개석과 보주까지 남아 있는 부도는 ‘경봉당 선관 대사 방광탑(慶峰堂善寬大師放光塔)’이다. ‘광무 신축 춘립(光武辛丑春立)’이라고 새겨져 있어 1901년 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연꽃 문양이 없이 상대석과 하대석을 둥글게 표현한 부도는 ‘춘곡당 민오 사리탑(春谷堂玟梧舍利塔)’이다.
‘응화(應化) 2953년 하립(夏立)’이라 새겨져 있어 1926년 여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부산문화향토백과 발췌)
'춘곡당 민오'와 '경봉당 선관'은 내가 제대로 읽었다.
'월영당 영진(?) 대화상'이라 읽었는데 법명이 '부오'였네. 내가 읽은 '월영당'은 뭐지?
(부오대화상, 춘곡당 민오, 경봉당 선관 /좌로부터)
승탑(부도 3기) 맞은 편에 '원효암 동편 삼층석탑(부산시 유형문화재 제11호)'이 있다.
원효암 /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산내 암자
통일신라시대 원효 대사(元曉大師)가 범어사 미륵암(彌勒庵)과 함께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범어사 원효암은 통일신라시대에 최초 건립한 것으로 추정,
이는 신라 말기~고려 초기에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석탑이 범어사 원효암 경내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각 명칭은 원효암 동편 삼층 석탑(元曉庵東便三層石塔), 원효암 서편 삼층 석탑(元曉庵西便三層石塔)이다.
범어사 원효암에서 200m 위에 위치한 원효석대(元曉石臺)는 원효 대사가 좌선하면서 참선을 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이를 통해 범어사 원효암은 원효 대사가 창건하고 주석한 고찰이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부산문화향토백과 발췌, 글의 일부 삭제, 띄어쓰기 수정)
미륵암은 현재 미륵사(전통사찰)이다.
무량수각
목조 보살좌상 /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96호
이 목조보살좌상의 내부에는 후령통을 비롯한 복장유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서 현재 불상의 제작 시기나 제작자 등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신체 비례라든지 앞으로 숙인 자세, 보계와 머리카락, 방형의 얼굴에 변형 통견식 착의 그리고 단순하게 처리한 옷주름 등은
조선후기의 불상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 각진 얼굴에 근엄한 표정, 다리 사이 중앙의 넓게 접힌 맞주름 등은 1651년 승일(勝一, 勝日)이 만든 서울 봉은사 목조약사여래상과 아미타여래상(보물 제1819호)과 비교된다.
(부산향토문화백과 발췌)
경내에서 내려다 본 경치
출입금지, 승려들의 수행 공간인 모양이다.
'원효암 서편 삼층석탑(부산시 유형문화재 제12호)' 경내에 있다.
승탑 1기, 서편 삼층석탑 근처에 있다.
입구 3기의 승탑보다 더 오래되어 보인다. 심하게 마모가 되어 당호를 읽을 수 없다.
원효암은 내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문화재를 본 것으로 만족한다.
등산로가 아니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길은 있다. 시그널도 나무에 매달려 있다.
초행길이다. 예전 북문에서 원효봉으로 가는 길에서 상마마을 방향으로 내려왔으나 원효암 가는길을 못 찾았다.
이 길을 가면 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1km를 내려가 다시 1.7km를 오르는 것보다 힘이 덜 들 것 같다.
내가 서 있는 바위가 원효대일까?
건너편 암릉은 지나간 적이 있다. 상마마을로 내려 가는 길에 있다. 에전 저 건너편에서 봤던 바위가 내가 서 있는 곳 같다.
금정구 남산동, 해운대 장산, 반여동, 해운대 바닷가 마천루 등이 보인다.
숲 가운데 원효암이 보인다. 능선 넘어 산군은 장군봉(양산 방향)쪽이다.
내가 서 있는 곳의 바위
보이는 봉우리는 계명봉이다. 범어사는 보이지 않고 상마마을은 보인다.
이동하였다. 또 다른 바위에서 본 경치이다. 상마을로 내려 가는 암릉이다. 그 넘어 병풍바위가 보인다.
광안대교가 선명하게 보인다.
가는 길이 낯설다.
바위에 '사기'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 주위가 절 터였을까?
바위에 새겨진 문양이 신기하여 촬영했다.
석문이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원효암에서 오후 4시 50분 출발, 지금은 5시 40분이다.
석문 앞뒤의 모양이 다르다.
사기봉, 금정산에 이런 봉우리가 있었는지 몰랐다.
어디쯤인지 알겠다. 좌측 보이는 길은 원효봉 가는 길이다.
사기봉에서 본 고담봉, 사진 중간쯤 바위 못미처 상마마을 가는 길이 있다. 두 번이나 저 길로 내려갔지만....
북문 주위 샘터에서 물을 받고 잠시 쉬었다. 6시가 넘었다.
2km 임도를 따라 터벅터벅 걸었다. 초생달이 예쁘다.(사진엔 이상하게 나왔다) 화명동의 야경이다.
오후 6시 45분, 오늘 약 9km 걸은 것 같다. '만보기'엔 17,500보 가량 찍혔다.
산행은 언제나 즐겁다. 산행이 끝나면 "참 좋다"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
(디지털 카메라를 잊고 집에서 나왔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다.)
첫댓글 볼게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