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의 우주, 홀로그램의 우주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에서는 1990년 중동의 걸프 만에서 걸프 전쟁이 일어난 날 걸프 만과는 한참 떨어져 있는 일본의 물의 결정들이 전부 찌그러들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전쟁이 일어났지만 그 전쟁의 파장을 일본에 있는 물의 결정들이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식물의 정신세계』라는 책에서는 식물을 연구하는 학자가 수백 킬로 멀리 떨어진 다른 도시에서 교통사고가 날 뻔하던 바로 그 순간에 연구실에 있던 식물의 검류계(檢流計) 파장이 급격하게 진동하며 떨었던 실험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물리학자 라즐로는 거짓말탐지 전문가인 백스터와 함께 한 실험에서 진주만 전쟁 당시 해군 포병으로 참가했던 피실험자들 입에서 백혈구 세포를 채취하여 몇 십, 혹은 몇 백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으로 옮겨 배양체에 거짓말 탐지기를 부착해 실험한 결과, 피실험자들에게 진주만 기습 TV 프로를 보여주자마자 마치 피실험자에게 부착된 것처럼 세포들이 격렬하게 반응을 한 사실을 알아내기도 했습니다. 이 실험 또한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와 입자들 하나하나는 공간적인 이격에도 불구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해 주는 수많은 실험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수많은 실험에서 이러한 연기적인 연결성은 입증되었으며, 수많은 물리학자, 과학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러한 상의 상관성, 연결성을 밝혀내었습니다. 이처럼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시키는 상호작용의 능력 혹은 특성을 양자물리학에서는 ‘비국소성’, ‘비국지성’ 혹은 초공간성 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비국소성은 공간적으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시간적으로도 하나의 장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라 의상스님의 『법성게』에는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구세십세호상즉 잉불잡란격별성’이라는 게송이 나오는데요, 해석해 보면, ‘하나 속에 일체가 있고, 전체 속에 하나가 있어 하나가 곧 일체요 전체가 곧 하나다. 한량없는 오랜 세월이 한 생각 찰나요, 찰나의 한 생각이 무량한 시간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다른 듯 하면서도 모두가 현재의 이 마음에 함께 있어서 얽힌 듯 하지만 얽히지 않고 각각 뚜렷하게 이루어졌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현대 양자물리학의 비국소성, 홀로그램의 이치와도 연결됩니다. 일미진중함시방은 공간적인 초공간적 연결성을 일념즉시무량겁은 시간적인 비국소적 연결성을 의미하지요. 즉 시간 공간적으로 모든 것은 완전히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그 모든 것이 이 한마음속에 함께 있어서 얽힌 듯 하지만 얽힘 없이 뚜렷하게 이 세상을 이루고 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 보지요. 이처럼 모든 것을 연결시키는 근본적인 차원의 에너지 장을 영점장(zoro-point energy) 혹은 정보장(field of information)이라고 말합니다. 영점장이란 양자물리학의 주요개념으로 허공이 텅 비어 있어서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비국소성을 가능하게 하는 온갖 정보와 능력, 특성을 다 갖추고 있으며 우주의 모든 것을 연결시키는 장입니다. 특히 시간 공간을 초월하는 일체 모든 정보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이를 불교식대로 표현하자면 연기법이 펼쳐지는 장인 법계(法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양자물리학에서도 불교에서와 같이 나와 이 세상을 무아이며 공이고 홀로그램 허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홀로그램 영상이라는 물질현실은 서로 서로가 따로 따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의 파동 속에 우주 전체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구조를 띄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을 『홀로그램 우주』라는 책에서 한 대목 살펴보면서 오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홀로그램의 모든 부분들이 전체상을 담고 있는 것과 똑같이 우주의 모든 부분이 전체를 품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접근할 방법만 안다면 왼손 엄지손톱 속에서 안드로메다 은하계를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우리는 클레오파트라가 카이사르를 처음 만나는 장면도 찾아낼 수 있으리라. 왜냐하면 원리상으로는 모든 과거와 미래를 시사하는 모든 내용들이 시공간의 미세한 영역 구석구석에도 깃들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낱낱의 세포들도 그 속에 우주를 품고 있다.'
BBS 불교방송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평일 07:50 ~ 08:00) 방송중에서
첫댓글 소립자 미립자 속에도 우주 전체 정보가 다 들어 있습니다, 一微塵中含十方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법성계를 다 설명해 놓은듯울림이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_()_